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현미경·진공과학”… 휴양지 제주, 세계 학회 도시로 판 넓힌다
제트스키 뒤집어지며 물에 빠진 관광객.. 서퍼에 구조
김종훈 후보 "진보당, 대안 넘어 집권 준비하는 대중정당 만들 것"
곶자왈 보호지역 사유지 협의 매입 추진
“수학여행에 왜 4·3평화공원을?”… 5·18 가르친 교사도 ‘공산당’ 민원
"원정 장례 그만".. 제주 첫 동물장묘시설 운영 개시
“AI·현미경·진공과학”… 휴양지 제주, 세계 학회 도시로 판 넓힌다
제주 관광이 국제회의와 학술 네트워크를 앞세워 새 수요 확보에 나섰습니다. 바다와 오름, 휴양지 이미지로 움직여 온 제주가 세계 연구자와 학회, 기업 관계자가 모이는 국제회의 도시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8일과 9일 제주웰컴센터와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제주에서 여종석 연세대학교 교수와 심규석 서울대학교 교수를 ‘제주 MICE 앰배서더’로 위촉했습니다. 두 교수는 제주와 굵직한 국제학술대회를 연결해 온 전문가들입니다. 제주가 회의 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앞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술계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유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 회의장보다 먼저 움직이는 ‘학회 네트워크’ 국제학술대회 유치는 회의장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학회 안에서 누가 신뢰를 얻고 있는지, 개최지의 장점을 누가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지, 해당 분야 연구자들이 어느 도시를 다음 무대로 받아들이는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번 앰배서더 위촉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종석 연세대학교 첨단융합공학부 교수는 한국현미경학회 학회장으로, 2028년 제14회 아시아태평양현미경학회와 2031년 세계진공학술대회의 제주 유치에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심규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ACM KDD 2026 제주 총괄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ACM KDD는 지식발견과 데이터마이닝 분야의 대표 국제학술대회로, 2026년 8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제주가 주목하는 지점은 행사 수의 증가보다 유치 경험의 축적입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현미경, 진공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제주를 개최지로 선택한 사례가 쌓일수록, 첨단산업 관련 국제행사를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관광객 수 경쟁에서 체류 가치 확대로 제주 관광은 오랫동안 방문객 수와 항공 좌석, 숙박 예약률에 민감하게 움직여 왔습니다. 최근 관광시장의 흐름은 더 복합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제주에 오느냐와 함께,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어디에 소비하고, 지역 산업과 어떤 접점을 남기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MICE는 이러한 변화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국제학술대회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과 소비 구조부터 다릅니다. 항공과 숙박, 회의장 이용에 더해 공식 만찬, 현장 투어, 산업 시찰, 동반자 관광으로 지출이 이어집니다. 행사 이후에도 학회와 대학, 연구기관, 기업 간 교류가 남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수기 수요를 채우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여름 휴가철과 연휴에 집중된 관광 흐름을 회의와 전시, 인센티브 관광으로 분산하면 숙박과 교통, 식음, 관광 프로그램의 활용 폭도 넓어집니다. 관광객 숫자에 좌우되는 구조를 탈피해 고부가 체류 수요를 키우려면, MICE는 제주 관광정책의 주변 사업이 아니라 핵심 축으로 다뤄져야 합니다. ■ KDD 2026, 첨단 회의 도시 가능성 가늠 가장 가까운 무대는 내년 8월 제주에서 열리는 ACM KDD 2026입니다. 데이터마이닝과 인공지능 분야 연구자들이 제주에 모이는 이 행사는 제주가 휴양형 회의 목적지를 넘어 첨단 학술행사 개최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국내 회의 도시를 넘어 아시아 주요 개최지들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서울과 부산은 물론 싱가포르, 도쿄, 방콕, 타이베이 등 주요 도시가 같은 시장에서 국제회의 유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회의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참가자 체류 경험까지 완성도 있게 설계되면, 제주는 향후 AI와 기후, 해양,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 국제회의를 유치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적을 확보하게 됩니다. 물론 넘어야 할 문턱도 있습니다. 항공 접근성, 대형 회의 수용 능력, 전문 운영 인력, 숙박과 교통의 연계, 회의 전후 관광 프로그램의 품질이 함께 맞물려야 합니다. 좋은 학회를 유치하더라도 현장 경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다음 회의 유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회의 참가자를 일회성 방문객으로 볼 것인지, 지역 산업과 연결될 잠재 고객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서 제주가 얻는 성과도 달라집니다. ■ 산업대전서 바이어·업계 접점 확대 앰배서더 위촉은 제9회 제주 MICE 산업대전과 맞물려 진행됐습니다. 9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산업대전에는 국내·외 MICE 바이어와 도내 업계가 참여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B2B 상담회와 네트워킹 프로그램, 포스트 투어 등을 통해 제주 개최지의 강점과 현장 인프라를 알렸습니다. 제주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회의장 밖의 체류 경험까지 확장됩니다. 오름과 바다, 원도심, 문화공간, 리조트, 유니크베뉴를 회의 일정과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자산입니다. 참가자들이 회의장에서 발표를 듣고 곧장 떠나는 흐름을 넘어, 제주 안에서 머물고 이동하고 소비하도록 만드는 설계가 중요해졌습니다. 도와 공사는 앰배서더를 통해 제주 개최 가능성이 있는 국제회의를 발굴하고, MICE 인프라와 유니크베뉴, 지원제도를 국내·외 학술 네트워크에 알릴 계획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제학술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가와의 협력은 제주 MICE 유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개최 가능성이 높은 국제회의를 적극 발굴하고, 실질적인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7-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김종훈 후보 "진보당, 대안 넘어 집권 준비하는 대중정당 만들 것"
진보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종훈 후보가 제주를 찾아 강한 진보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종훈 후보는 오늘(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은 원내 제4당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보정당"이라며 "이제 더 강한 진보, 더 큰 진보당으로 성장해 대안정당을 넘어 집권을 준비하는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보당 제주도당과 함께 제주 노동자와 농민, 자영업자와 청년, 모든 제주도민의 삶을 지키겠다"라며 "제주의 현안을 대한민국의 의제로 만들고, 제주에서 시작된 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지역 현안에 대해선 제2공항 문제의 주민투표와 기초지방자치단체 부활 적극 지원, 4·3 역사왜곡 처벌법 완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또 택배 추가배송료를 없애고 원청교섭의 안정적 정착과 농민수당 대폭 확대 등도 공약했습니다. 한편 진보당 제4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대표 후보는 이성수 전 전남도당 위원장과 김종훈 전 울산시장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집니다. 두 후보가 맞붙는 당대표 선거는 오는 24일 실시됩니다.
