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현고등학교 이전 추진

제주의 명문 사학 가운데 하나인 오현고등학교가 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단 법인 오현학원과 오현고등학교는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현재 학교 건물이 지난 1972년 이전하면서 지어진 건물이라 더 이상 보수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후화 돼 있고, 학교 여유 공간도 협소해 학교 이전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단과 오현고측은 50년이 된 학교 건물을 그동안 수차례 리모델링하고 보수해 왔지만, 미래 교육 공간으로 지속하기엔 한계 상황에 와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주시 봉개동 이전 검토

이에따라 재단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부지로 학교를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미 제주도교육청과는 학교 이전과 관련해 협의를 했고, 오현고 이전을 계획중인 명도암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단과 오현고에선 명도암 부지가 현재는 제주시 외곽이라 도심과 떨어져 있지만, 최근 인근 제주시 봉개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학교 부지와 인접해 아파트 단지가 함께 조성되는 제 2 첨단 과학기술단지가 빠르면 내년 착공되기 때문에 학교 이전 부지로 충분히 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부지 매각 대금으로 오현중,고 이전

오현고 이전이 확정될 경우, 현재 오현고와 오현중 부지를 매각한 후, 매각 대금을 투입해 오현고와 오현중이 한꺼번에 이전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는 상탭니다.

재단과 오현고측에선 오랜 검토 끝에 미래 학교 발전과 교육 여건 확보를 위해선 학교 이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고, 학교 이전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현고 동문 대상 설명회 예정

하지만 오현고 동문들 사이에선 학교 이전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재단과 오현고측에선 동문들을 대상으로 학교 이전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향후 계획을 알리고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학교 이전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는데 동문들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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