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바위 발파 10주기를 맞은 오늘(7일) 제주해군기지 인근에서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가 개최한 '강정 구럼비 발파 10년 기억행동' 행사 현장. 사진 출처=강정평화네크워크 © JIBS 제주방송
반대주민・시민단체, 구럼비 발파 10년 기억행동 개최
"구럼비 이름으로 모든 전쟁 반대..군사기지 사라져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해군이 구럼비 바위를 발파한지 오늘(7일)로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폭파된 구럼비 바위는 사라졌고, 그 위에 해군기지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상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오늘(7일)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강정 구럼비 발파 10년 기억행동'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아침 7시부터 열린 행사에서는 생명평화 100배를 시작으로, 깃발, 배너 만들기, 리본 달기, 미사, 인간띠 문화제 등 구럼비를 기억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오늘(7일)은 제주 강정 구럼비를 박탈당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구럼비의 이름으로 생명과 미래를 파괴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면 언제든지 무엇이든 희생시킬 수 있다는 발상, 그것이 구럼비를 폭파할 수 있었던 원리였고,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약탈과 살인의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막는 군사기지는 없고, 전쟁을 통해 이뤄지는 평화 역시 망상에 불과하다"며 "전쟁을 막겠다면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군사기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럼비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에 자리했던 1.2킬로미터 크기의 거대한 바위로, 전체가 한 덩어리로 이뤄져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용암단괴입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지난 2007년 논란 속에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입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쳐 공사는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12년 3월 7일, 해군이 기습적으로 화약을 동원해 구럼비 바위를 폭파시켰고, 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해군은 구럼비 바위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 건설을 추진했고, 4년여 뒤인 지난 2016년 2월, 구축함 20여 척과 15만 톤급 크루즈 2척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럼비 이름으로 모든 전쟁 반대..군사기지 사라져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해군이 구럼비 바위를 발파한지 오늘(7일)로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폭파된 구럼비 바위는 사라졌고, 그 위에 해군기지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상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오늘(7일)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강정 구럼비 발파 10년 기억행동'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아침 7시부터 열린 행사에서는 생명평화 100배를 시작으로, 깃발, 배너 만들기, 리본 달기, 미사, 인간띠 문화제 등 구럼비를 기억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오늘(7일)은 제주 강정 구럼비를 박탈당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구럼비의 이름으로 생명과 미래를 파괴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면 언제든지 무엇이든 희생시킬 수 있다는 발상, 그것이 구럼비를 폭파할 수 있었던 원리였고,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약탈과 살인의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막는 군사기지는 없고, 전쟁을 통해 이뤄지는 평화 역시 망상에 불과하다"며 "전쟁을 막겠다면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군사기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럼비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에 자리했던 1.2킬로미터 크기의 거대한 바위로, 전체가 한 덩어리로 이뤄져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용암단괴입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지난 2007년 논란 속에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입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쳐 공사는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12년 3월 7일, 해군이 기습적으로 화약을 동원해 구럼비 바위를 폭파시켰고, 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해군은 구럼비 바위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 건설을 추진했고, 4년여 뒤인 지난 2016년 2월, 구축함 20여 척과 15만 톤급 크루즈 2척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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