“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 입당·출마 동시 단행설에 긴장 고조
‘한덕수 추대위’ 전격 출범.. “5월 4일 행동 개시” 시점까지 못박아
보수 진영의 비공식 대선 카드로 언급돼온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2일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가 전격 출범하면서, 한 대행의 출마 시점은 더 이상 추측의 영역이 아닌 ‘예고된 변수’로 구체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5월 3일 이후, ‘한덕수’라는 이름이 현실정치의 공식 카드로 등장할 수 있다”라는 분석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위원회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덕수를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며 “국가 위기에서 합리성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성섭 공동위원장은 “5월 4일쯤 한 대행이 액션을 할 것이라 100% 확신한다”라고 말하면서, 출마 선언 또는 이에 준하는 입장 표명이 임박했음을 못박기도 했습니다. 직접적인 거명은 피했지만, 손학규 전 대표, 고건 전 총리 등 원로 정치인들과의 소통이 있었다는 점도 시사됐습니다.
■ 당내 후보들의 ‘미묘한 시선’…“같이 토론하면 좋지만, 섭섭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군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이 토론한다면 좋겠지만 솔직히 섭섭하다”라고 토로했고, 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도 입당하라”라며 “대선은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라면서 다소 냉소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뚜렷한 지지율 선두주자가 없는 ‘균형 잡힌 무게 추’ 구도를 보이는 형국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진영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흥행’이라는 측면에서 한 대행의 등판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보수 진영 인사라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당 입장에선 오히려 긍정적 자극이 될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경선 거치지 않는 ‘역진입’?.. 입당 시기·방법, 셈법 복잡해져
정작 한덕수 대행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인의 언어로는 사실상 ‘의지 표현’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 궤도에 오른 지금, 한 대행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추대-입당-본선 직행’이라는 방식으로 진입할 경우, 경선 후보들과의 형평성 문제, 당내 절차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5월 3일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입당과 출마를 동시에 시도하는 ‘역진입 전략’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불거지는 상황입니다.
■ ‘행정 대리인’에서 ‘대선 주자’로?.. “출마 명분, 이미 갖췄다”
한 대행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국무총리로, 전직이 아닌 ‘현직 프레임’ 속에서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수 진영으로서는 유례없는 사례이며, 동시에 ‘정치인이 아닌 관료 출신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습니다.
정치적 부담이 적고, 탄핵 정국 이후의 혼란을 수습할 ‘안정형 카드’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법 리스크와 단일화 변수에 직면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정치적이고 통합적 이미지를 갖춘 한 대행은 보수 진영의 중도 확장 전략에도 부합합니다.
■ ‘대선판 변수’로 뜬 한덕수.. 결정의 시계는 5월 첫 주
한덕수 총리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대선 행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추대’라는 형태를 통해 사실상 정치 무대 위에 올라선 상태입니다.
그를 둘러싼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가운데,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그의 출마 필요성은 더 이상 가설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5월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순간, 한덕수 대행을 둘러싼 정치적 시계도 함께 멈출 수 있다”라며 “그 직후로 예고된 한 대행의 입장 표명이 보수 진영 전체 전략을 원점에서 다시 짤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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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추대위’ 전격 출범.. “5월 4일 행동 개시” 시점까지 못박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보수 진영의 비공식 대선 카드로 언급돼온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2일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가 전격 출범하면서, 한 대행의 출마 시점은 더 이상 추측의 영역이 아닌 ‘예고된 변수’로 구체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5월 3일 이후, ‘한덕수’라는 이름이 현실정치의 공식 카드로 등장할 수 있다”라는 분석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위원회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덕수를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며 “국가 위기에서 합리성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성섭 공동위원장은 “5월 4일쯤 한 대행이 액션을 할 것이라 100% 확신한다”라고 말하면서, 출마 선언 또는 이에 준하는 입장 표명이 임박했음을 못박기도 했습니다. 직접적인 거명은 피했지만, 손학규 전 대표, 고건 전 총리 등 원로 정치인들과의 소통이 있었다는 점도 시사됐습니다.
■ 당내 후보들의 ‘미묘한 시선’…“같이 토론하면 좋지만, 섭섭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군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이 토론한다면 좋겠지만 솔직히 섭섭하다”라고 토로했고, 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도 입당하라”라며 “대선은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라면서 다소 냉소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뚜렷한 지지율 선두주자가 없는 ‘균형 잡힌 무게 추’ 구도를 보이는 형국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진영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흥행’이라는 측면에서 한 대행의 등판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보수 진영 인사라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당 입장에선 오히려 긍정적 자극이 될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경선 거치지 않는 ‘역진입’?.. 입당 시기·방법, 셈법 복잡해져
정작 한덕수 대행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인의 언어로는 사실상 ‘의지 표현’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 궤도에 오른 지금, 한 대행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추대-입당-본선 직행’이라는 방식으로 진입할 경우, 경선 후보들과의 형평성 문제, 당내 절차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5월 3일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입당과 출마를 동시에 시도하는 ‘역진입 전략’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불거지는 상황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 임하고 있다. 전화기 너머로 주고받은 발언은 향후 정치적 거취를 둘러싼 해석의 단초가 됐다. (국무총리실 제공)
■ ‘행정 대리인’에서 ‘대선 주자’로?.. “출마 명분, 이미 갖췄다”
한 대행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국무총리로, 전직이 아닌 ‘현직 프레임’ 속에서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수 진영으로서는 유례없는 사례이며, 동시에 ‘정치인이 아닌 관료 출신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습니다.
정치적 부담이 적고, 탄핵 정국 이후의 혼란을 수습할 ‘안정형 카드’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법 리스크와 단일화 변수에 직면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정치적이고 통합적 이미지를 갖춘 한 대행은 보수 진영의 중도 확장 전략에도 부합합니다.
■ ‘대선판 변수’로 뜬 한덕수.. 결정의 시계는 5월 첫 주
한덕수 총리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대선 행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추대’라는 형태를 통해 사실상 정치 무대 위에 올라선 상태입니다.
그를 둘러싼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가운데,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그의 출마 필요성은 더 이상 가설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5월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순간, 한덕수 대행을 둘러싼 정치적 시계도 함께 멈출 수 있다”라며 “그 직후로 예고된 한 대행의 입장 표명이 보수 진영 전체 전략을 원점에서 다시 짤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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