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월정리 비대위 제공)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추진 중인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두고 지역주민들과 제주자치도가 유네스코 협약 위반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은 그동안 제주도정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협약 위반' 문제제기를 해 왔고, 여기에 문화재청이 움직이고 있다"며 문화재청이 제주자치도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습니다.
공문에서 문화재청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세계유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세계유산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월정리 주민들은 "문화재청의 공문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며 "그동안 월정리 주민들이 계속 지적해 온 문제를 문화재청 또한 분명히 인지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역시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공문 수준을 넘어 현장 실사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대해서는 "최근 주민들이 전달한 공개질의서에 충실히 답변해야 할 것이며 문화재청 공문에 따라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입장문을 내고 "동부하수처리장 사업 지점은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에 속하지 않는 지역"이라며 "세계자연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현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동부하수처리장 주변 추가 동굴 조사에 대해서는 "지난 2009년 이미 조사를 했지만 추가 동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이 보낸 공문에 대해서는 "조사기간과 추가예산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협의해 내년에 연구용역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증설공사 기간에도 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월정리 주민들이 주장하는 용천동굴 하류구간은 문화재구역에서 제외된 구역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빠져있는 지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남지미동굴은 당처물동굴의 일부로 이미 세계유산구역에 포함돼 있어 별도 등재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방류수에 대한 오염과 동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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