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A씨는 어제(9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보자의 감사 인사가 적힌 현수막에 머리가 걸린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기 때문에 운이 나빴다면 자칫 넘어져서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현수막을 지나칠 수 있었지만 황당하고 불쾌한 느낌을 지울 순 없었습니다.
낮은 높이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문제였습니다.
이 일이 발생한 구간은 행정에서 조성한 환상자전거길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행인이나 자전거 이용자 모두 지나다니고 특히, 자전거투어를 온 사람들이 이 길을 통해 많이 다닌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었습니다.
A씨는 "길을 가는데 현수막이 진로를 방해한 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A씨는 "선거 때만 되면 현수막이 너무 많이 걸리는 거 같다"며, "현수막으로 사용된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모르겠다. 현수막 당선인에게 연락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당선인은 "바람에 줄이 늘어져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어제(9일) 저녁에 연락을 받고 오늘 아침에 바로 조치를 취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주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제주지역에 표지교부된 현수막은 국회의원 제주시 을 보궐선거를 포함해 796장(제주시 572·서귀포시 324)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마저도 선거사무소 외벽 장식이나 투표독려를 비롯해 당선, 낙선인사 현수막은 제외돼 있어 사실상 더 많은 현수막이 거리에 걸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선거 현수막 등에 대한 책임감 있는 관리가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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