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 없어 뚫리고, 결재해도 뚫렸다… 제주 실종사건이 드러낸 ‘종결의 구멍’
주가 떨어졌는데 ‘10억 임원’ 105명이 늘었다…삼전·하이닉스에서 무슨 일이
부 경장, 팀 접수 실종 신고 40% 이상 직접 해제
'실종 허위 종결 풍자' 경찰서 앞 CCTV 기습설치.. "국민이 지켜본다"
제주 남원읍 식당 화재 '전소'...인명 피해 없어
제주 신혼·출산가구에 전세 대출 이자 최대 190만 원 지원 [모르면손해]
제주지역 신혼·출산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 전세자금 이자 지원이 이뤄집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제3차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신청자를 모집하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지원 대상은 혼인신고 또는 자녀 출산 후 7년 이내인 무주택 가구로, 신청일 이전에 금융권에서 주택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와 자녀출산가구에는 주택전세자금 대출잔액의 1.5%, 최대 15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이 이뤄집니다 다자녀(2자녀 이상)·장애인·다문화 가구 등 우선순위 대상자는 대출잔액의 2%, 최대19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접수 기간 중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제주도는 10월 중 무주택 여부 등 지원요건을 확인한 뒤 11월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누리집(도정뉴스 > 입법·고시·공고)을 확인하거나, 제주도청 주택토지과 주거복지팀(064-710-4254), 제주시 주택과(064-728-3072), 서귀포시 건축과(064-760-3013)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1·2차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통해 총 933가구에 13억 9,6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2026-08-3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반도체는 뛰는데 소비 식어… 7월 경제, 엇갈린 회복
7월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는 크게 늘었지만 소비는 다시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산업생산은 제자리였습니다. 6월 급등에 따른 조정 영향이 적지 않았지만, 고물가와 폭염 속에 숙박과 음식점, 도소매, 여가 등 생활과 가까운 업종이 일제히 부진한 양상을 보인 게 눈에 띕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20.2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4월 0.5%, 5월 0.4%씩 감소한 뒤 6월 2.4% 반등했지만 7월에는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 서비스업 1.3%↓… 4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7월 지표에서 가장 크게 꺾인 분야는 서비스업입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줄었습니다. 2022년 2월 1.7% 감소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금융·보험업이 4.8%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17.5% 급감했습니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 감소율 1.3% 가운데 금융·보험업의 기여도만 마이너스 0.87%포인트(p)에 달했습니다. 생활과 밀접한 업종도 부진했습니다. 도소매 생산은 1.1%, 예술·스포츠·여가는 3.2% 감소했습니다. 음식점·주점업은 1.2%, 숙박업은 1.0% 줄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음식점과 주점업의 경우 고물가와 폭염, 숙박업은 행사 비수기와 더운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높은 기온과 강수일수 증가로 관람객이 줄면서 창작예술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9.3% 감소했습니다. ■ 승용차 판매 11.1% 급감… 소비 한 달 만에 뒷걸음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4% 감소했습니다. 6월 2.7% 증가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등이 포함된 내구재 판매가 7.7% 줄었습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1.4%,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1% 감소했습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1.1% 줄었습니다. 2024년 1월 14.6%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6월 승용차 판매가 21.4%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구매 수요가 몰렸고, 가전제품 할인 행사도 집중되면서 소비 일부가 6월로 앞당겨졌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영향을 감안해 6월과 7월을 묶어서 보면 소매판매가 4~5월보다 약 1.5%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태별로 백화점 판매가 5.6%, 승용차·연료소매점은 5.1%, 무점포소매는 3.1% 감소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는 4.3%, 면세점은 2.2% 증가했습니다. ■ 소비와 갈라진 투자… 설비투자 7.5% 증가 기업 투자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증가했습니다. 6월 6.9%에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2월 15.0%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포함된 기계류 투자가 4.2% 늘었고, 선박과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는 15.4% 증가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장비 투자가 이어진 데다 선박과 항공기 투자까지 늘었습니다.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증가했습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OLED와 인쇄회로기판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자부품 생산이 20.7% 급증했습니다. 반도체 생산 역시 0.5%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은 4.5% 줄었습니다. 6월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고 현대자동차 부분파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건설기성 다시 감소… 건설수주 34%↓ 건설 경기는 다시 약해졌습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1% 줄었습니다.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증가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토목 공사 실적은 18.5% 증가했지만 건축이 7.4%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공장 등 대형 공사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34.0% 감소했습니다. 철도·궤도 등 토목 수주가 55.0%, 주택 등 건축 수주가 23.2% 줄었습니다. ■ 선행지수는 9개월째 상승… 회복 확산이 다음 변수 경기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보다 0.8p 상승했습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104.2로 0.4p 올랐습니다.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7월 생산과 소비 둔화가 6월 큰 폭 증가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8월 26일까지 카드 매출액 증가율도 7월 3.7%에서 4.5%로 높아졌다는 점을 들어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7.5% 늘었지만 소매판매는 2.4%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1.3% 감소했습니다.
