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군인에 대장동 유동규 의기투합…계양을 무소속 출마 선거전
선발 늘리고 지원자 줄고…7급 공채 경쟁률 5년 만에 최저
“어머니는 나를 잊었는데 해녀복은 기억했다”… 진주아, 몸 안에 끝내 남는 시간을 꺼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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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받은 건 다 버려라"…악수는 했지만 도청은 못 믿는 미중의 속내
파면 군인에 대장동 유동규 의기투합…계양을 무소속 출마 선거전
12.3 비상계엄 국회 봉쇄에 관여해 파면된 전직 군인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앉혔습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 김현태 전 707 특임단장은 오늘 유튜브 채널 '참군인김현태'를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 준비를 급하게 하긴 했지만 가장 시급했던 게 후원회장 선정이었다며 유 전 본부장이 후원회장을 맡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유 후원회장은 계양 주민들이 김현태 단장을 정말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나라를 살릴 진정한 참군인이라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707 전사가 나가서 지면 안 되지 않냐"며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을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 후보는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로 국방부에서 파면 처분을 받은 인물입니다. 유 전 본부장 역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피고인으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8년에 벌금 4억원, 추징금 8억10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올해 4월 구속 기간이 만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처지에 놓인 유 전 본부장이 선거 후원회장으로 나서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2022년과 2024년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민주당 텃밭으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여야 모두 치열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선발 늘리고 지원자 줄고…7급 공채 경쟁률 5년 만에 최저
한때 안정적인 직업의 상징으로 꼽히던 7급 국가공무원 공채의 인기가 다시 식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2026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선발 예정 인원 668명에 지원자 2만565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8.4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률 38.4대1은 지난해 44.6대1와 비교해 6.2대1 낮아진 수치입니다. 7급 공채 경쟁률은 지난 2022년 42.7대1에서 2023년 40.4대1, 2024년 40.6대1로 40대1 안팎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44.6대1로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1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 595명에서 668명으로 늘어난 반면, 지원자 수는 지난해 2만6511명보다 861명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40.9대1, 과학기술직군이 31.0대1로 나타났습니다. 세부 모집 단위별로 보면 과학기술직군에서는 농업직(일반농업)이 69.3대1로 가장 치열했고, 행정직군에서는 행정직(교육행정)이 188.5대1로 압도적인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선발 규모가 큰 모집 단위 가운데 행정직(일반행정)은 179명 선발에 지원자 7711명이 몰려 43.1대1을 보였고, 행정직(고용노동)은 93명 선발에 지원자 1731명으로 18.6대1에 그쳤습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7세로 지난해(30.6세)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만3473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고, 30대 9299명(36.3%), 40대 2471명(9.6%), 50세 이상 371명(1.4%)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3221명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해 여성보다 소폭 많았습니다. 공무원 인기 하락은 7급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9급 공채의 경우 올해 평균 경쟁률이 21.8대1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공직 선호도가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낮은 보수와 이른바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직무 환경 악화가 공직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7급 공채 1차 시험은 오는 7월 1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실시됩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다 제 탓”… 총파업 D-5에 결국 직접 고개 숙인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결국 직접 나섰습니다. 총파업을 닷새 앞둔 16일, 해외 출장 일정을 바꾸고 귀국한 이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구성원 여러분. 우리는 한몸이고 한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겠다.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는 발언까지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 총수가 노사 문제를 두고 공항에서 직접 사과 형식의 메시지를 낸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이번 총파업 위기를 그룹 차원의 중대 리스크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지금 삼성을 둘러싼 분위기입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와 HBM 시장 확대 기대감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100조 원 가능성과 목표주가 46만 원 전망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했고, 창사 이후 최대 규모 총파업 가능성까지 현실화했습니다. 