2026-07-09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尹 징역 7년 확정…대법, ‘계엄 뒤 저항’까지 유죄로 못 박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징역 7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 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무회의 절차를 훼손한 혐의 등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판결은 내란 우두머리 사건 자체에 대한 최종 판단은 아닙니다. 비상계엄 선포 전후 대통령 권한이 어떻게 행사됐고, 국가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였는지를 놓고 나온 첫 대법원 판단입니다. 대법원은 계엄 이후 대응까지 정치적 방어가 아닌 형사책임의 영역으로 봤습니다. ■ 계엄 583일 만에 나온 첫 대법 판단 대법원 3부는 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칙을 어기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특검팀은 모두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양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상고심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고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사건 가운데 대법원 판단이 내려진 첫 사례입니다. 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성 전체를 판단한 사건은 아니지만, 계엄을 둘러싼 핵심 행위 일부가 최종적으로 유죄 판단을 받은 셈입니다. ■ 경호처 동원한 체포 저지, ‘대통령 방어’로 인정 안 해 가장 큰 쟁점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행위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수사 초기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사기관의 권한과 영장 집행 절차를 문제 삼아 다퉜지만, 2심은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막은 행위를 유죄로 봤습니다. 대법원도 이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측은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경호 조직이 막아선 행위는 유죄로 확정됐습니다. 대통령 경호 조직이 개인의 형사절차를 막는 방패가 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 국무회의 ‘외관’만 갖춘 계엄, 절차 훼손도 유죄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절차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도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검찰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했다고 봤습니다. 2심은 이 혐의를 전부 유죄로 판단했고, 대법원도 이를 뒤집지 않았습니다. 헌법상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번 판결은 그 절차가 형식만 갖춘 통과의례로 처리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한 판단으로 읽힙니다. 계엄은 국가권력이 국민 기본권과 군 통수 체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조치입니다. 대통령의 결단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국무위원들이 실제로 심의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 허위 선포문·외신 공보까지 유죄 판단 계엄 해제 이후의 행위도 유죄 판단에 포함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법원은 허위공문서작성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허위 공문서를 실제로 행사한 혐의는 무죄 판단이 유지됐습니다. 항소심에서 1심 판단이 뒤집힌 부분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이 담긴 프레스 가이던스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입니다. 1심은 이 부분을 무죄로 봤지만, 2심은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이 항소심 판단을 유지하면서, 계엄 이후 대외 설명 과정도 형사책임의 범위에 포함됐습니다. ■ 1심 5년에서 2심 7년, 대법서 확정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내란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됐습니다. 올해 1월 1심은 체포 방해와 직권남용 등 주요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형량을 징역 7년으로 높였습니다. 특검팀 구형량인 징역 10년보다는 낮았지만, 1심보다 책임을 더 무겁게 본 판단이었습니다. 대법원이 이 형량을 확정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이 사건에서 더 이상 다툴 수 없게 됐습니다. ■ ‘내란 본류’는 남아 이번 사안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자체를 판단한 재판은 아닙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은 별도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계엄 선포의 목적과 실행 구조, 군과 경찰 지휘 체계, 국회 기능 마비 시도 여부 등은 그 재판에서 다뤄질 문제입니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에서 체포영장 집행 방해, 국무회의 절차 침해, 허위 선포문 작성과 폐기, 허위 공보 지시 등 계엄 전후의 여러 행위에 대한 유죄 판단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내란 본류 재판에서도 계엄의 준비와 사후 대응을 둘러싼 사실관계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계엄의 정당성과 수사 절차 문제를 계속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계엄 이후 국가기관을 동원한 대응 방식 일부는 위법했다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대법원은 비상계엄 권한 행사와 그 이후 대응에 따른 형사책임을 징역 7년의 실형으로 확정했습니다.
2026-07-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