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가을 가뭄 심각
용눈이 오름에서 기우제 봉행
11월 기우제 이례적
제주에 가을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지자, 비를 뿌려달라며 기우제까지 열렸습니다.
당근을 비롯한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은 가을 가뭄 때문에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당근밭과 무밭은 갈수록 메말라 가고, 수확을 앞둔 당근은 벌써 작황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프링클러로 밤낮 없이 물을 뿌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게다가 농경지마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면서 농업용수 부족도 심각해졌습니다.
이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게 돼 버렸습니다.
트럭에 급수통을 싣고 물을 받아와 농경지에 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구좌읍 일대에서 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건 심각한 가을 가뭄 때문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19.6mm로 전달보다 93.6% 줄었고, 평년의 21%에 불과합니다.
특히 제주 북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토양 수분 상태가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측정한 결과, 구좌읍의 가뭄판단지수(kpa)는 796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pa 100이상이면 초기 가뭄, 500이 넘으면 극심한 가뭄으로 판단됩니다.
구좌읍 지역 올해 당근 재배면적은 1200㏊, 월동부는 1300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수 시설이 설치된 당근밭과 무밭은 30%도 되지 않아 가뭄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가을 가뭄에 피해가 확산되자, 구좌읍에서 기우제까지 열렸습니다.
구좌 농협은 당근과 월동무 농가 피해가 심각해지자, 용눈이 오름에서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습니다.
초헌관은 윤민 구좌농협 조합장, 아헌관은 고재완 구좌읍장, 종헌관은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장이 맡았습니다.
여름에 기우제를 지낸 적은 있지만, 가을에 그것도 11월에 기우제가 열린 건 처음입니다.
기우제에 참석한 농민들은 적은 양이라도 단비가 내려, 말라가는 농경지 해갈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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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 오름에서 기우제 봉행
11월 기우제 이례적
구좌읍 농민들이 가뭄 해갈을 기원하며 용눈이 오름에서 기우제를 봉행했다. (구좌농협 제공)
제주에 가을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지자, 비를 뿌려달라며 기우제까지 열렸습니다.
당근을 비롯한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은 가을 가뭄 때문에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당근밭과 무밭은 갈수록 메말라 가고, 수확을 앞둔 당근은 벌써 작황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프링클러로 밤낮 없이 물을 뿌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게다가 농경지마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면서 농업용수 부족도 심각해졌습니다.
이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게 돼 버렸습니다.
트럭에 급수통을 싣고 물을 받아와 농경지에 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구좌읍 일대에서 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건 심각한 가을 가뭄 때문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19.6mm로 전달보다 93.6% 줄었고, 평년의 21%에 불과합니다.
특히 제주 북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토양 수분 상태가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측정한 결과, 구좌읍의 가뭄판단지수(kpa)는 796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pa 100이상이면 초기 가뭄, 500이 넘으면 극심한 가뭄으로 판단됩니다.
구좌읍 지역 올해 당근 재배면적은 1200㏊, 월동부는 1300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수 시설이 설치된 당근밭과 무밭은 30%도 되지 않아 가뭄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가을 가뭄에 피해가 확산되자, 구좌읍에서 기우제까지 열렸습니다.
구좌 농협은 당근과 월동무 농가 피해가 심각해지자, 용눈이 오름에서 가뭄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습니다.
초헌관은 윤민 구좌농협 조합장, 아헌관은 고재완 구좌읍장, 종헌관은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장이 맡았습니다.
여름에 기우제를 지낸 적은 있지만, 가을에 그것도 11월에 기우제가 열린 건 처음입니다.
기우제에 참석한 농민들은 적은 양이라도 단비가 내려, 말라가는 농경지 해갈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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