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흔들리는 하늘길] ③ “일본은 가도 제주는 망설인다”… 가장 먼저 꺾인 내국인 관광
[단독] 주민 공포 빠뜨린 주택가 '도끼 난동'..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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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주한 이란대사에 서한.. "계속 공격시 한국 정부에 외교적 대응 촉구할 것"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주한 이란대사에 전달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어제(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 명의의 서한을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한에는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적·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대표는 서한에서 "'HMM 나무호'가 피격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분쟁의 당사국이 아닌 제3국의 민간 상선이 국제 해운의 핵심 통로에서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확립된 국제법의 원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모든 한국 국적 선박과 우리 국민의 안전한 항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요청한다"며 "한국 석유 수입의 3분의 2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양국 모두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인도주의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사적 확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며 "만약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적·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서울의 테헤란로와 테헤란의 서울 거리가 상징하듯 양국이 쌓아온 관계는 지켜 나갈 가치가 있다"며 "본 서한을 이란 외교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하드는 망치로, SSD는 목욕탕에.. 전재수 보좌진들, 압수수색 대비 증거인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 PC를 초기화하고,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내리쳐 훼손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합수본은 전 후보 의원실 보좌진들이 지난해 12월 경찰 압수수색 가능성을 인지한 뒤 순차적으로 증거인멸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선임비서관 A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실시된 압수수색에 대비해 같은 달 10일 인턴 비서관에게 부산 사무실 PC들을 초기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으니, 수사기관에 책잡힐 일을 만들면 안 된다'면서 자신의 PC뿐 아니라 부산 사무실 내 업무용 PC 전체를 초기화해야 한다고 보좌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소장에는 또 A 씨가 전 후보의 서울 사무실 8급 비서관에게 PC 초기화 방법을 문의했고, 8급 비서관이 'SSD 카드를 꽂았던 PC는 한 번 더 포맷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전화로 설명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여기에 A 씨가 PC에서 분리한 저장장치를 파손한 정황도 공소장에 나타났습니다. A 씨는 PC에서 분리한 저장장치인 HDD(하드디스크)를 드라이버를 이용해 해체한 후 망치로 내리치고, SSD(Solid-State Drive, '반도체 드라이브')는 손과 발로 구부러뜨려 부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A 씨는 이렇게 파손한 HDD를 당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주거지 인근 밭에 버리고, SSD는 다음날 오전 목욕탕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합수본은 이처럼 공소장에 언급된 전 의원의 보좌진 4명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혐의가 성립했다고 보고 지난달 9일 이들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습니다. 다만 공소장에 이들이 증거인멸 행위를 전 후보에게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적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합수본은 지난달 10일 전 후보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공소시효 완성 및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모두 불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나무호 피격 입장 바꾼 靑.. "공격 주체 상응 조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의 폭발·화재 원인이 외부 비행체에 의한 타격으로 확인된 가운데 청와대가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나무호 화재 발생 당시에는 공격 주체와 피격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정부조사단의 보고를 받은 이후 강력 규탄 메시지를 낸 겁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어제(11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규탄 입장을 낸 것은 지난 4일 나무호 피격 이후 처음입니다. 위 실장은 "추가 조사를 통해서 공격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침 여부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기본 지침은 재외국민과 재외자산에 안전을 기하고, 국제적 원칙이나 국제법적 기준에 맞게 대처하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추가 조사 등에 대해선 "잔해를 분해한 뒤 추가 정보가 파악되고 (공격 주체가) 판단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사고 당시를 비춘 여러 대의 CCTV도 확보했는데, 현재는 1차 감식만 이뤄진 상태입니다. 다만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을 놓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대이란 외교 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주한 이란대사 면담 역시 초치 성격이 아닌 관련국 간 소통 협의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김용남 사과에 조국혁신당 "너무 늦었고 진정성도 부족"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과거 자신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예산 낭비'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비롯해 과거 정치 행적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그동안 사과를 요구해 왔던 조국혁신당이 "너무 늦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선거대책본부는 오늘(11일) 박병언 대변인 입장문을 내고 "김용남 후보는 그동안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라며 사과를 거부해 왔으나 오늘 사과를 통해 그동안 조국혁신당의 요구가 정당한 것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의 사과에 대해선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유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SNS 메시지 만으로 사과를 다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족들에 대해선 사과 내용에 담기지 않았다"라며 "여전히 부족한 진정성과 형식"이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에 대해선 "9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9번 변명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목격한 상태"라며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그제서야 사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택을 재선거 과정에서 조국 후보와 김용남 후보 중 누가 더 범민주진명 후보로서 적합한지 끊임없이 묻고 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늘(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월호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는 "제 발언이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가슴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길지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라며 "세상 그 무엇으로도 온전히 위로할 수 없는 그 아픔 앞에, 제 표현은 너무나 미숙했다"고 사과했습니다.
