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에 11년 만에 관광 흑자…아미 1인당 353만원 펑펑 썼다
중동 전쟁이 막은 중고차·헌 옷 수출…중소업체 '사면초가'
[6·3 우리 동네 일꾼] ㉒ 무주공산 한림읍.. 민주·국힘 1:1 진검승부
“살아보니 달랐다” 외국인들이 다시 고른 한국 여행지… 강원·부산은 보이는데 제주는?
자카르타에 펼쳐진 4·3.. 동남아권 첫 전시
"폭행 전과에 외박 요구까지"…정원오, 김재섭 선거법 위반 고발 예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폭행 전력 공방이 불붙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과거 양천구청장 비서로 근무하던 시절 국회의원 보좌관과 언쟁을 벌이다 보좌관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양천구의회 속기록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속기록에는 정 후보가 카페에서 15만원어치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했고, 주인이 거절하자 비서실장과 비서가 영업을 망쳐놓겠다며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옆자리에 있던 의원 비서관이 이를 말리자 폭행했다는 주장도 포함됐습니다.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양천구의회 속기록은 회의 참석자의 발화를 그대로 기록한 문서일 뿐"이라며, 기록된 내용 자체가 사안의 사실 여부를 판단할 객관적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시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도 정 후보 측은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불기소 처분과 위증 수사 여부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하던 시기였고, 사건 당일 아침 노태우 전 대통령의 광주 관련 망언이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사회적 공분이 크게 일었던 상황에서 빚어진 충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이 당시 문제를 제기한 구의원이 무소속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기초의회는 정당 공천이 허용되지 않아 형식상 무소속이었을 뿐, 해당 구의원은 민주자유당 양천갑 부위원장 경력을 가진 사실상 민주자유당 인사였다는 것입니다. 정 후보 측은 김 의원이 허위 사실로 낙선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원오 캠프는 정책 경쟁으로 서울시민들의 정당한 평가를 받겠지만, 명백한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BTS 덕에 11년 만에 관광 흑자…아미 1인당 353만원 펑펑 썼다
11년 넘게 적자만 쌓이던 여행 수지가 BTS 광화문 공연 한 번으로 극적으로 뒤집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 국제수지를 보면, 관광 수입에서 지출을 뺀 여행 수지가 2억63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여행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건 2014년 11월 이후 무려 136개월, 11년 4개월 만입니다.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의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동시 생중계됐고, 1840만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한 이 공연에 전 세계 팬들이 한국행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3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4만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올해 1분기 전체로는 476만명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공연 효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수치는 더 인상적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분석한 결과, 광화문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머물며 353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 외래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이 6.1일에 24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BTS 팬들의 지출 규모가 훨씬 컸습니다. 공연 기간 사흘 동안 방한 외국인의 국내 결제는 약 30만건, 금액으로는 71억5000만원에 이르렀고,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외국인 결제가 전주보다 25%나 반등하는 폭발적인 소비가 이어졌습니다. 3월 한 달 방한객만 206만명으로 월별 기준 최대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1인당 지출액(193만원)이 내국인의 해외 지출액(155만원)을 웃돌았고, 내국인 해외 출국도 229만명으로 사실상 제자리를 걸으면서 여행 수지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도 적지 않습니다. 방한 외국인의 재방문율은 50%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 수가 15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894만명이었습니다. 세계 관광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셈이지만, 지금 수준으로는 기회를 다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TS 효과로 빛났던 3월 관광 수지 흑자가 진짜 실력으로 이어지려면, 한 번 방문한 외국인이 다시 찾고 싶어지는 나라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K관광 전략이 서둘러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중동 전쟁이 막은 중고차·헌 옷 수출…중소업체 '사면초가'
