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 독도·울릉도 생물 다양성 조사 결과 공개
1970년 서귀포 바다 첫 발견 '멸종위기종 의염통성게'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 "바다 온도 상승 등 영향"
독도~울릉도 상관관계 등 감안.. "지속 조사 필요"따뜻한 제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다른 서식지에 나타난 적이 없던 성게가 울릉도 앞 바다에서 확인됐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 영향으로 해당 종의 북방한계선이 올라가면서 서식지가 동해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시돼, 앞으로 추가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국립생물자원관, 독도·울릉도 수중조사 결과 공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하루 앞두고, 올해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 다양성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는 무척추동물의 종 발굴을 목적으로 이택준 삼육대 교수 연구진과 국립생물자원관이 함께 독도 9곳, 울릉도 5곳을 지난 5월~8월 3차례 진행됐습니다.
올해 조사 결과 독도체레스속 등 신속 후보를 포함한 무척추동물 13종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제주도 해역에서만 관찰되었던 멸종위기 생물의 울릉도 서식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의염통성게 발견.. 1970년 제주 이후 처음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의염통성게'로 동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의염통성게는 제주도 서귀포 해역에서 지난 1970년 발견된 이후 다른 서식지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생물입니다.
재차 발견되긴 했지만 제주 외에는 없었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 울릉도 해역에 서식하는게 확인됐습니다.
의염통성게는 중형 크기의 성게류로 꽃무늬 형태의 옅은 보라색 무늬가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해역에 서식하고 해외에선 일본과 필리핀, 스리랑카 해역에 분포합니다.
■ 해수온 상승 등 영향.. "북방한계선 확장 의미"
연구진은 이처럼 남방성 분포를 나타내는 의염통성게의 다른 지역 발견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50여년 전 제주에서 발견된 의염통성게는, 2010년 재차 서귀포에서 발견됐지만, 다른 지역에선 확인된 경우가 없습니다.
때문에 서식종의 북방한계선이 확장됐다는 지점으로 연구진은 해석해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또 독도와 울릉도간 생태계가 밀접 연결된 점을 감안해, 향후 독도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바다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분포 범위가 동해까지 넓어졌을 수 있다며, 정확한 서식 면적과 개체 수 등을 지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 무척추동물 13종 확인.. 신종 후보 10종, 국내 미기록종 3종
더불어 새로 발견된 무척추동물 13종은 환형동물인 '헤테로드릴러스(Heterodrilus)'속 등 신종 후보 10종과 '긴참염통성게(가칭)' 등 국내 미기록종 3종으로 구성됐습니다.
신종 후보 종 가운데 멍게처럼 해면동물에 공생하는 요각류 2종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독도 수중에서 처음 발견된 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속에 속하는 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속’은 ‘종’의 상위 분류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요각류 2종이 속한 속을 각각 '독도체레스'와 '아마로미존'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외 신종 후보 종은 빈모류 1종과 등각류 2종, 요각류 4종, 올챙이 새우류 1종입니다.
또 갑각류인 '납작잔벌레' 등 종전 독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11종 서식도 추가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신종 후보들을 독도와 동해 발견 종으로 분류 등록하고 국가 생물 다양성 목록으로 구축, 관리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70년 서귀포 바다 첫 발견 '멸종위기종 의염통성게'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 "바다 온도 상승 등 영향"
독도~울릉도 상관관계 등 감안.. "지속 조사 필요"따뜻한 제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다른 서식지에 나타난 적이 없던 성게가 울릉도 앞 바다에서 확인됐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 영향으로 해당 종의 북방한계선이 올라가면서 서식지가 동해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시돼, 앞으로 추가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의염통성게(Nacospatangus altus)
■ 국립생물자원관, 독도·울릉도 수중조사 결과 공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독도의 날(10월 25일)을 하루 앞두고, 올해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 다양성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는 무척추동물의 종 발굴을 목적으로 이택준 삼육대 교수 연구진과 국립생물자원관이 함께 독도 9곳, 울릉도 5곳을 지난 5월~8월 3차례 진행됐습니다.
올해 조사 결과 독도체레스속 등 신속 후보를 포함한 무척추동물 13종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제주도 해역에서만 관찰되었던 멸종위기 생물의 울릉도 서식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의염통성게 발견.. 1970년 제주 이후 처음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의염통성게'로 동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의염통성게는 제주도 서귀포 해역에서 지난 1970년 발견된 이후 다른 서식지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생물입니다.
재차 발견되긴 했지만 제주 외에는 없었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 울릉도 해역에 서식하는게 확인됐습니다.
의염통성게는 중형 크기의 성게류로 꽃무늬 형태의 옅은 보라색 무늬가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해역에 서식하고 해외에선 일본과 필리핀, 스리랑카 해역에 분포합니다.
'의염통성게' 서식 조사를 위한 수중 탐사 모습
■ 해수온 상승 등 영향.. "북방한계선 확장 의미"
연구진은 이처럼 남방성 분포를 나타내는 의염통성게의 다른 지역 발견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50여년 전 제주에서 발견된 의염통성게는, 2010년 재차 서귀포에서 발견됐지만, 다른 지역에선 확인된 경우가 없습니다.
때문에 서식종의 북방한계선이 확장됐다는 지점으로 연구진은 해석해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또 독도와 울릉도간 생태계가 밀접 연결된 점을 감안해, 향후 독도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바다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분포 범위가 동해까지 넓어졌을 수 있다며, 정확한 서식 면적과 개체 수 등을 지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 무척추동물 13종 확인.. 신종 후보 10종, 국내 미기록종 3종
더불어 새로 발견된 무척추동물 13종은 환형동물인 '헤테로드릴러스(Heterodrilus)'속 등 신종 후보 10종과 '긴참염통성게(가칭)' 등 국내 미기록종 3종으로 구성됐습니다.
신종 후보 종 가운데 멍게처럼 해면동물에 공생하는 요각류 2종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독도 수중에서 처음 발견된 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속에 속하는 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속’은 ‘종’의 상위 분류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요각류 2종이 속한 속을 각각 '독도체레스'와 '아마로미존'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외 신종 후보 종은 빈모류 1종과 등각류 2종, 요각류 4종, 올챙이 새우류 1종입니다.
또 갑각류인 '납작잔벌레' 등 종전 독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11종 서식도 추가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신종 후보들을 독도와 동해 발견 종으로 분류 등록하고 국가 생물 다양성 목록으로 구축, 관리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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