밖에서는 “삼성이 다시 올라선다”는 기대가 커지는데 안에서는 조직 신뢰가 흔들리며, 실적 기대와 내부 균열이 동시에 커지는 보기 드문 국면을 맞았습니다. ■ 사후조정 결렬 뒤 급변… 총수까지 움직였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성과 없이 종료된 뒤 회사 측은 지난 15일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하자”며 추가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전영현 부회장 등 반도체 사장단도 평택 사업장을 찾아 노조와 직접 만나 교섭 재개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성과급 제도화와 지급 기준 투명화, 상한 폐지 등 기존 요구를 재확인하며 사실상 파업 강행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동안 삼성은 노사 갈등에서 총수 전면 등판을 최대한 자제해 왔습니다. 공식 대응은 경영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사후조정 결렬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결국 이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 충돌 핵심은 임금 아니다… “성과를 누가 가져가느냐” 이번 갈등은 임금 인상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과 지급 구조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는 반도체 업황 변동성과 사업별 수익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핵심은 “얼마를 더 줄 것이냐”보다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배분할 것이냐”에 있다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질수록 내부 구성원들의 보상 요구 역시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사태를 두고 “뉴삼성 체제 이후 처음으로 조직 응집력이 공개 시험대에 오른 사건”이라는 퍙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은 강한 위기 대응과 속도 중심 조직 문화로 움직였지만, 최근 세대 변화와 노조 영향력 확대, 성과 보상 민감도가 동시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정부도 긴장… 긴급조정권 카드 현실화 가능성까지 정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실과 고용노동부는 노사 자율 해결 원칙을 유지해 왔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조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SNS를 통해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산업부 장관으로서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조정권은 국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 정부가 쟁의행위를 일정 기간 중지시키고 강제 조정 절차에 들어가는 제도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차질은 글로벌 공급망과 수출, 국내 산업 전반에 연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도 상황을 산업 리스크 차원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어머니는 나를 잊었는데 해녀복은 기억했다”… 진주아, 몸 안에 끝내 남는 시간을 꺼내다
어머니는 어느 날부터 시간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이름을 헷갈렸고, 방금 나눈 대화도 자꾸 지워졌습니다. 익숙했던 공간에서도 길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반복됐습니다. 평생 입었던 해녀복은 기억했습니다. 오래된 작업 도구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다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주 이름은 잊어도 해녀복을 기억하는 몸. 몸은 자꾸 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진주아는 그 모습을 계속 바라봤습니다. 기억이 흐려진 뒤에도 사람 안에는 무엇이 남는지, 이번 작업은 그 감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제11회 진주아 개인전 《무의식의 설계》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아라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신작 6점을 포함한 조각·설치 작업 10여 점이 공개됩니다. 전시는 치매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닙니다. 기억이 흐려진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몸의 움직임들을 붙들고 있습니다. ■ 검게 굳은 해녀복은 오래 살아낸 몸의 피부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폐해녀복입니다. 바다에서 사용되다 버려진 해녀복들입니다. 찢기고 갈라진 표면. 소금기처럼 굳어버린 자국들. 여러 번 이어붙은 흔적들. 오랫동안 바닷물과 햇빛을 견딘 고무옷에는 해녀들의 시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진주아는 그 흔적들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찢긴 부분은 남겨두고, 꿰맨 자국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품들은 완성된 조각보다 오래 버텨온 몸의 시간을 드러냅니다. 〈살아있는 갑주〉는 그런 시간이 가장 강하게 응축된 작업입니다. 검게 굳은 해녀복 사이로 드러난 형상은 갑옷을 닮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끝내 보호받지 못했던 몸을 떠올리게 합니다. 매일 바다로 들어갔다 돌아와야 했던 삶. 죽음 가까이에서 반복됐던 노동의 시간. 그 압력이 작품 전체에 고스란히 눌어붙어 있습니다.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기억한 것도 결국 몸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진주아 작가는 “어머니가 가족 얼굴은 잊어가는데도 해녀복과 물질 이야기만은 반복했다”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기억보다 더 오래 남는 몸의 감각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됐다”라고 작업 배경을 전했습니다. ■ 얼굴을 끝내 드러내지 못한 말,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 전시에서 가장 강한 긴장을 만드는 작업 가운데 하나는 〈말〉입니다. 