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미래를 향한 울림..함께 하는 희망
오는 14일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입니다.
제주에도 350여 명이 정착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데요, 그들이 정착하는데는 제주도민의 역할도 적잖았습니다.
이제는 이들도 주변인이 아니라 더불어 가는 이웃으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진정한 이웃으로 우뚝 선 현장을 조창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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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름다운 선율에 곱고 고운 소리가 더해집니다.
합창단의 단골 노래지만, 절정으로 다가갈수록 더욱 애잔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제주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랩니다.
주변인으로서의 아픔이, 모두의 위로 속에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하는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제주에 정착한지 13년차 북한이탈주민 임나현 씨.
많은 사람들이 임 씨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점차 제주도민으로서 정착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이란 벽은 높기만 했습니다.
조금은 다른 말투와 행동들이 도민들과 어우러지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진곤 했기 때문입니다.
임나현 씨 / 북한이탈주민 제주정착 13년차
"우리가 좀 미흡하고 좀 부부족하게 처신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지 못해도 그럴 수 있겠지 이렇게 하고 좀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북한이탈주민의날을 맞아 마련됐습니다.
그동안 제주 정착을 위해 제주도민들의 도움만 받아왔지만,
이번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신 3고의 경기침체 속에 힘겨워 하는 제주도민들을 위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나선겁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도와줘야 할 대상에서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이웃이 된 겁니다.
고경화 / 민주평통제주시협의회 사무국장
"음악회를 통해서 서로 협력하고, 그리고 가족처럼 이렇게 웃고, 울고, 떠들고 하면서 정말 가족이라는 걸 느꼈고, 아! 우리도 여기서 같이 도민들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존재들이구나.."
제주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모두 350여명.
이들이 주변인이 아닌 아픔과 절망을 넘어 함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진정한 이웃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작은 관심이 필요한 땝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