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1] JIBS 8 뉴스
[대담] 계속되는 폭염, 기상 전망은?..한경훈 제주기상청 예보팀장
[대담] 계속되는 폭염, 기상 전망은?..한경훈 제주기상청 예보팀장
(앵커)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1)도 정말 더워서 해가 진 지금까지도 그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제(10)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한경훈 예보팀장과 왜 이런 폭염이 계속되는지, 기상 상황과 향후 날씨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Q1.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A1. 폭염이라고 하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나타날 때를 말합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를 말합니다. 오늘(11일)까지 제주시 기준으로 폭염 일수는 20일째 이어지고 있고, 열대야 일수는 42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염 특보는 최고기온에 습도를 조합해서 만든 체감온도라는 기준이 있는데,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발표하고요. 35도 이상 예상될 때는 폭염경보를 발표합니다. 올해 폭염특보는 작년보다 11일 빠른 6월 22일에 첫 특보가 발표돼서 현재 33일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보는 북부, 서부, 동부. 주의보는 남부와 추자도에 발효된 상태입니다.

Q2. 이처럼 올해 폭염이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어느정도 수준인지요?
A2. 평년과 작년, 올해를 같은 기간 대비 그러니까 6월 1일부터 어제 8월 10일까지 제주시 기준으로 비교해서 말씀을 드리면, 폭염 일수는 올해 20일째 나타나고 있는데 작년에는 8일, 평년은 3.8일 나타났습니다. 열대야 일수는 올해 42일째인데 작년에는 34일, 평년에는 23.9일로 작년 또는 평년 대비해서 길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낮 최고기온 극값도 어제 37.5도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저희가 1923년 5월부터 제주지방기상청에서 관측을 해왔는데 관측 이래 최고값이 되겠습니다.
    
3. 중부 지역에는 물난리가 이어지는데, 제주는 평년에 비해 올해 유독 폭염이 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A3. 올해 여름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장마철부터 현재까지 정체전선은 주로 제주도 북쪽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형성됐습니다. 제주도는 그 아래쪽에 위치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 습도와 기온이 높은 남서풍이 자주 유입이 되다 보니까 이 기류를 따라서 산을 통과하게 되면 기온이 조금 높아지고 습도는 조금 낮아지는 이른바 '푄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푄현상에다가 낮에 강한 일사에 의해서 기온이 조금 더 오르면서 주로 북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Q4. 가장 궁금한게 이 폭염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상 전망은 어떤가요?
A4. 폭염 같은 경우에는 다음 주 월요일, 광복절까지도 현재 폭염을 유발하는 기압계가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폭염은 당분간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강수는 다음 주인 16일 정도에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어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남부지방과 제주지방으로는 17일에서 18일 정도에 남쪽으로 조금 남하를 하게 되면 비가 조금 예상이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 변동성이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자율주행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제주 자율주행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앵커)
일반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유상 자율주행차량 서비스가 시작된지 반년을 넘겼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운행은 아직 저조한 상황이지만 서귀포 일대 구간 운행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차량의 운영 상황과 전망을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에 자율주행차량이 도착했습니다.

사전에 예약하면 중문관광단지내 주요 관광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
"지난해 말부터 제주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유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제가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전자가 손과 발을 뗐는데도 막힘없이 차가 나갑니다.

통행이 많은 시내 도로에서도 앞 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운행을 이어갑니다.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안전이 필요한 구간에선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줄였습니다.

신윤경 기자
"공항에서 평화로 새별오름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탑승해 봤는데요, 자율 주행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편안한 탑승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공항에서 중문 구간 이용객은 아직 저조합니다.

최승건 / 자율주행차량업체 팀장
"아직까지 그렇게 많은 수치는 아니어서 보다 많은 분들이 탑승을 해 주셔서 불편한 점이나 그런 것을 말씀해 주시면 피드백을 주시면 저희가 기술개발 확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서귀포 혁신도시 안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전 등록하면 정해진 구역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공항 구간에 비하면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정훈 / 자율주행차량업체 안전요원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요. 아무때나 호출해서 탈 수 있다보니까 승객들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자율 주행 시범 운영 구간 확대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용혁 / 제주자치도 전기차산업팀장
"(자율차 산업은)다양한 신기술이 융복합된 산업 생태계입니다.이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그것에 따른 기업 유치가 되고 젊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저희 도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는 10월부턴 제주대와 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시 해안도로 일대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될 예정입니다.

각 지자체마다 자율주행차 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꾸준한 이용자를 확보하는 게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