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람사르협약의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의장국 오스트리아)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물영아리오름 습지의 환경적 가치와 이를 보존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을 인정해 서귀포시를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했습니다.
지난 2018년 제주시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제주도 전체가 람사르습지도시로 묶이게 됐습니다.
람사르협약 독립자문위원회는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신규 인증 람사르습지도시 13개국 25개 도시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 3월에 서귀포시(물영아리오름), 고창군(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서천갯벌) 등 3곳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신청서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했고, 그간 사무국 독립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번 상임위원회에서 인증이 결정됐습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는 도시 중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확정된 3곳은 국제협약(람사르협약)과 국내법(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이며 습지보호지역입니다.
0.309㎢ 면적의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은 기생화산구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과 생태교육·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입니다.
서귀포시와 지역 주민들은 습지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0월 20일에는 람사르습지 관리를 위해 구성된 남원읍 습지 지역관리위원회가 '남원읍 습지헌장 및 자치규약'을 제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습지 복원과 인공습지 조성이 이뤄지고,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습지학교를 운영하고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 동백화장품 만들기, 의귀리 편백숲 승마체험,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인 효돈천과 하례리의 내창 트레킹, 감귤상웨떡 만들기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습지가치 홍보를 위한 물영아리 문화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물영아리오름.한라산 둘레길과 연계한 마흐니숲길, 사려니숲길과 한남리 머체왓숲길 생태탐방로도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습니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서귀포시를 비롯한 3곳은 올해 11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됩니다.
한편, 지난 2018년에 열린 제13차 총회에서는 제주시를 비롯해 창녕, 인제, 순천 등 우리나라 4개 도시와 그외 6개국 14개 도시가 최초로 인증을 받은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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