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전세기 취항.. 미디어·업계 사전 답사
수요·시장성 기반.. 정기성-노선 확대 '청신호'
고환율에 '엔저' 부각.. 하반기 일본 노선 타깃
외교 협력 주문..슬롯 확보 등 선제책도 필요코로나19 방역 완화 추이에 맞물려 해외 하늘길 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운항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제주 역시 일본 직항이 물꼬를 트면서 기존 주력 시장 회복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저비용 항공사가 우선 현지 업계 등과 함께 제주 시장성과 수요 타진에 나서, 빠르면 하반기 내 정기편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들이 지표 개선 기대치를 높이면서 관광시장 전반에 성장세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일본 노선 확대 '속도'.. 대형·LCC 재개 잇따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주력 노선이었던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사태로 탑승률이나 운항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였습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에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 운항 확대에 가장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부산∼나리타(도쿄) 노선을 주 3회로 운항을 재개했고 다음 달부터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등을 매일 운항할 계획입니다.
진에어도 가세합니다. 오는 22일부터 인천∼오사카를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 다음 달부터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합니다.
에어서울도 오는 27일부터 유일한 일본 노선인 인천∼나리타의 운항을 재개하고, 대형 국적사로는 대한항공이 이달 부산∼나리타를 주 3회씩 운항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나 티웨이항공의 경우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운항 재개나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일본 여행자 입국 허용 폭 넓혀 "예약률↑"
일본 정부가 최근 여행자에 대한 방침을 완화하면서 운항 재개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당장 지난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을 허용하고 코로나19 백신을 3회 이상 접종하면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받지 않기로 한 겁니다.
특히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진행하지만 여행 동선과 일정에 제한을 두지 않아 사실상 자유여행과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앞서 지난달 31일, 국내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며 한일 노선의 항공권 예약률에 호재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제주항공의 인천∼나리타 노선을 비롯해 티웨이항공의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인천∼나리타, 진에어의 이달 초 기준 일본 노선 예약이 줄줄이 오름세로 파악됐을 정도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천기점 일본 노선 예약률도 조금씩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등은 일본 비자를 받는데 최대 3주가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10월부터 일본 여행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제주, 단계적 국제선 재개.. 중국·일본 ‘아직’
제주기점 국제선은 현재 6월 싱가포르·태국, 9월 말레이시아, 10월 대만 순으로 재개되는 상황으로 주력 시장인 중국과 일본 재개 시점을 뚜렷하게 점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제주공항의 일본 재취항 계획은 여지껏 확정된게 없고 인천과 부산국제공항의 취항 재개 속도에 비해 느린 것이 사실입니다.
방콕, 시안, 싱가포르 등 3개 노선에 불과하던 것이 9월 말레이시아, 10월 대만으로 점진적으로 하늘길을 넓혀가는 것이 지금까지 상황이었습니다.
■ 제주-오사카 "9월 말 뜬다".. '수요 타진' 차원
그러던게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최근 제주-오사카 노선 단발성 전세기편 운항을 고지했습니다.
오는 29일 제주 출발, 10월 1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출발 일정의 단발성 일정을 예고했습니다.
제주에서 오후 1시 35분 출발, 간사이 공항 오후 3시 25분 도착 그리고 사흘 뒤 오사카에서 오후 1시 출발해 오후 3시 제주 도착 일정입니다.
제주 도착편은 현지 미디어들과 여행사 등 관광업계가 참여한 팸투어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정 상당부분이 제주 핵심 여행 코스나 콘텐츠 답사로 알고 있다"며 "패키지상품이나 현지 홍보 수위에 따라 모객은 물론, 제주발 수요 역시 충분한 만큼 노선 재개나 신규 운항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성과에 따라 연내 정기편 전환도 충분하다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노선 운영 추이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해외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단발성 운항이라도 우선 끊겼던 하늘길이 뚫린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추후 정기노선화 기반을 마련하는게 관건"이라며 "제주노선과 관광상품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양측을 오가는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한 상호 수요 진작과 홍보 그리고 노선 유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일본 노선 회복 시간문제".. 업계 '촉각'
안팎으로 노선 재개 기대감은 확산되고 구체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카지노업계 등에선 연내 제주-일본 도쿄·오사카 노선 재개 전망까지 내놓고 내부 준비를 서두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실제 파라다이스·GKL 실적이 지난 7월부터 가파르게 성장하는데 인천 등 일본 노선 재개가 기폭제가 된 것처럼, 제주도내 카지노 등 외국인 대상 사업장들 역시 비슷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카지노업계의 한 관계자는 "6월 김포나 인천 등 일본 노선이 재개되면서 서울, 인천권 매출 개선에 보탬을 줬다는 것은 분명하며 제주는 인천이나 부산에 비해 국제선 회복이 더딘 탓에 전반적인 지표 회복세가 미미한 것"이라며 "하반기 내 말레이시아와 대만까지 노선이 확대되면 기존 싱가포르에 쏠렸던 동남아권 VIP 유치 타깃이 확장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본 재개는 사실상 더 큰 주력시장의 '회귀'라는 측면에서 제주 카지노업자의 반등 기점도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외교적 관심 촉구.. 도정 역량 '집중'
