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얀마 사태는 4·3'..적극 지원 약속
(앵커)
미얀마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제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의 걱정도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이들의 근로와 안전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반가움보단 걱정스런 말들만 주고 받습니다.
지난달 1일 쿠데타가 발생한 고향 미얀마에선 연일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얀마 유학생
(인터뷰)-(자막)저는 뉴스를 잘 안봐요. 왜냐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특히 근로자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비자가 만료되도 당장 미얀마로 돌아가야만 하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현실이 돼버렸습니다.
(인터뷰)-(자막)근로자들이 계속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들었어요. 그런 것도 조금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에서도 미얀마에 대한 적극적인 연대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얀마의 사태가 광주 5·18 뿐 아니라 제주의 4·3과도 닮은 부분이 많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인터뷰)-(자막)우리 자신의 과거의 일이고, 또 우리의 현재를 만들고 있는 우리 자신의 소중한 가치라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차원의 지원 방안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근로 문제에 대해 외국인청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미얀마인들의 안전 문제도 적극 모색할 방침입니다.
특히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 공조를 이끌어내는데도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인터뷰)-(자막)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연대를 하겠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힘내십시오.
영상취재 강명철
현재 제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은 모두 213명.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이들의 갈망에 4·3이란 광풍을 이겨낸 제주도민의 따뜻한 위로와 관심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