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우리 동네 일꾼] ㉑ 동부 1차산업 거점 구좌·우도.. 강동우·양정철·부지성 '3파전'
“제주 가는데 왜 서울을 한 번 더 거쳐야 하나”… 제주~인천 직항 취항에, 첫날부터 ‘만석’
깜짝 등장한 경찰 싸이카, 횡단보도 정지선 막아선 이유는
[제주날씨] 호우특보 확대.. 천둥·번개에 우박까지
제주 가파도 해상서 3명 탄 레저보트 침수됐다 구조
'軍요원 정보 유출' 노상원 징역 2년 확정... 계엄 관련 첫 대법 판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수사단 구성을 위해 군 요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았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법원 2부는 오늘(12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노 전 사령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49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비선 조직인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을 꾸리기 위해 국군정보사령부 요원들의 인적 사항 등 군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습니다. 이와 함께 2024년 8∼9월경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김봉규 대령(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과 구삼회 준장(육군 2기갑여단장)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6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과 추징금 2,49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36년간 인연을 이어온 김용현 전 국장부 장관의 '비선' 역할을 하며 비상계엄 모의 과정에 깊게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내란 사건의 핵심으로 꼽히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에서도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 형사12부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2026-05-1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끝난 줄 알았는데 몸은 아직 거기 있었다”… 강성후 원장과 24년 트라우마를 견딘 여성의 기록
어머니가 얼굴을 조금만 굳혀도 숨부터 막혔다고 했습니다. 머리로는 별일 아니라는 걸 아는데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합니다. 심장이 뛰고, 손끝이 떨리고, 감정이 한꺼번에 치솟았습니다. 결국 말을 쏟아내다 집을 뛰쳐나오는 일도 반복됐습니다. 30대 중반 여성인 A씨는 열 살 때 성폭행 피해를 입었습니다. 칼로 위협당한 채 끌려갔던 기억은 20년이 훌쩍 지나도록 몸 안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언니의 언어·신체 폭력까지 이어졌고, 당시 가족 안에서는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것” 정도로 넘겨졌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몸은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마쳤고, 성인이 된 뒤에도 직장에 오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반복했고, 가족과 갈등이 생기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채 충동 소비와 폭언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정신과 약물치료만 11년, 심리상담은 10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여성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주 출신 강성후 트라우마 뇌과학최면센터 원장이 전해온 사례입니다. ■ “끝난 일인데 몸은 아직 끝나지 못한 상태였다” 강 원장은 “사례자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감정 자체보다 반응 속도였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목소리를 높이거나 표정이 굳는 순간, 설명할 틈도 없이 몸이 먼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본인은 왜 그렇게까지 화가 치미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미 지나간 일을 뇌가 계속 현재의 위협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에 가까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A씨는 사람들과 관계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고, 직장도 몇 달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감정이 한 번 무너지면 폭발하듯 터졌고, 이후에는 극심한 무기력감과 자기혐오까지 이어졌습니다. 최근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이런 트라우마 반응을 단순히 “예민하다”거나 “의지가 약하다”는 문제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이미 지나갔는데 몸과 감정은 아직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말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불안·우울·고립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 “기억을 지우는 게 아니라, 지금과 분리하는 과정” 강 원장이 집중한 건 ‘기억 수정과 재고정(Memory Reconsolidation)’ 접근입니다. 최면 집중 상태에서 과거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도록 한 뒤 “그 사건은 이미 지나갔고 지금의 나는 당시와 다르다”는 감각을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방식입니다. 강 원장은 “핵심은 기억을 없애는 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과거의 공포가 지금 현재까지 계속 덮쳐오는 반응을 조금씩 끊어내는 과정에 가깝다”라며 “특히 (A씨가) 누군가 언성을 높이기만 해도 몸부터 경직되던 부분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뇌는 계속 ‘또 위험한 상황이 온다’고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반복 과정 속에서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최면 치료를 두고는 의료계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미국 PTSD 치료 가이드라인은 인지행동치료(CBT), 지속노출치료(PE), EMDR 등을 주요 치료로 권고하고 있으며, 최면은 일부 보완적 접근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는 개인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 원장 역시 “모든 사례가 같은 방식으로 