중동 전쟁이 뜻밖의 수출 업종에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중고차와 헌 옷, 얼핏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업종이 모두 중동발 물류 충격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인천항 중고차 수출 물동량은 약 11만4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습니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중고차는 62만8000대에 이릅니다. 리비아(23.3%)와 튀르키예(15.9%), 키르기스스탄(10.7%) 등 중동·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핵심 수출처를 차지해왔는데, 이들 시장이 흔들리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든 겁니다. 러시아와 시리아, 요르단 등 주요국이 중고차 수입 기준을 강화한 데다, 중동 정세 불안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했습니다. 최대 수출국인 리비아 물동량은 42.2% 감소했고, 요르단은 75%가 사라졌습니다. 헌 옷 수출업계는 더 절박한 상황입니다.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동남아 행 수출 선박들이 운항을 멈춘 것입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등에 헌 옷을 팔아온 국내 업체들은 두 달 넘게 물건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 전 성인 키 높이 정도였던 헌 옷 더미는 이제 9m 높이 컨테이너 천장까지 가득 찼고, 무게만 700톤에 이릅니다. 한 헌 옷 수거업체 대표는 예전엔 100이 들어오면 90은 나가고 10만 쌓였는데 지금은 1도 수출로 못 내보내고 있다며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막막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매출은 완전히 끊겼지만 직원 월급을 주려고 대출까지 받았고, 수거 물품에 딸려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만 매주 수백만원의 고정 비용도 고스란히 빠져나갑니다. 이런 피해는 특정 업종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6일까지 집계한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접수는 모두 756건으로,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이 46%, 물류비 상승이 36.2%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전쟁 이후 해상 운송비는 기존보다 25% 이상 뛰었고, 운송 기간도 40일에서 60일 이상으로 늘어난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동 노선 컨테이너 운임은 1TEU 기준 4167달러를 넘어서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중동 사태 이후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시장이 중고차 수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대체 시장 모색 기회를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5·18 해명' 정원오에 이준석 "위기 모면 치트키로 쓴 거면 정계 은퇴 마땅"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자신의 주취폭행 사건을 두고 '5·18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을 두고 개혁신당에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5·18 이야기를 하다가 지역구 국회의원 비서관을 두들겨 패고, 말리는 시민을 두들겨 패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두들겨 팼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해명을 한답시고 '무료 변론 중 증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던 것과 판박이"라며 "자기 잘못을 나름의 성전(聖戰)으로 치환한 것인고 그게 먹히니까 매번 이런 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5·18에 대해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엄숙하게 다뤄야 하는, 가볍게 꺼내 들면 큰일 나는 아픔으로 각인되어 있다"며 "그래서 제발 정원오 후보의 해명에 배치되는 다른 증언이나 사실관계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헌법 전문에도 새겨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인 그 무거운 사건이, 전라남도 여수 출신 정치인이 위기 상황에서 빼어 드는 가벼운 치트키로 소비된 것이라면, 그 정치인은 정계 은퇴가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누군가가 결근 사유를 '어머니 병환'이라고 하면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다. 마음으로 공감하는 사유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나중에 그 사람의 어머니가 사실은 아프신 적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 후폭풍은 단순한 결근의 몇 배가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후반기 국회의장에 '친명' 조정식 사실상 확정.. 1차 투표로 마무리
제22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조정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3일)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조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되는데, 민주당이 압도적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상태기 때문에 사실상 의장으로 확정됐습니다. 조 의원과 경쟁에 나섰던 각각 5선인 박지원, 김태년 의원은 떨어졌고, 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남인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그제(11일)와 어제(12일) 2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고 오늘(13일) 나머지 80%가 반영되는 재적의원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각 후보별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선투표가 없었던 만큼 조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의원은 "빛의 혁명이 어둠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듯이 후반기 국회는 대한민국 대전환에 걸맞는 국회로 의원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큰일을 맡겨주신 당원과 의원들의 한 표, 한 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6월 내에 원 구성을 신속히 완료하고 12월 내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 의원은 17대부터 22대까지 내리 6선을 한 의원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은 친이재명계 최다선 의원입니다.
