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평가액 182조 급감…삼성·하이닉스에 집중된 131조의 충격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요 상장주식의 평가액이 100여 일 만에 182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약 131조 원이 감소해 전체의 71.8%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주가 급락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가운데, 특정 대형주에 집중된 투자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 100여 일 만에 182조 원 감소…반도체 두 종목에 72% 집중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공시된 국내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 5,33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지난 6월 말 515조 9,293억 원보다 182조 3,963억 원(35.3%) 감소한 규모입니다. 분석 대상 287개 종목 가운데 평가액이 감소한 종목은 176개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평가액은 74조 2,261억 원, 삼성전자는 56조 8,710억 원 줄었습니다. 두 종목의 합산 감소액은 131조 971억 원으로 전체의 71.8%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만 4,000원에서 21만 원으로 약 37.1%, SK하이닉스는 265만 원에서 126만 2,000원으로 약 52.4% 하락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지난 15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삼성전자 7.84%, SK하이닉스 7.32%입니다. ■ 금융위기 이후 최대 주간 낙폭…외국인 8.8조 원 순매도 최근 일주일간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 폭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한 주 동안 17.8% 떨어졌습니다. 2008년 10월 넷째 주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24% 넘게 하락해 2008년 11월 셋째 주 이후 최대 수준의 주간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약 8조 8,00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의 78.8%에 해당합니다. 국내 증시에서 두 기업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만큼 국민연금의 투자 규모도 상당합니다. 이번 급락으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보유 구조의 위험이 부각됐습니다. ■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은 증가… 종목별 희비 반도체 대형주와 달리 일부 에너지·배터리 관련 종목에서는 보유주식 가치가 증가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주가가 9만 4,900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상승했습니다.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도 6.03%에서 7.14%로 높아졌고, 평가액은 9,041억 원 증가했습니다. 에쓰오일은 7107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5,808억 원, 한화솔루션은 4,347억 원 증가했습니다. 반면 SK스퀘어는 10조 8,698억 원, 삼성전기는 7조 5,914억 원 감소했습니다. 일부 종목이 상승했지만 반도체 대형주에서 발생한 감소 규모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코스닥 21개 종목 지분율 축소… 보유 종목 재편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은 지난 6월 말 270개에서 10월 15일 274개로 늘었습니다. 이 기간 자이에스앤디와 파마리서치, DN오토모티브, 한화솔루션, 고려아연 등 17개 종목이 새롭게 5% 이상 보유 공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글로벌텍스프리, 한스바이오메드 등 13개 종목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갔습니다. GS건설 지분율은 7.82%에서 12.88%, 현대해상은 9.42%에서 12.37%, 빙그레는 6.47%에서 9.37%로 확대됐습니다. 파라다이스는 12.33%에서 8.3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27%에서 6.56%로 낮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은 84개, 감소한 종목은 82개였습니다. 지분율이 줄어든 종목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는 21개로, 증가한 코스닥 종목 7개보다 많았습니다.
2026-10-19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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