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농민들이 가뭄 해갈을 기원하며 용눈이 오름에서 기우제를 봉행했다. (구좌농협 제공)
제주에서 발생한 역대급 가을 가뭄으로 농민들이 기우제까지 지내는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오늘(10일) 새벽 적은 양이지만 단비가 내렸습니다.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주말에는 비교적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가뭄 해갈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새벽 4시부터 6시 사이에 제주시 구좌읍 지역에 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구좌읍은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속출해 기우제를 지낸 지역입니다.
이외에도 오늘 오전 중 제주시(제주 북부) 5.9mm, 성산(동부) 5.5mm, 고산(서부) 5.0mm, 서귀포(남부) 1.9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비는 지역별로 내일(11일)까지 약하게 이어지다가, 주말인 모레(12일)와 글피(13일)에 본격적으로 내릴 전망입니다.
오늘과 내일 예상 강수량은 5~20mm로 예보됐습니다.
모레와 글피는 제주 남부와 동부, 산지에 20~60mm, 북부와 서부, 추자도에는 10~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강우량은 19.6mm로 전달보다 93.6% 줄었고, 평년 수준과 비교해서는 21%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제주 북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토양 수분 상태가 건조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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