2026-08-3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결재 없어 뚫리고, 결재해도 뚫렸다… 제주 실종사건이 드러낸 ‘종결의 구멍’
제주에서 잇따라 드러난 실종사건 허위 종결은 경찰 매뉴얼이 현장에서 어떻게 무력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종자를 직접 만나 안전을 확인하고, 12시간이 지나도록 소재가 확인되지 않으면 합동심의를 거쳐 수색과 수사 방향을 다시 판단하도록 한 절차는 이미 마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 씨 사건에서는 신고 접수 2시간 33분 만에 사건이 종결되면서 이 절차들이 가동될 기회부터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이후 담당자 혼자 사건을 끝내지 못하도록 관리자 승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상급자가 실제 결재하고도 허위 종결을 걸러내지 못한 또 다른 사건이 확인됐습니다. 장 씨 사건은 정상적인 상급자 검토와 결재 없이 끝났고, 지난 7월 60대 남성 실종사건은 상급자 결재를 거쳤지만 허위로 입력된 통화 내용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사건 약 31만 건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 가운데, 재발 방지책이 결재 절차 강화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담당 경찰관이 입력한 사실을 누가, 어떤 자료로 검증하고 그 확인이 없으면 사건을 끝낼 수 없도록 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 12시간 뒤 다시 보라던 사건… 2시간 33분 만에 종결 31일 경찰의 실종사건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실종 신고 단계부터 범죄 관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과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12시간 안에 소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합동심의를 열어 수색 범위와 수사 방향을 다시 살피도록 돼 있습니다. 또 실종자의 이동 방향을 미리 단정하지 않고 최종 행적지 주변의 인적이 드문 장소까지 초기부터 면밀하게 수색하도록 한 지침도 있습니다. 종결 과정에서도 실종자를 직접 만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확인 결과를 입력하고 관리자 검토와 결재를 거치는 절차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장 씨 사건은 이 흐름에서 일찍 벗어났습니다.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43분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같은 날 오후 9시 16분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신고 접수에서 종결까지 2시간 33분입니다. 담당 부 경장이 장 씨와 실제 통화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고 직접 만나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장 씨 사건은 정상적인 상급자 검토와 결재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전산에서 종결된 뒤에는 12시간이 지나면 열도록 한 합동심의도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수색 범위를 다시 판단하거나 추가 수사를 검토할 사건 자체가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 씨는 104일 뒤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최초 신고 이후 한림항 주변을 수색했지만 장 씨가 실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향과 차이가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실종 초기 수색의 적정성과 별개로, 장 씨 사건에서는 수색을 확대할지 판단하기 전에 사건 기록부터 닫혔다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 경찰 대책은 ‘관리자 승인’… 제주에선 이미 결재도 통과 경찰청이 사건 이후 내놓은 실종수사팀 운영 쇄신안은 종결 과정에 통제장치를 추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 등 비대면 방식으로만 안전을 확인하고 실종사건을 끝내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합니다. 실종자가 다른 지역에 있다면 현지 경찰이 직접 확인하도록 하고, 경찰관과 대면을 거부할 경우 관계기관 협조 등을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전산시스템에는 관리자 승인 기능을 추가합니다. 관리자가 실종자 대면 여부와 신원 확인 과정, 안전을 확인할 객관적 자료 등을 검토한 뒤 최종 승인해야 사건을 해제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내용입니다. 장 씨 사건만 놓고 보면 필요한 보완책입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발생한 60대 남성 실종사건을 함께 놓으면 관리자 결재 자체가 충분한 통제장치인지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됩니다. ■ 통화기록 없는데 ‘통화했다’… 16분 뒤 상급자 결재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제주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오후 6시 2분 60대 남성에 대한 실종 신고가 112로 접수됐습니다. 이날 오후 11시 22분 담당 A 경장 계정으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사건이 해제됐습니다. 16분 뒤인 오후 11시 38분에는 112시스템에서 상급자 결재를 거쳐 최종 종결됐습니다 신고 접수부터 종결까지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됐습니다. 담당자는 대상자의 다른 연락처를 확인해 통화했고, 대상자가 경찰관과 만나기를 거부하면서 이후 귀가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입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통화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급자는 이 내용을 결재했습니다. 앞서 경찰 지휘부는 이 사건 역시 담당 경찰관이 임의로 종결했고 팀장이나 과장 등 상급자가 결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제주경찰청 자료에서 상급자 결재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존 설명과 다른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한 의원은 담당자가 입력한 내용을 상급자가 그대로 믿고 결재하는 구조에서는 보고 단계를 늘리더라도 허위 종결을 막기 어렵다는 취지로 지적했습니다. 경찰이 관리자 승인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에 착수한 시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 ‘결재자가 있다’와 ‘검증했다’는 것은 달라 두 사건의 처리 과정은 달랐습니다. 