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제선 운행 실적 ‘없음’…전망도 불투명
입국 공항 확대 ‘제자리’…지역 고객 수용 못해
항공사 노선 개설 ‘한계’…절차 개선 등 선결과제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에 해외노선 단절이 길어지고,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도 지지부진해지면서 제주 기점 국제선 항공편이 사실상 끊기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사이판 등 일부 트래블버블 체결국을 대상으로 해외상품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지방공항까진 문호가 확대되지 않으면서 관광시장 위축을 부추기는 분위깁니다.
제주 내부 수요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 위드코로나와 해외시장 재개를 대비하려면 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응과 준비를 더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1월 국제선 1편 ”급유 때문에”
앞서 1월 제주를 거쳐간 국제선 항공기는 1편이 통계로 잡힙니다. 인도네시아 다카공항행 진에어입니다. 하지만 이는 급유 등을 이유로 잠시 제주를 들렀던 것 뿐, 환승이나 연결편도 아니었습니다.
140명이 여객 통계로 잡혔지만, 관광 등 역내 수요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던게, 지난달 2월은 아예 한 편도 제주를 오가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무사증 재개 등 건의했지만…
관광업계 등은 코로나 19 이전 시행하던 무사증 재개와 국제노선 회복을 서둘러 줄 것을 최근 정치권 등에 요구했습니다. 무사증제는 관광 목적 외국인이 비자 없이 제주에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코로나 19가 본격 확산되던 2020년 2월 중단되고 2년째 재개 기미가 없습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관광협회가 호소문을 냈지만, 이렇다 할 반향은 없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다 풀어버리잔 식의 접근이 아니고, 트래블버블 측면에서 우리(제주)측 자가격리 면제 등 입국조건을 완화하자는 얘기다. 방역체제 구축은 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입국공항 추가 ‘진행 중?’
최근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 체결국간 해외노선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면서 항공사들도 속속 증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에어부산(3월16일~)과 제주항공(3월30일~)은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2회로 증편 운항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지방공항의 국제선 단계적 재개를 진행해 인천공항과 함께, 김해, 대구 등에서 국제선 운항이 허가된 상탭니다. 이후 오미크론 확산 등 추이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아직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
제주도 등 정책 당국도 대정부 건의에 나선다고는 하지만 항공사 요청이 없다거나, 방역 추이를 지켜본다는 식의 소극적 입장에서 진전된게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 19 이전 2019년 1만7천 편을 넘던 제주기점 국제선이 지난해 88편, 올들어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줄어 올들어 현재(7일)까지 8천 명 가까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직항 고객은 없습니다.
“수요는 있다”…400여 명 사이판 상품 이용
제주에서 종합여행업을 하는 43살 이 모씨는 최근까지도 사이판 등 해외 패키지 상품을 계속 판매했습니다. 대상은 지역내 고객들입니다. 개별, 골프 상품 수요가 많습니다.
제주 직항이 없어 출도착은 인천이나 부산이라 다소 비용이 들지만, 수요는 꾸준해 알음알음 진행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용 고객만 400명이 넘습니다.
이씨는 “지금 우리 여행업에서 가장 절실한, 초석이 될 수 있는 국제선 왕래를 우선 빨리 풀어줬으면 하는 게 첫 번째”라며 “이후 입출국 관계가 자유로워진다면, 상품 구성에서 훨씬 더 자유로워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입국 자가격리 면제 등 ‘계기’ 필요
격리 면제 대상국을 여행하려는 국내 여행객 증가세는 빨라지고 격리 조치를 완화하려는 해외 여러 나라들도 늘어나는 추세라, 가능한 지역 접점을 찾아 연결 창구를 마련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으로 유치 인프라를 갖추려는 노력을 더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A항공사 관계자는 “무사증이 중단되고 우리와 상대국 검.방역 지침 상황 등이 맞물려 당장 국제선을 띄우기는 쉽지 않다”며 “3, 4월도 불투명해 보이지만 도내.외 여행업계 등이 지속적으로 전세기 상품 구성 접촉을 해오고 논의하고 있다. 계기만 마련된다면 충분히 노선 재개 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국 공항 확대 ‘제자리’…지역 고객 수용 못해
항공사 노선 개설 ‘한계’…절차 개선 등 선결과제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에 해외노선 단절이 길어지고,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도 지지부진해지면서 제주 기점 국제선 항공편이 사실상 끊기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사이판 등 일부 트래블버블 체결국을 대상으로 해외상품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지방공항까진 문호가 확대되지 않으면서 관광시장 위축을 부추기는 분위깁니다.
