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 줘도 방 없다”.. 호텔 예약 3배 폭증, 도쿄·제주 ‘단기 효율 여행’ 왕좌 등극
비자 면제·빠른 이동·영상 추천.. “선택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휴일을 이으면 최장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에, 여행객 5명 중 1명은 도쿄행 또는 제주행을 택했습니다.
일본 도쿄와 국내 제주가 각각 해외·국내 예약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짧고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3배, 여행 수요는 2배 이상 급증하면서 ‘단기 효율 여행’이 새 시대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해외는 ‘도쿄’, 국내는 ‘제주’.. 단기 여행 ‘쌍두마차’
25일 사용자 중심의 여행 예약플랫폼 ‘트립비토즈’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출발 해외여행지 중 1위는 일본 도쿄로, 전체의 19.7%를 차지했습니다.
오사카(17.6%), 후쿠오카(15.9%)까지 포함하면 해외 예약 상위 3곳 모두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비자 면제 혜택과 짧은 비행 시간, 다양한 쇼핑과 음식 콘텐츠 덕분에 연령과 성별 불문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로 연결된 도심 관광의 효율성은 짧은 연휴에 최적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 예약 1위는 제주(20.2%) 였습니다.
이어 강원도(18.0%), 부산(14.1%)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다와 산, 도심의 매력을 모두 갖춘 지역이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테마 여행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호텔 예약만 3배 급증.. “돈 줘도 방 없다” 현실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호텔 예약은 무려 354%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숙박 선호 지역에서 제주시가 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춘천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점은 주목할 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춘천, 강릉, 여수, 수원 등 과거 대비 덜 주목받던 도시들도 외국인 예약이 늘며 ‘지역 분산’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2박 3일, 3박 4일.. ‘짧고 강한 일정’이 새 기준
근로자의 날(5월 1일), 어린이날과 겹친 부처님오신날(5월 5일) 사이에 대체공휴일과 개별 휴가를 조합하면 최장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이번 5월은 사실상 ‘황금 여정의 골든패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박 3일 또는 3박 4일 구성의 짧고 밀도 높은 일정이 새로운 여행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숙소·교통이 검증된 도쿄와 제주 등지가 ‘짧지만 강한 여행지’로 집중 선택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영상 리뷰 기반 예약 플랫폼의 부상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트립비토즈 관계자는 “짧은 영상과 실사용자 후기 기반 큐레이션이 실제 예약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라면서, “효율성과 신뢰를 한 번에 잡는 구조가 짧은 연휴일수록 위력을 발휘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외국인 관광 수요도 ‘지방으로 확산’
서울과 부산은 여전히 외국인 숙소 예약 1·2위를 지켰지만, 고양·여수·경주·수원 등 새로운 도시들이 10위권에 진입하며 외국인 관광 수요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립닷컴은 “국내 열차 예약 기능 활용이 늘며 지역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신경주 노선이 가장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관광 콘텐츠도 변화.. ‘K-페스티벌’이 끌었다
해외 여행객의 투어&티켓 소비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지의 다양한 K-공연 콘텐츠가 상위권에 오르며, 보고 지나치는 관광을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문화 향유형 여행’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축제 형태의 공연형 콘텐츠가, 부산에서는 직접 체험이 가능한 관광 상품들이 고르게 인기를 끌며, 여행의 목적과 방식이 한층 다층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 단기·고효율 여행 시대.. 플랫폼의 ‘콘텐츠 전쟁’ 시작
올해 5월은 단순한 연휴가 아니라, 여행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시험대로 보고 있습니다.
짧은 일정에 최적화된 콘텐츠, 다변화된 지역 분산 여정, 영상 기반의 직관적 큐레이션까지.
이 모든 요소가 ‘정보와 선택의 속도전’이라는 새로운 경쟁 구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행 플랫폼은 더 이상 가격 비교에 머물지 않습니다.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여행의 핵심을 연결해 주느냐가 예약 전환의 결정타가 되는 시점을 맞았습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의 연휴와도 겹쳐, 국내외 여행객 모두에게 한국이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여행자의 경험과 지역의 기회를 연결하는 진정한 브릿지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어디로 갈까’보다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중요한 시대.
