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7] JIBS 8뉴스
[제주날씨] 북부·동부 폭염특보 조정, 내일 '5~40mm' 비소식
[제주날씨] 북부·동부 폭염특보 조정, 내일 '5~40mm' 비소식
절기상 '입추'인 오늘, 후텁지근한 날씨는 계속됐지만, 곳곳에 내린 빗줄기를 보면서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끼신 분들도 계셨을텐데요.

서풍이 불어오는 서부지역과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고, 북부와 동부는 폭염 경보에서 주의보로 하향 발표됐습니다.

한편, 내일 저녁까지 곳에 따라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다만, 서쪽해상에서 이동하는 구름대가 차차 약해지면서 예상강수량은 5에서 40mm로 조정됐고요.

산지와 한라산 남쪽지역에 집중되겠습니다.

비는 잠시 그쳤다가 다시 모레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서귀포는 23일째, 제주는 20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고, 당분간 습도가 높아 체감더위는 여전하겠는데요.

자세한 내일 지역별 기온 살펴보시면, 내일 아침 애월과 한림 26도로 출발해, 한낮에는 31도 안팎으로 오늘과 비슷하겠고요, 안덕의 낮 기온은 30도가 예상됩니다.

이어서 산간지역은 한낮에 21도에서 26도 분포 보이겠습니다.

남쪽바깥 먼바다의 물결은 최고 2.5m까지 다소 높게 일겠고요.

당분간 해안가에는 너울이 강하게 밀려오면서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해수욕장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전국 날씨입니다.

비가 오면서 극심한 고온현상은 다소 주춤하겠지만, 습도가 높아 내일도 무덥겠습니다.

이어서 아시아날씨도 살펴보시면, 뉴델리는 다음 주 후반까지 요란한 비가 내리겠고, 오사카는 다음 주 초반까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비 소식이 잦은 제주는 당분간 계속해서 우산 챙겨주셔야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오락가락 비가 내리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JIBS 이소연 기상캐스터 기자
"파라솔 치우세요!"...해수욕장 점·사용 '논란'
"파라솔 치우세요!"...해수욕장 점·사용 '논란'
피서철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수욕장에서 항상 마찰을 빚는게 있죠. 바로 개인 파라솔입니다.

최근에도 한 해수욕장에서 개인 파라솔을 펴지 못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역 청년회가 비용을 지불하고 해수욕장 점사용 허가를 받아서 법적으론 문제가 없는 사항인데,

어떤 일인지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김녕해수욕장입니다.

최근 이 해수욕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해안가에 파라솔을 설치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마을 청년회에서, 돈을 내고 해수욕장을 빌렸으니 파라솔을 치우라고 했다는 겁니다.

A씨 / 관광객
"해변 앞쪽에 파라솔을 쳤는데, (청년회에서) 여기 다 우리가 돈 내고 임대해서 장사하는 구역이니까 저 구석으로 가라는 거죠. 강압적으로 얘기를 하시니까 너무 불쾌하더라고요."

권민지 기자
"파라솔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는데요. 이곳 백사장 대부분에 대해 점사용 허가가 나있어서, 개인 파라솔 설치는 이렇게 제한적인 구역에 한해서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역 청년회는 제주시로부터 1천여 제곱미터에 대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얻었습니다.

수면과 맞닿은 대부분의 백사장이 포함돼 일반 관광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제주시는 해수욕장 협의회를 거쳐 결정된 것이고, 청년회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시 해양수산과 관계자
"허가 받은 구역 내면 청년회에서 개인 파라솔을 설치하는 행위에 대해서 제재할 수 있고..."

이 같은 갈등이 잇따르는 만큼 보다 유연한 행정 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해양수산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기준)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기준에는

다른 사람이 공유수면을 이용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공익을 침해하지 않아야 하고, 허가 면적이 적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 등으로 외면 받은 바 있는 제주의 해수욕장, 관광객을 배려하지 않은 행정 처리 탓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또 다시 등을 돌리진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무비자 뚫리자.. 내수 하늘길 닫힐라”
“무비자 뚫리자.. 내수 하늘길 닫힐라”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8백만명을 넘어서며 조심스럽게 관광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잖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항공사들이 이를 겨냥해 국내선보단 국제선 증편을 위해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국내선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겠죠.

제주 관광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국적 항공사들이 동계 스케줄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10월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수요를 반영한 국제선 증편이 유력합니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항공사들이 동계 스케줄을 이제 짜야 할텐데, 각 항공사들이 금년 하절기 대비 어떻게 짜야 할지 (이게 문제다.) 이게 무비자 확대까지 맞물려서 본사에서 어떤 식으로 동계 스케줄을 짜낼지.."

문제는 항공사들이 국제선을 늘리면,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편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조치는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데,

오는 10월엔 한중 장기연휴까지 겹쳐 국제선 항공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M'여행사 대표 (음성변조)
"(국내선 운항)편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할인이 안 나오는 거죠. 해외로 가는 노선을 이제 몇 편씩 더 (국제선)쪽으로 가져가 버렸다는 말이죠. 제주도로 올 노선, 그 비행기를 인천공항 출도착으로 옮겼다고 봐요. 아직까지도 (국내선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여기서 저 줄어들면 (걱정이다)"

이 때문에 제주 관광시장 내수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올해 7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00만 명을 넘었지만, 내국인만 60만 명이 줄었습니다.

외국인 증가폭은 17만 명에 그쳐, 내수 위축을 상쇄하진 못했습니다.

특히 관광객은 늘었지만 1인당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

국제선 증편이 가시화되면 제주 관광 시장엔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외국인이 늘었다 안심하는 사이, 정작 관광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수는 빠지고, 씀씀이가 줄고, 항공까지 축소되는 상황.

반짝 특수만 남고 제주 관광 기반만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제주 관광업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