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도, 유모차도 걱정 없어요"..모두의 길 걷다
요즘 제주에선 뜻깊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광 약자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여행지로 바꿔나가기 위해섭니다.
휠체어를 타거나, 아이 손을 잡고, 누구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관광 페스타인데요.
송악산 해안 절경을 따라 이어지는 올레길에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와 바람을 마주한 송악산 능선을 따라 걷는 하루.
길 위엔, 누구 하나 빠지지 않았습니다.
휠체어를 탄 이도,
눈 대신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걷는 이도,
손을 꼭 잡은 누군가와 함께
천천히, 그러나 끊김 없이 걸음을 맞췄습니다.
'모두를 위한 제주, 열린 관광 페스타' 대표 프로그램이 막을 올렸습니다.
이가희/ 서울 참가자
"지금 걷는 이 길이 정말로 우리가 장애를 못 느끼게끔 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올해 페스타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은 128개.
기간도 두 배 늘려 맞춤형 프로그램과 혜택 폭을 더했습니다.
특히 색채 조향 체험 등 관광 약자 전체가 즐길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들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임동현/ 서울 참가자
"사운드 워킹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자연을 설명을 들으면서 체험을 하다 보니까 내가 몰랐던 자연의 세상을, 자연의 그런 느낌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풍경을 담고, 기억을 남기고,
함께 걷는 이 길 위에서 여행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광의 기준 그 자체를 다시 쓰고 있는 겁니다.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주가 장벽 없는 열린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김지훈 기자
"누구나 걷고, 쉬고, 즐기는 이 길이 이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제주에선 당연한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열린 길 하나가 바꿀 수 있는 세상,
그 첫 걸음을 제주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샹취재 박주혁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