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 외쳤지만 결제액 5조 육박… 쿠팡 떠나지 못한 3,500만 명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이탈 우려가 커졌던 쿠팡이 결제액과 이용자 수 모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원 탈퇴를 뜻하는 이른바 ‘탈팡’ 움직임까지 확산됐지만, 실제 소비 지표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빠른 배송과 반복 구매 중심의 이용 구조가 소비자 이탈을 막은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용자 증가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의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쿠팡의 영향력과 별개로, 정보 보호 책임과 신뢰 회복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불매 움직임 이후에도 결제액은 회복 5일 AI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4조8,33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1월 4조 4,735억 원과 비교하면 3,602억 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쿠팡 결제액은 올해 2월 4조 219억 원까지 감소하며 소비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5월 4조 8,596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 4조 8,000억 원대를 유지하며 유출 사태 당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떠난다던 소비자, 왜 다시 이용했나 이용자 수도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쿠팡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09만 1,7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10만 9,048명 늘었고,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67만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쿠팡 서비스가 이미 생활 소비 영역에 깊게 자리 잡은 점을 배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필품과 식료품처럼 반복 구매가 많은 분야에서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빠른 반품, 멤버십 혜택 등이 결합하면서 소비자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장벽도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 쿠팡 논란에도 웃지 못한 경쟁사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경쟁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제 지표에서는 뚜렷한 반사이익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G마켓의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837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4,278억 원과 비교하면 33.7% 감소했습니다. 11번가 역시 지난달 결제액은 2,709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3,489억 원보다 22.4% 줄었습니다. 쿠팡 이용을 줄이겠다는 여론이 실제 소비 이동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셈입니다. ■ 편리함 때문에 선택… 신뢰 회복 ‘아직‘ 이번 지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확보한 이용 기반이나 입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배송 속도와 상품 경쟁을 넘어 이용 습관 자체가 플랫폼 경쟁력이 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별개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소비자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한다고 해서 기업의 관리 책임이나 재발 방지 요구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쿠팡이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플랫폼으로 성장한 만큼, 이용 편의성과 함께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체계 마련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제액 자료는 AI 알고리즘으로 산출한 신용·체크카드 추정치이며 실제 매출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결제 데이터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26-07-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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