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롱차 포장지 속 '1㎏ 마약'.. 제주서 벌써 16번째
[자막뉴스] 수확도 못한 감귤 몽땅 사라졌다...사건 전말은
오름 정상서 술판·불 피워 고기 굽기...몰지각 캠핑족에 몸살
"원희룡보다 더 심해.. 오영훈 도정서 '묻지마' 수의계약 4배 급증"
“제주, 치킨 팬덤·라이딩 크루까지 끌어안았다”… 민간 팬덤 기반 ‘체류 아일랜드’ 첫 실험 시작
'14명 사상' 우도 승합차 돌진 운전자 구속 기로.. "급발진" 주장
“해외는 비싸고 국내는 망설임 커졌다”… 그래도 먼저 떠올리는 곳 “제주였다”
2025년 10월 여행지표는 소비자의 마음이 어디서 멈춰 있는지 또렷하게 보여줬습니다. 추석 등 황금연휴가 있었지만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6.5%로 다시 낮아졌고,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해외여행은 1인 평균 경비가 200만 원에 다가서며 장벽이 더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둔화 흐름 속에서도 하나의 지형만큼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내륙 기준으로 강원이 1위였지만, 전국적으로 “어디 갈까?”라고 물으면 여전히 제주가 강원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지역에 꼽혔습니다. 생각은 ‘제주’인데, 결정은 멈춘 모습. 제주가 다시 힘을 실어야 할 지점이 그 간극에 놓여 있습니다. ■ 국내여행 경험률 66.5%… 연휴도 못 살린 시장의 맥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26일 발표한 ‘10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에 따르면 10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6.5%로 전년보다 낮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해도 회복지수(TCI)가 92로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행 기간은 평균 3.10일, 1인당 총경비는 24만 7,000원, 일 평균 지출은 8만 원대. 겉으로는 여행 수요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행을 가더라도 ‘짧고 가볍게’ 소비하는 흐름이 분명해지는 모습입니다. 10월 지역별 경험률은 경상권이 26.4%로 가장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APEC 개최에 따른 경북 상승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선 “여행을 ‘가고 싶다’와 ‘지금 간다’를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며 “비용·거리·체감 가치가 모두 맞아떨어지는 여행만 선택하는 흐름이 정착했다”고 전했습니다. ■ 내륙 강원 1위… 그래도 제주 관심도는 30%대 초반, 전국 최상위권 유지 특히 ‘국내 주요 여행지 관심도’ 결과에선 소비자들의 여행 지형도가 정확히 드러납니다. 강원이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하며 1위, 그 뒤를 제주가 약 31~32%대의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즉, 내륙에서는 강원이 더 강하게 보이지만, 사실상 전국 인식으로 보면 강원–제주의 ‘투톱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제주는 여전히 ‘떠올리면 가고 싶은 곳’의 대표 브랜드로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행동 단계입니다. 향후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63.7%로 다시 줄었고,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지수는 89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제주는 가장 먼저 떠올리긴 했지만, 결심 직전에서 멈추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한 관광정책 부문 전문가는 “제주는 인지도·매력도·경험 선호에서 여전히 최상위권인데, 교통·숙박·체류비 등 비용 부담이 모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의사결정 마지막 단계에서 이탈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떠올림과 행동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제주가 다시 반등할 출발점”이라고 짚었습니다. ■ 해외여행 1인 평균 198만 원… 멀리 갈수록 비싸지고, 가까운 곳만 남아 해외여행은 사실상 비용 쇼크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10월 해외여행 경험률은 33.4%로 작년보다 2.1%포인트(p) 낮아졌고,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지수는 86으로 더 떨어져 있습니다. 여행 기간은 6.51일, 1인당 총경비는 198만 5,000원, 1일 평균 지출만 30만 5,000원입니다. 방문 지역도 재편 구도를 보였습니다. 동남아(베트남·태국)는 감소했고, 중국만 전년 동월 대비 2.5%p 증가했습니다. 멀리 가는 여행이 부담스러워지고, ‘가까운 목적지’ 즉 접근성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짜여지는 흐름입니다. 업계에선 “해외여행이 비싸지면, 소비자들은 해외 대신 갈 만한 ‘대체지’를 찾는데 제주가 그 비교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비용 대비 경험가치를 재정의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관건은 ‘제주만의 이유’… 떠올림과 결정을 잇는 한 칸 지금 제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방문객 숫자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제주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지금 가야 할 이유’가 충분히 설득되지 않는 순간, 그 떠올림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갑을 열 만한 확실한 콘텐츠, 짧은 일정에도 완결되는 경험 구조, 비용 대비 체감가치를 높이는 상품 설계, 여기에 로컬과 단단히 연결된 체류형 프로그램까지. 