검게 뒤엉킨 몸. 끝내 드러나지 않는 얼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흔들리는 형상. 작가는 작품을 “현실을 직시할 수 없는 두려움과 감정의 표현”이라고 설명합니다. 작품 앞에 서면 설명보다 감정이 앞서 밀려옵니다. 무섭다고 말하기도, 그렇다고 슬프다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쉽게 지나쳐지지 않는 압박감이 남습니다. 사람들은 작품을 보며 어느 순간 자기 안에 오래 남아 있던 감정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미 지워졌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입니다. ■ 기억은 흐려져도 몸은 생각보다 늦게 잊는다 〈무의식〉은 이번 전시의 중심에 놓인 작업입니다. 폐스티로폼과 우레탄폼, 와이어와 폐해녀복이 얽혀 만들어진 형상은 안정된 형태를 거부합니다. 안쪽에 눌려 있던 감정들이 계속 바깥으로 밀려 나옵니다. 진주아는 이번 작업을 통해 치매를 단지 기억이 사라지는 상태로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설명되지 않았던 감각과 억눌린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는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생각’보다 ‘몸’이 더 중요하게 등장합니다. 바다로 들어가며 숨을 참던 몸. 견뎌내던 몸. 머리는 잊어도 몸은 생각보다 늦게 움직임을 멈춥니다. 작가는 그 몸의 기억을 따라가며 시간과 움직임이 뒤섞인 지점을 가만히 응시합니다. ■ “그동안 삶도 너무 아팠으니”… 끝내 남겨진 마음 〈Death〉 앞에서는 오래 발길이 멈춥니다. 해녀들이 물질 때 사용하던 갈고리 도구 ‘까꾸리’와 해녀복으로 만든 형상은 제목만큼 죽음을 거칠게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버텨온 삶의 무게를 조용히 내려놓습니다. 작가는 작업 노트에 “그동안 삶도 너무 아팠으니”, “가는 동안에는 아프지 않게”라고 남겼습니다. 이번 전시 전체를 끝까지 붙드는 말이기도 합니다.. 해녀의 삶은 늘 위험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매일 바다로 들어가야 했고, 몸은 점점 닳아갔습니다. 진주아는 그 시간을 영웅처럼 포장하지 않습니다. 오래 살아낸 몸의 피로와 상처, 끝내 남겨진 감정들을 가만히 품어냅니다. 〈Hope〉에는 어린아이를 닮은 작은 몸이 등장합니다. 해녀복 조각들을 이어 만들어, 아직 움직임을 멈추지 않은 채 서 있습니다. 닳고 닳은 재료 위로 다음 세대의 시간이 겹쳐집니다. 전시는 해녀의 삶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무엇이 인간을 끝까지 살아가게 만드는지. 기억이 흐려진 뒤에도 무엇이 몸 안에 남는지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전시장을 나오고 나면 자기 몸 안에 오래 남아 있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지워졌다고 생각했던 기억들. 설명하지 못했던 상처들. 아직도 몸 어딘가에 남아 있는 제법 오래된 움직임들입니다. 진주아는 전시에서 해녀를 재현하지 않았습니다. 버려진 해녀복 안에 남아 있던 시간을 다시 꺼내 놓았습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개인전 11회와 단체·기획전 100여 회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가인아트센터 대표와 제주미술협회·제주조각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2천 원 넘었는데 또 오른다”… 기름값보다 먼저 소비 꺾이나
기름값이 다시 올랐습니다.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국 평균이 다시 2,000원선을 넘긴 상태에서 상승 흐름까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 반응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더 오르기 전에 넣자”가 아닌, 주행거리를 줄이고 이동 자체를 줄이는 등 생활 패턴이 바뀌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며 급등 속도를 억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체감 한계가 먼저 오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 휘발유·경유 모두 2천 원대… 서울 2,050원선 고착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2,011.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보다 0.6원 상승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벌써 7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서울 평균 가격은 2,051.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2주째 2,050원대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대구는 1,995.8원으로 가장 낮았지만, 전국적으로 사실상 ‘리터당 2,000원‘이 일상이 된 상황입니다. 경유 가격도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2,006.2원으로 전주보다 0.8원 상승했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 평균 가격이 2,017.1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995.9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 “가득 넣기 겁나”… 이동부터 줄인다 현장 반응은 더 민감합니다. 주유 금액을 정해놓고 넣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가 하면, 장거리 이동이나 주말 외출 자체를 줄인다는 반응도 이어집니다. 출퇴근 거리가 긴 직장인들은 차량 이용 횟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유류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관광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항공료부터 숙박비, 렌터카 비용까지 오른 상황에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여행 심리가 다시 위축될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제주처럼 이동 비용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에서는 체감 압박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국제 유가 다시 반등… 국내 가격 추가 상승 우려도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적용된 5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한 가격은 휘발유 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입니다. 