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JIBS 8뉴스
(제주) 제주 뒤덮은 시설 하우스...토양·환경에 영향 없나?
(제주) 제주 뒤덮은 시설 하우스...토양·환경에 영향 없나?
(앵커)
노랗게 감귤이 익어가는 풍광은 제주의 대표적인 경관 가운데 하납니다.

하지만 시설하우스가 감귤밭 위로 계속 들어서면서 갈수록 보기 어려운 경관이 돼 가고 있습니다.

먼저 실제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윤인수 카메라 기자의 영상 뉴스와 김동은 기자의 현장 취재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문정남/서귀포시 효돈동
(인터뷰)-"어마어마 하게 달라졌다. 농가중 70~80%가 하우스를 갖고 있다."

문정남/서귀포시 효돈동
(인터뷰)-"토산부터 대정까지 엄청나게 짓고있다. 일반 노지감귤은 경쟁력이 안된다.농가 수입이 노지감귤하고는 6~7배 차이가 난다."

영상취재 윤인수

(리포트)
김동은 기자
(S/U)"앞서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도내 시설 하우스는 제주의 땅을 점점 더 뒤덮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감귤밭이었던 농지에 철재 구조물이 들어섭니다.

하우스 감귤을 재배하려고 시설 하우스를 짓는 겁니다.

FTA 기금 지원도 받지 않고 1억 원 가량의 비용을 투자해 하우스를 짓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값 상승으로 하우스 설치 비용이 2배나 뛰었지만, 희망하는 농가가 한둘이 아닙니다.

작업 인부
(싱크)-(자막)-"많죠. 어차피 노지 밀감은 가격 경쟁력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까, 다 시설 하우스를 원하는데 (돈이) 없는 농가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죠"

(자료:제주연구원)
제주도 내 시설 하우스를 빨간색으로 표시해 봤습니다.

지난 2004년과 비교하면 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시설 하우스 면적은 62㎢나 돼 축구장 8천8백여 개가 넘고, 마라도 면적의 200배나 됩니다.

김동은 기자
(S/U)"시설 하우스는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히 비쌉니다. 그럼에도 시설 재배로 전환되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시설 하우스 재배 작물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가격 경쟁력 자체가 높기 때문입니다.

(자료:제주자치도)
지난 2018년 240만 원 선이던 노지 감귤 농가 소득은 30% 줄었지만, 하우스 감귤은 같은 기간 20%나 늘었습니다.

노지 감귤과 만감류 재배 면적은 지난 15년 동안 무려 3천8백 헥타르가 줄어든 반면,

시설 하우스 재배는 축구장 2천7백여 개 면적인 1천9백 헥타르나 늘어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노지 감귤 농가 상당수가 시설 재배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문정남/서귀포시 효돈동
(인터뷰)-(자막)-"(감귤)나무 수명이 이 일대 40, 50년이 다 됐잖습니까, 마땅한 대체 작물도 없지 않습니까, 밭농사도 여기는 힘드니까, 하우스 짓는 이유가 그거에요 "

초기 투자비만 부담하면 별다른 규제 없이 시설 하우스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작물 판매 경쟁이 심해져 가격이 하락할 경우, 농가 부채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태전/서귀포시 월평동
(인터뷰)-(자막)-"현금이 없는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상환해야 할게 아닌가, 이게(시설하우스) 된다고 쫒아간 사람들, 그 사람들의 경우는 앞으로 대출금 상환하기가 (힘들 수 있다)"

농민들도 무분별한 시설 하우스 확장을 우려하고 있지만,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4백 헥타르나 추가 조성할 방침입니다.

김영준 제주자치도 감귤진흥팀장
(인터뷰)-(자막)-"(장기 계획상) 시설과 만감류가 5천 헥타르로 계획을 세우고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시설과 만감류 부분이 4천6백 헥타르가 됩니다. 그래서 남은 부분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부분이고요"

지난 18년 동안 제주에서 시설 하우스 설치에 지원된 FTA 기금만 5천8백억 원이 넘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시설 하우스 확대에 따른 효과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윤인수(kyuros@jibs.co.kr),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모자(母子) 모두 노렸다...처음부터 계획 범행
제주, 모자(母子) 모두 노렸다...처음부터 계획 범행
(앵커)
옛 연인의 16살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일당이 3시간 동안 범행 장소에 머무르며 모자를 모두 살해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안에 식용유를 뿌려, 범행 후 불을 지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16살 A 군을 살해한 40대 2명은 오후 3시 16분 A 군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여 분 뒤 공범인 김 씨는 빠져나왔지만, 주범 백씨는 3시간가량 지난 오후 6시 8분 집을 나섰습니다.

A 군의 어머니는 백씨가 3시간 동안 2차 범행, 즉 자신까지 살해하려고 기다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군과 연락이 안 될 경우 급하게 집으로 돌아올 거란 걸 알고 자신을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A군 어머니
(인터뷰)-(자막)(아들) 죽여놓고는 어떻게 여기 3시간 동안 있었냐면, 당연히 내가 올 것 아니까 죽이려고 작정해서 숨어 있었던 거죠.

범행 현장을 훼손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JIBS의 취재 결과 백씨는 3시간 동안 A 군의 집안 대부분에 식용유를 발라놓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씨가 A군 어머니까지 살해하고 불을 지르려 했다는 추론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A군 어머니
(인터뷰)-(자막)나중에라도 이제 나 죽이고 나서는 이 집 불에라도 태워버리려고 잘 타라고 이거 식용유 뿌린 거 아니에요.

영상취재 오일령
특히 숨진 A군이 손발이 묶인 채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초 A군 집에 들어가기 전부터 모자 살해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