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융단 깔렸네".. 한라산 선작지왓, 산철쭉 만개 '절정'
초여름의 문턱, 한라산이 화려한 분홍빛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오늘(10일) 아침, 한라산 해발 1,600m에 있는 선작지왓 일대에는 만개한 산철쭉이 곳곳에 군락을 이루며 일대를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산철쭉은 한라산의 늦봄과 초여름을 상징하는 식물 중 하나로, 한라산에선 통상 5월부터 서서히 개화를 시작해 6월 초에 만개합니다. 올해는 지난달 중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현재 화려한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산철쭉과 모양이 비슷한 털진달래는 앞서 지난달 중순쯤 절정을 이뤘습니다. 산철쭉과 털진달래는 육안상 구분이 쉽지 않은데, 개화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털진달래는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는 반면, 산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핍니다. 즉, 가지에 꽃과 잎이 함께 있다면 산철쭉, 잎 없이 꽃만 폈다면 진달래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털진달래는 잎과 가지에 털이 있고, 독성을 띠고 있어 섭취해선 안 됩니다. 현재 선작지왓 일대를 붉게 수놓은 꽃의 대다수는 산철쭉입니다. 한편, 한라산 선작지왓 일대에는 산철쭉이 털진달래보다 2배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제주세계유산본부가 지난 2024년 발표한 생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작지왓 일대에는 털진달래 1만 9,508본, 산철쭉 3만 8,246본 등 총 5만 7,700여 본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6-06-10
제주방송 오일령 (reyong510@naver.com)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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