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6] JIBS 8뉴스
제주, 의료진은 '코로나 19 사망'이라는데...질병청에 물어본 후 결정?
제주, 의료진은 '코로나 19 사망'이라는데...질병청에 물어본 후 결정?
(앵커)
제주대학교 병원에 제주에서 코로나 19 합병증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누구나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생활 방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의료진들의 입장과 달리 코로나 19 첫 사망자로 아직 인정할 수 없고, 질별관리청에 물어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왜 이런 상황인지 하창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대학교 병원이 65살 A씨가 코로나 19와 연관해 숨졌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5일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됐고,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지난달 4일부터 증상이 악화돼 인공호흡기까지 부착했습니다.

이틀 후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 19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퇴원할 수 없어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폐섬유화가 진행되고, 급성폐부전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치료제까지 투입했지만, A씨는 입원 50일만에 숨졌습니다.

A씨 아들
(싱크)-(자막)-"아빠 힘낼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꼭 일어나서 여행도 가고 하자, 괜찮아지겠지, 좋아지겠지, 금방 나갈게. 이런 말을 듣고 그게 마지막 전화 통화였고..."

제주대병원은 코로나 19와 관련한 합병증으로 첫 사망자가 제주에서 발생했다며 생활방역에 더 신경써달라는 당부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A씨를 제주 첫 코로나 19 사망자로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음성 판정 후 숨졌기 때문에 내부 검토를 하고, 질병관리청에 문의한 후에야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인터뷰)-(자막)여러가지 병의학적인 아주 전문적인 관점도 설명이 아마 부연설명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신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만 코로나 19 사망자가 없었는데 숨진 A씨를 코로나 19 사망자로 인정하면 그 기록이 깨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관련 첫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다시 새로운 집단 감염 양상이 나타나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아라동 해장국집과 2군데 어린이집에서 이틀 사이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해장국집 자매가 감염된 후, 각각 2명의 자녀에게 전파됐고, 2군데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인터뷰)-(자막)현재까지는 감염경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희가 최대한 조사범위를 넓혀서 지금 확인중에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는 해장국집 방문자와 어린이집 원아와 학부모, 교사 등 6백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새로운 집단감염이 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