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 ‘Forest Blue’, 조윤득 ‘흙과 불의 변주곡’
8월 17일~29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
어쩌면 이렇게나 절묘한 조합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장르가 다르다 하나 근원적인 생명에 대한 애틋한 시선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드러나거나 품은 색감은 아주 파랗거나 붉어서 서로 다른 심상인 듯 해도, 한 걸음 더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비슷합니다. 이상을 쫓지만, 그저 어느 한 쪽 상태 만을 고집하는건 한계라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외향적 인상을 드러내는 빨강, 구심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파랑이 모티브가 되면서 지향하는 궤적 역시나 엇갈리는가 싶지만 종착점은 결국 현실과 이상이 맞닿은 공존의 그늘이자 타협의 연장선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네 삶이 그렇습니다.
‘두 시선 Two Perspectives’..두 명의 개인전 한곳서
서울 인사동의 제주예술 플랫폼 ‘제주갤러리’에서 공모전 당선 작가 김유림, 조윤득의 개인전을 8월 17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합니다.
‘두 시선 Two Perspectives’은 서로 다른 주제로 각자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제주 작가 두 명의 개인전을 병치해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김유림 작가는 자신의 주요 색채인 ‘블루’로 제주 사려니숲을 그린 10여 점의 회화 작업을 ‘Forest Blue’라는 주제로, 조윤득 작가는 화산섬과 곶자왈을 형상화한 도자조각 30여 점을 ‘흙과 불의 변주곡’이라는 주제로 전시합니다.
‘블루’ 상징성 조명..화산섬.곶자왈 생명력 담아
코발트블루, 울트라마린블루 등의 푸른색을 이용해 사려니숲을 현실과 비현실, 객관과 주관이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담은 김유림 작가는 ‘Forest Blue’를 통해 우울과 희망이란 ‘블루’의 이중적 상징성을 현실과 이상이 만나는 중첩적 공간으로서 ‘숲’의 이미지로 풀었습니다.
조윤득 작가는 화산섬과 곶자왈을, 흙과 불이 빚어낸 ‘도자조각’이라는 장르로 탐구해 왔습니다. 작가는 한라산, 오름의 모습을 현무암의 물성과 신비로운 형상으로 담아낸 ‘화산섬’ 시리즈와 곶자왈의 공존적인 생태계와 생명력을 제주인들의 삶의 의미로 표현한 ‘더불어 숲’ 곶자왈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제주 작가 2인의 개인전을 병치하여 선보이는 제주갤러리의 이번 ‘두 시선 Two Perspectives’에서는 회화작가 김유림과 도자조각가 조윤득의 작업 4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유림 작가..‘특별한’ 블루, 이미지로 재탄생
김유림 작가는 ‘Forest Blue’라는 주제로 제주 사려니숲을 색채 ‘블루’의 상징으로 재해석해 그린 풍경화 연작 20여 점을 전시합니다.
작가는 그간 ‘블루’를 자신의 주요 주제이자 색채로 이용하면서 ‘블루’가 갖는 심리학적 의미로 풍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사려니숲의 이미지와 ‘블루’의 의미를 중첩하여 표현한 작업을 자신을 위한 심리적인 도피처이자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합니다.
우울과 안정, 고독과 조화라는 두 상반된 의미를 상징하는 색채 ‘블루’를 사용한 숲의 풍경은 친숙하지만 낯선 심리적 공간으로서 다가옵니다.
선을 강조한 붓질, 울트라마린과 코발트블루 등 푸른 색채로 덮인 화면, 캔버스를 연이어 붙인 화면 구성은 이러한 심리적 공간으로 작가에 의해 재탄생한 사려니숲의 이미지를 부각합니다.
조윤득 작가..형상화를 통한 제주-섬의 재발견
조윤득 작가는 ‘흙과 불의 변주곡’에서 화산섬 제주의 신비로운 형상과 곶자왈의 생명력을 흙으로 표현한 도자조각 30여 점을 준비했습니다.
도자조각이란 도예와 조각이 융합된 미술장르로서 그간 돌하르방, 제주돌, 화산의 흔적 등 제주섬을 꾸준히 형상화해온 작가는 ‘화산섬’ 시리즈와 ‘더불어 숲’ 곶자왈 시리즈를 전시합니다
‘화산섬’ 시리즈에서 작가는 화산섬 전역에 펼쳐진 현무암의 물성과 그것들이 연출하는 신비로운 형상들을 작품에 담고, 도전정신이 함축된 역작 ‘더불어 숲’ 곶자왈 시리즈에선 ‘곶자왈’이라는 거칠고 척박한 생태계 속에서 특히 나무와 돌덩이들의 관계성에 주목합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세 차례 불을 입히는 힘든 과정을 거쳐 흙과 불로 형상화하기 힘든 곶자왈의 나무와 돌의 형태 그리고 색깔을 완성했습니다.
