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물질했던 제주해녀들이 70여 년만에 다시 독도를 찾았습니다.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오늘(18) 제주해녀 34명과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독도를 방문했는데, 1950~196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해녀 김공자, 고정순, 임영자, 홍복열 씨도 이날 여정에 함께 했습니다.
제주해녀들이 처음 독도에서 물질을 시작한 건 일제강점기로, 조선에 대한 일본의 경제적 수탈이 극심했던 1930년대 즈음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후 1953년부터 제주해녀들은 본격적으로 독도에서 조업 활동을 펼쳤는데, 이들은 독도에서 유일하게 지하수가 나오는 서독의 천연 동굴 '물골'에 머무르며 물질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당시 독도로 향한 출향 해녀들의 물질은 독도와 울릉도의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향 해녀 김공자 씨는 19살 때 독도에 처음 왔다면서, 오랜만에 오니 독도와 울릉도 모두 많이 변했다며 감회를 풀어놨습니다.
함께 독도를 찾은 제주해녀 이금숙 씨는 "독도를 개척한 선배 해녀들과 함께 독도 땅을 밟으니 벅차고 가슴 뭉클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에 핵심적 역할을 한 제주해녀의 강인함을 대한민국 곳곳에 알리는 소중한 계기"라면서 앞으로 경상북도와 해녀문화 전승 교류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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