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부장검사가 그의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들고 있다. (사진, 임 검사 SNS 갈무리)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보냈다가 수취 거부로 반송됐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전날(24일)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윤 전 대통령에 보낸 책이 되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임 검사는 보낸 책은 그가 직접 써서 지난 2022년 7월 발간한 '계속 가보겠습니다'였습니다. 이 책은 검찰 내부에서 바라본 검찰의 '치부'를 기록한 내용입니다. 그는 이 책에 대해 "'검찰 실록'으로 낸 책"이라고 했습니다. 책에는 윤 전 대통령의 실명도 적시됐습니다.
그는 "책을 내며 언젠가 이 책을 윤 선배에게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각오했던 것보다 빨리 윤 선배가 귀가했고, 그 집 주소를 마침 알고 있어 짧은 고언을 담아 보냈는데, 4월 17일 배달 완료됐다가 4월 23일 수취 거절돼 오늘(24일) 돌아왔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하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게 민망하고 고통스러워 '이제라도 멈추시고 스스로를 돌아봐 달라' 써 보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임 검사는 이어 "그 아내는 박절하지 않아 디올백도 흔쾌히 받았는데, 이제 야인으로 돌아와 박절하게 후배의 책은 굳이 반송하는가 싶어 아쉽고 안타깝다"라며 "제 책은 돌아왔지만, 제 고언은 가닿길 빈다"라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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