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담은 가방 끌고 제주공항 유유히.. 30대 중국인 구속 [영상]
596억→204억 '반토막' 녹지국제병원 낙찰,,,부산 의료재단 단독 응찰
“세상의 끝에서, 문장은 다시 태어난다” 더블린과 골웨이에서 돌아온 이야기
김광수 "중학교 교사 사망 진상조사 철저히.. 오해 발언 사과"
“서울 비우고, 인천·충청 채웠다”… 3분기 인구이동, ‘외곽 중심’ 4년 만에 최대치
'금값만 1억' 무궁화대훈장 받은 트럼프 "당장 착용하고 싶어"
트럼프 “김정은 잘 안다, 좋은 결과 기대”… “이번엔 타이밍 아니지만, 만남 머지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북미 관계 진전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표현을 직접 꺼냈습니다. ■ “김정은 잘 알아… 상식으로 해결 근접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공식적으로 전쟁상태이지만 이 문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을 잘 알고 있다”,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관계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상식으로 문제 해결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타이밍은 이번이 아니었다”… 일정상 제한도 인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30일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 행사 참석을 위해 당일 귀국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일정이 매우 타이트하다”는 언급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는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방한 중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없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 이 대통령 “불발됐지만 씨앗은 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회담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자체가 한반도 평화의 온기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뜻을 다 수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이것이 한반도에 큰 변화를 만드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북한은 침묵 속 행보… 미사일 발사·러 외교 병행 북한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했습니다. 또 28일 서해상에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선전은 제한적이었고, 김정은 위원장 참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어느 시점에는 만날 것”… 관계 유지 강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으로 향한 전용기 안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수십 년 동안 그랬다”고 반응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만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공식 회담은 무산된 분위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유지 의지를 분명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없지만, 양측 모두 통로를 닫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건, 방향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도 북미 소통의 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발언대로 그 줄이 어떤 방식으로 다시 잡힐지는 이후 논의에서 확인될 전망입니다.
2025-10-2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596억→204억 '반토막' 녹지국제병원 낙찰,,,부산 의료재단 단독 응찰
개원도 못한 채 10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감정가의 3분의 1 가격에 팔리게 됐습니다.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주식회사 디아나서울이 소유한 녹지국제병원 건물과 용지 4차 경매에서 부산 지역 의료재단이 204억7690만원을 써내 단독 응찰했습니다.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만8000㎡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병원 건물이 경매 대상입니다. 3차 유찰 거듭하며 가격 '급락' 당초 감정가는 596억5568만원이었지만 3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204억6190만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다음달 4일 매각결정기일을 열어 매각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부산 의료 재단이 잔금 약 180억원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부산 대형 종합병원 운영 재단 인수 낙찰받은 곳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다수의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료재단은 녹지병원을 척추, 관절 전문병원으로 운영하거나 줄기세포 치료 같은 특화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리병원 논란에 소송전...결국 개원 무산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 중국 녹지그룹이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하면서 설립됐습니다. 2017년엔 병원 건물을 완공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영리화 우려가 커지자 제주자치도가 2018년 12월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고, 외국인 진료만 허용하는 조건으로 개원 허가를 내줬고, 이에 녹지그룹은 제주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녹지그룹은 3개월 개한 시한도 넘기게 됐습니다. 2019년 4월엔 의료법상 개원 시한을 어겼다는 이유로 개설 허가까지 취소됐습니다. 법적 공방이 이어졌지만, 2023년 6월 대법원이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는 조건부 개원 허가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580억 투자한 디아나서울도 '좌초' 녹지 국제병원은 지난 2021년 8월 디아나서울이 병원 부지와 건물을 총 58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개 가능성이 엿보였습니다.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이라는 이름의 비영리의료법인을 2024년 1월 공식 개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금난에 부딪혀 이런 계획은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디아나서울이 병원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차입한 자금을 갚지 못하면서 올해 1월 채권자 요청에 따라 녹지국제병원은 경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부산 의료재단이 녹지국제병원을 인수하고, 의료 관련 사업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경우, 1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돼온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5-10-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필로폰 담은 가방 끌고 제주공항 유유히.. 30대 중국인 구속 [영상]
