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성장률 1%대 '추락' 14개월 만에 최저...석 달 연속 곤두박질
카지노 '단골' 2명 중 1명이 60대 이상...노후 자금 걸린 '위험한 출입'
"개혁 성과 독차지하려 폄훼"...김지용 놓고 대통령 vs 추미애 '정면충돌'
유해진 자택 앞 몰려간 보수단체...문체부 장관 "사전 검열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
차귀도 실종 선원 2명 기상 악화 속 수색...함선 17척.항공기 4대 총동원
제주 해상서 11명 탄 어선 전복.. "실종자 2명 수색·구조 총력"
편의점 성장률 1%대 '추락' 14개월 만에 최저...석 달 연속 곤두박질
동네 편의점 매출 증가세가 석 달 연속 가파르게 꺾이면서 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 8월 국내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 느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6월 0.6%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1월 3.9%로 시작해 2월 7.1%, 3월 5.5%, 4월 5.8%를 기록했고, 5월에는 8.1%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6월 6.6%로 내려앉은 뒤 7월 2.1%, 8월 1.5%로 석 달 내리 곤두박질쳤습니다. 편의점 4사 전체 매출 증가율도 지난 8월 0.8%에 머물며 올해 1월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업계는 성장세가 꺾인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있습니다. 먼저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현재 국내 편의점은 인구 950명에서 970명당 1곳꼴로 들어서 있어 더 이상 출점할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8월 기준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5만3475개입니다. 지난해 말 5만3266개와 비교하면 조금 늘었지만, 지난 2024년 말 5만4852개와 비교하면 오히려 1377개 줄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편의점 점포 수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전보다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생활용품과 먹거리까지 싸게 파는 다이소 같은 대체 유통 채널의 약진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쿠폰으로 매출이 반짝 늘었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까지 겹치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위기를 맞은 업계는 점포를 늘리는 양적 경쟁을 접고,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자기 점포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을 늘려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장보기 수요를 잡으려고 신선식품을 대폭 늘린 신선강화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1억원을 냈습니다. 이마트24는 같은 기간 점포를 21개 줄이는 효율화 작업으로 영업손실 폭을 21억원가량 줄였습니다. 유통업계는 3분기 전체 매출 증가율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주요 업체들이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를 택한 만큼 영업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026-10-0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카지노 '단골' 2명 중 1명이 60대 이상...노후 자금 걸린 '위험한 출입'
강원랜드 카지노를 올해 30일 넘게 드나든 이른바 '단골' 이용객 2명 가운데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료 내용을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카지노를 30일 이상 찾은 다빈도 이용객은 1만2586명입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6304명으로 50.1%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카지노를 찾은 실제 인원은 34만9289명이고, 이 가운데 60대 이상은 8만7533명으로 25.1%였습니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서는 4명 중 1명꼴이던 고령층이, 자주 찾는 사람만 추리면 2명 중 1명으로 늘어나는 셈입니다. 출입 일수를 60일 이상으로 좁혀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60일 넘게 카지노를 찾은 2437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1172명으로 48.1%였습니다. 연령대별 반복 방문 비율도 차이가 컸습니다. 60대 이상 방문자 가운데 30일 이상 출입한 사람은 7.2%로, 60세 미만 2.4%와 비교해 3배나 높았습니다. 고령층 이용객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입장할 때마다 따로 세는 연인원 기준으로 60대 이상은 지난 2022년 71만1659명에서 지난해 97만2440명으로 3년 사이 36.6% 늘었습니다. 전체 연인원 가운데 60대 이상 비중도 지난 2022년 34.2%에서 지난 2023년 34.7%, 지난 2024년 37.4%, 지난해 39.2%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올해는 지난달 15일까지 71만8568명으로, 비중이 41.5%까지 높아졌습니다. 단순히 고령 인구가 늘어난 탓으로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20세 이상 인구 4360만8420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1531만5463명으로 35.1%입니다. 강원랜드 전체 방문객의 60대 이상 비중은 이보다 10%포인트 낮지만, 다빈도 이용객 비중은 오히려 15%포인트 높습니다. 문제는 현재 출입 제한 기준이 이런 이용객을 걸러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강원랜드는 두 달 연속 한 달에 15일 이상 출입하거나, 두 분기 연속 30일을 넘기면 1차 1개월, 2차 2개월, 3차 영구 출입정지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자료가 다빈도 기준으로 잡은 1년 30일 출입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차 의원은 "일반 방문객보다 장기·반복 방문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원랜드가 카지노 수익보다 고령 이용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다빈도 방문 실태 점검과 전문 상담 연계 같은 맞춤형 예방 대책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10-0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개혁 성과 독차지하려 폄훼"...김지용 놓고 대통령 vs 추미애 '정면충돌'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대통령과 강경파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자신의 엑스에 검찰개혁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특정 개인들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노력해 만든 성과를 독차지하려고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쓸모없다거나 장애라고까지 깎아내리는 건 더더욱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에 반발해 온 범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이 검찰에 복수하거나 검찰 기능을 파괴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사와 기소 기능을 나눠 정권에 악용되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작동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시간을 끈 게 아니라 당정 합의에 따라 어느 정부보다 신속하게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는 물론 소속 부처 분리까지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행안부 중수청의 수사기능과 법무부 공소청의 공소기능이 잘 작동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적 업무에서는 공과 사를 구별하고 사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찰개혁을 빙자하여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강경파를 공개 비판한 건 이틀째입니다. 