여행 플랫폼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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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면제·빠른 이동·영상 추천.. “선택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휴일을 이으면 최장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에, 여행객 5명 중 1명은 도쿄행 또는 제주행을 택했습니다.
일본 도쿄와 국내 제주가 각각 해외·국내 예약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짧고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3배, 여행 수요는 2배 이상 급증하면서 ‘단기 효율 여행’이 새 시대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립비토즈 제공
■ 해외는 ‘도쿄’, 국내는 ‘제주’.. 단기 여행 ‘쌍두마차’
25일 사용자 중심의 여행 예약플랫폼 ‘트립비토즈’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출발 해외여행지 중 1위는 일본 도쿄로, 전체의 19.7%를 차지했습니다.
오사카(17.6%), 후쿠오카(15.9%)까지 포함하면 해외 예약 상위 3곳 모두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비자 면제 혜택과 짧은 비행 시간, 다양한 쇼핑과 음식 콘텐츠 덕분에 연령과 성별 불문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로 연결된 도심 관광의 효율성은 짧은 연휴에 최적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 예약 1위는 제주(20.2%) 였습니다.
이어 강원도(18.0%), 부산(14.1%)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다와 산, 도심의 매력을 모두 갖춘 지역이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테마 여행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호텔 예약만 3배 급증.. “돈 줘도 방 없다” 현실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호텔 예약은 무려 354%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숙박 선호 지역에서 제주시가 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춘천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점은 주목할 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춘천, 강릉, 여수, 수원 등 과거 대비 덜 주목받던 도시들도 외국인 예약이 늘며 ‘지역 분산’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2박 3일, 3박 4일.. ‘짧고 강한 일정’이 새 기준
근로자의 날(5월 1일), 어린이날과 겹친 부처님오신날(5월 5일) 사이에 대체공휴일과 개별 휴가를 조합하면 최장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이번 5월은 사실상 ‘황금 여정의 골든패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박 3일 또는 3박 4일 구성의 짧고 밀도 높은 일정이 새로운 여행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숙소·교통이 검증된 도쿄와 제주 등지가 ‘짧지만 강한 여행지’로 집중 선택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영상 리뷰 기반 예약 플랫폼의 부상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트립비토즈 관계자는 “짧은 영상과 실사용자 후기 기반 큐레이션이 실제 예약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라면서, “효율성과 신뢰를 한 번에 잡는 구조가 짧은 연휴일수록 위력을 발휘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외국인 관광 수요도 ‘지방으로 확산’
서울과 부산은 여전히 외국인 숙소 예약 1·2위를 지켰지만, 고양·여수·경주·수원 등 새로운 도시들이 10위권에 진입하며 외국인 관광 수요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립닷컴은 “국내 열차 예약 기능 활용이 늘며 지역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신경주 노선이 가장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관광 콘텐츠도 변화.. ‘K-페스티벌’이 끌었다
해외 여행객의 투어&티켓 소비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지의 다양한 K-공연 콘텐츠가 상위권에 오르며, 보고 지나치는 관광을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문화 향유형 여행’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축제 형태의 공연형 콘텐츠가, 부산에서는 직접 체험이 가능한 관광 상품들이 고르게 인기를 끌며, 여행의 목적과 방식이 한층 다층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 단기·고효율 여행 시대.. 플랫폼의 ‘콘텐츠 전쟁’ 시작
올해 5월은 단순한 연휴가 아니라, 여행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시험대로 보고 있습니다.
짧은 일정에 최적화된 콘텐츠, 다변화된 지역 분산 여정, 영상 기반의 직관적 큐레이션까지.
이 모든 요소가 ‘정보와 선택의 속도전’이라는 새로운 경쟁 구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행 플랫폼은 더 이상 가격 비교에 머물지 않습니다.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여행의 핵심을 연결해 주느냐가 예약 전환의 결정타가 되는 시점을 맞았습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의 연휴와도 겹쳐, 국내외 여행객 모두에게 한국이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여행자의 경험과 지역의 기회를 연결하는 진정한 브릿지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어디로 갈까’보다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중요한 시대.
여행 플랫폼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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