장 씨 사건에서는 정상적인 관리자 결재가 없었습니다. 60대 남성 사건에서는 상급자가 결재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실종자의 안전을 실제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결됐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새로 만드는 승인 절차가 실질적인 통제장치가 되려면 결재자의 직급이나 결재 횟수보다 확인 항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담당자가 실종자와 통화했다고 입력할 경우 실제 통화 사실을 어떤 방법으로 검증할지, 대면했다면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확인했는지 객관적 기록을 남길지, 확인 자료가 없을 경우 전산상 종결 단계로 넘어갈 수 없도록 할지가 관건입니다. 관리자가 담당자의 보고 내용만을 토대로 결재한다면 허위 입력을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추진하는 새 시스템에서 어떤 객관적 자료를 종결 요건으로 두고, 이를 전산상 어떻게 확인하도록 할지가 향후 제도 개선의 핵심 확인 지점입니다. ■ 부 경장 298건에서 전국 31만 건으로 번진 재점검 경찰의 점검 범위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종결된 실종사건 약 31만 건도 다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허위 또는 부실 종결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가려내 실종자의 실제 안전 여부와 당시 처리 과정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재수사까지 검토합니다. 이미 종결된 사건을 대규모로 다시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은 해당 경찰관의 형사책임을 넘어 실종사건 처리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같은 방식의 허위 또는 부실 종결이 더 있었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 씨 사건에서는 담당 단계에서 사건이 잘못 종결되면서 이후 예정된 수색과 심의 절차가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 매뉴얼 지킬 인력도 줄어… 야간 전담팀 75%가 1명 통제장치와 함께 현장 인력 문제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전국 148개 실종전담팀 가운데 111곳, 75%는 야간에 경찰관 한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 경찰서 실종팀 인력은 2022년 848명에서 올해 784명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실종팀 경찰관 한 명이 처리하는 연간 사건은 같은 기간 146.5건에서 올해 167.8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야간에 여러 건의 신고가 동시에 접수될 경우 한 명의 담당자가 현장 확인과 수색, 보고를 함께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 역시 쇄신안에서 1인 근무로 인한 부실 조치와 허위보고 가능성, 신고 집중에 따른 대응 부실 우려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야간과 휴일에도 2명 이상이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결재 강화와 함께 이를 실제 현장에서 수행할 인력 확보도 맞물린 과제가 됐습니다. ■ 제주도도 통합매뉴얼… 기관 연결 넘어 남은 과제 제주도도 실종·위기사건 대응체계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도와 자치경찰위원회, 경찰, 소방, 해경, 행정시,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응협의체를 구성하고 기관별 역할과 보고체계를 담은 통합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공공 CCTV 영상 보존기간을 현재 3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장 씨 사건에서는 최초 신고 당시 한림읍 일대 방범·교통 CCTV 118대의 영상이 남아 있었지만 보존기간이 지나면서 상당 부분 확보하지 못했고, 경찰의 공식 열람 요청은 최초 신고 96일 뒤에 이뤄졌습니다. 초기 단계의 사건 처리가 이후 수색과 자료 확보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사건에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가 마련할 통합매뉴얼에는 기관별 역할과 보고체계 외에 어느 한 단계에서 신고 처리나 종결 과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기관이나 관리자가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어떤 방식으로 담길지도 주목됩니다. 경찰 역시 이번 사건 이후 관리자 승인 강화와 종결 사건 재점검에 들어간 만큼, 제주도의 범기관 대응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기존 경찰 매뉴얼과 어떻게 맞물려 작동할지도 향후 통합매뉴얼의 핵심 확인 지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26-08-3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부 경장, 팀 접수 실종 신고 40% 이상 직접 해제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 경장이 실종팀에서 근무하는 동안 팀으로 접수된 신고 절반 가까이를 직접 해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0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 프로파일링 시스템 기준으로 해제된 실종 신고는 56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록은 부 경장을 포함해 실종팀 5명이 관리했는데, 약 16개월 근무한 부 경장이 시스템에서 직접 해제한 실종 신고는 235건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부 경장이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거나 삭제한 63건까지 포함하면 실제 해제 건수는 298건으로 늘어납니다. 부 경장을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약 16개월 동안 근무한 A 씨와 B 씨가 각각 137건·87건이었고, 약 11개월 근무한 C 씨가 92건, 약 1개월 근무한 D 씨가 13건을 해제했습니다. 주간 2인 1조로 근무가 이뤄지는 실종팀에서 프로파일링 시스템 입력 등의 업무 처리는 보통 후배 경찰이 맡았는데, 부 경장은 팀에서 막내였습니다. 한편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자의 인적 사항과 신고 내용을 비롯해 수색 정보 등을 모아 보는 수사 지원 프로그램으로 담당 경찰관이 단독으로 종결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이 드러나 경찰청은 시스템에 결재 기능을 추가하는 등 통제 강화에 나섰습니다.
