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감정 요구 임차인들, 기간 안에 감정비용 예치 못해
고금리에 임차인 내부서 "조기 분양 받아야" 목소리 커져
제주시 "분양 희망 임차인 권리 존중".. 642세대 승인
고분양가 논란이 빚어졌던 제주시 삼화부영 임대 아파트가 결국 재감정 없이 기존 감정가대로 분양전환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제주시는 삼화부영아파트 3·6·7·8차 분양전환 신고서를 어제(28일)자로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차인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5억원 대로 제시된 감정가는 터무니 없이 높다며 재감정을 요구했지만, 재감정에 필요한 비용 8,000만 원을 제주시에 예치하지 못했습니다.
감정가를 예치하지 못한 이유로는 금리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차라리 빠른 분양을 받는 것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임차인들도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임차인들 사이에서도 재감정과 조기분양으로 의견이 나뉜 상황에서 조기분양 대상인 1,166세대 가운데 합의서를 작성한 642세대는 분양 전환이 처리됐습니다.
분양 전환에 동의한 642세대는 당초 부영 측에서 제시한 5억 원대의 감정 분양가를 받아들였습니다.
박수근 제주시 주택과장은 "제주시와 임차인 대표단과의 의견차이로 재감정 절차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조속 분양을 희망하는 임차인들과의 내부 갈등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감정을 요청한 임차인들은 재감정에 필요한 평가금액도 법에서 정한 기간 안에 예치되지 않은만큼, 조속 분양을 원하는 임차인들의 권리를 계속 침해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합의로 진행되는 조기분양은 임차인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다"며 "부영 3·6차는 다음해 임대의무기간이 끝나므로 분양전환에 대비한 행정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첫 입주 당시 삼화부영 6차아파트의 84㎡의 임대보증금은 9,100만 원이었지만, 3년 뒤 1억8,00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첫 분양이 이뤄진 지난 2019년에는 3억4,000만 원으로 분양가가 정해졌는데, 현재는 5억4,000만 원까지 뛰면서 임차인들의 반발이 이어져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금리에 임차인 내부서 "조기 분양 받아야" 목소리 커져
제주시 "분양 희망 임차인 권리 존중".. 642세대 승인
고분양가 논란이 빚어졌던 제주시 삼화부영 임대 아파트가 결국 재감정 없이 기존 감정가대로 분양전환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제주시는 삼화부영아파트 3·6·7·8차 분양전환 신고서를 어제(28일)자로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차인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5억원 대로 제시된 감정가는 터무니 없이 높다며 재감정을 요구했지만, 재감정에 필요한 비용 8,000만 원을 제주시에 예치하지 못했습니다.
감정가를 예치하지 못한 이유로는 금리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차라리 빠른 분양을 받는 것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임차인들도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임차인들 사이에서도 재감정과 조기분양으로 의견이 나뉜 상황에서 조기분양 대상인 1,166세대 가운데 합의서를 작성한 642세대는 분양 전환이 처리됐습니다.
분양 전환에 동의한 642세대는 당초 부영 측에서 제시한 5억 원대의 감정 분양가를 받아들였습니다.
박수근 제주시 주택과장은 "제주시와 임차인 대표단과의 의견차이로 재감정 절차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조속 분양을 희망하는 임차인들과의 내부 갈등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감정을 요청한 임차인들은 재감정에 필요한 평가금액도 법에서 정한 기간 안에 예치되지 않은만큼, 조속 분양을 원하는 임차인들의 권리를 계속 침해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합의로 진행되는 조기분양은 임차인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다"며 "부영 3·6차는 다음해 임대의무기간이 끝나므로 분양전환에 대비한 행정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첫 입주 당시 삼화부영 6차아파트의 84㎡의 임대보증금은 9,100만 원이었지만, 3년 뒤 1억8,00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첫 분양이 이뤄진 지난 2019년에는 3억4,000만 원으로 분양가가 정해졌는데, 현재는 5억4,000만 원까지 뛰면서 임차인들의 반발이 이어져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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