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총열 추정 물체까지...공간의 의미는?
제주시 조천읍 / 오늘(28일) 오후 나무로 가득한 제주시 조천읍의 한 숲입니다. 수풀을 헤치며 숲속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봤습니다. 폭이 1미터도 되지 않는 좁은 입구가 발견됩니다. 이곳으로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비좁은 입구와 달리, 안쪽에선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이 확인됩니다. 내부에 들어서자 깨진 항아리와 그릇들이 확인됩니다. 깨진 그릇은 4·3 당시 토벌대들이 피난민들이 더 사용하지 못하도록 깨버리는 경우가 많아, 4·3 토벌의 주요 증거로 추정합니다. 게다가 이 현장은 다른 곳과 다른 독특한 구조를 보입니다. 동굴 안쪽으로 수십 미터쯤 되는 긴 동굴이 연결돼 있습니다. 연결 구간 입구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얘깁니다.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안쪽에도)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오니까, 중간에 차단시키기 위해서..." 비슷한 현장은 인근에서 또 발견됩니다. 성인 몸통이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입구. 아래로 내려가면, 높이는 낮지만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선 가위와 탄피 등이 발견됐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매우 특이한 물체도 확인됐습니다. 철로 만들어긴 긴 물체인데, 위쪽에 구멍이 뚫려 마치 총구처럼 보입니다. 방아쇠 모양으로 보이는 부속품들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에서는 총열로 보이는 유물들까지 확인되면서 이 공간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4·3 피난민뿐만 아니라, 무장대들이 은신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윱니다. 문영보 민간 4·3 유적 조사 활동가 "주로 밑으로 빠지는 구덩이 형식이어서, 근처까지, 앞까지 오지 않고서는 확인이 어려운..." 이 일대 숲으로 마을 주민들이 피신했다는 증언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 현장이 어디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작은 궤들은 발각이 안 되려고 하는, 발각이 쉽지 않은 무장대들이 진을 쳤던 것이 아닌가..." 4·3 당시 조천면 희생자는 1천9백여 명으로, 제주읍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고, 이 동굴들이 발견된 선흘 마을 피해가 조천면 중에서도 상당했던 만큼, 추가 조사도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2026-10-28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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