최고가격제가 급등 속도를 일부 억제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체감 부담까지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역시 적지 않습니다. 국제 유가도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중동 전쟁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란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5일 기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은 배럴당 109.2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4%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 WTI 6월물 역시 105.42달러로 4.2% 올랐습니다. 국제 가격 변동은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결국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기름값도 추가 상승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둘 다 안 물러나면 둘 다 끝난다”… 부산 북갑, 보수 단일화 압박 폭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선거 막판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핵심 변수는 정책 경쟁이 아니라,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단일화 여부입니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지금 “둘 다 완주하면 둘 다 위험하다”는 말이 공개적으로 돌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상대로 보수 진영 표가 갈라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후보 등록 마감 이후에도 단일화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않자 지역 정가에서는 “정책 대결보다 자존심 충돌이 더 부각되는 선거가 되고 있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보수 우세 지역으로 꼽혀온 부산 북구갑에서 오히려 보수 내부 충돌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입니다. ■ “상대 후보보다 내부 경쟁이 더 치열” 현재 북구갑 판세를 바라보는 정치권 시선은 냉정합니다.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비슷한 보수층 지지 기반을 나눠 가지는 사이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6일, 실제 지역 정치권에서는 “3자 구도가 유지될수록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지역 내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는 상당 부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선거 막판까지 내부 충돌만 부각되면 중도층 피로감까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금 유권자들이 보는 건 정책 차이보다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의 문제”라며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도 답답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역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실패 이후 책임 공방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박민식은 선 긋고… 한동훈은 여지 남겨 두 후보의 계산은 뚜렷하게 갈립니다. 박민식 후보는 현재까지 단일화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공당 후보로서 명분이 부족하다는 판단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이번 선거를 단기 승부보다 향후 부산 정치 지형과 차기 총선 구도까지 함께 고려하며 접근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습니다.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협상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관심은 결국 시간으로 쏠립니다. 본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후보 사퇴가 이뤄져야 투표용지에 ‘사퇴’ 문구가 반영됩니다. 정치권이 이번 주말 전을 사실상 마지막 시한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단일화 자체보다 “누가 먼저 물러서느냐”가 더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선거 뒤에 더 거세질 책임론’ 부산 북구갑 선거는 이제 지역 재보선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 주도권과 결집력을 시험하는 무대로까지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단일화 없이 선거가 끝난 뒤 패배로 이어질 경우 책임론은 선거 직후 곧바로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보수 강세 지역에서조차 후보 정리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현실화할 경우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옵니다. 