제주도정도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지난달 30일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신임 총영사를 만나 제주-일본 직항 재개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일본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직항이 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김포-하네다 공항 직항에 이어 제주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나리타 공항 간 직항노선도 조속 재개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다케다 총영사는 "코로나19로 교류가 멈췄지만 제주도와 일본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오영훈 지사는 이달 열리는 제주포럼에 한일의원연맹 의원들과 한일관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특별세션을 기획 중이라며 총영사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제주-일본 직항 재개를 둘러싼 대외 관심을 지속 촉발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 직항 재개 대비.. 대일본 마케팅 계속돼야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제주-일본 하늘길이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제주에선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관광상품 개발이 분주해졌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지역 여행업계를 초청해 신규 관광지와 주요 콘텐츠 홍보 팸투어를 개최했고, 제주-부산을 연계한 경유형 상품과 크루즈 제주 기항 상품 개발까지 꾸준한 수요 타진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직항 재개 움직임에 맞물려 다양한 맞춤 콘텐츠와 상품들이 제공된다면 충분히 현지 수요 공략과 노선 재개에 더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하반기 '일본 노선' 타깃..슬롯 여건 등 관건
이 기회에 슬롯 확보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제주공항은 성수기를 비롯해 평상시에도 국내선이 집중되는데다 부정기편을 중심으로 국제선 편성이 맞물리면 원하는 시간대 슬롯 확보가 어려운게 현실인 탓입니다.
때문에 업계만 아니라 제주도 등 지자체가 함께 국토부에 슬롯 확충을 건의하는 등 내부적인 선제 대책 고민도 서둘러야 할 것이란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 국적사의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르는 반면 원·엔화 환율은 하락세를 거듭하는 상황이고 일본도 입국 때 PCR검사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일본은 입지나 상품성에서 하반기 주요 공략 스팟으로 상정되고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 추이와 제주공항의 슬롯(slot. 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여건 등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사의 관계자는 "현 중국노선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 유휴 슬롯들을 활용한다면 일본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노선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공항 수용 역량이 충분한지 점검과 함께, 앞으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을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요·시장성 기반.. 정기성-노선 확대 '청신호'
고환율에 '엔저' 부각.. 하반기 일본 노선 타깃
외교 협력 주문..슬롯 확보 등 선제책도 필요코로나19 방역 완화 추이에 맞물려 해외 하늘길 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운항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제주 역시 일본 직항이 물꼬를 트면서 기존 주력 시장 회복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저비용 항공사가 우선 현지 업계 등과 함께 제주 시장성과 수요 타진에 나서, 빠르면 하반기 내 정기편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들이 지표 개선 기대치를 높이면서 관광시장 전반에 성장세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일본 노선 확대 '속도'.. 대형·LCC 재개 잇따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주력 노선이었던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사태로 탑승률이나 운항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였습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에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 운항 확대에 가장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부산∼나리타(도쿄) 노선을 주 3회로 운항을 재개했고 다음 달부터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등을 매일 운항할 계획입니다.
진에어도 가세합니다. 오는 22일부터 인천∼오사카를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 다음 달부터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합니다.
에어서울도 오는 27일부터 유일한 일본 노선인 인천∼나리타의 운항을 재개하고, 대형 국적사로는 대한항공이 이달 부산∼나리타를 주 3회씩 운항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나 티웨이항공의 경우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운항 재개나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일본 여행자 입국 허용 폭 넓혀 "예약률↑"
일본 정부가 최근 여행자에 대한 방침을 완화하면서 운항 재개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당장 지난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을 허용하고 코로나19 백신을 3회 이상 접종하면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받지 않기로 한 겁니다.
특히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진행하지만 여행 동선과 일정에 제한을 두지 않아 사실상 자유여행과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앞서 지난달 31일, 국내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며 한일 노선의 항공권 예약률에 호재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제주항공의 인천∼나리타 노선을 비롯해 티웨이항공의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인천∼나리타, 진에어의 이달 초 기준 일본 노선 예약이 줄줄이 오름세로 파악됐을 정도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천기점 일본 노선 예약률도 조금씩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등은 일본 비자를 받는데 최대 3주가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10월부터 일본 여행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제주, 단계적 국제선 재개.. 중국·일본 ‘아직’
제주기점 국제선은 현재 6월 싱가포르·태국, 9월 말레이시아, 10월 대만 순으로 재개되는 상황으로 주력 시장인 중국과 일본 재개 시점을 뚜렷하게 점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제주공항의 일본 재취항 계획은 여지껏 확정된게 없고 인천과 부산국제공항의 취항 재개 속도에 비해 느린 것이 사실입니다.
