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지도, 마시지도 마라”… 제주서 번진 경찰 ‘특별경보’
선거철도, 대형 국가행사를 앞둔 시기도 아닙니다. 전국 경찰관들에게 열흘 동안 회식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음주는 자제해야 하고 일선 경찰서와 기동단에서는 매일 관서장이 대책회의를 열어야 합니다. 경보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도 날마다 직원들에게 발송됩니다. 경찰 내부에서 잇따라 드러난 의무위반과 부실한 업무 처리가 전국 조직의 특별경보 발령으로 이어졌습니다. 제주경찰청에 공직기강 ‘일반경보’가 내려진 지 나흘 만에 대상이 전국 경찰로 넓어졌고, 경보 단계도 ‘특별경보’로 높아졌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흘 동안 전국 경찰관서에 공직기강 확립과 비위 예방을 위한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 회식은 ‘자제’ 아닌 금지… 경찰서장은 매일 회의 경보 기간 모든 회식이 금지됩니다. 음주는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불요불급한 행사 역시 미루거나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행사를 열 경우 관서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경찰청과 각 시도경찰청은 청장 주관 대책회의를 한 차례 이상 열고, 일선 경찰서와 기동단은 관서장이 직접 주재하는 대책회의를 매일 개최해야 합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의무위반 예방교육도 한 차례 이상 진행됩니다. 직원들에게는 특별경보 발령 사실과 준수사항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매일 보내고, 비상 연락체계 점검을 위한 비상동보 훈련도 실시합니다. 관서별 집중 감찰도 강화됩니다. ■ 제주에는 이미 경보… 나흘 만에 전국으로 제주경찰은 앞서 경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제주경찰청에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공직기강 확립과 의무위반 예방을 위한 일반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장 씨 실종신고 허위 종결을 비롯해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제주경찰에는 관서장 주관 대책회의와 예방교육, 과도한 음주 자제, 불필요한 행사와 음주를 동반한 회식의 자제·연기 등이 요구됐습니다. 전국 특별경보에서는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제주경찰에선 자제 대상으로 뒀던 회식을 전국 특별경보에서는 아예 금지했고, 일선 경찰서와 기동단에는 관서장 주재 대책회의를 매일 열도록 했습니다. 제주경찰에 먼저 내려졌던 기강 경보가 나흘 만에 전국 단위 조치로 확대됐습니다. ■ 담당 경찰관 넘어 지휘·감독 책임까지 경찰청은 이번 특별경보에서 ‘관리자 책임’도 분명히 했습니다. 경보 기간 의무위반 행위가 발생하면 당사자뿐 아니라 해당 조직 관리자에게도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실종사건에서는 이미 지휘라인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25일 사건 처리 과정의 지휘 책임을 물어 제주서부경찰서 전·현직 서장과 형사과장, 실종수사팀장 등 4명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장 씨 실종신고를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부 경장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고, 경찰은 부 경장이 실종수사 업무를 맡은 기간 처리한 사건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6-08-2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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