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할인 프로모션 판매 77% “11월~내년 1월 출발”
지난해 대비 매출 9배↑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 반영"
유류할증료 인하 등 해외 회복 '호재'..선점 경쟁 치열
국내선 수요 "해외로"..가을 이후 제주관광 추이 '촉각'일상회복 후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항공 수요가 차츰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각국이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여행 수요가 풀리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전, '입국 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폐지' 발표 이후 해외 여행 수요와 상품 예약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항공사 매출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류할증료 역시 꺾이는 분위기라, 연말 기점으로 해외 노선마다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몰리는 국내 관광객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제주 관광시장은, 긴장 수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초특가 항공권 할인..국제선 23개 노선 등 판매 급증
제주항공에 따르면 최근 초특가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보복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간 '찜(JJIM)' 판매를 진행했더니 항공권 판매 매출이 지난해 2월 진행한 '찜(JJIM)'에 비해 약 9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항공여객 수요가 높았던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6월에 진행된 '찜(JJIM)'과 비교해서도 판매 매출이 약 26% 증가해 의의를 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공급석 줄었지만 매출 늘어..여행수요 회복 '속도'
특히 이번 ‘찜(JJIM)’의 경우 국내선 6개, 국제선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2019년 국내선 6개, 국제선 53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데 비해선 공급석이 52%, 즉 절반이상 줄었지만 매출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 ‘찜(JJIM)’의 경우엔 판매 대상 노선이 국내선 6개와 국제선 11개로 대폭 축소되고, 여행수요가 극히 위축된 시기임을 감안할 때 항공권 판매 매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판매 매출이 급증한 부분은 유의미한 대목으로 꼽았습니다.
코로나19로 좁아진 하늘길 탓에 2년 6개월여간 항공 여행을 떠나지 못해 억눌렸던 잠재 여행 수요가 반영됐고, 특히 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 연말연시 수요 몰려..해외노선 '선점경쟁' 예고
'찜(JJIM)' 프로모션 기간 판매된 항공권 중 77%가 오는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출발편이라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이는 제주항공이 지난 4월 자사 SNS를 통해 진행했던 포스트 코로나 해외여행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41.4%가 '7개월에서 1년 이내에 해외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찜(JJIM)' 판매 분석 결과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출발편에 구매가 집중되는 등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국제선 재운항과 운항횟수 증대에 적극 나서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류할증료 인하 → 국제선 여객 증대 예상
해외여행 분위기는 사실 이제부터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가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전 항공사나 이용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류할증료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10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됨에 따라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는데 최근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기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22.87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주 거래가격 대비 9.4% 하락한 상황입니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8월 정점을 찍고 9월부터 고공행진을 멈추면서 아시아나항공 기준 7월 4만 8,200~27만 4,700원이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9월 3만 5,300~19만 8,90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대한항공도 같은 기간 역대 최대였던 22단계에서 6단계 줄어든 3만 5,000~25만 9,000원(16단계)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양 국적사는 기존 동남아노선에서 나아가, 9월 들어선 장거리노선인 유럽과 미주노선 등 다양하게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위주로 프로모션을 서두르고 나선 상황입니다.
■ 가을 성수기 '글쎄요'..제주 관광 '긴장'
이같은 항공시장의 발빠른 보복수요 대처 행보에, 제주 관광업계 역시 안팎으로 촉각을 세우고 나섰습니다.
