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2] JIBS 8뉴스
제주, 거리두기 제각각 '혼선'.. '풍선 효과'조짐도
제주, 거리두기 제각각 '혼선'.. '풍선 효과'조짐도
(앵커)
코로나 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됐습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적용하는 방역 수칙 기준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방역 수칙이 대폭 강화되면서, 제주로 원정 모임과 여행을 오는 풍선효과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여행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방역지침 문의 글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제주와 대전, 부산 등 7개 지역은 2단계가 적용되지만 같은 2단계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같은 2단계라도 제주는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인원이 6명이지만, 대전시는 8명이고, 부산시는 제주보다 더 엄격하게 4명으로 적용했습니다.

식당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제주는 밤 12시까지지만, 부산은 밤 10시, 대전시는 밤 11시입니다.

특히 4단계인 수도권과는 차이가 더욱 큽니다.

사적 모임의 경우 수도권은 저녁 6시 이전엔 4명, 이후는 2명입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지침대로라면 일행 6명이 저녁 6시가 넘어 제주로 오려면 2명씩 따로 움직여 제주로 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관광객들이 방역 통제 범위를 벗어날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 모씨 / 서울특별시 용산구
(싱크)-"사실 단계 격상이 일반인들한테 크게 와닿지 않아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있지만 그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서 제주에 오면 더 조심히 다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사적 모임과 회사 워크숍 등 행사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계속돼 일선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까지는 1차 때 경고로 그쳤던 방역지침 위반 처분 기준이 1차 적발부터 곧바로 운영중단을 할 수 있도록 강화되면서, 방역 당국에 대한 강한 저항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순철 / 제주자치도 방역대응과장
(인터뷰)-"(거리두기 지침) 메시지가 압축적인 내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도민분이나 관광객께서 약간 헷갈려하는 부분이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세부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저희가 시설이나 분야별로 점검할 때 안내해드리고"

영상취재 윤인수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로 우려되는 관광객 풍선효과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보다 철저하고 꼼꼼한 방역체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틱톡 알바' 사기 피해 속출
제주, '틱톡 알바' 사기 피해 속출
(앵커)
올해 초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일명 '틱톡 알바'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 달 천만 원이 넘게 벌 수 있다며 가입자들을 끌어모았는데, 갑자기 업체가 자취를 감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물론 국내 피해자만 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전 세계 8억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지난 2월, 틱톡 운영사의 하청업체라는 한 앱테크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틱톡에 가입해 좋아요와 구독을 누르면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벌 수 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습니다.

가입비를 내고 활동을 시작하면 실제 수익금이 입금됐고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습니다.

피해자 A씨
(싱크)-(자막)"처음에는 돈이 잘 들어오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에서 이용자도 많았어서.. “나 돈이 들어왔으니까 너도 해 봐.” 이런 식으로 지인들을 소개해 준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 업체는 다단계 돌려막기 영업을 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17만 원부터 1천만 원까지 등급별 가입비를 정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높은 등급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지인을 가입시키면 최대 6%의 소개 수수료도 주자 금세 몸집이 커졌습니다.

피해자 B씨
(싱크)-(자막)"중간 모집책들 중에 많이 받은 사람은 하루에 1~200만 원 이상씩 수수료를 받은 사람들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고요. 밑으로 몇천 명씩 달려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지난달 중순쯤 이 업체가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김연선 기자
(S/U)"해당 업체 홈페이지는 이렇게 이미 한 달 전에 폐쇄됐지만 온라인 곳곳엔 해당 업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글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모두 연락이 끊겼고, 업체 입출금 통장은 모두 대포통장이었습니다.

피해자 A씨
(싱크)-(자막)"사기라고 의심할 여지는 없었어요. 사이트가 폐쇄되니까 (그제서야) ‘아, 나 당했구나’"

현재 확인된 피해자가 190여 명이고, 전체 피해자는 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해당 업체가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B씨
(인터뷰)-(자막)"제주도에 계신 피해자들도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연락을 주시면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피해자들은 조만간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지난해에도 '삼다수 빼돌리기'... 추가 빼돌리기 자초
제주, 지난해에도 '삼다수 빼돌리기'... 추가 빼돌리기 자초
(앵커)
제주자치도개발공사에서 지난해에도 8천만 원 상당의 삼다수를 몰래 빼돌리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숨긴 채 해당 직원을 파면하는 선에서 매듭을 지어 버렸고, 결국 또 다른 삼다수 빼돌리기를 자초한 꼴이 돼 버렸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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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삼다수 빼돌리기 사건은 올해가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 제주자치도개발공사는 재고 확인 중 이상한 물류 흐름을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3월과 4월 사이 9차례에 걸쳐 8천만 원 상당의 2리터짜리 198 팔레트가 사라진 겁니다.

조사 결과 대리급 담당 직원이 가상의 배송지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삼다수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금액은 회수됐지만 담당 직원은 사라졌습니다.

제주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
(싱크)-자막(음성변조)"물류를 담당하는 분이 이쪽에 배송지가, A라고 하는 배송지에 가야 하는데, 그 배송지가 아닌 다른 배송지를 만들어서 그쪽으로 이동시키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개발공사는 담당 직원이 무단결근을 했다는 사유로 파면 처리하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런 삼다수 빼돌리기가 장기간 관행처럼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 들면 최소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고개만 끄덕끄덕 하지 말고 대답을 하세요.(예.)"

개발공사는 삼다수 무단 반출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가담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학 제주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싱크)-자막"우리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중점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종합대책을 수립해가지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결국 제주자치도 개발공사가 지난해 삼다수 빼돌리기 사건을 이미 확인했지만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했고, 또 다른 빼돌리기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아파트 값 역대급 상승....전세값 상승률 '전국 최고'
제주, 아파트 값 역대급 상승....전세값 상승률 '전국 최고'
(앵커)
제주도 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멈출 줄 모르고 끝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를 넘어섰고,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물이 부족해 오래된 아파트도 매물로 나오자마자 팔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은 지 10년도 더 지난 제주시내 한 아파틉니다.

전용면적 80㎡ 매매가가 1년 새 1억 5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1년 전보다 20% 이상 오른 겁니다.

그래도 팔겠다는 아파트만 있으면 매물로 나오자마자 매매가 이뤄질 정돕니다.

오히려 매물이 없어 매매 대기 수요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외지인들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에 나서면서,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이 2017년 23%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올들어 다시 25%를 넘어섰습니다.

양인식 'E'공인중개소 대표
(인터뷰)-"작년 11월부터 수도권이나 광역시 쪽에서 '묻지마 투자'로 많이 들어왔어요. 제주도가 부동산 조정지역에 해당되지 않다 보니까 투자하시는 분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김지훈 기자
"도외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분양가 역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82%.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높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전셋값도 뛰고 있습니다.

전세가 누적 상승률은 9.33%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아파트 매매가는 1.3%, 전세가는 0.6%가 하락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제주가 부동산 거래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아라동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들어 여러 민간아파트들이 많게는 3.3㎡에 3천만 원대에 고가 분양하면서 매매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강창주 제주부동산협동조합이사장
(인터뷰)-"수요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꼭 필요한 실수요자는 집이 필요해서 난리인 상황이고...분양가 상한제를 정해서 규제를 하거나, 그런 정책이 제대로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제주 아파트값 급등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