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인 특권계급 탄생” 한동훈 직격… 민주당은 딸 의혹으로 맞불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6개를 수사 대상에 포함한 ‘조작기소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재판을 무력화할 특권을 부여한 법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의 딸 허위 스펙 의혹을 꺼내 맞받았습니다. 특검의 공소취소 관련 조항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 삭제됐지만, 현직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구조는 유지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토 과정에서도 공소취소 권한과 특검 후보자 추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 한동훈 “국민 위에 군림하는 1인 특권계급” 한동훈 의원은 오늘(7일) 페이스북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을 ‘이재명 공소 취소용 특권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법이 아니라, 권력자에게 진행 중인 재판에서 빠져나올 특권을 주기 위한 특권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 국민 중 오로지 이재명 대통령에게만 재판정 밖에서 자기 재판을 무력화할 특권을 주는 법”이라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국민 누구도 이런 특권을 가지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 특권법으로 대한민국에는 공식적으로 다른 모든 국민들보다 우월한 ‘1인 특권계급’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의원은 별도 게시물에서 헌법 제11조 제2항도 거론했습니다.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로도 창설할 수 없다는 조항입니다. 특검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형사재판 문제를 헌법상 평등 원칙과 특권 금지 문제로 연결했습니다. ■ 민주당, 법안 비판에 한동훈 가족 의혹 소환 민주당은 한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의혹을 꺼내 반격했습니다. 봉건우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 의원의 주장을 “궤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권은 딸 허위 스펙 의혹 수사를 무마시킨 법무부 장관이 누린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이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의혹 앞에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한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재임 당시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당무감사 회피 논란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권력을 남용해 수사와 감사 무마라는 온갖 특권을 누려놓고 이제 와 남의 특권을 운운할 염치나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 공소취소 조항 삭제… 법사위 검토보고서는 다른 문제 제기 특검법을 둘러싼 법률적 쟁점은 공소취소 권한과 수사 독립성에 집중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 특검이 기존 사건의 공소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조항과 사건 이첩 요구권을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토 과정에서는 별도의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최기도 법사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공소취소 관련 조항을 삭제하더라도 형사소송법 준용 규정에 따라 특검이 공소를 취소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권한까지 갖는 것이 사법 공정성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해당 권한을 명시적으로 배제하는 방안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대통령 소속 정당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 역시 특검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법안의 수사 대상 범위를 규정한 표현도 논란이 됐습니다. ‘야당 대표 제거 등 목적 달성을 위해’, ‘통상의 경우와 달리 장기간’, ‘대규모 검찰 인력을 집중 동원’ 등의 문구가 추상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법원행정처 기우종 차장은 지난 4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해당 표현들이 실제 재판 과정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전문위원도 ‘장기간’, ‘대규모’ 등의 표현이 적정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해당 문구는 수정되지 않은 채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대통령 관련 사건 6개… 특검 임명은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의 수사 대상은 모두 12개 항목입니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은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 개발사업 의혹, 대장동·백현동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김진성 씨 위증교사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 6개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취업 관련 의혹과 서해 공무원 피격·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추천하고, 이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입니다.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과 특별검사보 8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70명, 파견공무원 210명 등 최대 309명 규모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준비기간 20일을 포함한 최장 수사 기간은 200일입니다. ■ 필리버스터 끝에 167명 찬성… 국민의힘 표결 불참 국회는 어제(6일) 국민의힘이 진행한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뒤 특검법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표결 결과는 재석 168명 가운데 찬성 167명, 반대 1명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6일)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오늘(7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특검법 반대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2026-11-0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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