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는 최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범고래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당시에도 매우 이례적이란 말이 많았죠.
그런데 범고래가 확인되는 곳은 의외로 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닷물에 녹아 있는 고래 유전자를 분석해봤더니, 제주 북부해역과 추자도 사이에서도 범고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마라도 해상에서 확인된 범고래 3마리.
이처럼 그동안 제주 해상에서 범고래 목격담은 이어졌지만,
공식 조사에서는 실제로 관찰되지 않아 서식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목격자(지난달 30일)
"TV에서 보던 것처럼 실물이 더 컸고, 처음에 한마리였다가 그 다음에 2마리, 그 다음 3마리, 친구를 데리고 오는 것처럼..."
제주대학교가 2년 전부터 제주 연안과 남해, 서해 일부 해역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고래의 배설물 등으로 서식 여부를 역추적 하는 일명 eDNA 환경 유전자 분석으로,
바닷물을 채수해 고래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고래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료:제주대학교)
분석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제주 연안에서는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가 상당부분 검출됐는데, 남서부 해역에서는 범고래 흔적까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주 북부 해역과 추자도 사이에서도 범고래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년전에는 우도 인근 해상에서도 범고래가 확인되는 등 해역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빈 서울대학교 수생생물의학실 박사
"(기존에)보고된 유전자와 굉장히 일차하는 양상을 보였고요. 또 예상과 다르게 범고래의 환경 유전자가 제주 주변 해역에서 다수 검출됐는데 어쩌면 범고래가 제주 주변 해역에 머물수도 있겠다..."
제주 연안에서 폐사된채 발견된 고래는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고래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16년에는 제주에서 흑범고래가 새끼를 출산하던 도중 폐사한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제주 해역이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고래의 출산과 양육, 서식 등의 주요 거점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제주는) 풍부한 어장이 형성돼 있고, 게절적으로 다양한 어류들이 분포하고 있고, 어런 면에서 봤을 때는 범고래 뿐만 아니라 다른 고래들도 계속 출현한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번 연구가 2년 정도의 단기 조사에 그친데다,
대형 고래나 바다 거북에 대한 사례 조사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상종 확대와 함께 어장 환경 변화와 수온 상승 등을 종합한 추가 모니터링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대 김병엽 교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에도 매우 이례적이란 말이 많았죠.
그런데 범고래가 확인되는 곳은 의외로 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닷물에 녹아 있는 고래 유전자를 분석해봤더니, 제주 북부해역과 추자도 사이에서도 범고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마라도 해상에서 확인된 범고래 3마리.
이처럼 그동안 제주 해상에서 범고래 목격담은 이어졌지만,
공식 조사에서는 실제로 관찰되지 않아 서식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목격자(지난달 30일)
"TV에서 보던 것처럼 실물이 더 컸고, 처음에 한마리였다가 그 다음에 2마리, 그 다음 3마리, 친구를 데리고 오는 것처럼..."
제주대학교가 2년 전부터 제주 연안과 남해, 서해 일부 해역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고래의 배설물 등으로 서식 여부를 역추적 하는 일명 eDNA 환경 유전자 분석으로,
바닷물을 채수해 고래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고래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료:제주대학교)
분석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제주 연안에서는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가 상당부분 검출됐는데, 남서부 해역에서는 범고래 흔적까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주 북부 해역과 추자도 사이에서도 범고래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년전에는 우도 인근 해상에서도 범고래가 확인되는 등 해역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빈 서울대학교 수생생물의학실 박사
"(기존에)보고된 유전자와 굉장히 일차하는 양상을 보였고요. 또 예상과 다르게 범고래의 환경 유전자가 제주 주변 해역에서 다수 검출됐는데 어쩌면 범고래가 제주 주변 해역에 머물수도 있겠다..."
제주 연안에서 폐사된채 발견된 고래는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고래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16년에는 제주에서 흑범고래가 새끼를 출산하던 도중 폐사한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제주 해역이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고래의 출산과 양육, 서식 등의 주요 거점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제주는) 풍부한 어장이 형성돼 있고, 게절적으로 다양한 어류들이 분포하고 있고, 어런 면에서 봤을 때는 범고래 뿐만 아니라 다른 고래들도 계속 출현한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번 연구가 2년 정도의 단기 조사에 그친데다,
대형 고래나 바다 거북에 대한 사례 조사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상종 확대와 함께 어장 환경 변화와 수온 상승 등을 종합한 추가 모니터링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대 김병엽 교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