앞서 엑스에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과 근거 없는 선동은 개혁 성과를 독차지하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적었습니다. 반발도 곧바로 나왔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을 남기겠다"며 김 후보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추 지사는 지난 1일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의 브리핑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 2020년 7월 채널A 사건에서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에서 배제했던 만큼, 이듬해 6월 대검 형사부장으로 온 김 후보자가 이 사건에 관여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김 후보자가 포렌식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후 불거진 고발사주 사건과 관련해서는 포렌식을 하지 않은 당시 김오수 검찰총장의 잘못이 크고, 지휘 계통에 있던 김 후보자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지사는 "검찰 개혁이 9부 능선을 넘으리라 기대한 때에 등 뒤에서 다시 총알이 날아"왔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갈등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김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강경파는 김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반발 성명에 동참하는 등 친윤 성향이라고 문제 삼아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김 후보자를 친일파에 빗대기도 했고, 조국혁신당은 인선을 폭넓게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송영길 의원 등은 대통령이 검증을 거쳐 임명하면 일단 존중해야 한다며 과도한 비판이라고 맞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추가 검증 끝에 이달 초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보냈습니다. 중수청과 공소청은 78년 역사의 검찰청이 폐지되면서 지난 2일 공식 출범했지만, 초대 중수청장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습니다. 여당 안에서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청문회가 이번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2026-10-0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유해진 자택 앞 몰려간 보수단체...문체부 장관 "사전 검열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집 앞 시위로까지 번지자, 창작자를 위협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고 밝혔습니다. 최 장관은 영화가 다룬 역사 해석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건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이 도를 넘어 배우 집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장관은 이와 함께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와 출연 배우의 안전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거주지 앞 위협이나 협박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화예술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팔길이 원칙'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최 장관은 작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정부가 사전에 개입하라는 건 "헌법이 금지한 '사전 검열'의 시대로 되돌아가라는 위험한 요구"라고 지적했습니다. 작품에 명예훼손이나 법률 문제가 있다면 상영 이후 민사 소송이나 형사 절차로 사법부 판단을 구하는 것이 법치주의 질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장관은 이어 작품 평가는 관객과 비평의 몫으로 남겨두라며, 문화예술인들이 어떤 외압이나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게 장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이 직접 나선 건 논란이 작품 밖 배우 개인을 겨냥하는 양상으로 번졌기 때문입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와 벨라도는 서울 성북구 배우 유해진씨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배우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여명이 모였습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앞서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유씨 자택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집회 신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문서에는 신고 인원 20명, 집회 기간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로 적혀 있었습니다. 벨라도 측은 유씨가 모델로 활동하는 기업 본사를 찾아가 광고 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같은 날 보수단체 호국연합방패단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에서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유씨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배우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영화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지난 2일 영화 참여자 개인을 향한 비방과 협박, 사생활 거론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감독과 출연진은 쏟아지는 인신공격과 악성 댓글 속에 부산국제영화제 일정까지 취소했습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추적극입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씨 등이 출연했습니다. 극 중 인물들이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이라는 당시 수사 결과에 의문을 품고 중앙정보부 배후 가능성까지 파고들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등 정치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을 기획했다는 음모론으로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판했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는 상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이 허 감독과 제작사 대표, 작가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 역사적 결론을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왜곡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라며 역사 왜곡 의도를 부인했습니다.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허 감독도 지난달 30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배우와 스태프 모두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폄하될 줄 몰랐다며, 역사 왜곡 프레임 때문에 배우들이 힘들어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영화는 그제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26-10-0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차귀도 실종 선원 2명 기상 악화 속 수색...함선 17척.항공기 4대 총동원
