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news/2022/04/30/1651296042905.jpg)
정부, 국제선 주 100회씩 증편...해외여행 선택폭 늘어
동남아·미주 등 노선 재개...제주 전세기 포기 잇따라
무사증 재개 ‘요원’...PCR 검사 완화 등 대책 촉구
“긍정적 조치 기대” 시점 불투명...시장 회복 ‘감감’
2년여 장기화됐던 코로나19 사태에 끊겼던 해외여행이 숨통을 트고 있습니다. 정부의 단계적 국제선 계획에 항공사마다 정기편 재운항이다, 신규노선 취항으로 정상화를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제주도 5월부터 해외노선 하나라도 기대해볼 법 하지만,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정기편은 고사하고 되려 괜한 기대감으로 서둘러 계획했던 전세기상품을 접거나, 뒤로 미루는 사례가 속출하는 실정입니다.
입국상황에 개선 여지는 없이 막연한 정책 기대감만 갖고 기다리면서, 좀처럼 활로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7월도 어렵다?...입국상황 개선 ‘요원’
제주 한 여행업계와 저비용항공사(LCC) 등이 구상한건 6월 다낭 등 전세기상품이었지만 최근 7월로 미뤘습니다.
아웃바운드(out-bound) 즉, 밖으로 나가는 내국인 고객은 모집 가능하다쳐도 인바운드(in-bound), 즉 외국 현지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 때문입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가는 비행기는 채워 나갔는데 정작 들어올 땐 빈 비행기여선 전혀 수지가 맞지 않게 돼 부득불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현지 여행사도 상품 구성에 참여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될 상황이라, 우선 계획 수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행 입국 절차에선 사실상 전세기 취항조차 쉽지 않다”며 “지방공항 노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입국절차 보완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6월 9일과 30일 두 차례 동남아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 전세기 상품을 준비했던걸, 우선 한달 뒤로 미뤘습니다.
타깃시장도 필리핀 세부로 바꿨습니다. 그때 가서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여전히 답보상태인 제도 여건 때문입니다.
무사증, PCR검사 비용도 부담
우선 2020년 2월 중단됐던 무사증제는, 당장 재개시점을 점치기가 어렵습니다.
제주도 등이 법무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에 지속 건의하면서 긍정적 답이 나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상탭니다. 조만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주요 안건으로 절차개선 사항이 논의되면서 개선방안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만 하고 있습니다.
전세기상품 구성 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PCR검사도 개선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인천공항 기준 1회 12만원, 국내 출입국 2회를 감안하면 4인 가족 해외여행땐 100만원 가까이 검사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상대국가가 검사를 요구한다면 그 이상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관련해 신속항원검사 대체 등이 논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된 대안이 없습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은 물론, 검사비용 등이 부가되면서 현실적 금액으로 상품 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절차 개선 논의 없이는 국제선 복원은 지금으로선 시기를 점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전국 공항, 단계적 노선 회복 ‘속도’...제주 “예정 없음”
항공사들의 노선 재개 움직임은 하루가 다르게 분주합니다. LCC 가운데 제주항공이 일본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양주 등 14개 노선을 운항해 LCC 중에서는 가장 노선 폭이 넓습니다.
진에어는 5월초 7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며 노선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티웨이항공도 5월 말 대구발 다낭, 방콕노선을 재운항합니다. 에어부산도 5월 말부터 부산발 후쿠오카, 다낭, 7월 중순 필리핀 세부 노선 재개를 예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늘린 것도 있고, 새로 생긴 노선도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해외노선에 여행객들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항공사마다 각 여행사들과 협력을 통해 상품 등을 구상하거나 수요를 확대하고 나설 예정입니다. 그래서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해선 더욱 노선 증편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5월 1일부터 국제선 노선을 주 100회 증편하면, 기존 주 420회에서 5월부터 520회로 늘고 7월부터는 주 300회씩 또 늘어 연말 쯤 주 2,420회까지 운항횟수를 회복시킬 예정입니다.
물론, 여기에 제주는 없습니다. 아직 제주공항을 오가겠다는 정기노선이나 복항하겠다는 항공사는 없고, 전세기 취항도 예정된건 없습니다.
관련업계 “고사 직전”...“무사증 재개, 긍정적 입장”
사실상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끊긴거나 마찬가지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 관련 업체들이 경영 어려움은 커져가는 상황입니다.