도자조각으로 형상화한 곶자왈을 통해, 작가는 공존과 생태의 경이로움은 물론 제주인들의 치열한 삶의 방식을 드러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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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29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
어쩌면 이렇게나 절묘한 조합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장르가 다르다 하나 근원적인 생명에 대한 애틋한 시선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드러나거나 품은 색감은 아주 파랗거나 붉어서 서로 다른 심상인 듯 해도, 한 걸음 더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비슷합니다. 이상을 쫓지만, 그저 어느 한 쪽 상태 만을 고집하는건 한계라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외향적 인상을 드러내는 빨강, 구심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파랑이 모티브가 되면서 지향하는 궤적 역시나 엇갈리는가 싶지만 종착점은 결국 현실과 이상이 맞닿은 공존의 그늘이자 타협의 연장선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네 삶이 그렇습니다.
‘두 시선 Two Perspectives’..두 명의 개인전 한곳서
서울 인사동의 제주예술 플랫폼 ‘제주갤러리’에서 공모전 당선 작가 김유림, 조윤득의 개인전을 8월 17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합니다.
‘두 시선 Two Perspectives’은 서로 다른 주제로 각자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제주 작가 두 명의 개인전을 병치해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김유림 작가는 자신의 주요 색채인 ‘블루’로 제주 사려니숲을 그린 10여 점의 회화 작업을 ‘Forest Blue’라는 주제로, 조윤득 작가는 화산섬과 곶자왈을 형상화한 도자조각 30여 점을 ‘흙과 불의 변주곡’이라는 주제로 전시합니다.
‘블루’ 상징성 조명..화산섬.곶자왈 생명력 담아
코발트블루, 울트라마린블루 등의 푸른색을 이용해 사려니숲을 현실과 비현실, 객관과 주관이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담은 김유림 작가는 ‘Forest Blue’를 통해 우울과 희망이란 ‘블루’의 이중적 상징성을 현실과 이상이 만나는 중첩적 공간으로서 ‘숲’의 이미지로 풀었습니다.
조윤득 작가는 화산섬과 곶자왈을, 흙과 불이 빚어낸 ‘도자조각’이라는 장르로 탐구해 왔습니다. 작가는 한라산, 오름의 모습을 현무암의 물성과 신비로운 형상으로 담아낸 ‘화산섬’ 시리즈와 곶자왈의 공존적인 생태계와 생명력을 제주인들의 삶의 의미로 표현한 ‘더불어 숲’ 곶자왈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제주 작가 2인의 개인전을 병치하여 선보이는 제주갤러리의 이번 ‘두 시선 Two Perspectives’에서는 회화작가 김유림과 도자조각가 조윤득의 작업 4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유림 작가..‘특별한’ 블루, 이미지로 재탄생
김유림 작가는 ‘Forest Blue’라는 주제로 제주 사려니숲을 색채 ‘블루’의 상징으로 재해석해 그린 풍경화 연작 20여 점을 전시합니다.
작가는 그간 ‘블루’를 자신의 주요 주제이자 색채로 이용하면서 ‘블루’가 갖는 심리학적 의미로 풍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사려니숲의 이미지와 ‘블루’의 의미를 중첩하여 표현한 작업을 자신을 위한 심리적인 도피처이자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합니다.
우울과 안정, 고독과 조화라는 두 상반된 의미를 상징하는 색채 ‘블루’를 사용한 숲의 풍경은 친숙하지만 낯선 심리적 공간으로서 다가옵니다.
선을 강조한 붓질, 울트라마린과 코발트블루 등 푸른 색채로 덮인 화면, 캔버스를 연이어 붙인 화면 구성은 이러한 심리적 공간으로 작가에 의해 재탄생한 사려니숲의 이미지를 부각합니다.
조윤득 작가..형상화를 통한 제주-섬의 재발견
조윤득 작가는 ‘흙과 불의 변주곡’에서 화산섬 제주의 신비로운 형상과 곶자왈의 생명력을 흙으로 표현한 도자조각 30여 점을 준비했습니다.
도자조각이란 도예와 조각이 융합된 미술장르로서 그간 돌하르방, 제주돌, 화산의 흔적 등 제주섬을 꾸준히 형상화해온 작가는 ‘화산섬’ 시리즈와 ‘더불어 숲’ 곶자왈 시리즈를 전시합니다
‘화산섬’ 시리즈에서 작가는 화산섬 전역에 펼쳐진 현무암의 물성과 그것들이 연출하는 신비로운 형상들을 작품에 담고, 도전정신이 함축된 역작 ‘더불어 숲’ 곶자왈 시리즈에선 ‘곶자왈’이라는 거칠고 척박한 생태계 속에서 특히 나무와 돌덩이들의 관계성에 주목합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세 차례 불을 입히는 힘든 과정을 거쳐 흙과 불로 형상화하기 힘든 곶자왈의 나무와 돌의 형태 그리고 색깔을 완성했습니다.
도자조각으로 형상화한 곶자왈을 통해, 작가는 공존과 생태의 경이로움은 물론 제주인들의 치열한 삶의 방식을 드러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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