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지는 제주] ① 회복은 나타났지만, 전환은 일어나지 않았다
3,40대 실직은 늘고, 60대만 취업 늘어..30대 일자리 11년만에 최저
연이은 치매 노인 실종.. 경찰의 남다른 눈썰미로 구조
꿈꿨던 '20만 도시' 무너진 서귀포시...인구 18만명대 내려가
진보당 "반국가세력 국민의힘 완전 해산해야.. 지방선거 출마 자격 없어"
일본서 4.3 유가족 만난 李 "불행한 역사 피해자에 사과"
홍준표 "정치검사 다신 얼쩡거리지 못하게 하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 윤리위원회 제명 처분을 두고 "정치검사는 다시는 얼쩡거리지 못하게 하라"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늘(14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박근혜 탄핵도, 윤석열 탄핵도 모두 당내 분열이었다"며 "어쩌다 보수 정당만 두 번 다 탄핵을 당하는 바보짓을 했나.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만 감옥에 가게 됐는가"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박근혜는 유승민·김무성과 권력다툼 하다가 자멸했고, 윤석열은 한동훈과 권력다툼 하다가 자멸했다"며 "그 당을 나와서 내 알 바 아니지만, 그건 나라를 어지럽힌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 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번에는 제대로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라"며 "정치검사는 그 당에 다시는 얼쩡거리지 못하게 해라. 배신자를 그대로 두면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SNS를 통해 "한국 보수진영을 나락으로 몰았던 정치검사 두 명이 동시에 단죄를 받는 날"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정치검사 둘이 난투극을 벌이며 분탕질하던 지난 4년은 참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간이었다"며 "제명 처분에 그치지 말고 잔당까지 쓸어내고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습니다.
2026-01-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가벼워지는 제주] ① 회복은 나타났지만, 전환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은 다시 늘고 있습니다. 항공 좌석은 확대됐고, 관광객 수는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숙박·외식·체험 소비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제주는 다시 ‘오는 곳’이 되고 있다는 기대감도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흐름이 곧바로 지역 경제의 두께로 키우고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1편은 관광 회복이라는 표면과, 소득·고용·투자라는 기초 지표가 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를 먼저 살펴봅니다. 회복이 왜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지 를 구조적으로 짚습니다. 실제 정작 같은 시간,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지표들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소득은 충분히 남지 않고, 일자리는 고정되지 않으며, 투자는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엇갈림이 지금 제주 경제의 상태입니다.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 경제가 건설업 부진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관광객 증가와 서비스업 고용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관광객 수는 항공 접근성 개선과 국제선 증편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업 부진도 정책 지원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물론 이 진단은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리키지 않는 방향을 함께 보지 않으면, 지금의 회복은 설명되지 않습니다. ■ 체류는 회복됐지만, 소비 방향은 다르다 14일 한국은행의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지난해 12월 관광객 수는 111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1,000명 늘었습니다. 1월(1~13일) 들어서도 전년보다 8만 7,000명 순증세를 보여 증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내국인은 4개월 연속 늘고 외국인도 중국·대만 노선 확대 영향으로 꾸준히 발길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 지표는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지난해 11월 제주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10.1% 감소했습니다. 전국 평균(-14.1%)보다는 덜 줄었지만, 감소 자체는 분명합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관광객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도민 소비는 체크카드 증가를 감안해도 사실상 정체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체류는 늘었지만, 소비는 지역 전체로 충분히 전환되지 않았습니다. ■ 고용 늘었지만, 지역에 남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서비스업 고용 개선을 회복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고용의 성격이 바뀌고 있습니다. 수요 변동성이 큰 관광 연동 업종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장기 고정 고용을 만드는 건설·제조 부문은 위축돼 있습니다. 이는 고용의 양이 아니라 질적 변화입니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지역에 무게를 남기는 일자리 증가 등 취업 유발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 건설, 공사가 아니라 판단이 멈췄다 건축 허가면적은 전년 대비 최대 41.1% 감소했고, 건축 착공면적도 39.3% 줄었습니다. 레미콘 출하량도 감소 흐름을 보였습니다. 단기 침체가 아니라, 투자 판단 자체가 늦춰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제주도정은 지방채 발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 확대, 240억 원 규모 저금리 신용보증 신설, 지역 제한 경쟁입찰 허용 금액 상향 등으로 건설 부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 완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책 행보가 왜 수주와 착공이 동시에 줄었는지까지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멈춘 것은 공사가 아니라, 판단입니다. ■ 회복은 나타났지만, 순환은 아직 복구 전 그런데 이 모든 엇갈림을 하나로 묶는 공통의 상태가 있습니다. 지금 제주는 ‘유입은 회복됐지만, 순환은 복구되지 않은’ 국면에 들어와 있다는 점입니다. 관광객과 수요는 다시 들어오고 있지만, 그 소비가 지역 안에서 여러 번 돌지 않고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관광 소비는 일부 업종과 특정 구역에만 머물고, 도민 소득으로 충분히 전환되지 않으며, 그 소득이 다시 지역 투자로 이어지는 고리는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제주는 ‘들어오는 경제’는 회복됐지만, ‘돌아가는 경제’는 아직 작동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회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회복이 순환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지금 제주는 ‘머물지만’, ‘쌓이는 곳’은 아니다 사람은 늘고 이동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흐름이 지역의 소득으로 충분히 전환되지 않고, 장기 일자리로 고정되지 않으며, 지역 안의 재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돈은 지나가고, 일은 머물지 않으며, 자본은 기다립니다. 이런 조합은 성장이라기보다 통과에 가깝습니다. 제주는 지금 머무르게는 하지만, 지역 안에 소득과 일, 투자라는 형태로 축적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왜 머무는 사람은 늘었는데, 지역에 남는 돈은 늘지 않는가. 왜 관광객은 돌아왔는데, 동네 상권은 살아나지 않는가. 왜 정책은 쏟아지는데, 민간 투자는 여전히 멈춰 있는가. 질문과 답의 향방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2026-01-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성착취물 양산' 논란 AI 그록...정부, 청소년 보호 장치 마련 요청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양산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청소년 보호 장치 마련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그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스(X·옛 트위터) 측에 청소년 접근 제한과 관리 조치 등 보호 계획을 수립해 결과를 회신해 달라고 통보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방미통위는 또 엑스 측에 당사자 의사에 반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유통·소지·시청하는 행위가 국내법상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앞서 xAI는 엑스 플랫폼에서 그록을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엑스에 올라온 실제 인물, 특히 여성과 미성년자의 이미지를 동의 없이 딥페이크 성착취물로 제작·게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그록과 엑스 애플리케이션 퇴출을 요구하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미통위원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신기술이 건전하고 안전하게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면서도 "이에 따른 부작용과 역기능에 대해서는 합리적 규제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26-01-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3,40대 실직은 늘고, 60대만 취업 늘어..30대 일자리 11년만에 최저