2026-05-1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장동혁 원톱 선대위에 조국혁신당 "바보들의 행진인 줄"
국민의힘이 6·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운 가운데 조국혁신당도 견제구를 던지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3일) 장동혁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한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장 대표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정점식 정책위의장과 신동욱·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습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선대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이를 두고 조국혁신당은 임명희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장동혁 대표가 앞장선 바보들의 행진인 줄 알았다"고 조롱했습니다. 국힘 선대위가 공소취소를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해선 "보수진영의 대표 정당이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앞에 천명할 가치와 노선이 없다는 불쌍한 반증"이라며 "그 빈자리를 '공소취소'로 넣으려고 한들 윤석열에 의한 검찰권 오남용의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줌 내란 극우세력에 기대어 '이재명 타도'만 외치는 장동혁 대표가 보수 재건은 커녕 보수 괴멸을 자처하는 현실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살아보니 달랐다” 외국인들이 다시 고른 한국 여행지… 강원·부산은 보이는데 제주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한국 관광을 예전 방식으로 소비하지 않았습니다. 패키지 일정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단체버스를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지도 앱으로 식당을 찾고 숙소 후기를 비교하면서, 직접 동선을 짰습니다. 그리고 서울 밖으로 움직였습니다. 강원으로 갔고, 부산으로 내려갔고, 물론 제주에도 머물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3일 공개한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결과, 가장 눈에 띈 건 관광지 인기보다 관광지를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였습니다. 최근 1년간 국내 여행 경험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응답자 대부분은 개별 자유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검색부터 예약, 이동까지 직접 해결하는 자유여행 흐름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실제 여행 정보 수집 역시 포털과 SNS, 지도 앱 중심이었습니다. 관광시장이 이미 단체 이동형 구조에서 생활형 체류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이 확인된 셈입니다. ■ “자연 보려면 제주”… 그런데 강원과 부산으로 더 움직였다 당일 여행은 수도권 비중이 높았습니다. 반면 숙박 여행은 강원과 부산, 제주 같은 비수도권 관광지 선호가 두드러졌습니다. 서울은 생활 기반 도시 역할을 했고, 체류와 소비수요는 지역 관광지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국내 여행지’ 조사에서는 부산과 강원이 제주보다 높은 응답을 기록했습니다. 제주 역시 주요 관광지였지만, 강원과 부산 쪽 체류 흐름은 더 강했습니다. 호감도 자체가 낮은 건 아니었습니다. 정성조사에서도 “자연 보려면 제주”라는 반응은 반복됐습니다. 한라산과 바다, 흑돼지와 갈비짬뽕, 서울보다 느린 분위기, 바다 감성 카페와 해산물까지. 중국과 일본 응답자 사이에서는 제주 자연경관 선호가 뚜렷했습니다. 여기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이후 제주 방문 의향이 커졌다는 반응도 포함됐습니다. 대신 여행 기준은 달라졌습니다. 강원은 KTX 접근성이 강했고, 부산은 도시 기능과 관광 동선이 함께 움직였습니다. 반면 제주처럼 항공 이동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출발 단계부터 이동 부담이 따라붙었습니다. 풍경만 좋은 곳인지보다, 얼마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지까지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 “밤엔 너무 조용해”… 더 현실적이 된 제주 평가 정성조사에는 제주를 향한 구체적인 반응들도 담겼습니다. “서울은 빨리빨리인데 제주 내려오면 슬로우 슬로우라 좋았다”, “오징어 먹으러 제주까지 갔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어서 쉬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동시에 다른 반응도 함께 나왔습니다. “밤에는 너무 조용하다”, “서울처럼 늦게까지 문 연 곳이 적다”, “차 없으면 이동이 어렵다”, “버스 간격이 길다”, “숙소 바가지 경험이 있었다”. 예전처럼 ‘제주 감성’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반응들입니다. 좋고 싫음보다, 실제로 머무는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입니다. ■ 외국인 늘었는데… 제주 관광 체감은 왜 엇갈려 실제 제주 현장 흐름도 비슷합니다. 1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제주 입도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외국인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진 반면, 내국인 증가 흐름은 둔화됐습니다. 지금 제주 관광 회복 상당 부분을 외국인 수요가 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예약 시점은 짧아졌고 체류 기간은 압축됐고, 소비는 더 선택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행지 선택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요소는 비용 부담이었습니다. 서울 외 지역 여행 우려사항 역시 이동 거리와 지출 부담이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는 구조적으로 항공 의존도가 높습니다. 항공권과 렌터카, 숙박비와 이동 동선 부담까지 함께 따라붙습니다. 예전에는 “제주니까 간다”가 통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비행기값을 포함한 총여행비, 검색과 예약 편의성, 이동 피로도, 체류 만족도까지 전부 여행 판단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제주 관광의 경쟁 상대는 이제 일본 이번 조사에서 향후 희망 해외여행지는 일본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같은 단거리 자유여행 도시들이 사실상 같은 시장 안에서 비교되기 시작한 셈입니다. 항공권과 숙박비, 교통 이동, 검색 편의성, 체류 만족도까지 모두 여행 선택 기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조사에서는 국내 여행 전체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지만, 여행 경비 만족도는 가장 낮았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미 한국 안에서 직접 이동했고, 직접 예약하며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주 역시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풍경이 유명한 곳인지보다, 실제로 다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인지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2026-05-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