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리두기 제각각 '혼선'.. '풍선 효과'조짐도
(앵커)
코로나 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됐습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적용하는 방역 수칙 기준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방역 수칙이 대폭 강화되면서, 제주로 원정 모임과 여행을 오는 풍선효과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여행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방역지침 문의 글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제주와 대전, 부산 등 7개 지역은 2단계가 적용되지만 같은 2단계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같은 2단계라도 제주는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인원이 6명이지만, 대전시는 8명이고, 부산시는 제주보다 더 엄격하게 4명으로 적용했습니다.
식당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제주는 밤 12시까지지만, 부산은 밤 10시, 대전시는 밤 11시입니다.
특히 4단계인 수도권과는 차이가 더욱 큽니다.
사적 모임의 경우 수도권은 저녁 6시 이전엔 4명, 이후는 2명입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지침대로라면 일행 6명이 저녁 6시가 넘어 제주로 오려면 2명씩 따로 움직여 제주로 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관광객들이 방역 통제 범위를 벗어날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 모씨 / 서울특별시 용산구
(싱크)-"사실 단계 격상이 일반인들한테 크게 와닿지 않아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있지만 그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서 제주에 오면 더 조심히 다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사적 모임과 회사 워크숍 등 행사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계속돼 일선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까지는 1차 때 경고로 그쳤던 방역지침 위반 처분 기준이 1차 적발부터 곧바로 운영중단을 할 수 있도록 강화되면서, 방역 당국에 대한 강한 저항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순철 / 제주자치도 방역대응과장
(인터뷰)-"(거리두기 지침) 메시지가 압축적인 내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도민분이나 관광객께서 약간 헷갈려하는 부분이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세부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저희가 시설이나 분야별로 점검할 때 안내해드리고"
영상취재 윤인수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로 우려되는 관광객 풍선효과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보다 철저하고 꼼꼼한 방역체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