방콕, 시안, 싱가포르 등 3개 노선에 불과하던 것이 9월 말레이시아, 10월 대만으로 점진적으로 하늘길을 넓혀가는 것이 지금까지 상황이었습니다.
■ 제주-오사카 "9월 말 뜬다".. '수요 타진' 차원
그러던게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최근 제주-오사카 노선 단발성 전세기편 운항을 고지했습니다.
오는 29일 제주 출발, 10월 1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출발 일정의 단발성 일정을 예고했습니다.
제주에서 오후 1시 35분 출발, 간사이 공항 오후 3시 25분 도착 그리고 사흘 뒤 오사카에서 오후 1시 출발해 오후 3시 제주 도착 일정입니다.
제주 도착편은 현지 미디어들과 여행사 등 관광업계가 참여한 팸투어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정 상당부분이 제주 핵심 여행 코스나 콘텐츠 답사로 알고 있다"며 "패키지상품이나 현지 홍보 수위에 따라 모객은 물론, 제주발 수요 역시 충분한 만큼 노선 재개나 신규 운항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성과에 따라 연내 정기편 전환도 충분하다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노선 운영 추이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해외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단발성 운항이라도 우선 끊겼던 하늘길이 뚫린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추후 정기노선화 기반을 마련하는게 관건"이라며 "제주노선과 관광상품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양측을 오가는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한 상호 수요 진작과 홍보 그리고 노선 유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일본 노선 회복 시간문제".. 업계 '촉각'
안팎으로 노선 재개 기대감은 확산되고 구체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카지노업계 등에선 연내 제주-일본 도쿄·오사카 노선 재개 전망까지 내놓고 내부 준비를 서두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실제 파라다이스·GKL 실적이 지난 7월부터 가파르게 성장하는데 인천 등 일본 노선 재개가 기폭제가 된 것처럼, 제주도내 카지노 등 외국인 대상 사업장들 역시 비슷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카지노업계의 한 관계자는 "6월 김포나 인천 등 일본 노선이 재개되면서 서울, 인천권 매출 개선에 보탬을 줬다는 것은 분명하며 제주는 인천이나 부산에 비해 국제선 회복이 더딘 탓에 전반적인 지표 회복세가 미미한 것"이라며 "하반기 내 말레이시아와 대만까지 노선이 확대되면 기존 싱가포르에 쏠렸던 동남아권 VIP 유치 타깃이 확장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본 재개는 사실상 더 큰 주력시장의 '회귀'라는 측면에서 제주 카지노업자의 반등 기점도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외교적 관심 촉구.. 도정 역량 '집중'
제주도정도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지난달 30일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신임 총영사를 만나 제주-일본 직항 재개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일본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직항이 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김포-하네다 공항 직항에 이어 제주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나리타 공항 간 직항노선도 조속 재개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다케다 총영사는 "코로나19로 교류가 멈췄지만 제주도와 일본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오영훈 지사는 이달 열리는 제주포럼에 한일의원연맹 의원들과 한일관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특별세션을 기획 중이라며 총영사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제주-일본 직항 재개를 둘러싼 대외 관심을 지속 촉발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 직항 재개 대비.. 대일본 마케팅 계속돼야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제주-일본 하늘길이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제주에선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관광상품 개발이 분주해졌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지역 여행업계를 초청해 신규 관광지와 주요 콘텐츠 홍보 팸투어를 개최했고, 제주-부산을 연계한 경유형 상품과 크루즈 제주 기항 상품 개발까지 꾸준한 수요 타진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직항 재개 움직임에 맞물려 다양한 맞춤 콘텐츠와 상품들이 제공된다면 충분히 현지 수요 공략과 노선 재개에 더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하반기 '일본 노선' 타깃..슬롯 여건 등 관건
이 기회에 슬롯 확보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제주공항은 성수기를 비롯해 평상시에도 국내선이 집중되는데다 부정기편을 중심으로 국제선 편성이 맞물리면 원하는 시간대 슬롯 확보가 어려운게 현실인 탓입니다.
때문에 업계만 아니라 제주도 등 지자체가 함께 국토부에 슬롯 확충을 건의하는 등 내부적인 선제 대책 고민도 서둘러야 할 것이란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 국적사의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르는 반면 원·엔화 환율은 하락세를 거듭하는 상황이고 일본도 입국 때 PCR검사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일본은 입지나 상품성에서 하반기 주요 공략 스팟으로 상정되고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 추이와 제주공항의 슬롯(slot. 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여건 등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사의 관계자는 "현 중국노선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 유휴 슬롯들을 활용한다면 일본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노선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공항 수용 역량이 충분한지 점검과 함께, 앞으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을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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