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는 3위였다…부산 북갑이 선택한 한동훈
부산 북갑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민주당 후보를 택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4일 오전 2시 기준 개표율 99.51% 상황에서 한 후보는 3만 4,920표(42.99%)를 얻어 3만 3,495표(41.20%)를 기록한 하 후보를 1,425표 차로 제쳤습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만 2,802표(15.76%)를 얻어 3위에 머물렀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부산 북갑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이유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고, 정작 국민의힘 공식 후보는 3위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한 후보는 당선 직후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북구를 발전시키고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선거 부산 북갑은 재보궐선거 최대 접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습니다. 선거 내내 관심은 보수 표 분산 여부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의힘을 떠난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습니다. 실제 단일화 요구도 선거 막판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정치권 예상과 다른 결론으로 이어졌습니다. 보수 표는 나뉘었지만 승부는 민주당으로 기울지 않았고, 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며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기대와 다른 성적표 민주당은 영남권 핵심 승부처로 꼽힌 부산 북갑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결과를 온전한 승리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당선자는 보수 성향 후보였지만 국민의힘 후보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식 후보가 3위에 머문 결과는 공천 과정부터 이어진 당내 갈등과 리더십 논란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선택했고, 결과는 득표율로 확인됐습니다. ■ 출구조사 뒤집고 국회 복귀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하정우 후보가 42.6%, 한동훈 후보가 41.6%로 예측됐습니다. 불과 1%포인트(p) 차 접전이었습니다. 개표 초반에도 하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는 좁혀졌고 자정을 넘기면서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결국 출구조사에서는 뒤졌던 한 후보가 실제 개표에서는 승자가 됐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 후보는 원외 정치인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 부산 북갑이 남긴 결과 부산 북갑은 국회의원 한 석을 뽑는 선거구였습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의석 한 석의 주인만 가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민주당은 승부처를 얻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후보를 냈지만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제명됐던 한동훈 후보는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그것이 부산 북갑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2026-06-0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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