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35.6원.. 대구 1,600원선 붕괴에도 “서울, 여전히 고가 유지”
국제 유가 반등 조짐.. 국내 판매 가격은 추가 하락 예상
제주 등 1,700원 턱걸이.. 지역별 격차 확대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바닥’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이른 모습입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635.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주 대비 9.2원 내린 수치로, 지난해 겨울 이후 꾸준히 이어진 하락세를 다시 한번 이어갔습니다
■ 대구 1,600원 붕괴.. 서울과 격차는 더 벌어져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평균 1,592.8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서울은 1,703.0원으로 여전히 전국 최고가를 고수했습니다. 대구와 비교해 110원 이상 비싼 수준으로, 지역 간 가격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645.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08.7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1,502.2원으로 직전 주보다 9.0원 하락했습니다.
■ 제주, 서울에 이어 고가 유지.. “1,700원 안팎”
제주 지역은 26일 기준 휘발유 1,693원, 경유 1,543원을 기록해 서울 다음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휘발유는 여전히 1,700원선을 오가는 수준으로, 이번 하락세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섬이라는 지역 특성과 물류비 부담이 겹치며 하락폭이 제한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국제 유가 반등 시작.. 국내는 “2~3주 시차”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반등 조짐을 보였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8.5달러로 직전 주보다 1.6달러 상승했고, 국제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각각 2.6달러, 1.4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하향 조정 기대감과 미국의 추가 대이란 제재 발표 등이 맞물리며 유가가 반등했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당장은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하락 여력 남았지만.. 5월 중순 이후 반등 주의보”
유류업계에서는 “최근 급락한 국제 제품 가격과 원화 강세 영향이 아직 반영되고 있다”라며,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가격도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의 반등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유가도 늦어도 5월 중순부터는 반등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11주 하락’이라는 기록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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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반등 조짐.. 국내 판매 가격은 추가 하락 예상
제주 등 1,700원 턱걸이.. 지역별 격차 확대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1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바닥’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이른 모습입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635.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주 대비 9.2원 내린 수치로, 지난해 겨울 이후 꾸준히 이어진 하락세를 다시 한번 이어갔습니다
■ 대구 1,600원 붕괴.. 서울과 격차는 더 벌어져
지역별로 보면, 대구는 평균 1,592.8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서울은 1,703.0원으로 여전히 전국 최고가를 고수했습니다. 대구와 비교해 110원 이상 비싼 수준으로, 지역 간 가격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645.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08.7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1,502.2원으로 직전 주보다 9.0원 하락했습니다.
■ 제주, 서울에 이어 고가 유지.. “1,700원 안팎”
제주 지역은 26일 기준 휘발유 1,693원, 경유 1,543원을 기록해 서울 다음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휘발유는 여전히 1,700원선을 오가는 수준으로, 이번 하락세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섬이라는 지역 특성과 물류비 부담이 겹치며 하락폭이 제한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국제 유가 반등 시작.. 국내는 “2~3주 시차”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반등 조짐을 보였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8.5달러로 직전 주보다 1.6달러 상승했고, 국제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각각 2.6달러, 1.4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하향 조정 기대감과 미국의 추가 대이란 제재 발표 등이 맞물리며 유가가 반등했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당장은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하락 여력 남았지만.. 5월 중순 이후 반등 주의보”
유류업계에서는 “최근 급락한 국제 제품 가격과 원화 강세 영향이 아직 반영되고 있다”라며,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가격도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의 반등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유가도 늦어도 5월 중순부터는 반등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11주 하락’이라는 기록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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