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70년 만에 세운 '진실'.. 유공자 취소 본격
"父 시체 껴안은 아이 살해" 증언.. 4·3 학살 박진경의 만행
이상봉 의장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 강력 요청"
[연속기획] ① 드림타워 이후의 제주… 관광객은 돌아왔고, 소비는 갈라졌다
中 관광객에 뚫린 제주 학교 안전.. 교사노조 "개방형 구조 취약"
국방부 "박진경 대령 서훈 취소 방안 논의할 것"
[자막뉴스] 70년 만에 세운 '진실'.. 유공자 취소 본격
박진경은 정부가 채택한 4·3 진상 보고서에 4·3 당시 강경한 진압을 벌인 인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에는 이 박진경의 공적을 기리는 추도비가 세워져 논란이 돼왔습니다. 해당 비석이 들어선지 70여 년 만에 진실의 비가 세워졌습니다. 4·3의 발발 원인과 박진경의 부임 과정. 무리한 강경 진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추도비의 내용이 사실과 맞지 않고 일각에서 4·3을 왜곡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내판을 설치한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 제주자치도지사 "역사 왜곡을 막고 바로 세우려는 여러분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안내 표지판이 더욱더 확산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서 박진경 대령의 후손은 제주에서 안내판 설치 논의가 시작되자 국가보훈부에 무공 수훈을 근거로 국가유공자 지정을 요청했습니다. 국가보훈부가 이를 받아들이며 제주 4·3 유족과 지역 사회에선 큰 반발이 이어져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박진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국방부가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 4·3 유족들은 즉각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김창범 / 제주4·3유족회장 "국방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무공훈장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신효은 기자 "제주 4·3 역사 왜곡 시설물인 함병선 공적비와 관련해서도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의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 4·3을 둘러싼 역사 왜곡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2025-12-15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자연의 색을 입었더니, 삶의 리듬을 찾았다”… ‘감각의 전환’으로 완성한 런케이션을 제주에서 만나다
제주의 자연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었습니다. 옷이 되고, 감각을 환기시키며 배움의 언어로 작동했습니다. 관광과 패션, 웰니스가 느슨하게 결합된 이벤트가 아니라 자연을 해석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실험이 제주에서 진행됐습니다. ‘네이처 투 웨어(Nature to Wear)’. 제주의 색을 관찰하고, 염색하고, 입는 전 과정을 하나의 학습이자 체류 경험으로 설계한 패션·웰니스 융복합 ‘런케이션(Learning+Vacation)’ 입니다. 제주는 지금, 자연을 다시 입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험은, 꽤 설득력 있는 작동 방식으로 다가왔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한국감성과학회와 공동으로 ‘Nature to Wear’ 패션·웰니스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제주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에서 나아가, ‘제주를 어떻게 감각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소환한 이번 프로젝트는 관광은 소비가 아니라 경험의 축적이라는 방향성을 비교적 또렷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보는 관광’에서 ‘입는 관광’으로… Nature to Wear의 설계 ‘Nature to Wear’는 이름 그대로 자연을 관찰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연을 색으로 분해하고, 재료로 이해하며, 신체 감각으로 체화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코스로 엮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컬러랩제주(Color Lab Jeju)가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색을 데이터와 감성의 경계에서 해석해 온 컬러랩제주의 문제의식에서 이 프로젝트는 출발했습니다. 색은 감각이지만, 동시에 기록 가능하고 공유 가능한 자산이라는 인식입니다. 참가자들은 컬러헌팅(Color Hunting)을 통해 마을과 해안, 오름의 색을 직접 채집하고 기록했습니다. 관찰이자, 자연을 시각 정보로 번역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금오름 능선에서 체험한 노을의 색 변화 역시 풍경 감상에 머물지 않고, 지형과 식생,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색의 스펙트럼을 몸으로 읽는 과정으로 확장됐습니다. ■ 천연염색과 원소재 농장… 지속가능 패션을 ‘현장’에서 배우다 둘째 날 진행된 씬오브제주의 천연염색 클래스는 프로그램의 핵심 장면이었습니다. 자연염료를 활용해 직접 패브릭을 염색하며, 참가자들은 제주의 색을 ‘기념품’이 아닌 제작물로 완성했습니다. 셋째 날 목화오름 농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목화 씨앗에서 솜, 실, 직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이 윤리적 슬로건이 아니라, 원소재 단계에서부터 설계돼야 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농업–원소재–컬러–패션. 이 연결 구조는 제주 자연을 산업적 언어로 재해석한 하나의 모델에 가깝습니다. ■ 교수와 학생이 함께 머문 제주… 학·연 기반 런케이션의 가능성 이번 프로그램에는 제주대학교를 비롯해 인하대, 숭실대, KAIST, 경희대 등 10여 개 대학의 교수·학생·연구진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자와 학습자가 체류의 주체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런케이션의 의미는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첫날 진행된 학회 발표와 ‘제주의 색과 가능성’ 강연은 프로그램의 방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번 런케이션은 휴식의 변주가 아니라, 학습과 연구가 가능한 체류 구조라는 점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김주연 숭실대학교 교수는 “여러 차례 제주를 찾았지만, 이번 방문은 가장 신선했고 가장 깊이 쉬는 경험이었다”며, “배움과 웰니스를 결합한 런케이션은 충분히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 서부권 마을에서 확인한 체류의 밀도… ‘잠깐 들르는 관광’, 그 이상 프로그램은 장전리, 금성리, 금악리 등 서부권 마을을 중심으로 운영됐습니다. 이 지역은 대형 관광 동선에서 비켜난 공간이지만, 오히려 체류의 밀도를 높이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마을을 걷고, 해안을 관찰하고, 농장을 방문하는 일정 속에서 참가자들은 ‘이동’이 아니라 ‘머묾’을 경험했습니다. 