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늘었는데 다문화는 역주행”… 이혼만 늘었다
지난해 국내 혼인과 출생아 수가 나란히 증가했지만 다문화 혼인과 출생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전체 이혼 건수도 줄었지만 다문화 이혼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 가운데 결혼생활 5년을 채우지 못한 비중은 33.4%로, 출생 기준 한국인 부부의 2.3배에 달했습니다. 다문화 혼인에서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도 36.1%를 차지했습니다. ■ 전체 혼인 8.1% 증가… 다문화 혼인은 51건 감소 국가데이터처가 오늘(5일)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결과,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 1,399건으로 전년보다 51건,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혼인은 24만 326건으로 8.1% 늘었습니다.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9.6%에서 지난해 8.9%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0쌍 가운데 약 9쌍이 다문화 부부인 셈입니다. 혼인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와의 결혼이 1만 5,287건으로 71.4%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 남편과의 결혼은 4,036건(18.9%),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은 2,076건(9.7%)이었습니다.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전년보다 16건,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138건 증가했습니다. 반면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은 205건, 9.0% 감소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2021~2022년 귀화자 감소와 2023~2024년 다문화 혼인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남편 10세 이상 연상 36.1%… 한국인 부부의 13.4배 다문화 혼인에서 남편의 연령은 45세 이상이 31.8%로 가장 많았습니다. 30대 초반 20.5%, 30대 후반 16.6% 순이었습니다. 아내는 20대 후반이 22.9%, 30대 초반이 22.8%로 두 연령대에 45.7%가 집중됐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1세, 아내 29.7세였습니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7.3세였습니다. 부부의 연령 차이를 보면 남편 연상이 75.2%, 아내 연상이 18.8%, 동갑이 6.1%였습니다. 특히 남편이 10세 이상 많은 부부는 36.1%로, 출생 기준 한국인 부부의 2.7%보다 약 13.4배 높았습니다. 다문화 혼인에서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비중은 전년 37.3%보다 1.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 25.3%, 중국 15.1%, 태국 9.2% 순이었고, 남편은 미국 6.8%, 중국 5.6%, 베트남 3.6% 순이었습니다. ■ 전체 이혼 3.3% 감소… 다문화 이혼은 1.4% 증가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104건으로 전년보다 112건, 1.4% 증가했습니다. 전체 이혼은 8만 8,130건으로 3.3% 감소했습니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9.2%였습니다. 다문화 이혼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10.2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짧아졌습니다. 혼인 기간별로는 5년 미만이 33.4%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10년 미만 21.3%, 10년 이상~15년 미만 17.9% 순이었습니다. 출생 기준 한국인 부부의 이혼 가운데 혼인 기간 5년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였습니다. 두 집단의 차이는 18.8%포인트로, 다문화 이혼에서 결혼생활 5년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배 높았습니다. 다문화 이혼 중 5년 미만 비중은 2015년 40.0%에서 지난해 33.4%로 낮아졌습니다. 10년 사이 6.6%포인트 감소했지만 한국인 부부와의 격차는 여전히 컸습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 50.7세, 아내 41.6세였습니다. 이혼한 부부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비중은 35.2%로, 한국인 부부의 43.9%보다 낮았습니다. ■ 출생아 25만 명 회복에도… 다문화 출생은 감소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약 25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습니다. 반면 다문화 출생아는 1만 3,347명으로 69명, 0.5% 감소했습니다. 전체 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5.6%에서 지난해 5.2%로 낮아졌습니다. 다문화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는 60.2%, 둘째아는 27.0%, 셋째아 이상은 12.9%였습니다. 셋째아 이상 비중은 출생 기준 한국인 부모의 6.0%보다 6.9%포인트 높았습니다. 다문화 출생에서 셋째아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3.8%, 2024년 13.7%, 지난해 12.9%로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베트남·중국 출신 여성과의 혼인 감소가 다문화 출생에서 셋째아 이상 비중이 낮아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다문화 출생아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였습니다. 외국인·귀화자 어머니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 27.9%, 중국 10.2%, 일본 6.3% 순이었습니다. ■ 제주 다문화 혼인 12.3%·출생 10.4% 감소… 전국보다 가팔라 제주 지역의 다문화 혼인은 지난해 327건으로 전년 373건보다 46건, 12.3% 감소했습니다. 전국 감소율 0.2%와 비교해 감소 폭이 컸습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가 11.5%로, 충남 12.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전국 평균 8.9%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다문화 출생아도 189명으로 전년 211명보다 22명, 10.4% 감소했습니다. 전국 감소율은 0.5%였습니다. 제주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전국 평균 5.2%를 웃돌았습니다. 전년 6.7%와 비교하면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다문화 출생아 수는 경기 3,910명, 서울 2,360명, 인천 953명 순이었습니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전북과 충남이 각각 6.5%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6.3%로 뒤를 이었습니다. 세종은 2.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전국 다문화 가족 내 사망자는 3,257명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습니다. 전체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2026-11-05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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