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또 연장… 9월 말까지 휘발유 122원 덜 걷는다
정부가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9월 30일까지 두 달 더 연장합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크게 오르자 유류세까지 원래 수준으로 되돌릴 경우 국내 기름값 부담이 한꺼번에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휘발유는 리터(L)당 122원, 경유는 145원, LPG 부탄은 51원의 세금 인하 효과가 유지됩니다. 제주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모두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도민들의 주유비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휘발유 15%·경유 25% 인하율 유지 재정경제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전담반 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 조치를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LPG 부탄 각각 25%입니다. 인하 전 세율과 비교하면 휘발유 유류세는 122원 내린 698원, 경유는 145원 내린 436원, LPG 부탄은 51원 내린 152원이 적용됩니다. 정부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을 거쳐 다음 달부터 연장된 세율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 국제 유가 급등에 세율 환원 미뤄 유류세 연장의 직접적인 배경은 국제 유가 상승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97.19달러로 전날보다 7.78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24.74달러로 2.39달러, 경유는 167.61달러로 4.03달러 상승했습니다. 국제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됩니다. 국제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까지 종료하면 세금 환원분이 겹쳐 소비자 부담이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제 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수급 상황을 추가로 살피며 향후 유류세 운용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 ■ 제주 휘발유 1,907.94원… 전국 평균보다 36.89원 높아 24일 낮 오피넷 기준 제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07.94원입니다. 전국 평균 1,871.05원보다 36.89원 높습니다. 서울의 1,911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휘발유 50L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제주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1,844.5원을 더 내야 합니다. 전국 평균과 제주 가격 차이인 36.89원에 50L를 곱한 금액입니다. 제주시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주유소 5곳도 모두 1,876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평균보다 31.94원 낮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4.95원 높았습니다. ■ 경유도 서울 이어 두 번째… 50L당 1,598원 더 내야 제주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1,887.3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평균 1,855.39원보다 31.95원 높고, 서울 1,890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경유 50L를 주유할 경우 전국 평균과 비교해 1,597.5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입니다. 제주시 최저가 주유소 5곳의 경유 가격은 모두 1,825원이었습니다. 주유소에 따라 지역 평균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제주 평균 가격 자체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국 상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같은 세금 인하에도 지역별 판매가 차이 유류세 인하율은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최종 판매가격은 정유사 공급가와 운송비, 저장비용, 주유소 운영비, 지역 내 경쟁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주는 석유제품을 해상으로 들여온 뒤 다시 지역별 주유소로 운송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비가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에 대한 세부 내역은 이번 정부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농축수산물 할인 확대… 신선란·고등어 공급 늘려 정부는 유류세 연장과 함께 먹거리 물가 관리도 강화합니다. 7월과 8월 농축수산물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참여 업체를 현재 75곳에서 90곳으로 확대합니다. 신선란 2억 개를 긴급 수입하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톤도 직수입해 낮은 가격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고등어, 식품 원료에 적용한 할당관세가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지도 하반기 합동점검을 벌입니다. 정부는 오는 9월 추가 할인과 공급 대책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6-07-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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