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우여곡절 끝에 준공.. 2배 커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윤재순과 임종득 공소기각...재판부 "특검 수사범위 벗어나"
12.3 계엄 가담 군 장성 5명 실형...여인형 징역 18년
제주 목욕탕 건식사우나실서 불 '화들짝'.. 남녀 36명 긴급 대피
비바람 치자 관광객 지갑은 어디로… 노형 대형쇼핑몰 소비 늘었다
전국 194곳서 가려낸 ‘30선’… 제주 ‘생각하는정원·가시림수목원’ 이름 올렸다
이혼소송 중 아내 살해한 前 경찰관 구속기소.. 강도살인 혐의 추가
이혼소송으로 별거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지난 8월 서귀포시의 한 주택에서 이혼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50대 A씨를 강도살인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3시 3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아내 B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8월 B씨의 폭행·감금 신고로 가정폭력 관련 재판을 받던 중, 오는 9월 최종 선고를 앞두고 처벌을 예상하자 이에 대한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를 넘겨받은 뒤 추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계좌거래 내역 분석, 심리통합분석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검찰은 A씨에게 보복 목적뿐 아니라 범행 당시 귀금속 등 재물을 빼앗으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보고 강도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기존에 적용된 특가법상 보복살인죄의 법정형이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인 반면, 강도살인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더 무겁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범죄 피해를 당한 유족의 일상 회복에 필요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이름을 붙이려니 자꾸 어긋난다… 보랏빛 물고기는 날고, 9m 들판엔 균류가 살아
물고기인데 날개가 있습니다. 새는 두 발로 걷고, 노루는 버섯을 먹습니다. 그 옆에는 가로 9m가 넘는 들판이 펼쳐집니다. 전기숙의 2026년작 〈나는나는 자라서 이상하고 멋진 소마가 될 거예요 8〉입니다. 세로 163㎝, 가로 912㎝. 한 자리에서 작품 전체와 세부를 함께 보기 어려운 크기입니다. 오는 24일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개막하는 기획전 《날개가 한 번 펄럭일 때》입니다. 전기숙과 정은혜 작가가 회화와 설치를 선보입니다. 전시는 10월 12일까지 이어집니다. 두 작가는 제주에서 자연과 생명을 오래 다뤄왔습니다. 전기숙은 말 한 마리에서 시작해 풀과 꽃, 곤충과 균류, 바람까지 시야를 넓혀갑니다. 정은혜의 그림에서는 익숙한 생명의 생김새가 뒤섞입니다. 같은 자연을 두고 전기숙은 주변의 관계를 살피고, 정은혜는 생명의 몸을 자유롭게 바꿉니다. ■ 말 한 마리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풀이 보였다 전기숙의 〈나는나는 자라서 이상하고 멋진 소마가 될 거예요 8〉은 그 규모부터 눈에 띕니다. 가로 912㎝의 작품을 한눈에 담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체를 보려 물러서면 작은 흔적이 잘 보이지 않고, 가까이 가면 다른 쪽이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자리를 옮겨가며 봐야 합니다. 함께 출품하는 작품은 2026년작 〈Next body 1〉과 2024년작 〈달빛 아지랑이〉입니다. 긴 그림을 따라가면 말의 몸짓이 있고 풀과 꽃, 곤충과 균류가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도 그 안에 들어옵니다. 작가가 기억하는 섬의 밤 들판에서는 여러 존재가 동시에 움직입니다. 말이 움직이고 풀이 흔들립니다. 곤충이 지나가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균류도 그 생태의 일부를 이룹니다. 전기숙은 2020년과 2021년 우도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했습니다. 이후 2023년 《야행성 풍경》, 2024년 《주술사의 밤》, 지난해 《마주친, 얽혀있는 것들》을 선보였습니다. 작업의 흐름을 따라가면 그 시선이 어떻게 넓어졌는지 보입니다. 밤의 풍경을 들여다보던 눈이 그 안에서 마주친 존재들로 향했고, 최근에는 서로 얽혀 움직이는 관계가 더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말 한 마리를 보던 눈에 그 옆의 풀이 들어오고, 다시 곤충과 균류가 들어왔습니다. ■ 플라스틱과 산호를 만지던 손, 물고기에 날개를 달았다 정은혜의 작품에서는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걷는 새〉, 〈물고기와 새〉, 〈버섯 먹는 노루〉. 모두 올해 그린 작품입니다. 둥근 눈과 선명한 색을 가진 생명들이 등장합니다. 물고기는 날개를 달고 새는 두 발로 걷습니다. 이런 형상은 정은혜가 어린 시절부터 그려온 지느러미를 펼쳐 하늘을 나는 물고기, 두 발로 걷는 새의 이미지와 이어집니다. 색을 쌓고 다시 지우며 만들어낸 생명들은 저마다 표정을 갖고 관람객을 바라봅니다. 지금의 작업을 거슬러 올라가면 제주 바다가 나옵니다. 정은혜는 모래사장에서 플라스틱 조각을 주웠습니다. 산호뜨개를 했고 습지와 바다 생명을 작업에 담았습니다. 2016년 〈습지와의 조율〉, 2018년 〈바다숲과 산호〉를 거쳐 〈플라스틱 만다라〉와 〈산호뜨개〉를 선보였습니다. 2024년에는 제주 신흥리 해녀탈의실에서 《보이지 않아도: 연결》을 열었습니다. 올해 〈플라스틱 만다라〉와 〈바다의 눈물〉, 〈Aqua Paradiso〉는 뉴델리에서 소개됐습니다. 미술치료사로 사람들과 만나온 경험도 작업에 스며 있습니다. 모래밭에서 플라스틱을 줍고 사라져가는 산호를 생각해온 시간이 그림 속 생명들의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물고기와 새가 한 몸에서 만나고 노루는 버섯을 먹습니다. 정은혜가 오래 다뤄온 생태 서사가 이번에는 조금 낯설고 유쾌한 얼굴을 얻었습니다. ■ 바라본 자연, 도시까지 들어오다 전기숙의 작품에서는 말 주변으로 풀과 꽃, 곤충과 균류가 들어옵니다. 정은혜는 물고기와 새의 몸을 섞고, 현실에 없는 생명을 만들어냅니다. 서로 다른 작업은 뜻밖의 장소에서 다시 만납니다. 아스팔트 틈에서 풀이 자라고, 빗물은 배수구를 따라 흐릅니다. 전시가 ‘정령이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라고 물으며 바라보는 곳도 깊은 숲이나 산이 아닌 이런 일상의 공간입니다. 건물과 도로 사이에서도 생명은 자라고 이동합니다. 전기숙은 제주에서 말과 풀, 곤충과 균류를 오래 지켜봤습니다. 정은혜는 해변에서 플라스틱을 줍고 산호와 바다를 작업해왔습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제주에서 포착한 생명들이 서울 인사동에서 만납니다. 전시장 밖 아스팔트 틈의 풀과 배수구도 그 시선 안에 들어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 30분 마감합니다. 매주 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2026-09-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윤재순과 임종득 공소기각...재판부 "특검 수사범위 벗어나"
