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연 개인전 ‘옹중석 : 돌에서 흙으로’
문정호 개인전, 생을 얻는 나무 ‘자연을 그리다’
민병훈 작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 제주와 조우(遭遇)한 날들의 기억입니다. 때로는 운명처럼 아니면 역류를 거슬러 헤엄치듯 떠돌았음에도 한결같이 자신을 보듬어, 그 안에서 위로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찾아냈기에 다시 일어섰습니다.
서로 다른 시공간, 운명으로 끌어안아 행복했던 제주의 나날을 도예, 회화 혹은 조형 그리고 미디어아트로 풀어냈습니다.
■9월 17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주 마을의 전통 수호신 '옹중석'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박도연 개인전 '옹중석 : 돌에서 흙으로'입니다.
‘돌하르방’이기 전, 불리웠던 이름 가운데 하나가 옹중석으로, 1971년 제주도 민속자료 제2호로 돌하르방이 지정되기 전부터 수호석, 우석목, 수문장, 두롱머리, 동자석 그리고 옹중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자연을 근간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일상의 물건, 오브제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쓰임을 고민하며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나아가 문화와 자연의 접점을 작품에 담아온 박도연 작가가 옹중석을 품었습니다.
도예 작가로 자신이 사용하는 주 매체인 흙을 탐구해온 작가는 제주 태생으로 서귀포 흙을 채집해 샘플링하고 그 흙의 성질을 연구하면서 그 흙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체감합니다.
그 결과로, 오히려 흙을 덜 사용하며 버려지는 재료를 끌어와 여러 실험을 거치면서 자신의 작품에 응용해 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호칭이나, 특유의 그리운 감각 속에 새로운 발견으로 녹여낸 작품들은 잠시 잊고 지냈던 옛 일상생활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만듭니다.
전시는 9월 1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 관덕로의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휴관입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2022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 결과물 전시입니다.
■9월 30일까지 아라갤러리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나이,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문정호 작가의 또다른 ‘날 것’의 에너지가 생생하게 담긴 작품들입니다.
2015년 11월 생애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작가로, 부단한 작품 활동과 신선한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나무 조각품 위주였던 초창기 전시에서 나아가 나무 판 위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회화 비중을 높이면서, 정교하게 깎아 다듬어 낸 동물 또 사람은 한층 섬세한 인상을 풍기며 독특한 조형미마저 뿜어냅니다.
버려진 나무가 재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초창기 전시 제목을 '생(生)을 얻는 나무'로 정했습니다.
이번 전시 역시 연장선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온전히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주 자연의 강렬한 생명력에 대해 깊어진 애정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13일~11월 13일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자치도돌문화공원관리소가 2022년 세 번째 기획공모 선정전으로 민병훈 작가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를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지난 3월 기획전시를 공모해 전시작가로 민병훈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작가는 러시아국립영화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벌이 날다(1998)’, ‘괜찮아, 울지마(2001)’,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로 토리노국제영화제 대상, 코트부스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비평가상,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또 영화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2016)’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실크로드국제영화제 등에서 초청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영화감독에서 미디어아티스트로 변모한 작가가 수년간 다녔던 제주의 바다와 숲을 카메라로 담아낸 신작 영상작품 7점을 선보입니다.
전체 다섯 섹션으로 구성돼, 일상의 표면에 밀착하는 연출과 그 과정에 만들어지는 사건의 반복과 변주를 관찰하게 합니다.
전시 개막 이후 15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가 예정됐습니다. 전시기간 매주 주말 오후 2시 작가의 단편영화도 상영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돌문화공원관리소로 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정호 개인전, 생을 얻는 나무 ‘자연을 그리다’
민병훈 작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박도연 개인전 ‘옹중석: 돌에서 흙으로’
# 제주와 조우(遭遇)한 날들의 기억입니다. 때로는 운명처럼 아니면 역류를 거슬러 헤엄치듯 떠돌았음에도 한결같이 자신을 보듬어, 그 안에서 위로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찾아냈기에 다시 일어섰습니다.
서로 다른 시공간, 운명으로 끌어안아 행복했던 제주의 나날을 도예, 회화 혹은 조형 그리고 미디어아트로 풀어냈습니다.
박도연 개인전 ‘옹중석: 돌에서 흙으로’
■9월 17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주 마을의 전통 수호신 '옹중석'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박도연 개인전 '옹중석 : 돌에서 흙으로'입니다.
‘돌하르방’이기 전, 불리웠던 이름 가운데 하나가 옹중석으로, 1971년 제주도 민속자료 제2호로 돌하르방이 지정되기 전부터 수호석, 우석목, 수문장, 두롱머리, 동자석 그리고 옹중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자연을 근간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일상의 물건, 오브제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쓰임을 고민하며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나아가 문화와 자연의 접점을 작품에 담아온 박도연 작가가 옹중석을 품었습니다.
도예 작가로 자신이 사용하는 주 매체인 흙을 탐구해온 작가는 제주 태생으로 서귀포 흙을 채집해 샘플링하고 그 흙의 성질을 연구하면서 그 흙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체감합니다.
그 결과로, 오히려 흙을 덜 사용하며 버려지는 재료를 끌어와 여러 실험을 거치면서 자신의 작품에 응용해 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호칭이나, 특유의 그리운 감각 속에 새로운 발견으로 녹여낸 작품들은 잠시 잊고 지냈던 옛 일상생활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만듭니다.
전시는 9월 1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시 관덕로의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휴관입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2022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 결과물 전시입니다.
■9월 30일까지 아라갤러리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나이,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문정호 작가의 또다른 ‘날 것’의 에너지가 생생하게 담긴 작품들입니다.
2015년 11월 생애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작가로, 부단한 작품 활동과 신선한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나무 조각품 위주였던 초창기 전시에서 나아가 나무 판 위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회화 비중을 높이면서, 정교하게 깎아 다듬어 낸 동물 또 사람은 한층 섬세한 인상을 풍기며 독특한 조형미마저 뿜어냅니다.
버려진 나무가 재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초창기 전시 제목을 '생(生)을 얻는 나무'로 정했습니다.
이번 전시 역시 연장선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온전히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주 자연의 강렬한 생명력에 대해 깊어진 애정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병훈 작가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포스터.
■9월 13일~11월 13일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자치도돌문화공원관리소가 2022년 세 번째 기획공모 선정전으로 민병훈 작가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를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지난 3월 기획전시를 공모해 전시작가로 민병훈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작가는 러시아국립영화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벌이 날다(1998)’, ‘괜찮아, 울지마(2001)’,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로 토리노국제영화제 대상, 코트부스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비평가상,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또 영화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2016)’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실크로드국제영화제 등에서 초청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영화감독에서 미디어아티스트로 변모한 작가가 수년간 다녔던 제주의 바다와 숲을 카메라로 담아낸 신작 영상작품 7점을 선보입니다.
전체 다섯 섹션으로 구성돼, 일상의 표면에 밀착하는 연출과 그 과정에 만들어지는 사건의 반복과 변주를 관찰하게 합니다.
전시 개막 이후 15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가 예정됐습니다. 전시기간 매주 주말 오후 2시 작가의 단편영화도 상영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돌문화공원관리소로 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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