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5] JIBS 8뉴스
제주, 감귤 껍질이 기능성 식품으로
제주, 감귤 껍질이 기능성 식품으로
(앵커)
감귤 껍질을 말린 귤피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됐습니다.

비상품 감귤 껍질이 제품 원료라, 감귤 생산량 조절 효과도 기대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감귤 껍질을 말린 귤피입니다.

일상에선 대부분 버려지는 껍질이지만, 말린 상태의 귤피는 한의학에선 중요한 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소화 작용뿐 아니라, 가래를 줄여주고, 최근엔 비만이나 혈중지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고희철 제주한의약연구원 책임연구원
(인터뷰)-(자막)저희 연구원에서는 혈중지질 성분 개선, 그리고 비만 개선, 그리고 간 기능 개선 등에 대한 연구를 전임상 수준에서 지금 완료해서 연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약재인 귤피를 이젠 일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한의학연구원이 귤피를 주원료로 한 식품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제품엔 귤피와 동일한 효능을 가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혼합해 제주에선 처음으로 기능성 표시 일반 식품으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감귤 농가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귤피는 열매 크기가 큰 비상품 감귤에서 확보하기 때문에, 감귤 농가에 추가 수입이 될 수 있고 감귤 생산량 조절 효과도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귤피 가공 사업이 확장되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파급 효과도 기대됩니다.

송지훈 제주한의약연구원 책임연구원
(인터뷰)-(자막)귤피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을 통해서 제주 감귤 농가의 소득증대와 그리고 도내 기업의 제품의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귤피의 효능이 검증되고, 이를 이용한 식품까지 출시되면서 제주감귤의 시장 확대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법 위반해 악취시설 지정...지정 취소하고 사과
제주, 법 위반해 악취시설 지정...지정 취소하고 사과
(앵커)
제주자치도 환경 정책도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축산악취를 잡겠다며 몇 년 전 무더기로 양돈장들을 악취 배출 시설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지정을 모두 취소하고, 양돈 농가에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는 축산악취를 없애겠다며 악취 허용치를 초과한 나 홀로 양돈장 38곳을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했습니다.

악취배출시설이 되면 악취 방지시설을 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까다로운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제주자치도가 지정 반년 만에 악취배출 시설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악취배출시설로 지정된 양돈농가 5곳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황당한 행정처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하려면 적발 때마다 개선 명령을 내려야 하고, 이것이 3차례 이상 적발돼야지만, 이런 기본적인 절차가 무시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하루에 여러 차례 측정하고, 허용치를 초과한 양돈장을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했던 겁니다.

실제 한 양돈장은 1차 조사에선 5번 기준치 위반이 나왔고, 2차 조사에서는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지만, 1차 조사만을 근거로 악취배출시설이 돼 버렸습니다.

행정심판위원회는 같은 날 여러 차례 위반이 확인되더라도, 1번으로 봐야 한다며 양돈농가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틀만 조사한 제주도로서는 애초에 3회 이상 적발이 불가능해진 겁니다.

결국 제주자치도는 행정심판을 제기한 양돈장 5곳뿐만 아니라, 같은 방식이 적용된 모든 악취배출시설 지정을 취소했습니다.

제주도는 법 적용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해 제주양돈협회에 사과했고,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행정처리를 둘러싼 추가 법적 다툼이 줄줄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미 일부 양돈농가에서 조례 처벌 규정이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4건의 행정심판과 소송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재우 /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 회장
(인터뷰)-"그래서 앞으로 이 제주도 조례 갖고는 매일 법정으로, 법으로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 자기 생명 끈이 다 끊어지는데"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가 축산악취를 잡겠다며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상식 밖의 행정처리로 하나마나한 일이 돼버리면서, 행정의 신뢰도마저 추락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집단감염 재확산 '전조'...백신접종 관리 한계?
제주, 집단감염 재확산 '전조'...백신접종 관리 한계?
(앵커)
제주 방역 당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19 확진 추세가 지난 5월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데, 응급구조사가 백신을 접종해온 사실이 확인돼 백신 접종 관리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7백 명대인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의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선 한 자릿수가 유지되고 있지만, 우려되는 건 최근 관광객 확진자와 타 시도 방문 후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달 추가 확진자 17명 가운데 70% 이상인 12명이 외부 요인으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4월에도 제주 확진자의 70% 정도가 외부 요인 때문에 발생했는데, 이 연결고리가 5월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고, 추가 확진자가 320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최근 확진 양상이 4월과 비슷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현승호 제주자치도 역학조사팀장
(싱크)-(자막)-"전국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확산 우려가 있습니다. 제주도 역시 서울권에 직접적인, 비행기를 타면 바로 내려올 수 있는 지역이라서, 직접적인 영향이 있거든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데 백신 접종 관리에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숨진 접종자가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응급구조사에게 접종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에선 응급구조사가 천여 명에게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법상 의사나 간호사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고, 응급구조사는 응급 상황에서만 의료행위가 가능합니다.

제주보건소는 해당 병원이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
(싱크)-(자막)-"접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보니까, 해당 의료기관 의사와 응급구조사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했고…."

병원 측에선 코로나 19 백신 접종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응급구조사에게 백신 접종을 맡겼고, 정부의 백신 접종 교육도 모두 이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진 건 현재 백신 접종 인력 등록 과정에 자격 검증 절차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외부 유입으로 인한 추가 확신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제주 방역 당국이 190여 개 민간위탁 의료기관에 대한 백신 접종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삼다수 무단 반출 사실로...직원 6명 수사 의뢰
제주, 삼다수 무단 반출 사실로...직원 6명 수사 의뢰
(앵커)
윤리 경영을 강조해온 제주개발공사에서 직원들이 삼다수를 몰래 빼돌려온 게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직원 6명이 올해만 3차례에 걸쳐 삼다수 2ℓ 기준 7천여 병을 빼돌려,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먹는 샘물 1위 삼다수 위상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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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먹는샘물 삼다수 생산 공장입니다.

제주개발공사에선 하루 4600t의 지하수를 뽑아 삼다수를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삼다수를 몰래 빼돌려온 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생산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파손된 제품을 폐기처분하지 않고 빼돌렸습니다.

김정학 제주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싱크)-자막 해서 QR코드를 찍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를 남겼다가 이것을 무단 반출한 것으로 지금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과장급을 포함해 생산팀과 물류 팀 등 4개 팀 직원 6명이 관여했습니다.

올해만 3차례에 걸쳐 삼다수 2ℓ 기준 7천여 병, 4백만 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은 지난달 초 직장인 커뮤니티 앱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생산라인 일부 직원들이 차량을 동원해 삼다수를 빼돌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장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담고 있었습니다.

제주개발공사가 CCTV를 정밀 조사하고, 자체 감사를 한 결과 이런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삼다수를 무단 반출한 6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더욱이 생산팀뿐 아니라 물류와 자재 설비, 사회공헌팀 직원까지 관련돼 조직적인 오랜 기간 무단 반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강성의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인터뷰)-자막"유통 관련된 계약 건이라든지, 항만에서의 화물 운송비에 대한 애로사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몇 가지 이슈가 있어서 특별 업무 보고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개발공사는 9년 전 제주도 내 판매용 삼다수를 타 시도로 반출해 경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삼다수 무단 반출도 다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국내 먹물 샘물 생산 1위 위상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