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9] JIBS 8뉴스
제주, 모의수능 허위신청 '수두룩'..백신 우선 접종하려고
제주, 모의수능 허위신청 '수두룩'..백신 우선 접종하려고
(앵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백신 우선 접종을 노려 9월 모의 수능에 허위 응시 신청한 가짜 재수생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접수를 대행한 입시학원 측에선 재수생 신청자 절반이 허위신청자인 것으로 추정할 정돕니다.

접수가 조기 마감되면서 몇몇 진짜 재수생들이 9월 모의 수능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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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입 재수생인 A씨의 아들은 오는 9월 모의 수능에 응시하려 입시학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찾아간 학원마다 응시 배정 인원 신청이 마감돼, 결국 신청을 하지 못했습니다.

A씨는 재수생이 9월 모의 수능 응시 신청을 하면, 다음 달 코로나 19 백신 우선 접종을 받을 수 있어 허위신청자가 몰렸기 때문이라며,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제기했습니다.

A씨/대입 재수생 학부모
(싱크)-자막(음성변조) 긴급상황이 발생해서 응시를 못 한다 하면 그에 상응하는 서류로 증빙을 하거나 그렇지 않았을 땐 이분들에게는 어떤 과태료나 벌금이나 그런 행정적인 처분을 해야(한다)"

9월 모의 수능 응시 접수를 대행한 제주시내 5개 입시 학원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모든 학원이 지난달 28일 접수 첫날 마감됐습니다.

입시 학원 측에서도 지난 6월 1차 모의 수능 때에 비해 갑자기 신청자가 늘어 허위 신청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싱크)-자막(음성변조)"우리 학원은 연령대를(확인) 하지는 않았습니다. 반 이상이 그런(허위지원) 것 같아요. (반 이상은 허위 지원 이신 것 같다?) 예."

제주자치도교육청에서도 이런 상황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 내 1차 모의 수능 신청자는 7천120여 명.

9월 2차 모의 수능 신청자는 최소 7500명에서 최대 8천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늘어난 숫자 상당수가 백신 우선 접종이 목적인 허위 신청자로 추정되지만 도교육청에선 걸러낼 방법도 없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모의 수능 허위 신청자가 실제 크게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 체계는 물론 입시 지도 시스템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거리두기 2단계 격상...추가 격상도 검토
제주, 거리두기 2단계 격상...추가 격상도 검토
(앵커)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7월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제주자치도의 목표는 결국 꿈같은 얘기였습니다.

거리 두기를 1단계로 낮춘 지 일주일여만에 다시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영업시간은 밤 10시로 단축됐습니다.

제주로 관광객이 몰리고,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거리두기 추가 격상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식당입니다.

이달 들어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나아지나 싶었지만, 며칠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이용철 / 식당 대표
(인터뷰)-"7~8월이 성수기인데 그 성수기 대비해서 해산물도 많이 확보해 놨는데 이렇게 되면 이거 진짜 난감해요.. 안 그래도 어려운데"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도권에선 거리 두기 4단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확진자가 급증한 후 열흘에서 보름 정도 지나면 그 여파가 제주에 나타났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4월 초 전국 확진자 수가 늘어났고, 제주에선 4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파장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지난 1일 1단계로 내렸던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단계로 다시 올리기로 했습니다.

사적 모임 인원은 6명으로 유지되지만, 행사와 결혼식, 장례식 참석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됩니다.

집단감염이 나타난 유흥주점은 밤 10시만 영업이 허용되고, 종사자들은 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식당과 카페도 밤 12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허용됩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지금 이 조치는 2주일지만, 1주일 단위로 면밀히 분석하겠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지만 보완적인 2단계, 3단계 맞춤형 방역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십시오"

영상취재 오일령
하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강화의 풍선효과로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계속 확산될 경우, 방역당국을 향한 거리두기 추가 격상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굴리고,밀치고,때리고..학대 영상 더 있었다
제주, 굴리고,밀치고,때리고..학대 영상 더 있었다
(앵커)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JIBS가 아동학대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학부모 얘기로만 알려졌던 아동 학대 정황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은 피해 보상 소송을 추가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탁자 위로 오르는 아이를 강제로 끌어내립니다.

아이를 거꾸로 바닥에 내려놓더니 굴려서 밀치는 행위를 계속합니다.

다른 보육교사는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손을 잡고 때리기도 합니다.

지난 3월 학대 논란이 불거졌던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의 CCTV 영상입니다.

영상 속 학대행위는 말 그대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 입을 잡고 억지로 음식을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기 위해 벗긴 옷으로 아이를 때리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라기보다는 마치 물건을 대하는 것 같습니다.

때론 다른 보육교사가 보고 있는데도 학대 행위가 계속됐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인터뷰)-(자막)하필이면 이 많은 어린이집 중에서 왜 거기를 보내가지고 우리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했는지 진짜 너무 미안할 따름이에요.

전체 원아 85명 중 1/3이 넘는 29명이 이런 학대를 당했습니다.

11명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미 기소된 교사 5명에 대한 두 번째 재판에서 이 영상들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이렇게 찍힌 영상이 있었는데도, 일부 교사들은 지난 첫 재판에서 교육목적이고 학대 정도가 경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교사는 80여 차례나 학대 혐의가 확인됐지만, 상습적인 학대를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고정윤 피해 아동 학부모 측 변호인
(인터뷰)-(자막)피고인도 변호인 통해서 상습성 부인했던 점을 다시 번복해서 인정하든가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영상취재 강명철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재판부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형사 재판과는 별도로 피해 보상 청구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제주, 하루 31명 확진 '화들짝'..유흥주점 갔던 공무원 확진
제주, 하루 31명 확진 '화들짝'..유흥주점 갔던 공무원 확진
(앵커)
어제 하루 제주에서 역대 2번째로 많은 31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부산 선적 선원 1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을 방문했던 제주도청 공무원도 추가 확진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수많은 어선들이 오고가는 한 항굽니다.

최근 이 항구에 입항했던 다른 지역 선적 어선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20명이나 나왔습니다.

지난 6일 부산시 확진자와 접촉했던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또 다른 어선에서도 20명 중 17명이나 확진됐습니다.

입항 전 미리 접촉자 통보가 내려져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은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선원들은 모두 부산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안성배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항구로 이동 중에 부산시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듣고 제주의 한 항구에 정박했고, 제주도 내 동선은 추가적으로 없습니다"

본격적인 조업 시즌을 맞아 다른 지역 어선들의 제주 방문이 잇따르고 있지만,

발열 검사 등 기본적인 관리 방안이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싱크)-(자막)-"술 마시러도 가고, 외국인 선원들도 같이 모여서...접촉이 많아요. 술집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난리 날 것 같은데..."

이틀간 도내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어제(8) 하루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2번째로 많았습니다.

지난 1일 기준 0.99였던 감염재생산지수는 3.29까지 치솟아 분석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습니다.

또 검사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 역시 4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이달 확진자 중에선 백신 접종 이후 확진된 사례도 2건이나 확인됐습니다.

전국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도 문젭니다.

제주는 전국 유행이 이후, 시일을 두고 여파가 나타나는 만큼, 현재 제주 지역 확산세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대응추잔단장
(싱크)-(자막)-"제주도가 그 어떤 지자체보다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하고 있고요. 보통 통계적으로 보면 10일에서 15일 사이에 수도권이 확산되면 제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반복적인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제주도 내 모든 공무원들의 밤 10시 이후 회식과 모임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해당 공무원이 다녀간 제주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모두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해당 공무원의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