제주 차귀도 먼바다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 선원 2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함선 17척과 항공기 4대를 사고 해역에 투입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2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해역엔 해경 함정 11척과 관공선 3척, 민간 어선 3척이 나서 사고 해역 일대를 훑고 있습니다. 해경 항공기 3대와 해군 항공기 1대도 수색을 돕고 있습니다. 해경은 수중과 해상 수색을 동시에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는 1968년생, 58살인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1명입니다. 해경은 두 사람이 사고 당시 선내에 있었는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뒤집힌 선체 안에 생존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선체 내부와 주변 해역을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12~14m의 북서풍이 불고 파도도 2m 이상 높게 일고 있습니다. 시정도 3마일 안팎에 그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새벽 3시 4분쯤입니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 제7성진호가 전복됐다는 내용입니다. 최초 신고는 목포어선안전조업국에 접수된 뒤 제주해양경찰서로 넘어왔는데, 사고 어선에서 직접 신고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경 헬기가 새벽 4시 28분쯤 현장에 도착해 항공구조사를 뒤집힌 선체로 내려보냈지만, 선내에서 생존 반응 신호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9명, 베트남 선원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근처 바다에서 조업하던 목포 선적 70톤급 황금호 등 어선들이 곧바로 달려가 인도네시아 선원 8명과 베트남 선원 1명 등 9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이들을 태운 어선은 오전 11시 43분쯤 한림항에 들어왔습니다. 승선 인원도 출항 신고 내용과 달랐습니다. 제7성진호는 지난 2일 오전 8시 50분쯤 경남 사천 삼천포항에서 출항하면서 승선원을 8명으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3명 많은 1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승선원 신고가 실제와 달랐던 경위와 정확한 사고 원인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에 경비함정과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어 정확한 승선원 확인으로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해경과 어업관리단 등에 구조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도 재난안전과 해양수산 부서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해경과 긴밀히 공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위 지사는 오전 11시 한림어선주협회 사무실에 마련된 제주시 현장상황실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위 지사는 "실종자를 찾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며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고 실종자 가족 지원도 신속히 이뤄지게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차귀도 주변 먼바다에서는 올해 들어 어선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차귀도 남서쪽 90㎞ 해상에서 한림 선적 29톤급 근해자망 어선에 불이 나 선원 8명은 구조됐지만, 선실 침실에 있던 한국인 선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2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6-10-0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혐의 없다” 60만 건, 누가 다시 보나… 검찰청 폐지 뒤 ‘불송치 사각지대’
지난해 경찰이 ‘혐의 없음’ 등으로 종결한 사건은 6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청 폐지로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사라지고 공소청의 심사 조직까지 줄면서, 경찰의 1차 판단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38만→60만 건… 4년 새 53% 늘어 5일 대검찰청(현 공소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의 불송치 사건은 59만 6,40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38만 9,132건에서 2022년 37만 1,412건, 2023년 40만 8,417건, 2024년 54만 9,426건으로 늘었습니다. 4년 만에 20만 7,271건, 53.3% 증가했습니다. 불송치는 경찰이 범죄 혐의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기지 않고 사건을 끝내는 처분입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대부분 사건의 1차 수사종결권을 갖게 된 이후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 검사가 문제 찾아도 직접 보완 못 해 고소인 등은 통지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안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기록을 살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합니다. 과거에는 재수사 뒤에도 경찰이 같은 결론을 내리면 검사가 사건을 넘겨받아 부족한 부분을 직접 수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직접 수사할 수 없어 필요한 경우 다시 재수사를 요구해야 합니다. 두 번째 재수사는 상급 경찰관서나 다른 수사기관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검사가 미진한 부분을 찾아도 직접 보완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 두 번째 결과까지 최장 10개월 개정 형사소송법상 처리기한을 단계별로 모두 적용하면 첫 재수사 요구부터 두 번째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장 10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추가 보완이 필요하면 최종 처분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담당 기관이 바뀌면 기존 기록을 다시 파악하는 과정도 거쳐야 합니다. 수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가 결론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기록 못 보면 이의 제기도 어려워 피해자가 경찰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어떤 수사가 이뤄졌고 무엇이 빠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고소인 등은 이의신청 과정에서 수사 기록의 열람·복사를 신청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일부 기록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까지 사라지면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직접 파악해 이의를 제기해야 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전담부서는 19→13곳… 수십만 건 누가 보나 심사를 맡을 공소청 조직도 당초 계획보다 줄었습니다. 전담 부서를 전국 19곳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사법통제부’라는 명칭을 놓고 정치권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불송치심사부’로 이름이 바뀌었고, 설치 규모도 13곳으로 축소됐습니다. 법조계에서는 한정된 인력으로 수십만 건의 기록을 살피면서 다시 수사해야 할 사건을 제때 가려낼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구속영장 3건 중 1건 검사 단계서 제동 경찰과 검사의 판단이 엇갈리는 모습은 영장 단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올해 1~8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가운데 검사가 청구하지 않은 비율은 34.1%로 지난해 26.8%보다 7.3%p 높아졌습니다.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도 13.7%에서 19.1%로 5.4%p 상승했습니다.
