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통령 앞에 오르는 집값 해법… 보유세·거래세까지 손질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부동산 정책 전반을 놓고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직접 듣는 토론회를 주재합니다. 주택 공급과 대출 규제, 전·월세 가격, 보유세와 거래세가 한꺼번에 논의 대상에 오릅니다. 이르면 이달 말 세제개편안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될 의견이 향후 부동산 정책에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가 주목됩니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이라는 기존 기조는 유지하되, 세제와 금융 규제를 어떤 방식으로 조정할지는 열어두겠다는 입장입니다. 토론회가 의견 수렴에 그칠지, 실제 정책 보완으로 이어질지가 핵심입니다. ■ 대통령 주재 종합토론… 부처별 논의 먼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부동산 정책 국민토론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정답을 다 알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좋은 대안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토론회에 앞서 관련 부처별 논의도 진행됩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는 14일부터 16일까지 공급과 금융, 세제를 주제로 각각 토론회를 엽니다. 부처별로 나온 의견을 모아 23일 종합토론에서 정책 전반을 다시 살피는 방식입니다. 토론 의제에는 주택 공급과 전·월세 대책, 대출 규제에 따른 실수요자 부담, 보유세와 거래세 개편 방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 보유세·거래세 개선 검토… 구체적 방향은 미정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부동산 세제에 쏠립니다. 김 실장은 “보유세와 거래세 등 세제 전반에 대해 연구용역과 해외 사례 등을 토대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보유세 인상이나 거래세 인하를 공식화한 것은 아닙니다. 세율과 과세 기준, 적용 대상과 시기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보유세와 거래세는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다릅니다. 보유세를 높이면 다주택 보유 부담을 키워 매물을 유도할 수 있지만, 소득이 적은 장기 보유자와 고령층의 세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거래세를 낮추면 주택 매매 부담을 줄이고 거래를 늘릴 수 있지만,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는 투자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가 어느 한쪽 세금만 손보기보다 보유 부담과 거래 비용을 함께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배경입니다. ■ 공급 확대 유지… 과열 지역은 규제로 대응 정부는 기존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김 실장은 동탄과 기흥, 구리 등 일부 지역의 과열 우려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같은 시장 안정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리면서 단기적인 가격 과열과 투기 수요는 규제로 억제하겠다는 접근입니다. 공급 대책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사이 대출과 세제 정책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집값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생애 최초 구매자와 신혼부부, 갈아타기 수요자에 대한 금융 규제 적용 범위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결론 정해놓지 않아”… 후속 대책에 반영 ‘촉각’ 김 실장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이라는 기존 원칙은 유지하되, 세제와 대출 규제의 강도, 실수요자 보호 범위, 전·월세 대책과 공급 일정 등 구체적인 정책 수단은 토론을 거쳐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국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토론 이후 어떤 제안을 받아들이고, 어떤 의견을 제외했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23일 토론회가 의견 수렴에 그칠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세제개편안과 후속 부동산 대책에서 드러날 전망입니다.
2026-07-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