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 JIBS 8 뉴스
'풋살 붐' 효과에 여중 축구부 탄생
'풋살 붐' 효과에 여중 축구부 탄생
(앵커)
요즘 전국적으로 축구와 미니축구인 풋살을 즐기는 여성팬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여성 풋살 열기가 이어지면서, 여자중학교 축구부까지 창단됐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SBS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인 골 때리는 그녀들입니다.

여성 연예인과 모델, 선수 가족과 외국인들이 참가해 벌써 2년째 풋살 리그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축구 초보였던 출연진들이 매일 연습을 하며 선수 수준까지 기량이 성장하고, 매 경기 치열한 승부와 진정성 있게 축구를 대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 풋살 붐이 일어났고,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즐기는 여성동호인도 크게 늘었습니다.

제주에서도 여성 풋살팀이 속속 생겨나고, 이런 열기 속에 여자중학교 축구부까지 탄생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여중생들이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연습 준비를 서두릅니다.

이 학교 여자축구부 선수들입니다.

축구부가 꾸려진지 채 한달이 안 됐지만, 매일 체계적인 훈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석창 기자
"연습을 하고 있는 이 학교 축구부 선수 20명 가운데 초등학교 때 선수로 뛰었던 학생은 2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축구공을 다루는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축구에 워낙 관심이 많아 혼자 연습을 해 왔거나, 축구나 풋살 동아리에서 축구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구은정 /제주서중 축구선수(2학년)
"원래 친구가 축구 선수이기도 하고, 유럽리그나 k리그도 관심이 많고 풋살도 가끔 즐겨하던 편이라서 한번 도전하게 된 것 같아요."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지만, 헤쳐가야할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말 다른중학교 여자축구부가 해체되면서, 당장 연습경기를 할 팀이 없습니다.

제주엔 고등학교와 대학팀도 없어, 계속 축구를 할 수 있을지도 고민입니다.

그래도 통학하기 편한 제주시 도심에 여중 축구부가 생겼고, 여성 축구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선수층이 두터워질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제주서중 축구선수(3학년)
"태권도를 하다가 부상 때문에 지금 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학교에서 축구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듣고 지금 들어가서 열심히 하고 있고. 지금 축구가 점점 재밌어지고 있어서 선수로도 활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그라운드에 첫 발을 디딘 20명의 선수들은 축구를 향햔 뜨거운 열정이 있어, 힘든 여건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거라며, 희망의 슛을 쏘고 있습니다.

"제주서중 화이팅!"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서북청년단 집회에 '4·3 왜곡 처벌법' 요구 확대
서북청년단 집회에 '4·3 왜곡 처벌법' 요구 확대
(앵커)
4·3 75주년 추념일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역사 왜곡 현수막에 이어 4·3 희생자와 제주도민에게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서북청년단이 제주에서 집회를 예고하면서 각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일주일 새 4·3 관련 게시물을 매일같이 게재하고 있는 서북청년단.

제주에서 집회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고한대로 다음달 3일 제주 4·3 평화공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4·3을 겪은 제주도민에게 서북청년단은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서북청년단으로 구성된 특별중대가 주둔했던 서귀포 성산과 구좌지역 주민 수백명이 이들에게 고초를 당하거나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현춘홍/4·3 유족
"(서북청년단이) 현역 군인으로 갑자기 조직돼서 들어와서 그 감정을 가졌던 집 사람들 왠만하면 그냥 데려다 같이 죽였어요. 악랄하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정부가 채택한 4·3 진상보고서에도 서북청년단의 만행이 기록돼 있습니다.

대거 군경에 편입되면서 잔인한 학살을 주도하거나 자행했다는 증언이 남아 있습니다.

4·3 유족 청년회는 서북청년단 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해 현장에서 질서 유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상 규명을 왜곡하는 내용의 현수막에 대해서도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4·3 관련 유관단체에선 처벌 근거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허영선/4·3연구소장
"이제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여지고요. 공론화 작업, 그리고 특별한 다른 사례들을 좀 더 연구하고 논의해서 확실한 처벌법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서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할 경우 처벌할 근거를 담은 개정안은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황일봉/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가장 극렬하고 가장 교묘하고 가장 광범위하게 했던 지만원씨가 일단은 처벌을 받긴 받아서 저희들 나름대로 좀 위안을 받고는 있습니다."

4·3 진상규명의 내용을 왜곡할 경우 처벌할 근거를 담은 4·3 특별법 개정안이 다음 국회 회기에서 본격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