호전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11년 먹던 약 줄이고 다시 시험 준비”… 멈췄던 삶이 움직였다 강 원장에 따르면 A씨는 집중 최면 이후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11년 동안 복용하던 신경안정제를 줄였고, 현재는 의료 전문직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학원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의학용어 시험에서 두 차례 100점을 받았고, 중간고사도 전 과목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강 원장은 “중요한 건 성공담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멈춰 있던 사람이 다시 내일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요즘 정신건강 현장에서도 “얼마나 덜 아프냐”보다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시 사람을 만나고, 공부를 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 그런 변화 자체가 회복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디지털자산 전문가인 강성후, 왜 트라우마 치유를 붙들었나 강 원장의 이력은 독특합니다. 제주도청 간부와 기획재정부 국장(지역경제협력관)을 거쳐 현재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한국핀테크학회 부회장과 국제전기차엑스포 사무총장,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책과 금융, 디지털자산 시장을 다루던 인물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건 인간의 불안과 트라우마입니다. “기술은 계속 빨라지는데 사람 마음은 오히려 더 쉽게 무너지고 고립되는 시대가 됐다”고 전제한 강 원장은 “남은 시간은 상처 때문에 멈춰 선 사람들의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일에 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A씨 사례는 사건이 끝난 뒤에도 몸과 감정이 오랜 시간 공포의 기억 안에 머물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강 원장은 “트라우마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가 아니라, 몸이 다시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 나무호 언급 자제에 장동혁 "이래놓고 입만 살아서 국민주권정부라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보고를 받았음에도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2일) 자신의 SNS에 "피격을 피격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란을 이란이라 부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오늘(12일) 국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나무호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지만 추가 질문을 하거나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했습니다. 장 대표는 어제(11일) 청와대의 '강력규탄' 메시지를 두고도 "목적어 없는 강력규탄"이라며 "누구를? UFO를?"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군사력 세계 5위라고 큰소리 치더니 말 한마디 없다"라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한 번 안 열고, 보고를 받고 침묵 모드"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도대체 누구 눈치를 이토록 살피는 건가"라며 "국민 눈치 안 보는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수호 대상 리스트에 '국민'과 '주권'은 없다"라며 "그래놓고 입만 살아서 허구헌날 '국민주권정부'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어제(11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공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에 대해선 "파악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6·3 우리 동네 일꾼] ㉑ 동부 1차산업 거점 구좌·우도.. 강동우·양정철·부지성 '3파전'
['6·3 우리 동네 일꾼'은 오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의원 선거구별 출마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기획으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습니다. 오늘은 스무한 번째로 제주 동부의 1차 산업 거점 지역인 구좌읍·우도면입니다. 현역 3선 김경학 전 도의장이 불출마해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선 교육의원 출신으로 첫 지역구 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강동우 예비후보와 도내 유일 조국혁신당 지역구 출마자인 양정철 예비후보, 그리고 무소속 부지성 예비후보간 3파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 예비후보 모두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청소년들의 인구 이탈과 1차 산업 침체 등을 꼽았습니다.] ■ 민주 강동우 "'IB 교육 특구' 지정·'워+런케이션 허브' 구축" 더불어민주당 강동우 예비후보는 구좌읍에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특구'로 지정해 지역으로 인구를 유입시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또 '일(Work)'과 '학습(Learning)'을 휴가(Vacation)와 결합한 '워+런케이션(워케이션+런케이션) 허브'를 구축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서 지역이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차 산업과 관련해선 당근과 월동무, 키위 등 주요 작목의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 등을 통해 1차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이외에 ▲우도 맞춤형 친황경 섬 프로젝트, ▲어르신 맞춤형 마을 건강 주치의 제도, ▲해녀·어업인 민생 안정 및 복지 확대, ▲한울타리 유치원 통합형 도입, ▲세화고 '기숙형 명문고' 집중 육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 조국혁신 양정철 "노지스마트팜거점·국제워케이션센터 구축" 도의회 연구위원 출신인 조국혁신당 양정철 예비후보는 구좌읍 일대를 노지 스마트팜 실증 거점으로 조성해 AI관수 시스템과 자율주행 농기계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근 등 월동채소에 특화된 온·습도가 자동 제어되는 '스마트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도면에는 면내에서 땅콩 탈각 등 전처리를 할 수 있는 소규모 센터를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구좌읍 