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끊긴 용혜인 출근길… 쌓인 의혹, 답변은 아직 ‘청문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사무실 출근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2일 첫 출근 이후 취재진 앞에서 현안 질문을 받아왔던 용 후보자는 오늘(10일)부터 자택에서 청문회 자료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성평등가족부는 “거취 표명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출근은 멈췄지만 용 후보자를 둘러싼 검증 사안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논란에 이어 배우자 급여와 특별당비를 둘러싼 의혹은 고발로 번졌고, 과거 이른바 ‘언더조직’ 활동을 둘러싼 문제까지 다시 불거졌습니다. 용 후보자는 그동안 제기된 주요 의혹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보다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이어왔습니다. 정작 그 청문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전날까지 출근했는데… “집에서 자료 검토” 성평등부는 10일 오전 용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용 후보자는 전날인 9일까지 이곳으로 출근했습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전날 저녁 늦게 용 후보자로부터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출근 중단으로 거취 변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성평등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후보자 신분에는 변화가 없고 청문회 준비 장소만 사무실에서 자택으로 옮긴다는 입장입니다. ■ 특별당비 2억 9,360만원·배우자 급여 1억 2,366만원 청문회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용 후보자 부부와 기본소득당을 둘러싼 자금 문제입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당에서 모두 1억 2,366만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용 후보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자신의 정치자금 가운데 2억 9,360만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기본소득당에 납부했습니다. 이를 두고 용 후보자가 낸 정치자금이 당을 거쳐 배우자의 급여로 지급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민단체 고발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공개된 특별당비 납부액과 배우자 급여 액수만으로 두 자금의 직접적인 연결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당 회계와 급여 지급 근거, 자금 사용 내역 등이 청문 과정에서 확인돼야 할 부분입니다. ■ 성평등 장관 후보자 검증대 오른 ‘언더조직’ 과거 활동 이력도 다시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2018년 노동당 진상조사 과정에서 용 후보자 부부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더조직’이 혼전 순결과 낙태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교양자료를 활용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시 조직 내 성차별적 문화를 용 후보자가 알고 있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당시 활동과 인식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용 후보자는 관련 질문에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비례대표직 놓고 여권에서도 결단 요구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 역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용 후보자는 의원직에서 물러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언급하며 소수정당의 상황도 고려해달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입각하면서 의원직까지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비판이 야당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나왔습니다. 비례대표가 사퇴하면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관직과 비례 의석을 함께 유지하는 데 대한 정치적 책임론이 제기된 것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공개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용 후보자는 최종적인 거취 역시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답하겠다는 청문회, 날짜부터 못 정해 용 후보자가 여러 차례 답변 시점으로 제시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 법정 처리 시한은 오는 22일입니다. 배우자 급여와 특별당비 문제부터 과거 조직 활동,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여부까지 청문회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은 쌓였습니다.
2026-09-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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