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5] JIBS 8뉴스
제주, 코로나 19 관련 제주 첫 사망...후유증 악화돼 숨져
제주, 코로나 19 관련 제주 첫 사망...후유증 악화돼 숨져
(앵커)
60대 남성이 코로나 19 완치 후 후유증으로 폐렴 증세가 악화돼 조금전 숨졌습니다.

제주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첫 사망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운동을 즐겨 건강한 편이던 65살 A씨.

지난해 12월 15일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특별한 기저질환도 없어 치료 후 금새 퇴원할 걸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4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인공호흡기까지 부착했습니다.

확진자 A씨 아들
(싱크)-(자막)-"아빠 힘낼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꼭 일어나서 여행도 가고 하자, 괜찮아지겠지, 좋아지겠지, 금방 나갈게. 이런 말을 듣고 그게 마지막 전화 통화였고..."

지난달 6일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퇴원하지 못하고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한달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결국 조금전 7시쯤 숨졌습니다.

지난달 중순 발급된 A씨의 진단섭니다.

병명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질환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제주 첫 코로나 19 관련 사망자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가족들은 코로나 19 감염 후 폐렴 증세로 아버지가 숨진 충격과 함께,

음성 판정 이후 발생한 2천만원에 가까운 병원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환자 치료비는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A씨는 치료 도중 음성 판정을 받아, 나머지 병원비는 부담해야한다는게 병원측 입장입니다.

확진자 A씨 아들
(싱크)-(자막)-"코로나 19 사망자로 올라가는 것도 억울한데, 몇 천만원이나 되는 병원비까지 저희에게 부담하라고 하니..."

특히 A씨 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어, 제주자치도 역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특이한 케이스다.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없고, 지원된 사례가 없어서..."

영상취재 오일령

N차 감염된 확진자들은 사실상 피해자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치료 이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나타날 경우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생산 방식까지 달라져...'소포장'으로 대응
제주, 생산 방식까지 달라져...'소포장'으로 대응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족이 늘어나고, 비대면 판매가 활성화되자, 제주 돼지고기 생산 방식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소비자 눈높이와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도록, 소포장으로 생산해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설 연휴를 앞두고 돼지고기 포장라인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설 선물세트 주문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포장된 선물세트는 전국으로 배송될 예정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가정용 온라인 주문과 설 선물세트 주문이 크게 늘어 하루 처리량도 증가했습니다.

양삼철 제주양돈농협 수출육가공공장 공장장
(인터뷰)-"5인미만 집합금지 등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해서 외식업체 공급은 줄었습니다. 반면 지역화폐 이용과 비대면 수요와 설 선물세트 인기 증가 등 영향으로 택배 등 가정내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선물세트 주문이 더 늘어나게 된건 코로나 19 여파로 달라진 소비자 구매패턴을 읽고 미리 대비한게 주효했습니다.

5킬로그램이나 10킬로크램 단위의 덩어리 포장이 아니라 소포장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조리와 포장이 쉬운데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었고 조금씩 그리고 자주 주문하는 온라인 쇼핑족들의 기호에 맞아 떨어졌습니다.

1시간 1톤까지 포장 가능한 열성형 포장기까지 도입됐습니다.

언제든 소비자 기호에 맞춰 소포장을 더 세분화할수 있고, 부위별 맞춤 포장까지 가능해졌습니다.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인터뷰)-"소포장 개념으로 시장 공략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비대면쪽으로 많이 이뤄지다보니 온라인 판매쪽으로 많이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제주도니몰'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깨끗하고 신선하고 가격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고품질 돼지고기만 생산하면 끝이던 예전과 달리, 소비자가 사고 싶도록 판매 방식을 바꾸면서 제주산 돼지고기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마을 미디어' 지역을 기록한다 2. 숨겨진 마을의 美를 찾다 '곱을락'
제주, '마을 미디어' 지역을 기록한다 2. 숨겨진 마을의 美를 찾다 '곱을락'
(앵커)
마을미디어 관련 기획 뉴스 두번쨉니다.

제주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겠다며, 동쪽 마을 사람들이 나서 만든 소식지가 있습니다.

지역의 중년층과 청년들까지 힘을 함쳐 개발의 거센 바람속 마을의 가치와 원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초등학교 경계에 까만 돌담이 쌓여있습니다.

둘레350m, 높이 4.8m의 이곳은 580여년전 세종 21년에 처음 축조된 '수산진성'입니다.

제주에 남아있는 9개 진성 가운데 비교적 그 원형이 잘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마을 소식지 편집진들이 현장 답사에 나섰습니다.

주변에서 늘상 봐왔지만 그 가치를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장소와 사람, 자연을 찾아 소식지에 담을 계획입니다.

진성 북동쪽,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길을 지나야 만날 수 있는 신당인 '진앙할망당'도 그런 장소 중 한 곳입니다.

