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원 푼다”는 SK하이닉스… 200만 원에 샀다면 배당받고도 손실 얼마?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만 8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올해 약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금배당에 30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60조 원 넘게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고점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여전합니다. 한 증권사의 고객 계좌 분석에서는 SK하이닉스 보유 투자자 4명 중 3명이 평가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200만 원을 넘었을 때 매수한 투자자도 상당수입니다. 100조 원의 환원 규모에는 이미 매입을 마친 자사주 40조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결정한 자사주 매입액 20조 원 가운데 절반은 임직원 보상용입니다. ■ 영업이익 83조 원… 분기 매출 첫 100조 돌파 SK하이닉스는 오늘(2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7.9%, 영업이익은 632.1% 증가했습니다. 분기 매출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 97조 1,467억 원도 한 분기 만에 웃돌았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9.7%에 달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증가한 데다 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eSSD) 수요 확대도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14조 5,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6조 5,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도 98조 7,0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 100조 원 환원… 이미 매입한 40조 원 포함 SK하이닉스는 2026년 회계연도 주주환원 예상 규모를 약 100조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현금배당 30조 원 이상과 자사주 취득·소각 60조 원 이상이 핵심입니다. 자사주 환원 규모에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21일 약 40조 원을 투입해 자사주 2,407만 주를 매입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입니다. 28일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액은 20조 원입니다. 이 가운데 약 10조 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매입해 소각하고, 나머지 약 10조 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합니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회사가 발표한 주주환원 총액에서 제외됐습니다. 회사는 지난 8월 약속한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분기별 자사주 매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주당 2만 원 배당… 100주 보유하면 세전 200만 원 이번에 확정된 3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2만 원입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조 1,035억 원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1만 원과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 1만 원으로 구성됩니다.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세전 200만 원, 1,000주를 보유했다면 2,0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습니다. 배당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배당금은 기준일로부터 한 달 이내 지급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특별배당은 이번 3분기와 연간 결산배당으로 나눠 지급하며, 결산배당 규모는 추후 확정됩니다. ■ 200만 원에 샀다면 66만 원 손실… 배당받아도 64만 원 고점에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부담은 상당합니다. 한 증권사의 고객 계좌 분석에서 SK하이닉스 보유 투자자의 약 75%가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대상 투자자의 약 30%는 주가가 200만 원 이상일 때 매수했습니다. 전체의 70%가 매수한 가격도 136만 원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인 27일 종가는 134만 원대였습니다. 주당 200만 원에 매수한 투자자는 134만 원을 기준으로 66만 원, 매수가 대비 33%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결정된 주당 2만 원의 배당금을 받더라도 세전 기준 손실은 64만 원입니다. 100주를 2억 원에 매수했다면 평가손실은 6,600만 원이며, 배당금 200만 원을 반영해도 6,400만 원의 손실이 남습니다. 배당금을 포함한 손익분기 주가는 198만 원으로, 134만 원에서 약 47.8% 올라야 합니다. ■ 삼성전자도 29일 실적 발표… 추가 환원 규모 관심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에 이어 29일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서 두 회사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합쳐 12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회계연도 결산배당 지급 시점까지 주주환원을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입니다. 추가 배당 규모와 자사주 매입·소각 일정은 향후 공시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됩니다.
2026-10-28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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