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19 관련 제주 첫 사망...후유증 악화돼 숨져
(앵커)
60대 남성이 코로나 19 완치 후 후유증으로 폐렴 증세가 악화돼 조금전 숨졌습니다.
제주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첫 사망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운동을 즐겨 건강한 편이던 65살 A씨.
지난해 12월 15일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특별한 기저질환도 없어 치료 후 금새 퇴원할 걸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4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인공호흡기까지 부착했습니다.
확진자 A씨 아들
(싱크)-(자막)-"아빠 힘낼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꼭 일어나서 여행도 가고 하자, 괜찮아지겠지, 좋아지겠지, 금방 나갈게. 이런 말을 듣고 그게 마지막 전화 통화였고..."
지난달 6일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퇴원하지 못하고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한달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결국 조금전 7시쯤 숨졌습니다.
지난달 중순 발급된 A씨의 진단섭니다.
병명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질환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제주 첫 코로나 19 관련 사망자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가족들은 코로나 19 감염 후 폐렴 증세로 아버지가 숨진 충격과 함께,
음성 판정 이후 발생한 2천만원에 가까운 병원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환자 치료비는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A씨는 치료 도중 음성 판정을 받아, 나머지 병원비는 부담해야한다는게 병원측 입장입니다.
확진자 A씨 아들
(싱크)-(자막)-"코로나 19 사망자로 올라가는 것도 억울한데, 몇 천만원이나 되는 병원비까지 저희에게 부담하라고 하니..."
특히 A씨 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어, 제주자치도 역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특이한 케이스다.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없고, 지원된 사례가 없어서..."
영상취재 오일령
N차 감염된 확진자들은 사실상 피해자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치료 이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나타날 경우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