2026-08-31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나경원 "용혜인 지명은 '썩은 고기 던지기'.. 그 사이 김승원으로 재판 지우려는 수작"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이 대통령의 범죄 재판을 지우려는 '연막 작전'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용혜인 지명은 준연동형비례제 야합이 낳은 헌정사의 참사이자, 이재명 공소취소 흉계를 가리기 위한 성동격서 기만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선 "용혜인이라는 변칙적 정치인의 탄생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희대의 꼼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그 왜곡된 선거제의 맹점을 파고든 최대 수혜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단 한 번도 유권자의 엄중한 평가를 받지 않은 두 번의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에 이름을 올려 당선됐다"며 "정정당당한 실력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에 기생해 편취한 권력으로 이 기생 정치의 청구서는 국민이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용 후보자의 성향을 두고는 "젠더 극단주의"라며 "소수자의 인권 보호가 아니라, 보편적 다수에 대한 역차별이자 이념적 강요이자 상식적인 가족의 가치가 아니라, 극단적 젠더 갈등과 사회 분열을 조장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특히 "하지만 이 모든 비정상의 이면에는 더 끔찍한 진실이 숨어있다"라며 "용혜인은 미끼일 뿐, 본질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동성애·동성혼 인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극단적 갈등을 유발하는 용혜인을 전면에 던져, 국민과 언론의 십자포화를 유도하는 '성동격서'이자 '썩은 고기 던지기' 전략"이라며 "그 시끄러운 틈을 타, '공소취소 의원모임' 대표 출신인 김승원을 앞세워 이재명 대통령 자신의 범죄재판을 지우겠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자신의 공소만 취소시킬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망국적 이기심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며 "국민은 속지 않는다. 이 얄팍한 기만극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8-31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주가 떨어졌는데 ‘10억 임원’ 105명이 늘었다…삼전·하이닉스에서 무슨 일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1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이 불과 3개월여 만에 258명에서 363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증가율은 40.7%입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9.5%, SK하이닉스는 15.4% 하락했습니다. 주가는 떨어졌는데 ‘주식 부자’ 임원은 오히려 105명 늘었습니다. 성과급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하는 보상 방식이 확대되면서 임원들의 보유 주식 수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4대 그룹 398명인데 삼성전자·하이닉스만 363명 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4대 그룹 상장 계열사 비오너 임원 주식재산 10억 클럽 현황’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그룹 상장 계열사 62곳에서 10억 원 넘는 주식을 가진 비오너 임원은 모두 39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는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을 대상으로 이들이 보유한 보통주를 지난 24일 종가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우선주는 제외됐습니다. 398명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을 모두 합치면 1조 507억 원입니다. 그룹별 분포 격차는 컸습니다. 삼성그룹이 269명으로 67.6%를 차지했고 SK그룹이 122명, 30.7%였습니다. 두 그룹 소속만 391명으로 전체의 98.2%입니다. 현대차그룹은 4명, LG그룹은 3명이었습니다. 그룹보다는 회사별 쏠림이 더 선명했습니다. 삼성전자 임원이 256명으로 전체 398명의 64.3%를 차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107명, 26.9%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회사 임원 363명을 합하면 전체 10억 원 이상 보유 임원의 91.2%입니다. 나머지 60개 조사 대상 상장 계열사를 모두 합친 인원은 35명에 그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삼성물산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SK㈜와 SK바이오팜이 각각 4명이었습니다. 나머지 14개 상장사는 회사별 1~2명 수준입니다. ■ 삼성전자 17명→ 256명… 10개월 사이 증가폭 급등 삼성전자의 변화 속도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은 비오너 임원은 지난해 10월 24일 17명이었습니다. 올해 5월 13일 17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256명까지 증가했습니다. 10개월 전과 비교하면 15배가 넘습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10월 14명에서 올해 5월 88명, 이달에는 107명으로 늘어 처음 세 자릿수에 들어섰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지난해 10월 31명이었던 10억 원 이상 보유 임원이 10개월 만에 363명이 됐습니다. 11.7배입니다. 특히 최근 3개월여의 흐름이 눈에 띕니다. 5월 1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9.5% 하락했지만 10억 원 이상 주식을 가진 임원은 170명에서 256명으로 86명, 50.6%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4% 떨어지는 동안 해당 임원이 88명에서 107명으로 19명 증가했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105명이 새로 10억 원 선을 넘어선 셈입니다. 주식 평가액은 주가와 보유 주식 수가 함께 결정합니다. 