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휘발유 비축분 10일치...중동 정세 대응책 마련 부심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가격과 물가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휘발유 비축분은 약 10일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는 오늘(6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제주지역 상황 점검 및 대응회의'를 열고, 중동 위기 동향과 정부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비축량은 약 3,800㎘(킬로리터)로 약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등유와 경유는 이보다 많은 약 30일치 비축분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유류·가스 등 에너지 비축량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비축량은 평시 수준으로, 중동에서 직접 수입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육지부 정유 공급망이 유지되는 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비축분 확보에 한계가 명확한 지역 특성상 취약점이 쉽게 노출될 것이란 우려도 존재합니다. 제주도는 물가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기존 주 1회 실시하던 물가조사를 주 2회로 확대하고, 전날(5일)부터 특별 물가안정대책 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또 중동 정세와 관련해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하는 전담 창구도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에너지 드림 지원사업'을 당초 7월에서 5월로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민원인을 포함한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수급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도는 특히 관광·항공 부문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중동 노선 결항이나 항공유 가격·보험료 상승, 환율 변동에 따른 여행 심리 위축 등이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관광 수요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중입니다. 아울러 중동 지역 체류 제주도민 현황은 공식 집계가 없는 상황으로, 제주도는 세계제주인센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도민 피해 여부를 자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중동 정세 변화가 에너지와 물가 등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경우 ‘중동상황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3-0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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