이들이 맞물릴 때, 여행자는 생각에서 행동으로 넘어갑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건 ‘왜 지금 제주여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는 비싸지고, 내륙 경쟁은 더 치열해진 만큼 지금이 오히려 제주가 다시 중심으로 올라설 타이밍”이라며 “여전히 제주이기 위해, 떠올림을 실제 방문으로 바꿀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5-11-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도 넘은 '법정 모독'에...이 대통령 "'법관모욕 변호사' 엄정 수사"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부 모욕 변호사' 등 법관을 향한 변호사와 검사 집단 퇴정 등 '비상식적 행태'에 대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엄정 수사와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2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최근 사법부와 법관을 상대로 행해지는 일부 변호사들의 노골적인 인신공격과 검사들의 재판 방해 행위에 대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법관과 사법부의 독립과 존중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토대이자 핵심 가치"라며 "법관 모독은 사법 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행위이기에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 퇴정과 같은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들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강 대변인이 언급한 '일부 변호사의 노골적 인신공격'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인 이하상·권우현 변호사로 보입니다. 이들은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았으나 석방된 뒤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재판장을 향해 욕설 섞인 비난을 쏟아낸 사건을 의미합니다. 또한 '검사들의 재판 방해 행위'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 파티 의혹' 관련 위증 사건 재판 준비기일에서 검사들이 재판부의 소송 지휘에 반발해 기피신청을 제기한 뒤 법정을 집단 퇴정한 사태를 가리킵니다.
2025-11-2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봉은사에 EDM이 퍼지자, 겨울 과일지도… “판이 흔들렸다”
서울 강남. 유행이 가장 먼저 피고 가장 빨리 사라지는, 취향의 속도가 서울에서 가장 빠른 그 중심에서 올해 가장 뜻밖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감귤입니다. 10년째 이어진 감귤데이는 이번에 아예 ‘행사’의 틀을 해체합니다. 감귤을 상품이 아닌 ‘경험’으로 올리고, 과일이라는 일상의 물건을 도시의 문화 언어로 번역해 봉은사라는 상징적 공간에 펼칩니다. 유통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2020년대 중반, 감귤산업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이번 실험에서 확실히 드러납니다. “왜 사찰인가”, “왜 EDM인가”, “왜 강남인가.” 모든 질문이 곧 답입니다. 이 행사는 지금의 소비를 가장 날카롭게 읽고 있습니다. ■ ‘봉은사×EDM×감귤’… 이 기묘한 조합, 현재 시장을 겨냥하다 26일 제주자치도와 제주농협, 감귤연합회, 감귤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12월 6~7일 봉은사에서 감귤데이 10주년 행사 ‘너의 꽤 달음을 찾아라’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선택한 무대는 ‘절’입니다. 그리고 그 절 한가운데, 뉴진스님(윤성호)의 EDM 세트와 비오의 공연이 올라섭니다. 이 파격은 관심 유도용 장식이 아닙니다. 지금 과일 시장은 가격만으론 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지점까지 왔습니다. MZ 소비자들은 “얼마냐”보다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를 더 먼저 봅니다. 제주 감귤은 이 전환기에서 브랜드로 재정의돼야 하는 과일이었고, 제주는 ‘강남·외국인 관광객·코엑스 소비 축’이 교차하는 봉은사를 정조준했습니다. 여기에 EDM이 겹치는 순간, 감귤은 더 이상 농산물 지위에 머물지 않습니다. 공간·음악·사진·취향이 결합된 콘텐츠로 전환됩니다. ‘무엇을 먹었는가’보다 ‘어디서 경험했는가’가 중요해진 시대, 감귤은 이 무대 위에서 완벽히 다른 언어로 번역됩니다. ■ 10년의 ‘귤루랄라’… 감귤은 결국 경험 산업이 됐다 감귤데이는 시작부터 매년 포맷을 바꿨습니다. 광화문, 성수, 스타필드, 민속촌을 지나, 소비의 흐름이 가장 빨리 움직이는 곳만 골라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10년째 되는 올해, 봉은사는 진화의 종착지가 아니라 ‘경험을 어떻게 더 정교하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페이지의 첫 장입니다. 행사 구성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대신 정교합니다. 감귤 시식, 품종 비교, 효능 안내, SNS 인증, 감귤 가공식품 플리마켓, 제주 중소기업 제품까지 모든 단계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됩니다. 