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내놔도 수요 없어 거래 안돼“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 매수 침체
전국 78.5.. 3년 4개월 만에 최저
서울 비롯 수도권, 지방 ‘팔자’ 우위
대출이자 8% 임박.. 규제 완화 ‘미미’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겠다며 정부가 연달아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놨지만, 한 번 꺾인 매수심리는 쉽게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파고 속에 온통 부담만 커져버린 탓에 급매물도 통하지 않고 웬만해선 거래가 살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지수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80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첫째 주(77.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서울은 1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 전국 평균 78.5..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전주(80.6)보다 2.1포인트(p) 하락하면서 70선으로 추락했습니다.
77.8을 기록했던 2019년 7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 지수는 2019년 7월 셋째 주부터 80선을 웃돌아왔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기준(100)보다 낮으면 현재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 매수 우위 흐름 계속.. "70선 꺾일 수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전주(72.9)보다 2.2p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이후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3년 2월 넷째 주(70.1) 이후 가장 낮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다음 주 70선까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남권(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이 72.9로 전주(78.4) 대비 가장 많이 떨어졌고 마포·은평·서대문구가 위치한 서북권(67.9→66.4)과 용산·종로·종구가 위치한 도심권(69.3→68.1)이 뒤를 이었습니다.
■ 수도권 73 기록.. "지방 하락세 등 여파"
전국적인 지수 하락세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 지수가 모두 하락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76.5→74.1)와 인천(74.5→73.9)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2012년 11월 첫째 주(72.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73.0을 기록했습니다.
■ 제주, 한 달만에 80선 무너져
지방의 매매수급지수도 전주(85.5) 대비 2p 하락한 83.5를 기록했습니다.
17개 시도 중 7곳이 7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대구 매매수급지수가 68.8로 가장 낮고 세종(69.0), 대전(78.6), 제주(79.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는 전달 80.4로 겨우 80선을 유지하나 했던게 바로 내리막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달 첫째 주 79.2로 시작해 80선에 겨우 올라섰던게 고금리와 주택거래 하락세에 부동산 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결국 지지선마저 꺾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 대출 금리 8% 코 앞.. 거래 활성화 "멀었다"
정부는 최근 서울과 경기 4곳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등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내년 초 예정된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50% 일원화, 다음달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주담대 허용까지 시행할 방침입니다.
효과는 불투명합니다.
고금리 추이는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대까지 치솟아 8%까지 바라보는 등 수요시장 자체가 워낙 위축된 탓입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40%에 묶여 사실 LTV 완화 수혜라야 고소득자 아니고선 체감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수심리가 꺾인 상태"라며 "정부 규제 완화 조치에 기대감은 크지만 금융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거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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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 매수 침체
전국 78.5.. 3년 4개월 만에 최저
서울 비롯 수도권, 지방 ‘팔자’ 우위
대출이자 8% 임박.. 규제 완화 ‘미미’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겠다며 정부가 연달아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놨지만, 한 번 꺾인 매수심리는 쉽게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파고 속에 온통 부담만 커져버린 탓에 급매물도 통하지 않고 웬만해선 거래가 살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지수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80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첫째 주(77.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서울은 1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 전국 평균 78.5..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전주(80.6)보다 2.1포인트(p) 하락하면서 70선으로 추락했습니다.
77.8을 기록했던 2019년 7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 지수는 2019년 7월 셋째 주부터 80선을 웃돌아왔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기준(100)보다 낮으면 현재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 매수 우위 흐름 계속.. "70선 꺾일 수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전주(72.9)보다 2.2p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이후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3년 2월 넷째 주(70.1) 이후 가장 낮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다음 주 70선까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남권(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이 72.9로 전주(78.4) 대비 가장 많이 떨어졌고 마포·은평·서대문구가 위치한 서북권(67.9→66.4)과 용산·종로·종구가 위치한 도심권(69.3→68.1)이 뒤를 이었습니다.
■ 수도권 73 기록.. "지방 하락세 등 여파"
전국적인 지수 하락세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 지수가 모두 하락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76.5→74.1)와 인천(74.5→73.9)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2012년 11월 첫째 주(72.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73.0을 기록했습니다.
■ 제주, 한 달만에 80선 무너져
지방의 매매수급지수도 전주(85.5) 대비 2p 하락한 83.5를 기록했습니다.
17개 시도 중 7곳이 7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대구 매매수급지수가 68.8로 가장 낮고 세종(69.0), 대전(78.6), 제주(79.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는 전달 80.4로 겨우 80선을 유지하나 했던게 바로 내리막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달 첫째 주 79.2로 시작해 80선에 겨우 올라섰던게 고금리와 주택거래 하락세에 부동산 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결국 지지선마저 꺾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 대출 금리 8% 코 앞.. 거래 활성화 "멀었다"
정부는 최근 서울과 경기 4곳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등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내년 초 예정된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50% 일원화, 다음달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주담대 허용까지 시행할 방침입니다.
효과는 불투명합니다.
고금리 추이는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대까지 치솟아 8%까지 바라보는 등 수요시장 자체가 워낙 위축된 탓입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40%에 묶여 사실 LTV 완화 수혜라야 고소득자 아니고선 체감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수심리가 꺾인 상태"라며 "정부 규제 완화 조치에 기대감은 크지만 금융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거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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