2026-10-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환율·밀값은 내리는데… 추석 끝나자 식품 가격표 올랐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식품 가격표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과자와 만두, 음료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제품 가격이 올랐고, 일부 제품은 가격 대신 내용물을 줄였습니다. 업계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에너지·물류비 등 그동안 쌓인 비용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표를 바꾸는 시점에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까지 내려왔고, 밀을 비롯한 일부 국제 원재료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누적된 부담을 뒤늦게 제품값에 반영하는 사이 시장 지표가 먼저 방향을 틀었습니다. ■ 추석 지나자 과자·음료 가격표부터 바뀌어 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 1일부터 오예스와 홈런볼, 포키, 고향만두 등 25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렸습니다. 빠새와 오사쯔, 허니버터칩, 가루비감자칩, 아이스쿨 등 5개 브랜드 14개 품목은 판매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중량을 줄였습니다. 웅진식품도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하늘보리 등 20여 개 품목 가격을 평균 7% 조정했습니다. 편의점 기준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500㎖는 2,350원에서 2,500원으로, 유기농 하늘보리 500㎖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각각 올랐습니다. ■ 3월엔 내려… 반년 만에 달라진 흐름 올해 3월에는 반대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 업체 4곳이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6~14.6% 내렸고, 식용유 업체 6곳도 일부 제품을 평균 3~6% 낮췄습니다. 반년 뒤 가격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해태제과는 원자재 가격과 제조원가, 물류비 부담을, 웅진식품은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유가 등을 조정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 환율 1,350원대로… 밀 가격은 두 자릿수 하락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35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14일 1,347.3원 이후 20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국제 곡물시장에서도 밀 가격이 내려왔습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소맥(SRW) 가격은 9월 1일 t당 280.72달러에서 9월 30일 248.3달러로 11.5% 떨어졌습니다. 소맥(HRW)은 같은 기간 t당 310.58달러에서 269.33달러로 13.3% 하락했습니다. 식품회사가 원재료를 미리 계약하거나 재고로 확보하는 만큼 국제가격 변화가 제품값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구매와 생산, 유통을 거치는 시간도 있습니다. 과거의 비용 상승과 최근의 지표 하락이 가격표 위에서 겹치게 된 셈입니다. ■ 오른 원가 영향… 내린 원가 반영은 가격 대신 중량을 줄인 제품은 변화가 더 눈에 띄지 않습니다. 매대의 가격은 그대로지만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줄어 단위당 가격은 올라갑니다. 환율과 국제 곡물 가격이 내려왔다고 제품값이 곧바로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임금과 전기료, 연료비, 포장재, 운송비 등 다른 비용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관심은 최근 나타난 비용 변화가 앞으로 제품 가격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 먼저 움직인 해태·웅진… 다음은 어디 아직 본격적인 업계 영향은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내수 부진 속에서 가격을 올리면 판매량 감소를 감수해야 합니다. 여기에 환율과 일부 국제 원재료 가격까지 내려오면서 후발 업체들의 가격 결정도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고, 가공식품 물가도 2.1% 상승했습니다.
2026-10-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해상서 11명 탄 어선 전복.. "실종자 2명 수색·구조 총력"
[기사 보강= 2026년 10월5일 새벽 6시37분] 제주 해상에서 승선원 11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장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5일) 새벽 3시 4분쯤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톤급 근해연승 어선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외국인 선원 9명으로, 인도네시아인 8명, 베트남인 1명입니다. 실종자는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호에 모두 1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A호가 입출항 당시 승선원을 8명으로 신고해 사고 발생 초기 구조 인원 파악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선원 9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인근 어선 3척이 현장으로 접근해 구조 작업을 벌여 외국인 선원 9명을 구조했습니다. 이어 새벽 4시 28분쯤 해경 헬기가 현장에 도착해 항공구조사가 사고 해역으로 하강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 신호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벽 5시쯤에는 국가어업지도선이 현장에 도착해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급파된 경비함정 10척(해경 9척·해군 1척)은 현장으로 전속 이동 중으로, 아침 7시 15분쯤부터 순차적으로 도달해 현장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 사고 해상에는 현재 순간풍속 초속 12~14m의 강한 북서풍이 불고 있으며, 파고도 2m 이상으로 높게 일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2026-10-0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