제주로 마약을 밀반입한 중국인이 구속됐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오늘(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힌 30대 중국인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 사유는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입니다. A 씨는 지난 24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차(茶) 봉지 등으로 위장한 마약을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몰래 들여온 뒤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3일 태국에서 출발한 A 씨는 싱가포르를 거쳐 제주에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사증으로 입도한 A 씨는 SNS에 "물건을 서울까지 전달해주면 일당 30만 원을 주겠다"는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을 보고 여행용 캐리어를 전달받은 20대 남성 B 씨는 그제(27일) "폭발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저녁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의 한 호텔 객실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확인 결과 여행용 캐리어에 담긴 마약은 8억 4,000만 원 상당의 필로폰 1.2㎏이었습니다. 무려 4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의 요구로 밀반입했다"며 "대가를 받은 것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공범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2025-10-29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핵잠수함의 연료, 한국에도 열어라”… 이재명, 트럼프 향해 던진 정면 승부
한미 동맹의 질서를 다시 짚는 발언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미국에 정면으로 요청하며 한국의 전략적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핵무기 아니라 ‘작전 능력’… 이재명 대통령의 선 긋기 이 대통령은 29일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무기를 탑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디젤 잠수함으로는 잠항 능력이 부족해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을 추적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핵우산 틀은 유지하되 한국이 직접 실전 작전 능력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 “미군 부담을 줄이겠다”… 역할 분담의 재정의 이 대통령은 “한국 해역 방어에서 우리가 주력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미군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원국이 아닌 안보 주력국을 선언한 셈입니다. 이번 요청은 ‘보호받겠다’가 아니라 우리가 더 책임진다는 새로운 동맹 관점을 드러냅니다. ■ 패키지 협상… 방위비·투자·조선 협력 모두 테이블 위에 또한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방침을 재확인하고 대미 투자 확대, 미국 조선업 지원까지 함께 제시했습니다. 핵잠 연료라는 난도를 가진 사안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이 먼저 비용과 역할을 제시한 협상 구조입니다. 외교 전략은 무엇을 얻느냐보다 무엇을 내놓고, 무엇을 걸었는지에서 드러납니다. ■ 트럼프 향한 ‘성공 프레임’… 김정은 회담 견인 노림수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해결 성과를 치켜세우며 “한반도 평화를 업적으로 남기면 세계사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회담 의지를 한국이 먼저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한 셈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 상태를 끝낼 수 있는 방안을 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한반도 외교판의 주도권이 다시 미국 대통령 손에 쥐어지는 순간입니다. ■ 핵잠 추진의 현실… 비확산 체제와 주변국의 제동 핵추진 잠수함 확보는 곧바로 외교적 장벽을 만납니다. 한·미 원자력협정의 제약을 넘어야 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와의 충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역내 군비 균형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국과 일본의 견제도 예측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 난제를 기술 협의 수준이 아닌, 대통령 간 결단 사안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제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 한국이 더 큰 방패를 들겠다는 제안에 미국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세계의 시선이 고정돼 있습니다.