감귤을 베어 물면 곧바로 인증샷이 되고, 다음 스텝에서 가공식품을 보고, 또 다음 단계에서 기부·답례품 안내로 이어집니다. 이 모든 흐름이 “감귤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이다”라는 말을 현실에서 증명합니다. 감귤산업은 지금 “좋은 감귤 드세요”라는 오래된 언어를 버리고 “감귤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완전히 옮겨 탔습니다. ■ 고향사랑기부제까지 품었다… 과일, ‘기부’라는 서사를 품다 현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함께 안내한 방식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제주는 감귤·흑돼지·떡·과즐 패키지로 대상을 받은 뒤, 이를 연말까지 행사와 결합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방식입니다. 감귤은 여기서 소비재를 넘어 지역경제의 입구가 됩니다. 이제 소비의 질문은 “무엇을 샀나”가 아니라 “무엇을 지지하나”로 바뀌었습니다. 감귤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선택’이라는 가장 현대적인 서사를 손에 넣었습니다. 전통적인 농산물이 새 설득 방식을 가장 빠르게 흡수한 사례입니다. ■ 겨울 과일 경쟁, 제주가 먼저 다음 판으로 넘어갔다 과일 시장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이상기후로 생산 구조가 흔들리고, 물가 상승으로 소비의 우선순위도 재편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취향, 브랜드, 지역성, 친환경, 스토리 같은 선택 기준이 더 강해졌습니다. 이 요소들이 겹겹이 작동하는 시대,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순간은 ‘과일 한 상자’가 아니라 ‘의미와 경험을 품은 패키지’일 때입니다. 제주 감귤이 봉은사에서 EDM을 튼 건 바로 이 시대 변화를 정조준한 선언입니다. 감귤은 이제 ‘맛있다’라는 속성의 과일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경험’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제주는 이 변화를 10년 동안 실험했고, 올해 봉은사 무대는 그 실험이 새로운 언어로 정리되는 자리입니다. ■ 서울 한복판, 감귤 한 조각을 베어 물었을 때 떠오르는 것 이번 봉은사 실험은 제주 감귤산업이 스스로 꺼내 든 아주 선명한 미래 예고편입니다. 강남 봉은사 마당에서 베어 문 감귤 한 조각이 기부 참여로 이어지고, 답례품 패키지로 연결되고, 제주 여행을 떠올리게 하고, 그리고 다시 겨울 감귤 구매로 돌아오는지. 아니면 한순간 스쳐 지나간 이색 풍경으로만 남을지. 그 결과는 이번 겨울, 서울 도심의 소비 흐름에서 구체적이고 냉정한 데이터로 돌아옵니다. 10년을 채운 감귤데이는 그 질문을 지금 가장 도시적이고, 과감한 방식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감귤은 이제 제철과일이라는 범주를 넘어,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봉은사 행사는 제주 감귤의 새로운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주 감귤은 이미 ‘겨울 과일’의 울타리를 벗어나 봉은사의 고요함과 EDM의 진동이 겹쳐지는 중심에서 소비자에게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손을 내밉니다. “이 맛을 여기서, 지금 경험하세요. 겨울 감귤의 시작은 이제 제주 한곳에서만 정의되지 않습니다.”
2025-11-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수확도 못한 감귤 몽땅 사라졌다...사건 전말은
오늘(26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시의 한 감귤밭입니다. 감귤이 가지마다 가득해야 할 때지만 초록 이파리만 무성합니다. 비상품 감귤조차 찾기 힘듭니다. 5,600제곱미터 밭에 있던 감귤이 몽땅 사라진 건 지난 24일. 도난 피해 농가 "이게 우리 밭이 아닌가 했어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밖에 나갔다 다시 들어왔어요. 노랗게 달려 있던 귤들이 파랗게 나무밖에 안 보이니까 황당해서..." 올해 이 밭의 예상 수확량은 3톤 정도. 최근 감귤 가격이 지난해보다 10퍼센트가량 올라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어서 농가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용기 기자 "이곳 밭 전체에서 수확을 앞둔 감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도난 피해를 입은 농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밭에 남겨진 쓰레기, 유류품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감귤을 가져간 50대 A씨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9명의 인력을 동원해 하루 만에 감귤을 모두 땄고, 작업반장이 알려준 대로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농산물 도난 사건은 70여 건. 하지만 CCTV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이 많아 검거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민수 / 제주경찰청 범죄예방계장 "자율방범대 등 지역 협력 단체와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절도 발생 시에는 형사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서 검거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경찰은 농산물을 밭에 두지 말고 잠금 장치와 CCTV가 설치돼 있는 창고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2025-11-26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