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3] JIBS 8뉴스
제주, 시설하우스 급증 괜찮나?...물 부족에 침수피해까지
제주, 시설하우스 급증 괜찮나?...물 부족에 침수피해까지
(앵커)
어제(22) 제주에서 시설 하우스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실태를 전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시설 하우스 면적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만 없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침수 피해 등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 내 시설 하우스 면적은 FTA 기금 지원이 시작된 지난 2004년부터 늘어났습니다.

공사비 절반이 지원돼 매년 신청자가 몰립니다.

심지어 100% 자부담으로 공사를 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이렇게 시설 하우스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0년간 시설 하우스 농사를 지은 이 농가는 최근 물 걱정이 커졌습니다.

예전엔 물탱크를 채우는데 12시간이면 됐지만, 요즘엔 48시간 넘게 물을 받아야 합니다.

주변에 시설하우스가 급증하면서 농업용수 수압이 약해질 정도로 물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문태전 농민
(인터뷰)-(자막)-"너도나도 같은 시기에 물 사용을 해버리니까, 뽑아 올리는 물량을 같이 나눠 쓰다 보니까, 물이 많이 모자라는 편이죠"

(자료:제주연구원)
노지 감귤의 경우, 1천 제곱미터당 연간 물 사용량이 150t 정도지만,

시설 하우스에선 5배에서 6배 이상이나 더 사용합니다.

물 사용량은 많은 반면 빗물 함양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시설 하우스 특성상 빗물을 그대로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주 전역에 100㎜의 비가 내린다고 가정하고, 시설 하우스에서 버려지는 빗물을 단순 계산하면, 무려 558만 톤이나 됩니다.

제주 광역 상수도 하루 취수 허가량의 20배나 되는 양입니다.

김동은 기자
(S/U)"시설 하우스에 내린 빗물은 곧바로 도로나 이런 우수관을 따라 그대로 배출됩니다.

워낙 집중적으로 배출되다 보니, 관정 부하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시설 하우스 밀집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일도 다반삽니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우수관을 넓히고, 하천 정비 공사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지역 주민
(싱크)-(자막)-"시설 하우스에서 물이 넘치면 길로 넘치니까, 길로 흐르는 거다. 하우스 없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죠. 하우스 때문이지..."

게다가 시설 하우스 집중화는 물순환뿐만 아니라, 주변 온도 상승 같은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김민철 제주연구원 지하수 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인터뷰)-(자막)-"(시설 하우스 증가는) 불투수층 면적 증가로 지표 유출량이 증가되고, 함양량 또한 감소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농업용수 수요량도 증가되는 있는 실정이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환경적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기후 온난화와 농가 소득 확대를 위해 시설 하우스 농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시설하우스가 집중되면서 제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지 여러 각도의 조사와 관리가 필요해졌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주말 추이 보며 격상 검토...이호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제주, 주말 추이 보며 격상 검토...이호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격상한 지 1주일이 돼 가지만, 여전히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발적인 확진자가 곳곳에서 나타나자, 이호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제주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후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밤 시간대 이호테우해수욕장 모습입니다.

사용이 금지된 폭죽이 터져 오르고, 백사장 곳곳에는 술자리가 이어집니다.

새벽이 되면 해수욕장은 온갖 쓰레기로 뒤덮입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자, 결국 제주시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오는 26일부터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는 백사장 안에서 술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위반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습니다.

이효형 기자
(S/U)"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밤 시간대 음식물을 먹는 행위는 금지되지만, 그 범위가 백사장으로만 제한돼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사람들은 방파제나 매립지 등에 더 많이 모이지만, 해수욕장 범위를 벗어나면 계도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또 이호테우해수욕장 1곳에만 행정명령이 내려졌을 뿐, 다른 곳은 그대로 뒀습니다.

탑동광장 폐쇄에 따른 풍선효과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이번 행정명령의 효과는 알 수 없습니다.

홍경찬 /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장
(싱크)-"백사장 말고도 같이 계도해 나가겠습니다. 외곽지 해수욕장일수록 7시가 끝나면 소등해버리니까 그런(취식'음주) 행위가 없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세는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닷새가 지났지만 여전합니다.

최근 사흘 동안 추가된 확진자만 87명.

유흥주점과 지인 모임 등 집단감염뿐 아니라, 산발적인 감염으로 확진자도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결국 거리두기를 4단계로 추가 격상하는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토,일.. 하여간 월요일 정도에는 어느 정도 방향성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거리두기 격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그 전 단계에서 저희가 어떻게든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도는 이번 주말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면서 추가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