평대리에 들어서는 제주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국제 워케이션 거점 센터'를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외에 ▲지역자치 실현을 위한 '구좌·우도 자치특구' 조성, ▲주거·일자리가 하나 된 '상생정주기반' 구축, ▲빈집 활용 어르신 통합·공유 돌봄 가정 조성, ▲4·3 정신과 해녀 역사 문화 가치 계승 등을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 무소속 부지성 "1차산업 고부가가치화·숙박업 육성 조직 신설" 무소속 부지성 예비후보는 이제까지 인프라 조성 등 주민 편의에 맞춰진 정치를 주민이 행복할 수 있는 정치로 바꿔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우선 1차 산업 분야에선 당근, 월동무 등 월동채소 유통명령제, 영농자재 수급단가 개선, 농어업 인력난 완화, 농업용수 기반 확충 등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머무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구좌·우도형 지역관광' 조직을 설립해 지역 소규모 숙박업을 육성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을 위한 문화 복지, 돌봄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주민자치회 및 통합지원조직 육성 등 '자치 공동체 모델' 실현,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지역 선순환 경제모델 구축 , ▲신재생에너지 사업 조속 추진, ▲동부 거점 휴일시장 조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 가는데 왜 서울을 한 번 더 거쳐야 하나”… 제주~인천 직항 취항에, 첫날부터 ‘만석’
제주로 가는 길은 이상하게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도 제주로 바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짐을 끌고 다시 서울 서쪽 끝으로 이동해야 했고, 김포공항 국내선 대기줄을 한 번 더 지나야 했습니다. 제주까지 가는데, 서울을 한 번 더 통과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그 이동 구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주항공이 12일부터 제주~인천 노선 시범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주 2회, 3개월 일정입니다. 인천~제주 노선 운항은 지난 2016년 중단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번 직항편 재개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들이 김포공항을 거치지 않고, 인천공항 안에서 바로 제주행 국내선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이동 구조를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첫날 반응은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취항 첫 편 탑승률은 91.5%를 기록했고, 인천 출발편 역시 좌석 대부분이 채워졌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첫날부터 좌석을 빠르게 채운 배경을 신규 노선 효과만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 제주 관광, 이제는 “얼마나 편하게 가나” 경쟁 최근 제주 관광 시장은 예전과 꽤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찾는지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이동 과정에서 얼마나 덜 피곤한지가 선택 기준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개별여행객 비중이 커지면서 이런 변화는 더 뚜렷해졌습니다. 실제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제주가 좋긴 하지만 이동이 번거롭다”는 반응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인천 입국 뒤 다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공항 밖으로 나와 캐리어를 끌고 서울 도심 교통 흐름까지 감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노선이 안착하면 분위기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천공항 안에서 국내선 수속만 거쳐 곧바로 제주행 비행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가로질러 다시 이동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제주에 도착한 뒤보다, 제주까지 들어오는 과정 자체가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공항에서 이미 시작되는 여행”… 달라진 소비 감각 인천 직항은 제주도민 이동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도민 상당수는 장거리 해외여행을 위해 사실상 ‘인천 가는 일정’ 하루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른 새벽 김포 이동과 긴 환승 대기, 예상보다 커지는 숙박비 부담까지 겹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여행 소비 방식은 예전과 꽤 달라졌습니다. 무조건 먼 곳으로 떠나는 것보다, 얼마나 덜 지치고 얼마나 덜 복잡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항공·관광업계에서도 최근에는 이동 피로와 공항 체류 시간을 줄이는 노선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고유가와 항공권 가격 변동성이 커진 이후에는 여행지 자체보다 이동 효율을 먼저 따지는 소비 패턴이 더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주~인천 노선은 국내선 하나가 늘어난 수준보다, 제주로 들어오는 방식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 관광객, 계산 방식이 변했다 외국인 관광 회복 흐름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제주관광 빅데이터서비스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4만 2,187명으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제주 관광 시장은 중국 단체관광 회복뿐 아니라 동남아·대만·홍콩 개별여행 수요까지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예전처럼 얼마나 많이 오게 만들 것인가만으로는 관광 경쟁력이 설명되지 않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관광객들은 여행지를 검색하기 전에 먼저 이동 경로부터 보고 있습니다. 환승이 몇 번인지, 공항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러야 하는지, 캐리어를 몇 번 다시 끌어야 하는지부터 계산합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인천 노선 운항을 통해 제주 관광 성장과 제주도민 이동 편의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026-05-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