국가안보실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게 1심에서 공소기각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는 오늘 직권남용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소기각은 검찰의 기소 절차 자체가 위법하다고 판단될 때, 유죄나 무죄를 가리지 않은 채 재판을 끝내는 절차상 결정입니다. 재판부가 두 사람의 혐의 내용을 심리해 무죄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내란특검이 애초에 이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할 권한이 없었다고 본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판결이 두 사람의 혐의 자체를 무혐의나 무죄로 인정한 것은 아니며, 적법한 수사기관이 다시 수사해 기소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윤 전 비서관은 2023년 9월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 파견될 장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지인의 청탁을 받아 특정인을 후보자에 포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던 임 의원은 이에 공모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내란특검은 군 무인기의 북한 침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을 관련 사건으로 보고 수사와 기소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무인기 사건과 인사 개입 의혹 사이에 합리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사 개입 의혹은 무인기 사건보다 1년 넘게 앞서 벌어졌고, 행위 주체와 장소, 목적과 수단도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재판부는 특검의 수사 범위와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모든 사건이 아니라, 합리적 관련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만 수사와 기소가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소기각으로 사법 절차가 지연될 수 있지만 적법 절차 원칙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월20일 결심공판에서 윤 전 비서관에게 징역 5년, 임 의원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내란특검이 기소한 사건이 수사 대상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공소기각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6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이완규 전 법제처장의 허위 증언 혐의에 대해서도 같은 재판부가 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자막뉴스] 우여곡절 끝에 준공.. 2배 커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오늘(21일) 오전 제주 동부지역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동부하수처리장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500억 원 가까이 들여 증설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정주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시설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안수경 기자 "주민 반발로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던 동부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공사 시작 9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4월 시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루 하수 처리용량은 기존 만 2천 톤에서 2만 4천 톤으로 두 배 늘었습니다. 가정과 사업장에서 나오는 하수를 처리장까지 모아 보내는 차집관로 15km도 정비됐습니다. 위성곤 제주자치도지사 "동부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습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도내 하수처리시설과 하수관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그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방류수 수질도 안정적입니다. 시운전 기간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과 총대장균군수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충족했습니다. 환경 훼손 논란과 법적 다툼 등으로 오랜 갈등을 빚었던 지역 사회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상생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경찬 월정리장 "어려운 난국을 헤쳐가지고 도와 도민과, 수많은 경쟁과 투쟁하면서 준공식 오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도에서도 도와주고..." 서부하수처리장에 이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마무리되고,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도 공정률 70%를 보이면서 만성적인 하수 처리 문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9-21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12.3 계엄 가담 군 장성 5명 실형...여인형 징역 18년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군 지휘부 5명에게 나란히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오늘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우 전 국군수도방위사령관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징역 12년,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징역 10년,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징역 9년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편성해 운영한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직후 반국가세력 합동체포조를 편성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 10여명을 체포하려 한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로 선관위 장악과 전산 자료 확보에 나서 방첩사 병력을 선관위로 출동시킨 혐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군사법원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재판부는 정치인 합동체포조와 부정선거 전담 수사단 운영 내용이 담긴 여 전 사령관의 메모를 근거로, 그가 윤 전 대통령과 사전에 계엄을 적극적으로 모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직후 수방사 병력의 국회 출동을 지시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박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포고령을 발령하고 경찰청장에 국회 봉쇄를 지시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문 전 사령관은 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해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가, 곽 전 사령관은 국회와 더불어민주당 당사, 선관위 과천청사에 특전사 병력을 출동시킨 혐의가 각각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내란죄는 어떤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하다면서, 피고인들이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리고 특정 세력을 위해 군을 정치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내란특검팀은 지난 7월24일 결심 공판에서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박 전 총장에게 징역 25년, 곽 전 사령관과 문 전 사령관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어, 실제 선고 형량은 구형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