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대신 시장으로… 관광객들은 제주 밥상을 따라 걸었다
제주, 이토록 미식관광에 진심이었다
[자막뉴스]비자림로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하도급 업체 "4억 원 못 받았다"
"콘크리트로 덮인 화순 용천수 하천.. '생태 학살' 중단하고 복원하라"
"감귤 아니다" 제주 수출 1위 '반도체' 일냈다
[자막뉴스]비자림로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하도급 업체 "4억 원 못 받았다"
비자림로 환경훼손 논란이 일었던 비자림롭니다.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는 180억여원의 공사비 가운데 4억여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업체는 공사 초기부터 지반이 약해 단단한 암석으로 바꾸는 공정이 필요하다고 발주처에 보고를 했고, 승인이 이뤄져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 중간에도 설계 변경에 따른 실정보고를 했지만 공사 먼저 진행하라는 독촉만 이어졌다고 합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비자림로는 완공됐지만 업체는 결국 공사비 4억여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 합니다. 발주처인 제주자치도에 민원을 제기하자 처음에는 실정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업체가 실정보고 관련 서류를 들이밀자 이제는 완공 후 이뤄진 보고라면서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하도급 업체 관계자 "다른 실정보고도 많이 했습니다. 많이 했고, 200일 걸려서 승인된 것도 있고, 심지어 600일이 지나도 시행된 사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안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원도급사는 대금 지급 조건으로 제기된 민원 취하를 요구해 민원도 취하했지만 준공 정산금마저 지급하지 않았다고 업체는 말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원도급사와 하도급사의 문제에 발주처가 관여할 수 없고, 특히 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인터뷰 요청을 거부해 반박이나 해명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설과 추석때마다 불법 하도급과 임금체불 해소 대책을 추진해 왔던 제주자치도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자치도가 발주한 관급공사에서부터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이 일면서 하도급 업체들이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2026-06-18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맛집 대신 시장으로… 관광객들은 제주 밥상을 따라 걸었다
관광객들이 여행지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생선 좌판 앞에 멈춰 선 참가자들이 각재기를 들어 살펴봤습니다. "각재기가 뭐예요?" 상인이 전갱이라고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생선을 들여다봤습니다. 몇 걸음 옆에서는 감자를 고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채소 값을 묻는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18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 평소 같으면 식당을 찾거나 관광지로 향했을 여행객들이 이날은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골목을 누볐습니다. 제주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어온 밥상을 직접 차려보기 위해섭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추진하는 체험형 미식관광 프로그램 '제주미(味)행' 첫 일정이 이날 동문시장과 제주소통협력센터 공유주방에서 진행됐습니다. ■ 여행의 시작은 식당이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은 먼저 각재기국과 지슬밥에 필요한 식재료를 직접 구입했습니다. 각재기는 전갱이를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지슬은 감자를 의미합니다. 관광객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제주에서는 오랫동안 밥상에 오르던 익숙한 식재료입니다. 시장 상인들의 설명을 듣고 식재료를 고르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여행의 일부가 됐습니다. 한 끼 식사를 위해 시장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한 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가기 위해 시장을 찾았습니다. ■ 각재기국 한 냄비가 끓기까지 장을 본 참가자들은 제주소통협력센터 공유주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는 제주도 향토음식명인 제1호 김지숙 명인이 참가자들의 일일 길라잡이가 됐습니다. 김 명인은 각재기국과 지슬밥에 얽힌 이야기부터 제주 식문화와 공동체 문화까지 소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재료를 손질하고 국을 끓이며 향토음식을 완성해 갔습니다. 이들에겐 단지 조리법을 배우고 끝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왜 이런 음식이 만들어졌고, 어떤 밥상 위에 올랐는지까지 함께 듣는 시간이 됐습니다. 각재기국 한 그릇에는 제주 사람들의 일상과 공동체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 처음 듣는 제주어, 처음 만나는 제주 공유주방 곳곳에서는 처음 듣는 제주어가 오갔습니다. 각재기와 지슬, 돔베고기와 빙떡. 참가자들은 음식 이름의 뜻을 묻고 식재료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행사장 한켠에 전시된 갈칫국과 몸국, 고사리육개장과 지름떡도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제주의 사계절과 생활방식,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풍경 너머의 제주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맛집보다 오래 기억날 것 같아요” 직접 만든 각재기국과 지슬밥이 식탁에 오르자 참가자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경기도에서 제주를 찾은 한 참가자는 "맛집이야 검색하면 금방 나오지만, 향토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광지를 보러 왔다가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시장부터 주방까지 이어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었다"며 "제주를 훨씬 가깝게 느껴본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식당이 아닌 밥상에서 제주를 만났습니다. ■ 제주를 느끼다 동문시장 골목에서 시작된 여정은 공유주방의 식탁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몇 시간 남짓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음식을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재료를 고르고, 만들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관광객들은 각재기를 사고 국을 끓였습니다. 제주가 건넨 것은 그저 한 끼 식사가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밥상과 제주 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 안에 쌓인 이야기였습니다. 제주미행 프로그램은 첫 회차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모두 20차례 운영됩니다. 각재기국과 지슬밥을 비롯해 고사리육개장과 톳밥, 돔베고기와 고기국수, 발효음식, 추석 음식, 낭푼밥상 등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참가 신청과 세부 일정은 제주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 {mso-style-name:"바탕글";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none;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0.0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 -->(www.tamnao.com)'를 확인하면 됩니다.
2026-06-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