주가가 내려간 기간에도 해당 인원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최근 증가세에는 임원들이 보유하게 된 주식 수의 확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한 것도 이런 변화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 ‘현금 성과급’에서 ‘주주가 된 임원’으로 또 다른 대목은 대기업의 보상 방식입니다. 성과에 따른 보상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지급 시점에서 보상이 사실상 끝납니다. 자사주로 지급하면 이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임원이 보유한 자산 가치도 달라집니다. 회사 실적과 기업가치, 임원 개인의 보상이 주식을 매개로 이전보다 긴 시간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른 대기업 계열사를 크게 앞선 것도 이런 주식 보상 확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대 그룹이라는 같은 범주에 묶였지만 삼성과 SK에서 10억 원 이상 보유 임원이 391명인 데 비해 현대차와 LG를 합쳐 7명에 머문 격차는 그룹별 보상 체계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임원이 보유한 해당 회사 주식의 특정 시점 평가액으로, 실제 현금 소득이나 전체 재산을 뜻하지 않으며 주가가 움직이면 평가액과 ‘10억 원 이상’에 포함되는 인원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 10명 중 6명은 10억 원대… 100억 원 넘긴 임원 12명 398명의 주식 평가액을 구간별로 보면 10억 원대가 236명으로 59.3%를 차지했습니다. 20억 원대가 76명, 19.1%였고 30억 원대는 39명, 9.8%였습니다. 5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임원은 40명으로 전체의 10%였습니다. 100억 원을 넘긴 비오너 임원도 12명입니다. 삼성그룹 6명, SK그룹 5명, 현대차그룹 1명이며 LG그룹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임원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으로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12만 4,280주를 보유했습니다. 지난 24일 종가 25만 7,000원을 적용하면 평가액은 319억 3,996만 원입니다. 조사 대상 비오너 임원 가운데 유일한 300억 원대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39억 1,535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183억 1,136만 원,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180억 7,686만 원,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상무 165억 4,731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현 SK하이닉스 사장과 유영상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 AI위원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용관·김수목 삼성전자 사장도 100억 원 선을 넘었습니다. ■ 1980년대생도 등장… 주식 보상 확산, 임원 자산 지도 영향 연령별로는 1970~1971년생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1970년생만 6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968~1969년생이 84명, 1972~1973년생 57명, 1974~1975년생 46명, 1966~1967년생 4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1980년대생 임원도 2명 포함됐습니다. 1983년생 이동훈 SK하이닉스 담당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3억 839만 원, 1981년생 구자천 삼성전자 부사장은 12억 4,413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6-08-3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실종 허위 종결 풍자' 경찰서 앞 CCTV 기습설치.. "국민이 지켜본다"
제주경찰이 '경찰관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사건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경찰서 정문 앞에 폐쇄회로(CC)TV를 기습설치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익성 광고 캠페인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는 오늘(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주서부경찰서 앞에서 진행한 공익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3분 23초짜리 영상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제주서부경찰서 정문을 향해 CCTV를 설치하는 모습과 캠페인 진행 과정 등이 담겼습니다. CCTV 뒤편에는 시민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패널을 배치해 시민이 경찰을 지켜본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게릴라 설치 작품의 컨셉은 제주서부경찰서를 향해 CCTV의 방향을 돌려놓는 방식"이라며 "'더 큰 힘엔, 더 큰 견제'라는 문구 아래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장을 더해, 국민을 감시하고 보호하던 CCTV가 이번에는 공권력을 바라보는 '시민의 눈'이 되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보다 시스템의 허점과 책임 문제를 풍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어제(30일) 진행됐으며, 설치된 CCTV는 실제 촬영이나 녹화, 개인정보 수집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일시적 퍼포먼스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설치물은 캠페인 당일 자진 철거됐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이 30대 여성 장씨를 비롯해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실종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됐다는 허위 보고를 바탕으로 수색을 중단하고 관련 기록을 삭제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08-3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