개발 여파 속에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마을 청년들이 지난해 초부터 계절에 한 번씩 마을 소식지를 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창현/마을소식지 '곱을락' 기획팀
(싱크)-자막"풀 한 포기 돌 하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할망당이니 수산진성이니 아니면 어른들의 이야기. 옛날에 이랬었다는 이야기도 해보고 싶었던 거고.."

4월 봄 호 발행을 앞두고 4.3을 겪은 지역 어르신을 찾았습니다.

70여년전 마을포제를 준비하다 영문도 모른채 경찰에 끌려간 이웃에 대한 기억을 생생히 풀어냅니다.

조춘화(95세)/서귀포시 성산읍
(싱크)-자막"마당으로 나오라고 하니까 나오니까 경찰이 잡아서 목을 잡아서 질질 끌고 가서.."

'곱을락'은 성산일출봉으로 대표되는 화산활동의 역사와 마을을 찾는 새들의 이야기와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왔습니다.

김현지/마을소식지 '곱을락' 기획팀
(싱크)-자막"과거에는 어땠고 여기에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은 어땠고 어떤게 진짜 우리의 모습인가를 알아야만 앞으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다라는 것을 깨달았구요. 그래서 이런 활동들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숨바꼭질을 의미하는 제주어 '곱을락'을 제호로 택한 것처럼 이들은 숨겨진 제주 곳곳의 아름다움을 찾아나설 계획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불법 반입 의심 "전량 반송"
제주, 불법 반입 의심 "전량 반송"
(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들여오던 닭고기가 제주항에서 적발돼 반송조치 됐습니다.

반입 허용 지역의 닭고기와 섞여 있었고, 전량 반송 조치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항 내 동물검역센터 앞에 대형 탑차가 서있습니다.

짐칸 가득 닭고기가 실려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꺼내봤더니 도축 장소가 전남 무안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가금산물 반입이 금지된 지역입니다.

안수경 기자
(S/U)"닭고기 중 일부가 반입 금지 지역에서 들여온 것으로 의심되면서 닭고기 전체가 반송 조치될 예정입니다."

전체 물량은 2만마리 가량.

오늘 새벽 검역 과정에서 반입이 허용된 지역과 금지된 지역의 닭고기가 섞여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싱크)-(자막)"신고상에는 반입이 가능한 충남 보령 지역이 신고가 됐고, 지금 포장지 자체에는 무안으로 돼있는 거죠."

축산물 이력제를 확인한 제주도 동물검역센터는, 경기도와 전라남도에서 생산된 가금산물이 함께 반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송기사
(싱크)-(자막)"(들여오실 때 아셨어요?) 몰랐어요. 싣고 오라고 한 거죠, 업체에서요."

현재 강원도와 충남 6개 시군, 경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가금산물 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벌써 6번째 축산물 불법 반입이 적발됐습니다.

박미선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 동물검역센터 검역팀
(인터뷰)-(자막)"반입 신고서를 먼저 일차적으로 받아서 반입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판별한 다음에 업체에 연락해드리고, 혹시나 불법 반입이 의심이 된다면 선적 자체를 못하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닭고기 자급률은 52%, 오리고기는 7%, 종란은 40%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때문에 타시도 가금류가 거의 매일 반입되고, 이 과정에 반입금지 지역 가금산물이 유입될 수 있어 검역 현장에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한달만에 작년 유입량 초과...1월에만 6천여톤 유입
제주, 한달만에 작년 유입량 초과...1월에만 6천여톤 유입
(앵커)
2달이나 일찍 제주에 나타난 괭생이 모자반이 심각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유입된 양이 지난해 전체 유입량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로 계속 유입되면, 사실상 처리할 방법도 없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푸른 빛이던 포구 안이 적녹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바닷물이라기보단 마치 잡초밭 같습니다.

제주 바다의 골칫거리인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괭생이 모자반은 이미 제주 북부 해안을 거의 뒤덮었습니다.

벌써 썩어 악취까지 내뿜고 있습니다.

송계량 제주시 용담3동
(인터뷰)-(자막)예전에는 냄새까지 악취같은거 못느꼈는데, 이번에는 막 악취도 나고 그리고 이렇게 모자반만 있는게 아니라 쓰레기까지 막 있으니까 너무 더러워요.

올해 괭생이 모자반이 유입되기 시작한건 지난달부텁니다.

예년보다 두달이나 일찍 밀려들고 있습니다.

발생 범위도 넓어져 제주 남부 연안에서도 발견될 정돕니다.

더 놀라운건 발생량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유입된 괭생이 모자반은 5,913톤.

사상 최대 유입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유입량보다 7백여톤 많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들어 4천여톤을 수거해 농가에 퇴비로 제공했습니다.

앞으로가 문젭니다.

예년처럼 6월까지 현재 유입량 수준으로 밀려들 경우,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좌임철 제주자치도 해양산업과장
(인터뷰)-(자막)현재까지는 농업용 퇴비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처리하는 계획을 잡고 있고, 혹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는 괭생이모자반 유입 양상이 심상침 않자, 정부에 수거 예산 10억원을 더 요청했고, 바다 환경지킴이를 한달 일찍 투입해 조기 수거에 나설 방침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