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가 뒤집었다… 삼성 역대 최대 상승·SK 17년 만에 상한가
사흘 전 AI 투자 우려에 무너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기록적인 반등을 보였습니다.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되돌리면서 외국인 자금 5조 7천억 원이 두 종목으로 몰렸습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81% 오른 2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입니다. SK하이닉스는 29.95% 오른 171만 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입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이어졌던 급락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 美 빅테크 실적에 반도체 투자심리 급반전 반등의 출발점은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커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상승했고, 마이크론과 AMD, 인텔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반도체 매수세는 국내 증시로 옮겨왔습니다. ■ 외국인, 삼성·SK에 5조 7천억 원 순매수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3조 6,060억 원, 삼성전자를 2조 1,168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두 종목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5조 7,228억 원에 달했습니다. 기관도 삼성전자 9,318억 원, SK하이닉스 5,446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루 만에 바뀐 시장의 판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급락의 중심에도, 이날 반등의 중심에도 있었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하루 만에 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빅테크 실적을 계기로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바뀌자 외국인 자금도 다시 두 종목으로 향했습니다. 사흘 전까지 AI 투자 둔화를 우려했던 시장은 하루 만에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뿐 아니라 미국 빅테크의 투자 판단에도 크게 흔들리는 구조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 최태원 첫 매수 다음 날 상한가 전날 공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첫 SK하이닉스 장내 매수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 회장은 보통주 3,620주를 평균 135만 3,677원에 매입했습니다. 매입 금액은 약 49억 원입니다. 이날 종가 기준 보유 주식 가치는 약 62억 2,000만 원으로 늘었고, 평가이익은 13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최 회장의 매수는 주가 급락기에 그룹 총수가 직접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책임경영 행보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다만 이날 기록적인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은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였습니다.
2026-07-3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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