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5] JIBS 8뉴스
청소년이 기록하는 '세월호'...'잊지 않을게요.’
청소년이 기록하는 '세월호'...'잊지 않을게요.’
(앵커)
내일(16일)은 세월호 희생자 8주기를 맞이하는 날입니다.

제주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들이 마련됐는데요.

올해 제주에서는 청소년들이 주도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 리본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습니다.

노란 리본 끝에는 리본 끝을 잡고 있는 여학생이 있습니다.

16살 최솔 학생이 그림으로 표현한 세월호 참사 모습입니다.

최솔(16살)/동백작은학교 재학생
"계속해서 잊지 않고 기억하고 걸어나가겠다는.. 마음속에 세월호의 아픔을 품고 계속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최 양과 같은 청소년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월호 참사를 시와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세월호 제주기억관 내부 벽면은 학생들이 쓰거나 그린 80편의 작품들로 채워졌습니다.

김연선 기자
"8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어렸던 아이들이 10대 청소년으로 성장해 올해 세월호 추모식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했습니다."


'청소년, 세월호를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동백작은학교와 보물섬학교 학생 10여 명이 참여해 이번 추모식을 꾸렸습니다.


오늘(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일(16일) 오후 3시부터 4시 16분까지는 본 추모제가 진행됩니다.

김원(16살)/보물섬학교 재학생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당시 저희는 (초등학교) 1,2학년 어린 나이었는데 8년이 지난 지금은 청소년이 되었잖아요. 청소년은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주체들이고 저희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고 이게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계에서도 세월호 참사 추모의 물결이 이어집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9일까지 '세월호 희생자 8주기 추모기간'을 갖습니다.


추모 현수막과 노란 리본이 달린 나무와 화분을 배치하고 도교육청 청사에 작은 추모관도 마련됐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8년 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으려는 움직임은 이제 어른들을 넘어, 현재 본인들과 비슷했던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기억하려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제주방송 김연선(sovivid9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