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탈락, ‘여왕’ 프레임 무너졌다
이제는 ‘보수 리셋’시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한동훈·홍준표·안철수 4강 체제로 좁혀지면서, 당내 보수 지형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당 안팎의 확장성과 인지도에서 강점을 보여온 안철수 후보가, 전통적 조직 기반을 갖춘 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며 컷오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맞수토론과 여론조사로 이어질 다음 라운드는 인기 경쟁을 넘어, 보수 리더십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본격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22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 후보 8명 중 4명을 추리는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과자와 탈락자의 명단만으로도 당심과 민심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일찌감치 ‘3강’으로 분류됐던 후보들은 예상대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상승세를 타며 보수진영 핵심 지지층을 자처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탈락하고, 안철수 의원이 4강에 합류하면서 전략 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실시됐으며, 21일부터 이틀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선관위는 엄격한 보안 속에 개표를 마무리하고, 후보자에게만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일부 온라인과 정치권에선 순위와 득표율을 담은 ‘지라시’가 퍼졌지만, 선관위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허위 정보 유포 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나경원 탈락.. ‘보수의 여왕’ 프레임 무너진 이유는
나 후보의 탈락은 단순히 순위 밖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당내 전통적 여성 보수층의 결집력이 한계를 드러낸 동시에, 조직 기반만으로는 민심을 끌어올 수 없다는 현실을 입증한 결과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치권에서는 이번 컷오프가 “당의 진짜 민심을 반영한 첫 번째 바로미터”였다고 평가합니다.
전략형 후보로 떠오른 한동훈, 중도와 수도권 표심을 노리는 안철수, 원로보수의 복귀를 외치는 김문수, 그리고 여전히 강성당심을 쥐고 있는 홍준표가 살아남은 4강 구도는, 당내 세력 재편의 단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다음 관문은 ‘토론과 여론’.. 보수의 속내가 갈린다
남은 경선 일정은 한층 밀도 높은 구도로 진행됩니다.
24,25일 1대1 맞수 토론, 26일 4인 토론회, 27, 28일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인을 발표하는 순입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0일 양자 토론, 5월 1~2일 최종투표를 거쳐 5월 3일 고양 킨텍스(잠정)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됩니다.
현재 구도로 볼 때, ‘한동훈 vs. 홍준표’의 대결로 수렴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안철수 후보의 중도 확장성과 김문수 후보의 원로 보수 결집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토론에서 실력과 전략을 입증할 후보가 최종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차세대’냐 ‘경륜’이냐.. 이제 선택의 시간
이번 경선은 후보만 고르는 과정이 아니라, 보수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입니다.
유튜브 중심의 팬덤 정치, 중도 확장을 겨냥한 전통적 캠페인, 강성 당심을 대변하는 보수적 원칙주의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차기 리더십을 주장하는 4인의 경합은, 선두 경쟁을 넘어 보수정당 자체를 리셋하는 절차로 읽힙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은 이제 ‘누가 가장 강한가’보다, ‘누가 가장 확장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 앞에 섰다”라며, “4강 구도는 정해졌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 결과가 단지 당의 후보를 정하는 걸 넘어서, 향후 보수 전체의 좌표를 어떻게 다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결국 누가 국민을 더 넓게, 더 설득력 있게 품을 수 있느냐가 최종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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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수 리셋’시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한동훈·홍준표·안철수 4강 체제로 좁혀지면서, 당내 보수 지형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당 안팎의 확장성과 인지도에서 강점을 보여온 안철수 후보가, 전통적 조직 기반을 갖춘 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며 컷오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맞수토론과 여론조사로 이어질 다음 라운드는 인기 경쟁을 넘어, 보수 리더십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본격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22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 후보 8명 중 4명을 추리는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과자와 탈락자의 명단만으로도 당심과 민심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일찌감치 ‘3강’으로 분류됐던 후보들은 예상대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상승세를 타며 보수진영 핵심 지지층을 자처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탈락하고, 안철수 의원이 4강에 합류하면서 전략 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실시됐으며, 21일부터 이틀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선관위는 엄격한 보안 속에 개표를 마무리하고, 후보자에게만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일부 온라인과 정치권에선 순위와 득표율을 담은 ‘지라시’가 퍼졌지만, 선관위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허위 정보 유포 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SBS 캡처)
■ 나경원 탈락.. ‘보수의 여왕’ 프레임 무너진 이유는
나 후보의 탈락은 단순히 순위 밖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당내 전통적 여성 보수층의 결집력이 한계를 드러낸 동시에, 조직 기반만으로는 민심을 끌어올 수 없다는 현실을 입증한 결과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치권에서는 이번 컷오프가 “당의 진짜 민심을 반영한 첫 번째 바로미터”였다고 평가합니다.
전략형 후보로 떠오른 한동훈, 중도와 수도권 표심을 노리는 안철수, 원로보수의 복귀를 외치는 김문수, 그리고 여전히 강성당심을 쥐고 있는 홍준표가 살아남은 4강 구도는, 당내 세력 재편의 단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다음 관문은 ‘토론과 여론’.. 보수의 속내가 갈린다
남은 경선 일정은 한층 밀도 높은 구도로 진행됩니다.
24,25일 1대1 맞수 토론, 26일 4인 토론회, 27, 28일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인을 발표하는 순입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0일 양자 토론, 5월 1~2일 최종투표를 거쳐 5월 3일 고양 킨텍스(잠정)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됩니다.
현재 구도로 볼 때, ‘한동훈 vs. 홍준표’의 대결로 수렴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안철수 후보의 중도 확장성과 김문수 후보의 원로 보수 결집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토론에서 실력과 전략을 입증할 후보가 최종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차세대’냐 ‘경륜’이냐.. 이제 선택의 시간
이번 경선은 후보만 고르는 과정이 아니라, 보수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입니다.
유튜브 중심의 팬덤 정치, 중도 확장을 겨냥한 전통적 캠페인, 강성 당심을 대변하는 보수적 원칙주의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차기 리더십을 주장하는 4인의 경합은, 선두 경쟁을 넘어 보수정당 자체를 리셋하는 절차로 읽힙니다.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은 이제 ‘누가 가장 강한가’보다, ‘누가 가장 확장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 앞에 섰다”라며, “4강 구도는 정해졌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 결과가 단지 당의 후보를 정하는 걸 넘어서, 향후 보수 전체의 좌표를 어떻게 다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결국 누가 국민을 더 넓게, 더 설득력 있게 품을 수 있느냐가 최종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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