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李대통령 '광주 군공항 이전'에 "천덕꾸러기 된 대구, 부럽고 억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지시를 두고 "지역감정에 불을 당긴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대구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을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1전투비행단의 분산이전(疏散)'이라는 방법으로 하루아침에 해결된다니, 홀로 남은 대구 군공항은 구박받는 천덕꾸러기 신세처럼 처량해 보인다"며 "대구로서는 참 부럽고 억울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대구와 광주가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정치는 과잉, 경제는 과소"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두 지역의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오랜 숙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구와 광주 모두 도심에 군공항이 위치해 이전이 수십 년 묵은 지역민들의 숙원이라는 점도 똑같았다"며 "오랫동안 동병상련하며 협력해왔던 군공항 이전 문제도 이제 각자 다른 길로 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대통령의 광주 군공항 이전 지시, 그리고 이의 발단이 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언급하며 지역균형발전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반도체 팹 4기를 전부 광주에 '몰빵'하는 이 전격전이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인지, 잠시 권력을 잡았다고 이렇게 하는 게 옳은 일인지, 대통령과 민주당과 호남의 정치인들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6월 2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 원 투자가 발표됐고, 7월 6일 광주 군공항 부지가 확정된 데 이어 어제(10일)는 2028년 중순까지 군공항을 비우고 반도체 공장을 조기에 착공하라는 지시가 나왔다"며 "가히 전광석화의 '전격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저는 처음부터 '왜 호남인가'라는 물었지만, 대통령의 대답은 50년 전 박정희 시절의 '호남소외론', '호남차별론'이었다"며 "30년 넘게 1인당 GRDP가 전국 꼴찌인 대구에서는 이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는 쥐 죽은 듯 조용하지만 시민들은 속으로 '권력을 잡으면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생각이 어떤 소용돌이를 만들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지역감정을 부추길 의도는 조금도 없다"면서도 "지역감정에 불을 당긴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임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나라에서 제일 낙후된 두 도시가 더불어 잘 사는 '두 도시 이야기'를 꿈꿔왔었는데 아직 멀었구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8-1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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