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채용, 먼저 움직였다… 2026 고용시장의 출발점은
2026년 상반기 공공기관 채용 문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교통공사, 국가정보원, 대한적십자사, 우체국시설관리단 등 주요 기관들이 동시에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채용이 늘어난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번 흐름의 핵심은 규모가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고용 회복이 민간이 아니라 공공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고용시장이 멈췄다는 뜻이 아니라, 고용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경로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고용 회복 파동, 공공에서 먼저 열린 물꼬 15일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주요 공공기관 신규 채용이 본격화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까지 ‘2026년 제1회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을 진행합니다. 일반직, 연구직, 일반임기제 등 총 198명을 모집하며, 관련 경력·자격증·학위 가운데 하나 이상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30일까지 정기 공채를 진행합니다. 정보, 과학기술, 어학 분야를 모집하며 1994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19일까지 사무, 승무, 차량, 정보통신, 기계 분야에서 772명을 채용형 인턴 방식으로 선발합니다. 대한적십자사도 같은 기간 일반 사무, 전산 분야 공개채용을 진행합니다. 우체국시설관리단은 27일까지 일반 행정 분야에서 청년 인턴을 채용하며, 3개월 근무 후 평가를 거쳐 일반직 전환 여부를 결정합니다. ■ 채용 방식은 ‘확장’보다 ‘전환’에 가깝다 이번 채용은 정규직 일괄 충원이 아니라 경력경쟁, 채용형 인턴, 단계적 전환 구조가 중심입니다. 기관이 인력을 고정 비용이 아니라 조정 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고용이 정체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넘어갈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흐름입니다. 먼저 유연한 방식으로 수요를 확인하고, 이후 고정화를 선택합니다. 지금은 그 전환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진학사 ‘캐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채용의 공통점은 업종이 아니라 성격”이라며 “운영, 행정, 연구·기술, 청년 인턴까지 모두 사회 기능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용시장이 위에서부터 커지는 것이 아니라, 바닥부터 다시 다져지는 흐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1-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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