2025-10-2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김건희에 '샤넬 백 전달' 유경옥, 재판 불출석.. 증인신문 무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늘(29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 전 행정관과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불출석했습니다. 이들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4일 두 사람을 재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통일교 측이 전달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인물입니다. 그는 김 여사가 받은 샤넬 가방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정 전 행정관은 전 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라고 김 여사 측이 주장해왔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유 전 행정관에게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 씨의 처남 김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김 씨는 전 씨의 심부름으로 김 여사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해 김 여사 측에 물건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물건이 샤넬 가방과 목걸이였는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달 상대가 유 전 행정관이었다는 사실도 당시에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샤넬 가방 2개와 목걸이를 모두 증인을 통해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김 씨는 "유 전 행정관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고, 매형 지시로 전달한 적은 있는데, 누구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김 씨는 물건을 받은 시기와 장소에 대해 "지난해 연말로, 비상계엄 이전인 것 같다"며 "강남에서 강북으로 한남대교를 건넌 뒤 첫 번째 우측 골목에서 물건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특검은 이날 전 씨가 김 여사에게 대통령실 인사 청탁 명단을 전달한 휴대전화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메시지에는 이름과 함께 근무 희망부서가 적혀 있었습니다. "2022년 4월 전 씨가 피고인이 쓰던 휴대전화로 8명에 대해서 대통령실 행정관에 임명해달라고 한 것 아느냐"는 특검 질문에 김 씨는 "당시 선거 끝나고 고생한 사람들 챙긴다는 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25-10-29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프리미엄이 가족을 데려왔다”... 제주항공 ‘비즈 라이트’, 여행의 중심이 바뀐다
프리미엄은 더 이상 기업 임원석이 아닙니다. 이제는‘아이 손 잡은 자리’가 중심입니다. 요금은 이코노미에 닿고, 여행의 만족은 비즈니스로 치고 올라가는 좌석. 제주항공 ‘비즈니스 라이트’가 여행 기준 자체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항공업 회복의 키워드가 이제 ‘가족’이라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 ‘비즈 라이트’ 10명 중 4명 가족… 여행 소비의 주도권 변화 29일 제주항공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비즈니스 라이트’ 이용객 624명 중 42%가 가족여행이 목적이었다고 답했습니다. 혼자 여행은 23.4%, 친구와 동행은 22.8%, 출장은 6.3%에 머물렀습니다. 노선별로는 동남아 47.3%, 일본 28.5%, 대양주 10.1% 순입니다. 단거리 회복에 천착했던 수요가 더 넓은 선택지로 퍼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 “돈 더 낼 만하다” 78%… “다시 이용” 82% 응답자 78%는 추가 비용을 감수할 만한 서비스 가치를 인정했습니다. 81.9%는 재이용 의향을 밝혔습니다. 만족도가 높았던 항목은 넓은 좌석 간격(최대 42인치), 좌우 공간(21인치), 우선 탑승·우선 수하물, 30kg 무료 수하물입니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홍콩, 발리, 싱가포르, 코타키나발루, 사이판 등 주요 노선과 부산~나리타·싱가포르 노선에서 비즈니스 라이트를 운영 중입니다. ■ ‘가심비’ 원하는 가족여행… 제주가 가장 먼저 반응 30~40대 가족 여행은 이제 항공 수요의 핵심입니다. 짧은 거리라도 이동 경험의 질이 소비를 결정합니다. 특히 제주는 편의성 향상에 소비가 더 붙는 시장입니다. 관광 업계에선 “프리미엄 수요 확대는 국내 여행의 소비 질을 끌어올리는 변화”라고 분석합니다. ■ 항공사 경쟁 기준, 가격에서 ‘경험’으로 여행자는 얼마나 멀리 가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선택합니다. 항공사는 운임표보다 좌석 철학으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확인된 만큼, 여정 전반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10-2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청년은 '소득'·중년은 '이중 돌봄'·노년은 '고립' 걱정
제주지역 청년은 소득 문제로, 중장년층은 이중 돌봄 부담으로, 노년층은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제주 여성과 남성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교육, 경제활동, 가족과 성평등, 건강과 여가, 소득과 소비, 주거·안전·환경, 사회참여, 웰빙 등 8개 영역에서 분석한 것으로, 도내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도민의 삶의 질은 성별과 세대, 지역,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교육 기회 만족도, 고용의 질, 직장 내 공정성, 성평등 수준, 소득, 사회참여 등에서 낮은 지표를 보였습니다. 반면, 남성은 장시간 노동과 흡연·음주 등 건강 위험 행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세대별로는 청년층(19~39세)이 고용과 소득, 주거, 사회참여에서 가장 취약했지만, 일·생활 균형 기대나 미래 경제 안정 전망은 높게 조사됐습니다. 중장년층(40~64세)은 자녀와 부모를 함께 돌보는 '이중 돌봄' 부담이 크고 사회활동 참여가 활발했으며, 고령층(65세 이상)은 사회적 고립감을 크게 느끼고 은퇴 후 삶을 위한 교육 수요가 높았습니다. 가구소득별로는 교육, 가족 지원, 고용, 건강, 주거, 사회참여 등 대부분 영역에서 삶의 질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교육, 가족 가치관, 여가생활, 주거, 기후변화 피해 경험 등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洞)지역와 읍면지역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가족 가치관과 성평등 인식에서는 지역 간 공감대가 높았습니다. 응답자의 84.1%가 성평등이 지역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고 답했고, 86.7%는 남녀의 공동책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도 광범위하게 확인됐습니다. 도민들은 정신적 스트레스, 소득 감소, 작물 손상, 돌봄 시간 증가 등 일상 전반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의지는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여성과 읍·면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삶의 질 제고를 위한 통합적 정책 마련, ▲지역 불균형 완화와 지속가능 생활 기반 조성, ▲ 삶의 질 기반 통합적 성평등 정책 강화, ▲데이터 기반 삶의 질 정책 활용과 정례 조사체계 구축 등 4가지 정책 제언을 제시했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도민 인식과 정책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며 "조사 결과는 제주도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5-10-29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