항공업계가 국내는 물론, 국제선 회복에 신속한 대처에 나서는 상황에서 가을 관광시장에도 변화 추이가 빨라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상회복기,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맞물려 '태풍'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가을 수학여행이나 단체 유치엔 이미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한 대형 국적사 관계자는 "해외노선이 점점 완화 수위를 높이면서, 가뜩이나 공급이 밀집된 국내에서 계속 출혈 경쟁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입국 전 코로나19 PCR 검사 폐지로 국제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동남아 외에 가능한 해외노선을 선점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제주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도 "입국때 코로나 검사의무 해제와 함께 유류할증료 인하, 항공운임 하락까지 더해져 해외여행 시장엔 호재 발판이 탄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가올 겨울방학까지 감안한다면 안팎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만큼, 한편으로 국내 특히 제주 관광 입장에선 내수 진작을 위한 다방면의 고민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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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매출 9배↑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 반영"
유류할증료 인하 등 해외 회복 '호재'..선점 경쟁 치열
국내선 수요 "해외로"..가을 이후 제주관광 추이 '촉각'일상회복 후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항공 수요가 차츰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각국이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여행 수요가 풀리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전, '입국 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폐지' 발표 이후 해외 여행 수요와 상품 예약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항공사 매출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류할증료 역시 꺾이는 분위기라, 연말 기점으로 해외 노선마다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몰리는 국내 관광객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제주 관광시장은, 긴장 수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제주항공)
■ 초특가 항공권 할인..국제선 23개 노선 등 판매 급증
제주항공에 따르면 최근 초특가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보복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간 '찜(JJIM)' 판매를 진행했더니 항공권 판매 매출이 지난해 2월 진행한 '찜(JJIM)'에 비해 약 9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항공여객 수요가 높았던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6월에 진행된 '찜(JJIM)'과 비교해서도 판매 매출이 약 26% 증가해 의의를 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공급석 줄었지만 매출 늘어..여행수요 회복 '속도'
특히 이번 ‘찜(JJIM)’의 경우 국내선 6개, 국제선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2019년 국내선 6개, 국제선 53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데 비해선 공급석이 52%, 즉 절반이상 줄었지만 매출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 ‘찜(JJIM)’의 경우엔 판매 대상 노선이 국내선 6개와 국제선 11개로 대폭 축소되고, 여행수요가 극히 위축된 시기임을 감안할 때 항공권 판매 매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판매 매출이 급증한 부분은 유의미한 대목으로 꼽았습니다.
코로나19로 좁아진 하늘길 탓에 2년 6개월여간 항공 여행을 떠나지 못해 억눌렸던 잠재 여행 수요가 반영됐고, 특히 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사진, 제주항공)
■ 연말연시 수요 몰려..해외노선 '선점경쟁' 예고
'찜(JJIM)' 프로모션 기간 판매된 항공권 중 77%가 오는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출발편이라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이는 제주항공이 지난 4월 자사 SNS를 통해 진행했던 포스트 코로나 해외여행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41.4%가 '7개월에서 1년 이내에 해외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찜(JJIM)' 판매 분석 결과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출발편에 구매가 집중되는 등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국제선 재운항과 운항횟수 증대에 적극 나서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류할증료 인하 → 국제선 여객 증대 예상
해외여행 분위기는 사실 이제부터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가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전 항공사나 이용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유류할증료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10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됨에 따라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는데 최근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기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22.87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주 거래가격 대비 9.4% 하락한 상황입니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8월 정점을 찍고 9월부터 고공행진을 멈추면서 아시아나항공 기준 7월 4만 8,200~27만 4,700원이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9월 3만 5,300~19만 8,90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대한항공도 같은 기간 역대 최대였던 22단계에서 6단계 줄어든 3만 5,000~25만 9,000원(16단계)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양 국적사는 기존 동남아노선에서 나아가, 9월 들어선 장거리노선인 유럽과 미주노선 등 다양하게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위주로 프로모션을 서두르고 나선 상황입니다.
■ 가을 성수기 '글쎄요'..제주 관광 '긴장'
이같은 항공시장의 발빠른 보복수요 대처 행보에, 제주 관광업계 역시 안팎으로 촉각을 세우고 나섰습니다.
항공업계가 국내는 물론, 국제선 회복에 신속한 대처에 나서는 상황에서 가을 관광시장에도 변화 추이가 빨라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상회복기,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맞물려 '태풍'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가을 수학여행이나 단체 유치엔 이미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한 대형 국적사 관계자는 "해외노선이 점점 완화 수위를 높이면서, 가뜩이나 공급이 밀집된 국내에서 계속 출혈 경쟁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입국 전 코로나19 PCR 검사 폐지로 국제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동남아 외에 가능한 해외노선을 선점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제주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도 "입국때 코로나 검사의무 해제와 함께 유류할증료 인하, 항공운임 하락까지 더해져 해외여행 시장엔 호재 발판이 탄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가올 겨울방학까지 감안한다면 안팎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만큼, 한편으로 국내 특히 제주 관광 입장에선 내수 진작을 위한 다방면의 고민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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