그 결과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이 높게 나타났고, 단기 체험을 넘어 장기 체류형 콘텐츠로의 전환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 컬러랩제주가 보여준 방향성… 제주는 지금 ‘감각 산업’을 실험 중 이번 ‘Nature to Wear’는 제주 관광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답은 분명합니다. 제주는 더 이상 많이 오는 곳이 아니라, 깊게 머무는 방식을 설계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컬러랩제주를 중심으로 한 이번 실험은 자연을 소모하지 않고, 감각 자산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풍경의 소비를 넘어, 제주 관광은 이제 감각의 학습과 창작이 이루어지는 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자연 기반 패션·웰니스 융복합 관광상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상품화와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지역 크리에이터와 관련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제주형 지속가능 관광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父 시체 껴안은 아이 살해" 증언.. 4·3 학살 박진경의 만행
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 강경 진압 작전을 펼치던 박 대령은 1948년 6월 18일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에게 암살됐습니다. 법정에 선 문 중위와 손 하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30만 도민에 대한 무자비한 작전 공격 명령이었다. 박진경이 15세가량 되는 아이가 그 아버지의 시체를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 무조건 살해했다." "박진경 연대장이 조선 민족 전체를 위해서는 30만 도민을 희생시켜도 좋다. 양민 여부를 막론하고 도피하는 자에 대해 3회 정지 명령에 불응자는 총살하라고 명령했다." 이러한 사실은 2003년 정부 공식 보고서를 통해 이미 확인됐습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에 주둔하던 9연대장으로 강경 작전을 지휘해 4·3 당시 민간인 학살 책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입니다. 역사적 논란이 명확함에도 서울보훈지청은 지난 10월 박 대령의 유족이 무공수훈을 근거로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승인했습니다. 지난달 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직인이 담긴 국가유공자증이 유족에 전달됐습니다. 이에 4·3단체와 제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4·3 학살 책임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했다며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이 대통령이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박 대령의 행적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오늘(15일) 오후 박 대령 추도비 옆에 '바로 세운 진실' 4·3 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안내판에는 1945년 8월 광복 이후 정세와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4월 무장봉기 등 시대 상황과 함께 1948년 5월 입도한 박 대령의 약 40일간 행적 등이 새겨졌습니다. 제주도는 4·3 역사 왜곡 논란 시설물인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과 북촌리 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장군 공적비 등에 대해서도 안내판 설치 또는 이설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3 희생자들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주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여성과 아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맞이했다"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4·3은 국가 차원의 진상 보고와 공식 보고서를 통해 실체와 책임이 분명히 확인된 역사"라며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한동훈은 빨갱이, 쏴 죽이겠다"·"나는 배신당했다".. 韓 향한 尹 발언 조명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빨갱이"로 지칭하며 비상계엄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특검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는 오늘(15일)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석열과 김용현은 2024년 7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들른 하와이에서, 동행한 강호필 합참차장에게 '한동훈은 빨갱이다. 군이 참여를 해야되는 것 아니냐'며 한동훈에 대한 적개심과 비상계엄의 필요성을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특검은 "윤석열은 2024년 10월 1일 군 사령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는 '한동훈을 잡아오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한 법관을 체포하려 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통해 윤석열이 신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거스르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통해 제거하려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은 내란우두머리 재판에서도 증언으로 나왔습니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오늘(15일) 내란우두머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1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많은 사람에게 배신당한다. 나는 꼭 배신당한다"라면서 한 전 대표를 호명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달 3일 윤 전 대통령 재판에 나와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와 일부 정치인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으로 잡아 오라고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대통령 질의에 SNS로 맞선 공기업 사장… 민주당 “공적 지시를 회피?, 내려놓는 게 도리”
