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결집은 성공했지만.. 확장성·사법 변수에 ‘대권 가도’ 시험대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대선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지만, 대권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팬덤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높은 비호감도와 외연 확장 한계, 여기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본선 승부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재명 일극체제’를 둘러싼 경계심과 국민의힘의 정조준 공세 속에, 이 후보가 삼중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이번 조기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지지율 상승에도 ‘확장성 부재’.. 중도·무당층은 여전히 냉담
이날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중도층과 무당층을 온전히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51% 정도(민주당 후보 당선 44% + (국힘, 민주) 이외 당선 7%)인 걸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나 중도층 29%, 무당층 66%가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유보하거나 부정했습니다.
이는 이 후보가 기존 팬덤 이상의 외연 확장에 성공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이 후보가 중도 확장성이라는 오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본선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 조사는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절대 권력’ 반감 심리.. 독주 우려가 역풍 될까
민주당은 현재 야권 전체 190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행정권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사실상 모든 국정 운영을 독자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개헌을 제외한 입법, 예산, 인사까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도입니다.
이 같은 ‘절대 권력’ 구조는 일부 유권자에게 오히려 강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지나친 이재명 일극체제는 본선에서 독주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또 김동연 후보도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특정 후보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 되살아난 사법 리스크.. 대선 전 선고 가능성도 부담
이재명 후보를 옥죄고 있는 또 다른 변수는 사법 리스크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다루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심리에 속도를 내면서, 대선 전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이 후보는 당초 부담을 덜었다고 봤지만, 대법원의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에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전 선고는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만약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될 경우, 대선 레이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헌법 84조가 보장하는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둘러싼 논쟁까지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이재명 포비아’ 총공세.. 국민의힘, 본선 초반부터 직격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이재명 불가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국가권력을 모두 손에 쥔다면 독선과 보복의 칼을 휘두를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잠룡들도 하나같이 이재명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고 있으며, 당 차원에서도 ‘이재명 포비아’를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 같은 공세는 단순 네거티브를 넘어, 이 후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선거전 전반에 확산시키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지지층 외연 확장 이전에, 비호감 프레임부터 먼저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 셈입니다.
본선 무대에 선 이재명 후보 앞에 놓인 것은 팬덤의 열광만이 아닙니다.
확장성 한계, 사법 리스크, 높은 비호감이라는 삼중 장벽을 넘어야만 비로소 대권의 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승부는 ‘이재명’이 아닌, ‘확장된 이재명’을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이 후보에게는 지금, 어느 때보다 긴장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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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델리민주‘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대선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지만, 대권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팬덤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높은 비호감도와 외연 확장 한계, 여기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본선 승부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재명 일극체제’를 둘러싼 경계심과 국민의힘의 정조준 공세 속에, 이 후보가 삼중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이번 조기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지지율 상승에도 ‘확장성 부재’.. 중도·무당층은 여전히 냉담
이날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중도층과 무당층을 온전히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51% 정도(민주당 후보 당선 44% + (국힘, 민주) 이외 당선 7%)인 걸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나 중도층 29%, 무당층 66%가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유보하거나 부정했습니다.
이는 이 후보가 기존 팬덤 이상의 외연 확장에 성공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이 후보가 중도 확장성이라는 오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본선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 조사는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절대 권력’ 반감 심리.. 독주 우려가 역풍 될까
민주당은 현재 야권 전체 190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행정권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사실상 모든 국정 운영을 독자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개헌을 제외한 입법, 예산, 인사까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도입니다.
이 같은 ‘절대 권력’ 구조는 일부 유권자에게 오히려 강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지나친 이재명 일극체제는 본선에서 독주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또 김동연 후보도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특정 후보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나란히 무대에 서 있는 모습. ('델리민주' 캡처)
■ 되살아난 사법 리스크.. 대선 전 선고 가능성도 부담
이재명 후보를 옥죄고 있는 또 다른 변수는 사법 리스크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다루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심리에 속도를 내면서, 대선 전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이 후보는 당초 부담을 덜었다고 봤지만, 대법원의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에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전 선고는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만약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될 경우, 대선 레이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헌법 84조가 보장하는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둘러싼 논쟁까지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이재명 포비아’ 총공세.. 국민의힘, 본선 초반부터 직격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이재명 불가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국가권력을 모두 손에 쥔다면 독선과 보복의 칼을 휘두를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잠룡들도 하나같이 이재명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고 있으며, 당 차원에서도 ‘이재명 포비아’를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 같은 공세는 단순 네거티브를 넘어, 이 후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선거전 전반에 확산시키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지지층 외연 확장 이전에, 비호감 프레임부터 먼저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 셈입니다.
본선 무대에 선 이재명 후보 앞에 놓인 것은 팬덤의 열광만이 아닙니다.
확장성 한계, 사법 리스크, 높은 비호감이라는 삼중 장벽을 넘어야만 비로소 대권의 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승부는 ‘이재명’이 아닌, ‘확장된 이재명’을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이 후보에게는 지금, 어느 때보다 긴장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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