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내 도심지 공원에 설치된 '꼬마도서관'
제주시 내 도심지 공원에 설치된 '꼬마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의 책 읽기 분위기 조성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9일 제주 반딧불이 작은도서관(관장 양창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제주시 신제주로터리 인근 삼다공원에 제1호 꼬마도서관을 조성한 이래 현재까지 17개 꼬마도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꼬마도서관은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공원에서 책을 대출할 수 있는 도서함을 설치해 책을 공유하는 일종의 독서운동입니다.
이용 방법은 도서함에 비치된 책 가운데 읽고 싶은 책을 자율적으로 대출했다가 반납하는 방식으로, 대출 장부 작성 등 별도의 절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도서 회수율도 80~90%에 달할 만큼 높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공유하고 싶은 책을 기증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삼다공원과 신산공원을 비롯해, 제원아파트 인근 제8호 공원, 제78호 공원(외도부영 2차), 한마음 근린공원(베라체), 아라동 근린공원(아라아이파크) 등 17곳에 설치됐습니다.
이 가운데 제46호 어린이공원(한라병원)과 삼무공원, 노형1근린공원(노형뜨란채) 등 7곳은 이번에 신규 설치 및 교체가 이뤄진 곳입니다.
꼬마도서관은 명칭과 달리 성인들을 위한 도서도 비치돼 있습니다.
공원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파악해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에는 시집이나 글씨가 큰 장서를, 어린이집이 가깝거나 어린이 이용객들이 많은 공원엔 아동용 장서를 더욱 많이 배치합니다.
꼬마도서관 설치 이후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주 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비치된 장서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 관리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양창근 관장은 "꼬마도서관을 꾸준히 운영하다 보니 지역주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내일(30일) 오후 2시 제주시 한라병원 인근 제46호 어린이공원에서는 신규 꼬마도서관 개관식이 열립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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