대통령의 공개 질의가 공항 보안의 약점을 노출했는지를 두고 해석은 엇갈립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정조준한 지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국가 관문을 책임지는 공기업 사장이 공식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 채 넘어가고,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대통령의 공적 문제 제기를 ‘보안 노출’ 프레임으로 되받아친 태도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인천공항의 안전을 맡길 수 없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논란의 출발은 12일 업무보고… “책갈피처럼 끼워 나가면 안 걸리느냐” 논란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업무보고 생중계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만 달러를 100달러권으로 책갈피처럼 끼워 해외로 나가면 적발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사실 여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실무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했고, 이후 대통령이 답변 태도를 질타하는 장면까지 공개되면서 논쟁이 확산됐습니다. ■ 이학재 “직원도 모르는 내용… 온 세상에 알려져” SNS 반박, 책임 축 이동 이틀 뒤인 14일, 이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라면 30년 근무한 직원도 모를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른바 ‘책갈피 달러’ 수법이 “온 세상에 알려졌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이 언급한 방식대로 전수 개장 검색을 실시할 경우 공항 운영이 마비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 이후 논쟁의 초점은 공항 보안의 실효성에서 ‘수법 공개’와 ‘현장 운영 부담’ 문제로 이동했습니다. ■ “본질은 수법이 아니라 태도… 공적 지시를 SNS로 반박해”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문제의 본질은 외화 밀반출 수법의 공개 여부가 아니라, 공공기관 사장으로서의 태도와 책임의식”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던 기관장이, 사후에 개인 SNS를 통해 대통령의 공적 업무지시를 공격하고 반박하는 방식이 과연 적절하냐면서 “개선책 제시는 없고, 책임은 외부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수사반장도 범죄교과서냐”… ‘논리의 비약’ 일축 비판은 논리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학재 사장의 SNS 논리라면 드라마 ‘수사반장’도 범죄교과서냐”고 반문했습니다. 범죄 수법이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공적 문제 제기 자체를 위험으로 규정하는 것은, 예방과 개선을 위한 행정 책임을 부정하는 논리라는 의미입니다. 또 대통령의 질의가 특정 인사를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 “국민 안전과 행정 책임을 강화하라는 공적 요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따를 의지도 없고, 공공기관장으로서 책임 있게 조직을 운영할 뜻도 없다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이준석 "이학재, 민주당이 권장한 '소신' 공직자 부합.. 당 철학은 프랑켄슈타인"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른바 '달러 밀반입 수법' 두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대통령 언급으로 온 세상에 알려졌다"는 SNS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포화가 쏟아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에는 일관된 철학이라는 것이 없다"며 "그때그때 좋아 보이는 말들을 모두 쏟아내다 보니, 결국 서로 이어지지 않는 주장들이 붙어 프랑켄슈타인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지시에 대해서는 당당히 이의를 제기하고, 소신 있게 공직 생활을 하라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그 상징으로 박정훈 대령에게 상훈까지 수여했고, 또 한편으로는 공무원들에게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라며 등을 떠밀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렇다면 이 두 가지를 결합해 보자"라며 "환단고기나 띄우려는 수준의 대통령의, 범죄수법으로 아는 척 하는 부당한 갑질에 대해 SNS로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며, 나라 걱정까지 덧붙인 이학재 사장의 행동은 오히려 민주당이 권장해 온 모습에 가장 부합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이를 문제 삼는다면, 스스로 해왔던 말과 행동을 부정하는 셈"이라며 "제발 최소한의 일관성은 지키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5일) 오전 김지호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학재 사장을 향해 "대통령의 공적 업무지시를 SNS로 반박하는 공공기관 사장에 인천공항의 안전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中 관광객에 뚫린 제주 학교 안전.. 교사노조 "개방형 구조 취약"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교내를 촬영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교육 활동 시간에 출입문이 열려있는 개방형 구조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오늘(15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 주변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며 "민원을 이유로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구조의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학교 현장은 2000년대 들어 열린 교육을 표방하며 대부분 담장을 허물고 시설을 개방했다"며 "하지만 출입 관리가 봉사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대부분의 외국 학교는 교육 활동뿐 아니라 그 외 시간도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며 "출입 관리 직원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 외부인의 방문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에서 서울만 하더라도 학교 보안관이 배치돼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학교 외부인 침입 사건 현황에서도 서울의 사건 발생 건수는 3건으로 매우 적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제주는 많은 학교가 주택가에 있고 시설을 개방하고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교사들이 행여나 외부인으로부터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일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학교 인프라를 주민들도 함께 누릴 수 있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학생 안전"이라며 "인력도, 예산도 없는 개방은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고든지 발생 전에 전조증상이 있다"며 "학생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해 일과시간에 출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통제 가능 구조로 전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수업 중인 교실과 운동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20대 중국인 관광객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70m가량 떨어진 도로변에서 초등학생 유괴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되기도 했습니다.
2025-12-15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