지난해만 봐도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4만여 명 정도로 일부 유학생 등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매년 200만 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2%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백신접종자 자가격리면제 등을 시작으로 한숨 돌리나 했지만, 지역내 외국인 입국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부 단체방문이 활기를 띠면서 전세버스와 일대형음식점 등이 매출이 개선되는데 그치고, 카지노와 면세업종은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외국인 면세점들의 경우, 근래 샤넬과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매장 철수 등으로 브랜드 관리에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라 한층 회복 기재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외국인 면세점 관계자는 “직접적인 외국인 고객 유입 창구가 마련되지 않고선, 지역내 매출 개선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사증 재개를 비롯해, 바로 제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직항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관광객 온다지만...해외 유출 ‘진행형’
4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3월 한달 87만 여명으로 주춤했던데서, 4월 하루 4만여 명씩 찾아 29일까지 11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대부분 내국인으로 외국인이 3,500여 명 정도에 그칩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해외노선 회복세에 맞물려 인천 등을 통한 국내 수요 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에만 해외여행을 떠난 출국자가 14만 5,50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 7만 3,999명에 비해 2배 수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또 각종 온라인여행플랫폼과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이나 패키지 예약도 크게 늘었습니다. 한 여행 예약 플랫폼에서 다음 달 예약을 분석했더니 해외여행으론 미국과 유럽, 터키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고, 이중 비행시간이 10시간 넘는 곳이 8곳이나 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I’플랫폼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대양주나 동남아, 유럽노선 등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월 동기간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형업체인 ‘N’여행사의 경우,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지침이 발표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항공권 판매량이 직전 동기와 비교해 2.5배 상승했고 ‘C’여행사의 경우 이달 들어 17일까지 1만 1천여 명이 해외여행을 예약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백 명이 채 안됐던 수준을 비약적으로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관광지로서 아직은 제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해도, 해외로 쏠리는 누적된 보복소비 수요가 만만치 않음을 반증하는 셈입니다.
무사증 재개 서둘러야...방역 완화 관건
제주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체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시장이 전부다. 외국인 대상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무사증 재개를 비롯한 전반적인 입국절차 개선을 서둘러 국제선 재개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국제공항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확장시켜야 업계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기점 중국 노선 등을 운휴 중인 한 LCC 관계자도 “일본노선이 회복 기미는 보이고 있지만, 당장 재개할 상황은 아니다. 중국 역시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복항이 쉽지 않다”며 “우선 동남아 등 경쟁력 있고 수요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기를 취항한 이후 빈도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제주 무사증과 PCR 검사 부분이 명확히 개선된다면 상품 구상과 노선 취항을 서둘러 시장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련해서 최근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방침 시행에 맞물려 정부에 무사증 일시정지 조치 해제를 건의했다”며 “조만간 긍정적 답이 예상된다”고 상황을 전한 바 있습니다.
3월말 집중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을 찾아 중수본에 무사증 재개 안건 상정을 요청했고, 지난 19일 중수본 면담까지 진행해 내심 긍정적 조치에 기대감을 갖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진전된 사안은 없고 여전히 하늘길은 막혀 있습니다.
무사증 재개를 비롯해 방역 완화 등에 대한 조치 등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당장 5월 국제선 운항시기를 앞두고도 답보상태에 머문 지방공항에 언제쯤 물꼬가 트일지 업계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남아·미주 등 노선 재개...제주 전세기 포기 잇따라
무사증 재개 ‘요원’...PCR 검사 완화 등 대책 촉구
“긍정적 조치 기대” 시점 불투명...시장 회복 ‘감감’
2년여 장기화됐던 코로나19 사태에 끊겼던 해외여행이 숨통을 트고 있습니다. 정부의 단계적 국제선 계획에 항공사마다 정기편 재운항이다, 신규노선 취항으로 정상화를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제주도 5월부터 해외노선 하나라도 기대해볼 법 하지만,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정기편은 고사하고 되려 괜한 기대감으로 서둘러 계획했던 전세기상품을 접거나, 뒤로 미루는 사례가 속출하는 실정입니다.
입국상황에 개선 여지는 없이 막연한 정책 기대감만 갖고 기다리면서, 좀처럼 활로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7월도 어렵다?...입국상황 개선 ‘요원’
제주 한 여행업계와 저비용항공사(LCC) 등이 구상한건 6월 다낭 등 전세기상품이었지만 최근 7월로 미뤘습니다.
아웃바운드(out-bound) 즉, 밖으로 나가는 내국인 고객은 모집 가능하다쳐도 인바운드(in-bound), 즉 외국 현지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 때문입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가는 비행기는 채워 나갔는데 정작 들어올 땐 빈 비행기여선 전혀 수지가 맞지 않게 돼 부득불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현지 여행사도 상품 구성에 참여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될 상황이라, 우선 계획 수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행 입국 절차에선 사실상 전세기 취항조차 쉽지 않다”며 “지방공항 노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입국절차 보완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6월 9일과 30일 두 차례 동남아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 전세기 상품을 준비했던걸, 우선 한달 뒤로 미뤘습니다.
타깃시장도 필리핀 세부로 바꿨습니다. 그때 가서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여전히 답보상태인 제도 여건 때문입니다.
무사증, PCR검사 비용도 부담
우선 2020년 2월 중단됐던 무사증제는, 당장 재개시점을 점치기가 어렵습니다.
제주도 등이 법무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에 지속 건의하면서 긍정적 답이 나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상탭니다. 조만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주요 안건으로 절차개선 사항이 논의되면서 개선방안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만 하고 있습니다.