제주 내부 수요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 위드코로나와 해외시장 재개를 대비하려면 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응과 준비를 더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1월 국제선 1편 ”급유 때문에”
앞서 1월 제주를 거쳐간 국제선 항공기는 1편이 통계로 잡힙니다. 인도네시아 다카공항행 진에어입니다. 하지만 이는 급유 등을 이유로 잠시 제주를 들렀던 것 뿐, 환승이나 연결편도 아니었습니다.
140명이 여객 통계로 잡혔지만, 관광 등 역내 수요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던게, 지난달 2월은 아예 한 편도 제주를 오가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무사증 재개 등 건의했지만…
관광업계 등은 코로나 19 이전 시행하던 무사증 재개와 국제노선 회복을 서둘러 줄 것을 최근 정치권 등에 요구했습니다. 무사증제는 관광 목적 외국인이 비자 없이 제주에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코로나 19가 본격 확산되던 2020년 2월 중단되고 2년째 재개 기미가 없습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관광협회가 호소문을 냈지만, 이렇다 할 반향은 없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다 풀어버리잔 식의 접근이 아니고, 트래블버블 측면에서 우리(제주)측 자가격리 면제 등 입국조건을 완화하자는 얘기다. 방역체제 구축은 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입국공항 추가 ‘진행 중?’
최근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 체결국간 해외노선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면서 항공사들도 속속 증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에어부산(3월16일~)과 제주항공(3월30일~)은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2회로 증편 운항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지방공항의 국제선 단계적 재개를 진행해 인천공항과 함께, 김해, 대구 등에서 국제선 운항이 허가된 상탭니다. 이후 오미크론 확산 등 추이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아직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
제주도 등 정책 당국도 대정부 건의에 나선다고는 하지만 항공사 요청이 없다거나, 방역 추이를 지켜본다는 식의 소극적 입장에서 진전된게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 19 이전 2019년 1만7천 편을 넘던 제주기점 국제선이 지난해 88편, 올들어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줄어 올들어 현재(7일)까지 8천 명 가까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직항 고객은 없습니다.
“수요는 있다”…400여 명 사이판 상품 이용
제주에서 종합여행업을 하는 43살 이 모씨는 최근까지도 사이판 등 해외 패키지 상품을 계속 판매했습니다. 대상은 지역내 고객들입니다. 개별, 골프 상품 수요가 많습니다.
제주 직항이 없어 출도착은 인천이나 부산이라 다소 비용이 들지만, 수요는 꾸준해 알음알음 진행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용 고객만 400명이 넘습니다.
이씨는 “지금 우리 여행업에서 가장 절실한, 초석이 될 수 있는 국제선 왕래를 우선 빨리 풀어줬으면 하는 게 첫 번째”라며 “이후 입출국 관계가 자유로워진다면, 상품 구성에서 훨씬 더 자유로워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입국 자가격리 면제 등 ‘계기’ 필요
격리 면제 대상국을 여행하려는 국내 여행객 증가세는 빨라지고 격리 조치를 완화하려는 해외 여러 나라들도 늘어나는 추세라, 가능한 지역 접점을 찾아 연결 창구를 마련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으로 유치 인프라를 갖추려는 노력을 더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A항공사 관계자는 “무사증이 중단되고 우리와 상대국 검.방역 지침 상황 등이 맞물려 당장 국제선을 띄우기는 쉽지 않다”며 “3, 4월도 불투명해 보이지만 도내.외 여행업계 등이 지속적으로 전세기 상품 구성 접촉을 해오고 논의하고 있다. 계기만 마련된다면 충분히 노선 재개 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캐디 없으면 골프 못 치나?”.. 4년 새 2배 증가한 ‘캐디선택제’, 그래도 캐디피는 폭등?
- ∙ ‘펑!’ 비행기에서 터진 보조배터리.. “당신 옆자리일 수도 있다”
- ∙ 제주 골프장, 팬데믹 특수 끝나자 ‘급랭’.. 외지인·외국인 7.8% “이탈”
- ∙ “내란 증언 터져 나오는데”.. 윤 대통령은 ‘달 그림자’ 운운
- ∙ “‘비행기 포비아’ 확산에.. 공포가 멈춘 여행길”
- ∙ “황제의 감옥?” 윤 대통령, ‘20일 70회 초특급 접견’.. “구치소가 집무실인가”
- ∙ 이준석, ‘퍼스트 펭귄’ 선언.. “세대교체 깃발 들고 대선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