2026-05-11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李 대통령 "대선에 결선투표제 도입시 선호투표제 논의"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 선호투표제가 도입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확대 시행을 시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호투표제는 제가 민주당 대표일 때 결선투표제와 함께 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투표에서 "뽑을 사람은 단 한 명 뿐인데, 뭐하러 순위를 매기는가"라고 묻는 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의 SNS글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선호투표제에 대해 "1차 투표에서 1등이 과반 미달일 때 결선투표를 한 번 더 할 필요 없이, 1차 투표에서 예비적으로 결선투표를 미리 해 두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인 경선에서 1등, 2등 선호를 미리 투표하게 되면, 과반 미달로 결선투표를 할 경우 1차 투표에서 3등에게 두번째로 선택한 표를, 1·2등에게 더하면 결선 투표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선호투표제는 결선투표를 위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며 "1차 투표에서 1·2위를 선택한 선거권자는 결선투표에서도 동일한 선택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한계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2등을 선택해 두지 않으면 본인이 1등으로 선택한 후보가 탈락한 결선투표에는 기권하는 결과가 되는 점을 숙지하고, 오해 말고 1·2등 선호를 모두 선택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대선 등의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선호투표제 동시 도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5선)년·조정식(6선)·박지원(5선) 후보(기호순)의 3파전으로 치러지며 이번 선거부터 처음으로 '당심'이 반영됩니다. 민주당은 오늘(11일)부터 내일(12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모레(13일) 당일 의원 현장 투표(80%)를 거쳐 차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합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 경선을 거친 후보를 본회의 표결에 부쳐 확정하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국회의장이 됩니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지만 민주당은 현재 152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6-05-11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다시 흔들리는 하늘길] ③ “일본은 가도 제주는 망설인다”… 가장 먼저 꺾인 내국인 관광
공항은 북적인다고 하지만, 관광업계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겉으로 보면 관광객은 다시 움직이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예전처럼 바로 예약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숙박 예약 시점은 늦어졌고, 렌터카와 식당 예약도 여행 직전까지 비교·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내국인 움직임입니다. 실제 수치도 꺾였습니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9만 1,212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습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컸습니다. 이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30만 8,994명으로 지난해보다 8.1% 줄었습니다. 월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입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3.9% 증가했습니다. 관광업계 안에서는 “외국인은 늘고 있는데 정작 제주 관광의 기반이던 내국인 흐름이 먼저 꺾이기 시작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속기획 [다시 흔들리는 하늘길] 마지막 편은 항공권 가격 변화가 제주 관광시장과 지역 경제를 어떻게 바꾸기 시작했는지 , 또 왜 제주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지 짚었습니다. ■ “제주부터 줄인다”… 항공권 부담이 가장 먼저 닿는 곳 제주는 구조적으로 항공 의존도가 절대적인 지역입니다. 육지에서는 비행기값이 여행 비용 일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달리 움직입니다. 항공권 가격은 단순 교통비를 넘어 여행 자체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일수록 항공권 총액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실제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부터 기존 7,700원 수준에서 3만 4,100원까지 뛰었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4배 넘게 오른 셈입니다. 다음 달에는 3만 5,200원까지 인상될 예정입니다.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항공권 부담이 커지자 제주 관광시장도 즉각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제주를 갈까 말까”보다 “항공권 총액이 얼마냐”를 먼저 묻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설명합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숙박 할인이나 렌터카 문의가 먼저였다면 최근에는 항공 티켓 부담부터 이야기하는 경우가 확실히 늘었다”며 “4인 가족이면 항공료 차이가 체감상 훨씬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일본은 가도 제주는 망설여진다”, “항공권 검색하다 그냥 해외로 돌렸다”, “예전엔 특가 기다렸는데 지금은 총액 계산부터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는 실정입니다. 지금 제주 관광시장은 여행지 경쟁 이전에 ‘항공권 부담 경쟁’부터 마주한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공급석까지 줄어… “비싸고 자리도 없다” 문제는 항공권 가격만이 아닙니다. 국내선 공급 자체도 줄고 있습니다. 올해 하계 스케줄 기준 제주 기점 국내선은 주 1,534회 운항 예정입니다. 지난해보다 주 24회 감소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지속되는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 고유가 부담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낮은 노선부터 조정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최근 국제선을 중심으로 감편과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 LCC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류비 부담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우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내선 공급 축소 우려가 계속 나오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객선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주 항로 유류할증료 역시 편도 기준 최대 7,650원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선사들의 온라인 할인 행사도 상당수 멈춘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제주 관광시장은 단순히 “비싸졌다” 단계에서 나아가, “비싸고 자리도 줄어드는 상황”까지 함께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관광객 오는데… 현장 체감은 왜 다를까 겉으로 보면 제주 관광이 완전히 꺾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최근 흐름을 두고 “사람은 오는데 소비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합니다. 짧게 머무르고,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검증된 장소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말입니다. 여행 전체 예산 가운데 항공료 비중이 커질수록 현지 소비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해 관광 정책당국의 한 실무 관계자는 “예전에는 관광객 숫자 증가 자체가 지역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체류 시간과 실제 소비가 어디로 연결되는지가 훨씬 중요해졌다”며 “단순 방문 규모보다 지역 안에서 얼마나 머무르고 소비가 순환하느냐를 함께 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 관광시장 역시 이제는 방문객 수보다 체류와 소비의 질을 함께 따질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 “왜 다시 제주를 선택해야”… 관광 전략이 바뀌고 있다 제주도 역시 긴급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31억 원 규모 긴급 지원책을 투입했습니다. 2박 이상 체류객 대상 지역화폐 지급과 숙박·렌터카 할인 지원 등 관광객 유치 대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이같은 단기 할인이나 임시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관광학계 관계자는 “지금은 항공권 부담과 여행 패턴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며 “단체 관광객 숫자 경쟁보다 체류형 관광과 지역 소비 연결 구조를 얼마나 만드느냐가 앞으로 훨씬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관광은 오랫동안 ‘얼마나 많이 오느냐’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시장은 관광객 숫자보다 먼저 다른 비용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값입니다. 항공권 부담이 커지자 관광객들은 이제 “제주를 갈 수 있느냐”보다 “그 비용을 감수하고도 다시 갈 이유가 있느냐”를 먼저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금 제주 관광이 마주한 과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더 오게 하느냐”가 아니라 높아진 이동 비용까지 감수하고도 더 머물고, 더 쓰고, 다시 찾을 이유를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6-05-1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