전세기상품 구성 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PCR검사도 개선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인천공항 기준 1회 12만원, 국내 출입국 2회를 감안하면 4인 가족 해외여행땐 100만원 가까이 검사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상대국가가 검사를 요구한다면 그 이상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관련해 신속항원검사 대체 등이 논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된 대안이 없습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은 물론, 검사비용 등이 부가되면서 현실적 금액으로 상품 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절차 개선 논의 없이는 국제선 복원은 지금으로선 시기를 점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전국 공항, 단계적 노선 회복 ‘속도’...제주 “예정 없음”
항공사들의 노선 재개 움직임은 하루가 다르게 분주합니다. LCC 가운데 제주항공이 일본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양주 등 14개 노선을 운항해 LCC 중에서는 가장 노선 폭이 넓습니다.
진에어는 5월초 7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며 노선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티웨이항공도 5월 말 대구발 다낭, 방콕노선을 재운항합니다. 에어부산도 5월 말부터 부산발 후쿠오카, 다낭, 7월 중순 필리핀 세부 노선 재개를 예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늘린 것도 있고, 새로 생긴 노선도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해외노선에 여행객들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항공사마다 각 여행사들과 협력을 통해 상품 등을 구상하거나 수요를 확대하고 나설 예정입니다. 그래서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해선 더욱 노선 증편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5월 1일부터 국제선 노선을 주 100회 증편하면, 기존 주 420회에서 5월부터 520회로 늘고 7월부터는 주 300회씩 또 늘어 연말 쯤 주 2,420회까지 운항횟수를 회복시킬 예정입니다.
물론, 여기에 제주는 없습니다. 아직 제주공항을 오가겠다는 정기노선이나 복항하겠다는 항공사는 없고, 전세기 취항도 예정된건 없습니다.
관련업계 “고사 직전”...“무사증 재개, 긍정적 입장”
사실상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끊긴거나 마찬가지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 관련 업체들이 경영 어려움은 커져가는 상황입니다.
지난해만 봐도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4만여 명 정도로 일부 유학생 등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매년 200만 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2%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백신접종자 자가격리면제 등을 시작으로 한숨 돌리나 했지만, 지역내 외국인 입국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부 단체방문이 활기를 띠면서 전세버스와 일대형음식점 등이 매출이 개선되는데 그치고, 카지노와 면세업종은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외국인 면세점들의 경우, 근래 샤넬과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매장 철수 등으로 브랜드 관리에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라 한층 회복 기재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외국인 면세점 관계자는 “직접적인 외국인 고객 유입 창구가 마련되지 않고선, 지역내 매출 개선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사증 재개를 비롯해, 바로 제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직항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관광객 온다지만...해외 유출 ‘진행형’
4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3월 한달 87만 여명으로 주춤했던데서, 4월 하루 4만여 명씩 찾아 29일까지 11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대부분 내국인으로 외국인이 3,500여 명 정도에 그칩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해외노선 회복세에 맞물려 인천 등을 통한 국내 수요 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에만 해외여행을 떠난 출국자가 14만 5,50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 7만 3,999명에 비해 2배 수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또 각종 온라인여행플랫폼과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이나 패키지 예약도 크게 늘었습니다. 한 여행 예약 플랫폼에서 다음 달 예약을 분석했더니 해외여행으론 미국과 유럽, 터키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고, 이중 비행시간이 10시간 넘는 곳이 8곳이나 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I’플랫폼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대양주나 동남아, 유럽노선 등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월 동기간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형업체인 ‘N’여행사의 경우,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지침이 발표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항공권 판매량이 직전 동기와 비교해 2.5배 상승했고 ‘C’여행사의 경우 이달 들어 17일까지 1만 1천여 명이 해외여행을 예약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백 명이 채 안됐던 수준을 비약적으로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관광지로서 아직은 제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해도, 해외로 쏠리는 누적된 보복소비 수요가 만만치 않음을 반증하는 셈입니다.
무사증 재개 서둘러야...방역 완화 관건
제주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체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시장이 전부다. 외국인 대상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무사증 재개를 비롯한 전반적인 입국절차 개선을 서둘러 국제선 재개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국제공항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확장시켜야 업계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기점 중국 노선 등을 운휴 중인 한 LCC 관계자도 “일본노선이 회복 기미는 보이고 있지만, 당장 재개할 상황은 아니다. 중국 역시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복항이 쉽지 않다”며 “우선 동남아 등 경쟁력 있고 수요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기를 취항한 이후 빈도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제주 무사증과 PCR 검사 부분이 명확히 개선된다면 상품 구상과 노선 취항을 서둘러 시장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련해서 최근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방침 시행에 맞물려 정부에 무사증 일시정지 조치 해제를 건의했다”며 “조만간 긍정적 답이 예상된다”고 상황을 전한 바 있습니다.
3월말 집중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을 찾아 중수본에 무사증 재개 안건 상정을 요청했고, 지난 19일 중수본 면담까지 진행해 내심 긍정적 조치에 기대감을 갖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진전된 사안은 없고 여전히 하늘길은 막혀 있습니다.
무사증 재개를 비롯해 방역 완화 등에 대한 조치 등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당장 5월 국제선 운항시기를 앞두고도 답보상태에 머문 지방공항에 언제쯤 물꼬가 트일지 업계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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