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일자리 1위 ‘판매직’ 직격탄.. 내수침체·무인화가 만든 고용 절벽
고용의 최전선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매장판매직과 건설 단순직에서만 취업자 16만 명이 줄었습니다.
자영업 쇠퇴, 무인화 확산, 건설 불황이 동시에 겹치며 일자리 구조가 조용히, 그러나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어디서 일하느냐’가 아니라, ‘일할 곳이 남았느냐’를 묻는 시대입니다.
■ 매장직원 10만 명 급감.. 유통·소매 붕괴 신호
매장판매 종사자는 마트, 슈퍼, 의류매장 등에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도소매 현장 인력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해당 직업군 종사자는 150만 7,000명으로 전체 직업 중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 10만 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소비 위축과 대형 유통업체의 구조조정, 키오스크 도입 확대 등 ‘비대면 전환’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15~29살 청년층과 30~49살 연령대에서 ‘매장판매직’ 비중이 가장 높았던 만큼, 이번 감소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의 직격탄이 됐습니다.
■ 건설 현장도 ‘조용한 구조조정’.. 6만 1,000명 감소
건설·광업 단순 종사자 역시 6만 1,000명 줄며 직업군 감소 2위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 PF 위기, 지방 분양 위축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와 리스크 회피에 집중하면서, 내국인 중심 단순노동직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반대로 늘어난 일자리.. 청소·복지 분야 ‘틈새 확장’
반면, 청소 관련 종사자는 4만 6,000명 늘어 직업군 중 증가 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요양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등이 포함된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도 1년 새 8만 8,000명 늘어, 산업 소분류 중 최대 증가를 보였습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돌봄 수요 확대 등이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건물건설업 부문 취업자는 8만 6,000명 줄어 전체 산업 중 감소 폭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공·민간 발주 위축과 주택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직업군과 산업군, 동시에 이동 중.. ‘재편의 속도’ 빨라졌다
고용 흐름은 뚜렷한 재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도소매·건설 중심의 전통적 고용은 줄어들고, 돌봄·복지·생활형 서비스 분야가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취업자 수 증감이 아니라, 산업별·직업별 고용 구조가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 수치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전통 산업의 고용은 감소한 반면, 복지·청소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분야의 취업자는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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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최전선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매장판매직과 건설 단순직에서만 취업자 16만 명이 줄었습니다.
자영업 쇠퇴, 무인화 확산, 건설 불황이 동시에 겹치며 일자리 구조가 조용히, 그러나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어디서 일하느냐’가 아니라, ‘일할 곳이 남았느냐’를 묻는 시대입니다.

■ 매장직원 10만 명 급감.. 유통·소매 붕괴 신호
매장판매 종사자는 마트, 슈퍼, 의류매장 등에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도소매 현장 인력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해당 직업군 종사자는 150만 7,000명으로 전체 직업 중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 10만 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소비 위축과 대형 유통업체의 구조조정, 키오스크 도입 확대 등 ‘비대면 전환’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15~29살 청년층과 30~49살 연령대에서 ‘매장판매직’ 비중이 가장 높았던 만큼, 이번 감소는 사실상 청년 일자리의 직격탄이 됐습니다.
■ 건설 현장도 ‘조용한 구조조정’.. 6만 1,000명 감소
건설·광업 단순 종사자 역시 6만 1,000명 줄며 직업군 감소 2위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 PF 위기, 지방 분양 위축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와 리스크 회피에 집중하면서, 내국인 중심 단순노동직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반대로 늘어난 일자리.. 청소·복지 분야 ‘틈새 확장’
반면, 청소 관련 종사자는 4만 6,000명 늘어 직업군 중 증가 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요양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등이 포함된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도 1년 새 8만 8,000명 늘어, 산업 소분류 중 최대 증가를 보였습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돌봄 수요 확대 등이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건물건설업 부문 취업자는 8만 6,000명 줄어 전체 산업 중 감소 폭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공·민간 발주 위축과 주택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직업군과 산업군, 동시에 이동 중.. ‘재편의 속도’ 빨라졌다
고용 흐름은 뚜렷한 재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도소매·건설 중심의 전통적 고용은 줄어들고, 돌봄·복지·생활형 서비스 분야가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취업자 수 증감이 아니라, 산업별·직업별 고용 구조가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 수치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전통 산업의 고용은 감소한 반면, 복지·청소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분야의 취업자는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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