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휴일 밤 제주 최근접… 7m 파도에 250㎜ 폭우, 침수 비상
태풍 ‘참피’가 휴일인 내일(25일) 밤 제주에 가장 가까워질 전망인 가운데,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7m에 육박하는 파도가 관측됐습니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250㎜ 이상의 폭우가 예보된 데다 26일부터 대조기까지 겹쳐 해안 저지대 침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제주 남쪽 먼바다 파도 7m 육박… 풍랑특보 확대 오늘(24일) 오후 3시 기준 제주 해상과 남해서부 해상에는 초속 9~20m의 강풍이 불고, 물결이 1.5~5m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제주 남쪽 먼바다의 남해465 관측지점에서는 최대파고 6.9m가 기록됐습니다. 마라도에서도 최대 5.3m의 파도가 관측됐습니다.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됐고, 제주 앞바다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 북서·남서 연안바다까지 풍랑특보가 확대되면서 해상 대부분이 강풍과 높은 파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북부를 제외한 제주 앞바다에서도 물결이 최대 5m 이상으로 높아져 풍랑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쪽 먼바다의 높은 파도는 26일 늦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내일까지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 25일 밤 제주 최근접… 산지·중산간 250㎜ 이상 기상청에 따르면 제30호 태풍 참피는 오늘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4m입니다. 태풍은 내일(25일) 제주 남쪽 해상으로 접근해 밤에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후 일본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27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제주를 비껴갈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23일)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33㎜, 한라산남벽 121㎜, 삼각봉 119㎜, 사제비 116.5㎜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부터 26일까지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80~150㎜입니다. 남부와 동부에는 200㎜ 이상, 산지와 중산간에는 2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제주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동부, 서귀포시 중산간·남부·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 초속 25m 돌풍… 항공·여객선 운항 차질 우려 오늘 오후 3시 기준 새별오름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19.4m, 사제비에서는 초속 17.9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 지역과 추자도에는 26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돌풍이 예상됩니다. 제주시 북부와 서부에서도 내일부터 바람이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강풍으로 간판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며,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운항정보 확인이 필요합니다. 높은 파도가 이어지는 해상에서는 여객선과 어선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 26일부터 대조기… 해안 저지대 침수 가능성 태풍이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간 뒤에도 높은 파도에 대한 경계가 요구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해안에 너울이 강하게 밀려들면서 파도가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6일부터는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가 시작됩니다.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이 더욱 높아지면서 해안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주 앞바다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는 26일 오전까지, 제주 남쪽 먼바다는 해역에 따라 26일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높은 파도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침수 우려 지역과 항만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026-10-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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