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설 반짝 특수 사라지나?...예약 취소 가시화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설연휴까지 5인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자, 제주 관광업계에선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설 반짝 특수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설연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편을 크게 늘렸던 항공사들도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렌터카 주차장입니다.
차고지가 렌터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관광객이 줄면서 렌터카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 땐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5인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물거품이 돼 버렸습니다.
그나마 있었던 설연휴 예약들이 벌써 취소되기 시작했고, 무더기 취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양백윤 대표/'T'렌터카 대표
(인터뷰)-"거리두기 완화될 것을 기대해서 예약이 들어온게 있었지만, 지금은 취소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약률은 30%에서 40%정도 되는 상황입니다.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설연휴 예약 취소 조짐은 제주 관광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급 호텔을 중심으로 숙박업 예약 문의는 줄고, 취소 문의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골프장 예약률도 동반하락셉니다.
줄취소까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급호텔 관계자
(싱크)-"영업하는 입장에선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단체 관광객이 없는 상황에서 (객실을) 채우기가 매우 어렵구요. 예약 자체가 평소, 그리고 코로나19 이전때와 비교해서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항공편을 늘렸던 항공사들도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제주 도착 기준 항공편수는 지난주보다 20% 늘어났고, 설연휴를 앞둔 다음주엔 30%가 늘어날 예정입니다.
다음주 운항 편수는 지난해 설연휴와 비슷할 정돕니다.
더욱이 일부 저비용 항공사는 설연휴 운항 기종을 중대형 기종으로 바꿔, 공급좌석수는 더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관광객이 줄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마저 감소하면서 예약 취소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사들은 설연휴 탑승률이 50%를 밑도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성우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
(인터뷰)-"외곽지의 5성급 호텔이나 펜션 등은 관광객의 일부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지만, 나머진 거의 전멸상태이기 때문에...관광업종도 양극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파로 소비 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제주 여행을 취소하는 관광객까지 늘어나면서 설 대목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