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고록 무장애 나눔길'이 있는 서귀포치유의숲. (사진, 비짓제주)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나이가 들어도, 유모차를 끌어도, 몸이 불편해도 무리 없이 다 함께 가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제주 돌 문화의 진수, 여기서 느껴보세요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바로 제주돌문화공원.
이곳에선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三多島) 제주의 돌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입니다.
제주도 탄생 신화인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주요 테마로, 실내외에 조성된 여러 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 (사진, 비짓제주)
관람로는 모두 3개 코스로 이뤄졌습니다. 코스마다 제주의 전설과 제주 사람들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이곳은 작년과 재작년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공립박물관 평가 3년 연속 인증 등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동 휠체어와 전동 휠체어가 각각 6대와 4대씩 비치돼 있습니다. 유모차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엘리베이터,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일부 경사가 급한 구간은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유료입니다.
■ 제주 감귤이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제주도의 대표 과일, 감귤과 관련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제주감귤박물관도 좋습니다.
감귤박물관은 제주 특산물인 감귤을 테마로 감귤의 역사와 품종, 재배 방법, 세계 감귤 모습 등을 다양한 패널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초 개관한 1종 공립 전문박물관입니다.
맛있는 감귤을 고르는 '꿀팁'은 물론이고, 역사 기록 속 감귤을 통해 언제부터 제주에서 감귤을 키우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제주감귤박물관
감귤밭의 사계절을 표현한 미디어아트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감귤에서 유래된 조선시대 과거시험 '황감제' 등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합니다.
현재 제주도에 감귤 산업이 뿌리내리기까지 노력해 온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가 가능합니다. 내부는 평평해 이동하는데 불편한 점이 없고, 엘리베이터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화장실도 조성돼 있습니다.
입장료는 800~1,500원 사이로 유료입니다. 노인은 무료입니다.
■ 산림욕하면서 힐링해요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가득한 서귀포치유의숲을 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서귀포 호근동에 자리한 이 숲은 총 12개의 테마가 담긴 길이 조성됐습니다.
하루 입장 인원인 60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이곳은 특히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열린 관광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서귀포치유의숲(사진, 비짓제주)
야자수 껍질로 엮어 만든 매트와 관광 약자들을 위한 별도 코스인 '노고록 무장애 나눔길'이 마련된 덕입니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에 2번 진행되는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프로그램 참여는 서귀포시 이티켓(e-ticket) 사이트에서 예약해야 합니다.
장애인 접근로는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이동이 가능하고, 매표소 가까운 곳에 장애인 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만, 일부 경사로가 가파른 곳에선 도움이 필요합니다. 유모차나 휠체어 대여 서비스가 없어 사전에 챙겨가야 합니다.
소정의 입장료와 주차료가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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