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4] JIBS 8 뉴스
<농업용수 문제없나> ③ 농업 용수 수요 관리 나서야
<농업용수 문제없나> ③ 농업 용수 수요 관리 나서야
남)농업용수 문제는 식량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수자원 확보 방안을 두고 소리없는 전쟁까지 치러지고 있습니다.

여)하지만 과다하게 지하수에 의존하는 농업용수 관행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해법은 없는지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 물 부족 국가인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

한해 강수량이 550밀리미터로 제주의 3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이 곳 몰타의 농경지에서는 스프링클러가 보이지 않습니다.

경작지 마다 한방울씩 물을 주는 이른바 점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조셉 목스카트 / 몰타 농민
"우선 물을 아끼기 위해섭니다. 점적식 농법은 매우 효율적입니다. 전체 부분이 아닌 오직 작물이 물을 필요로 하는 뿌리 부분에만 물을 줍니다"

현재 제주의 농업용수 상황을 확인해 봤습니다.

제주지역 농업용수 평균 수요량은 81만8천여 톤으로,

농업용수 취수 허가량에 비해선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8월부터 수요량이 크게 늘어나 시기에 따른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현재 제주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스프링클러는 관수 효율이 높지 않습니다.

게다가 급증하는 시설하우스도 농업용수 관리에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2천년 3천여 헥타르 수준이던 시설 하우스는 20여년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해법은 없을까?

서귀포시의 한 시설 하우스에서 농민이 기기를 가동시킵니다.

시설하우스 바닥에 매설된 관으로 뿌리에 직접 물을 주는 점적 관수 방식입니다.

농업용수 사용량도 절반 가량 크게 줄였습니다.

김두흥/ 한라봉 농가
"물도 부족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이 점적 관수를 한 이후에는 큰 걱정이 없습니다. 만약 (농업용수) 100을 쓴다면, 한 30에서 40 이상, 50 이상 (줄였어요)"

김동은 기자
"이 농장 바닥에는 물을 직접 주는 관수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점적 관수 시설이 제주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기초 자료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수 신규 개발로 농업용수 확보에 주력하다보니,

물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적극적인 수요 관리 정책이 부족하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도내 일부 지역에선 취수허가량이 지속이용가능량을 초과해 추가 지하수 개발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농업용수의 과도한 지하수 의존도를 줄이고,

수요 관리까지 고려한 정책 전환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전국 최초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본격'
전국 최초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본격'
(남)100세 시대를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것은 바로 건강입니다.

오래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삶을 사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여)제주자치도가 오는 7월부터 건강주치의 제도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주민이 원하는 의사를 주치의로 등록해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제도인데,

오늘 구체적인 시범 모델이 공개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전국 최초로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 질환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주민들이 사는 곳 가까이에서 질병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모델이 도민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제주시 삼도동과 서귀포시 성산읍 등 7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12세 이하 아동, 약 5만 명에 시범 도입됩니다.

주치의 1명을 선택해 등록한 뒤 맞춤형 건강 관리를 받고, 필요 시 전화 상담이나 원격 의료도 가능합니다.

고병수/ 제주형건강주치의시범사업 추진위원장
"도민들의 건강을 지역에서 1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단골 의원, 주치의 제도는 등록을 해서 이 의사로 하여금 내 건강을 맡기겠다 약속을 하는 건데..."

시범지역 대상 주민의 절반이 주치의 제도에 참여할 경우 연간 4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청회에선 주치의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병의원과 보건소 등 지역 내 보건의료 제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양연준/ 의료연대노조 제주지부장
"좋은 의사 한 명이 친절학 해준다는 것을 넘어서 주치의 제도를 통해서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도민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빈 여백을 도청이 채워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건강주치의에 참여하는 의사에 최대 30%까지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두고, 제주도가 재정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1차 의료 강화를 위한 전국 최초의 건강주치의 제도가 정착하려면, 정부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