반대로 막판 극적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얼어붙었던 보수층 결집이 다시 살아나면서 판세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이번 북구갑 선거가 누가 더 높은 지지율을 얻느냐보다, 누가 마지막 순간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결단을 내릴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30년 전 사건으로 서울시장 선거하나”… 홍준표, 정원오 논란에 네거티브 공방 비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폭행 사건 의혹 논란과 관련해 “30여 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 쟁점으로 삼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공세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피해자 육성 녹취까지 공개하며 정 후보 검증 수위를 끌어올린 상황에, 홍 전 시장은 오히려 “선거 후유증만 남기는 네거티브 논쟁”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후보 개인의 과거 검증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분위기입니다. ■ 홍준표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돼 있다 ” 홍 전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50여 년 전 내가 하지도 않은 사건을 드루킹을 이용해 덮어씌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을 치렀듯이, 30여 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 쟁점으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온갖 사유로 이재명 후보를 기소했어도 국민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고등학교 시절 마약 사실을 고백한 상태에서 대선을 치렀지만 미국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흔들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돼 있다”며 “선거 후유증만 남기는 논쟁은 그만하고 정책 대결을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정치가와 행정 실무가의 대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의힘 “정치 논쟁 아닌 폭행 사건” 논란의 중심에는 정 후보의 1995년 폭행 사건 의혹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당시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 시절 연루됐던 사건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언쟁이 아니라 여성 종업원 외박과 성매매 강요 문제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김재섭 의원은 최근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의 육성 녹취까지 공개했습니다. 민주당과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왜곡된 정치 공세”라며 의혹 자체를 부인했고, 민주당 역시 “허위 조작 프레임”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 다시 꺼낸 자신의 과거 논란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이 자신의 과거 논란까지 직접 언급한 점에도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홍 전 시장은 과거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하숙집 돼지발정제 사건’ 논란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당시 여성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성범죄 인식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고, 홍 전 시장은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해왔습니다. 이번 발언은 정 후보 논란을 선거용 과거사 공방으로 규정한 국민의힘 전략 자체를 겨냥한 것으로 읽힙니다. 최근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는 홍 전 시장의 현재 정치적 위치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中서 받은 건 다 버려라"…악수는 했지만 도청은 못 믿는 미중의 속내
정상회담장 밖에서는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 국빈 방중을 마친 미국 대표단이 귀국 직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물품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폭스뉴스 등의 보도 내용을 보면, 미국 대표단은 출국 직전 중국 측이 나눠준 출입증과 일회용 휴대전화, 대표단 배지 등을 에어포스원 탑승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남김없이 버리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뉴욕포스트 백악관 출입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에서 받은 물품은 어떤 것도 비행기에 반입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 내 통신 환경을 '고위험'으로 판단하고 방중단 전원에게 강도 높은 디지털 보안 지침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표단은 감시와 해킹, 데이터 수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 대신 이른바 '클린 기기'로 불리는 임시 휴대전화와 노트북만 사용해야 했습니다. 호텔 무선 인터넷 사용은 물론 공공장소의 USB 포트를 이용한 충전도 일절 금지됐고, 내부 보고 역시 대부분 직접 만나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민감한 대화는 외부 전자 신호를 원천 차단한 임시 민감정보통제시설(SCIF) 안에서만 나눴습니다. 미국 비밀경호국 출신 빌 게이지는 "중국은 대중 감시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에서는 개인정보가 법으로 보호되며, 기업이나 개인에게 불법 데이터 수집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같은 철통 보안이 펼쳐진 반면, 회담장 안에서는 미중 두 정상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거처인 중난하이 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지난번 합의 36개보다 훨씬 많은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고, 미국산 농산물과 석유의 대중 수출, 보잉 항공기 구매 등도 성과로 거론했습니다.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도 뜻을 같이했으며,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외교 틀을 미중 관계의 지침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중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문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환상적 합의'를 외치면서도, 귀국 직전 중국에서 받은 물건을 한 가지도 남기지 않고 버리고 떠난 장면은 미중 관계의 또 다른 민낯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6-05-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