경제 허리인 3,40대 취업자가 급감하고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만 늘면서 제주 고용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14일 발표한 제주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30대 취업자는 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감소했습니다. 30대 취업자 감소는 3년 연속입니다. 2014년 6만5000명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40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줄었습니다. 2015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50대도 10만명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50대 취업자는 9만9000명으로 1년 만에 다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처음 10만명을 넘었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8000명 늘어난 10만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로 불어난 수치입니다. 고령층 취업자가 전체 일자리 증가를 떠받친 셈입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3000명 늘어난 40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년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60세 이상에 몰렸습니다. 고용률은 69.8%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입니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가 임시직과 고령층에 쏠리면서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임시직 근로자는 9000명 늘었습니다. 증가율은 14.6%에 이릅니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불안정한 일자리가 급증한 겁니다. 청년층 고용사정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15세부터 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4만2000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43.1%로 전국 평균 45.0%를 밑돌았습니다. 건설업 고용 한파는 여전합니다.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은 23.9%에 이르고 지난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건설업 취업자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건설 호황기였던 2021년 3만7000명과 비교하면 1만4000명이 줄었습니다. 건설경기 불황에 일용 근로자는 5000명 감소한 1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3만6000명과 비교하면 2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하루 벌어 생계를 꾸리던 일용직 근로자들이 대거 실직한 겁니다. 자영업자는 1000명 줄어든 10만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감소했고, 나홀로 자영업자는 2000명 늘었습니다. 제주 고용 지표상으로도 제주 경제는 여전히 침체 구간에 머물러 있는 게 확인됩니다.
2026-01-1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한동훈 "허위 조작으로 제명, 또 다른 계엄 선포"
'당원 게시판(당게) 사태'로 당 윤리워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징계 결과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라며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장동혁 국민의힘 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가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윤리위원장) 같은 사람을 써서 이런 결론을 낸 것"이라며, "솔직해지자. 이 문제는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윤리위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징계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통상 소명 기회는 1주일, 5일 전에 주는데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하루 전에 얘기해놓고 다음 날 나오라고 하고, 그다음 날 전직 당 대표를 바로 제명 결정하는 것은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윤리위가 징계 결정문을 두 차례 정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윤리위는 어제 낸 핵심 내용을 두 번에 걸쳐 바꾸고 있다" "그렇게 바꾸면서도 제명하겠다고 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한 당내 재심 신청 여부에 대해선 "생각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와 관련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하고 꿰맞춘 요식행위"라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윤리위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사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선 "지난 계엄을 막은 마음으로 국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라고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2026-01-1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연이은 치매 노인 실종.. 경찰의 남다른 눈썰미로 구조
제주에서 치매 노인 실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경찰의 남다른 눈썰미로 구조가 이뤄졌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어제(13일) 새벽 1시 29분쯤 제주시 아라파출소에 치매를 앓고 있는 85살 A 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 씨는 그제(12일) 낮 12시 쯤 집을 나섰고, 갖고 있던 위치추적기의 전원도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마지막 발선지는 집에서 약 10㎞ 떨어진 제주시 월평동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이 이뤄졌지만 3시간이 넘도록 A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A 씨를 발견한 것은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소속 문지용 순경이었습니다. 문 순경은 새벽 3시 52분쯤 심야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인적이 드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의 한 교차로에서 해매고 있던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가 발견된 곳은 마지막 발신지로부터 약 9.3㎞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실종자 인상 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문 순경은 차를 멈추고 A 씨를 살폈고 실종자임을 확인했습니다. 문 순경의 안전조치로 A 씨는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날 아침 8시 반쯤에도 60대 치매노인 B 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B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지만 주변은 과수원과 풀숲이 많아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소속 김량훈 경장과 동료들은 B 씨의 이름을 부르며 수색을 이어갔고, 김 경장의 목소리를 들은 B 씨가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B 씨는 5m 높이 배수로 아래로 추락한 상태였지만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치매 노인 실종 사건의 경우 초기 대응과 현장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 경찰관의 신속한 판단과 즉각적인 보호 조치가 인명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01-1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