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5] JIBS 8뉴스
일면식도 없는데...묻지마 폭행 '불안'
일면식도 없는데...묻지마 폭행 '불안'
(앵커)
최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을 폭행했는데, 노인들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횡단보도에서 할머니를 밀치고 지나갑니다.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더니, 할머니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두릅니다.

갑작스런 공격에 할머니가 그대로 넘어지고, 이 남성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지나갑니다.

주택과 상가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행에 70대 할머니는 팔과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은 평소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지만, 이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벌였습니다"

나흘전에도 인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80대 할아버지가 대낮에 같은 남성에게 이유없이 폭행 당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30대 A씨로, 아무런 이유없이 일면식도 없는 노인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역 주민
"서울에서도 폭행 사건도 일어난 상황에서 학생들도 그렇고, 노인분들도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걱정이 됩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제주시내 한 마트와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2건의 무차별 폭행 사건 역시 A씨가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해 말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검거돼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정효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하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을 일삼는 등 그 행위가 중대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어서..."

최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제주에서도 무차별 폭생 사건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관광객 줄었는데 소비도 위축
관광객 줄었는데 소비도 위축
(앵커)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내수 경기가 위축된 여파가 관광 시장에 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식업 경기는 꽁꽁 얼어붙고, 주 타깃이던 국내 관광시장도 주춤해지면서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운영을 시작한 제주시내 한 음식점입니다.

점심 때면 자리없이 붐비던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그많던 국내 관광객들이 지난해 대비 20% 수준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중국 개별 관광객 등 외국인 손님이 늘긴했지만 이마저도 들쭉날쭉입니다.

요즘은 걱정이 더 늘었습니다.

은행 대출 금리가 오른데다 인건비에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집중호우 여파로 채소며 고기 값등 재료비까지 올른 여파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양순애 'D'음식점 대표
"손님이 줄지 물가는 비싸지, 그러니까 가게 주인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어려운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유지비도 마찬가지죠. 매해 오르잖아요. 매해 오르고..."

제주 관광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여름 성수기로 본격 진입한 요즘이지만,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일싱회복기 이후, 주춤해진 내국인 관광시장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을 정도입니다.

이달만 해도 77만 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 때보다 못해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석 달째 내국인은 감소세에, 여름 성수기만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 실내 관광지도 평소 절반 수준까지 내장객이 줄어들 정도로 경기 침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유영민 'S'관광지 대표이사
"예전에 비하면 (내장객은) 절반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휴가철이 오기 때문에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 관광이 전반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비용, 고물가 이슈 속에도 일본과 동남아, 해외로 나서는 발길은 계속 늘어나고 내륙 집중호우 피해까지 이어지면서 제주로 파장이 더 번지지 않을까 성수기 관광시장에 걱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용천동굴 영향 미미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용천동굴 영향 미미
(앵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와 관련한 쟁점 가운데 하나인 공사 진동이 용천동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공사 지점 10미터에서 15미터 이후엔 진동으로 인한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 굴착기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근처엔 굴착기 작동시 생기는 진동을 측정하는 장비가 설치됐습니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때 발생하는 진동이 근처의 용천동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용천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보호해야 할 가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공사 시점을 기준으로 짧게는 2미터, 길게는 4~5미터 간격으로 측정을 벌였습니다.

진동 시험 결과 공사장에서 최소 285미터 떨어진 용천동굴엔 영향이 없을 것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용천동굴에 적용되는 진동기준은 0.2카인이지만, 기준치 이상인 곳은 공사 시점에서 7미터 이내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13~15m 이후엔 진동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송재용 이학박사
15m도 안되는 거리에서 허용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가 판단하기에는 용천동굴까지 진동이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조건인 이번 시험 결과를 문화재청에 보고하고 공사 중 나올 수 있는 암반에 대비한 진동 시험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강재섭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수정 또는 어떻게 조치하라는 그 의견에 따라서 그 이행을 저희들이 해나가면서 본공사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도 진동 시험 결과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김창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장
이런 시설이 들어와서 하게 되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오늘 측정한 결과로 이렇게 보기로는 좀 영향은 덜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는 2025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진동 시험에 대한 문화재청의 결론이 나오면 공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