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이 모은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을 선수들이 입고 '탄소중립' 경기장을 뛰어 다닙니다. 환경보호 뿐 아니라 다양한 맥락의 사회적 메시지를, 일심동체로 그라운드 위에 펼쳐냅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팬들이 모은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을 선보였습니다.
29일 '해녀 삼춘'으로 명명한 재생 유니폼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 공개
앞서 제주는, 지난해 10월 24일 전북현대전에서 팬들과 함께 만든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제주어로 '바다'란 뜻의 '바당'은 기존 제주의 주황색 유니폼과 스토리 차별화를 두고, 'NO플라스틱'을 통해 깨끗해지는 청정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곡선 무늬와 함께 유니폼 색상은 파란색을 사용했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비롯해 그동안 재생 유니폼이 여럿 선보였지만, 제주의 유니폼은 팬들이 직접 페트병을 모아 이뤘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투명 페트병을 반납해 포인트를 쌓고 사용하는 '그린포인트 제도'를 통해 모은 페트병으로 재생 유니폼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40~50% 감소 효과가 있는 재생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선 통상 50개의 투명 페트병이 필요합니다.
특히 '리사이클링'이라는 취지에 맞게 제주 선수들이 경기에서 실착했던 재생 유니폼 '제주 바당'을 그린포인트 TOP 30 확정자들에게 증정했습니다.
팬의(페트병), 팬에 의한(유니폼), 팬을 위한(친환경) 재생 유니폼으로 프로스포츠계에 '진정한 의미의 리사이클링'이라는 모범 사례를 남겼습니다.
올해에도 제주의 환경 사랑은 이어집니다.
7월 2일 탄소중립 경기..'해녀 삼춘' 유니폼 공개
제주는 7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홈 경기를 K리그 최초로 탄소중립 축구경기로 진행합니다.
이번에도 그린포인트 제도를 통해 수거된 투명 페트병이 선수들이 착용하는 재생 유니폼의 특별한 재료가 됩니다.
휠라코리아에서 특별하게 제작 후원한 재생 서드 유니폼을 착용하며, 탄소중립 골 세리머니까지 시연합니다.
유니폼 이름은 '해녀 삼춘'입니다.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한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제주 대표브랜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와의 아름다운 동행까지 이어집니다.
그동안 제주는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 해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여기에 제주해녀와 함께 실천적 ESG 활동을 더 활성화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고 있습니다.
탄소발자국 줄이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제주는 일상 속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실천 행동 유도를 위해 제주 해안 일대에서 주기적으로 제주 해녀와 함께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과 함께하는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니폼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제주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해녀를 모티브로 해 재생 유니폼을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인과 색깔 등에서 해녀목을 모티브로 따왔고, 유니폼 패턴은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태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탄소중립 의지 담아.."선수단 폭넓은 참여"
골키퍼의 유니폼 색상은 녹색으로, 자연환경을 의미하며 친환경 재생 소재를 사용해 세계적인 이슈인 탄소중립을 지지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필드와 골키퍼 유니폼 앞면에는 SK에너지의 탄소중립 의지를 담은 '카본넷제로(Carbon Net Zero) by 2050'이라는 문구를 넣어 새로운 ESG 경영에 대한 철학을 표현했습니다.
원단은 팬들이 그린포인트 제도를 통해 모은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국제적인 재활용 GRS 인증을 받은, 원료 와 에너지 소비,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한 환경 보호 섬유를 사용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 팬들이 모은 페트병은 무려 3만 2,153개에 이릅니다.
선수단 반응도 뜨겁습니다.
재생 유니폼 '해녀 삼춘' 홍보를 위해 직접 나서 제주의 레전드 구자철을 비롯해 이창민, 유연수가 화보 촬영 모델을 자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21일 '산해진미 플로깅'을 함께 진행했던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3리 어촌계 해녀들과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제주 관계자는 "K리그 최초로 열리는 탄소중립 축구경기와 재생 유니폼 '해녀 삼춘'을 통해 환경 사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사회 전반으로 전파,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주는 친환경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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