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결과
주택 2건 이상 '다주택자' 4만7,000명 감소
지난해 무주택자 103만 명 ‘고점’때 매입
고금리 시기, 대출 상환 등 부담 가중 불가피
제주, 주택 소유율 55.1%, 전국서 4번째 낮아
2건 이상 소유 20.2%로 전국 최고 ‘극과 극’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1년 사이 5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1주택' 보유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무주택자 103만 명 정도가 집값이 정점에 달했던 당시 집을 매입한 것으로 추산돼 가뜩이나 금리 상승기에 한층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올들어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집값은 떨어지는데다, 주택을 산 대다수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높은 금리와 집값 하락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 온도차는 달랐습니다.
제주는 개인 주택 소유 비율이 전국에서도 꽤 낮은 수준인데다, 다주택자 비율이 전국 최고로 나타나 첨예해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반영했습니다.
■ 개인소유 주택 중 아파트가 61% 차지
통계청의 2021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1월 1일 기준 총 주택 1,881만2,000가구 가운데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가구로 총 주택의 86.3%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1,596만8,000가구) 비해 27만4,000가구(1.7%) 증가한 수준입니다.
유형별로 아파트 비중이 컸습니다.
개인소유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992만4,000가구로 61.1%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964만7,000가구 대비 27만7,000가구, 2.9% 수준 증가했습니다.
■ "다주택자 줄고 1주택자 늘어"
전 정부 시절 부동산 규제 강화로 '2주택자'는 감소하고, 집값 상승 여파로 인해 '영끌족' 등이 적극적으로 주택시장에 뛰어들면서 '1주택자'가 늘었습니다.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이 보유한 주택이 1,624만2,000가구,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1.08가구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건만 소유한 경우가 1,281만6,000명(84.9%), 2건은 180만4,000명(12.0%)으로 3건은 1.9%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1건 소유자 비율(84.9%)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증가한 반면 2건 이상 소유자는 227만3,000명(15.1%)으로 0.7%p 줄었습니다.
■ 제주, 2건 이상 소유자 비중 전국 1위
지역별로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이 높은 곳은 제주(20.2%)가 1위로 10명 중 2명꼴로 파악됐습니다.
다음이 세종(18.5%), 충남(18.0%) 순으로, 낮은 지역은 인천(13.6%), 광주(13.8%), 대구(14.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시 지역은 제주의 서귀포시(20.6%), 제주 제주시(20.0%) 순으로 역시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에 유독 다주택자가 많았습니다.
■ 제주 개인 소유 주택 21만5,000호..전년 대비 2.2% 늘어
지난해 제주도내 총주택은 25만 호로 전년 대비 1.3%(3000호) 늘었습니다.
이 중 개인 소유 주택이 21만5,000호로 전체 86.0%를 차지했고, 2.2% 증가했습니다.
관내인 소유 주택이 18만9,000호로 88.1%, 나머지 11.9%(2만5,500호)는 외지인 소유로 파악됐습니다.
외지인 소유주택 비율은 제주시가 9.6%, 서귀포시가 17.4%로 서귀포시 비율이 높았습니다.
서귀포권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 등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자녀 교육을 이유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소유 주택이 위치한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주택 소유자 증가율 높아.. 2건 이상 전국 1위
주택 소유자는 19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3%(6000명)가 증가했습니다.
세종(6.4%)과 경기(4.0%)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소유자 1명당 주택은 1.14호로 전국 평균(1.08호)을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주택 소유자 가운데 1건만 가진 경우는 15만3,000명으로 79.8%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택 2건 이상은 모두 20.2%(3만9,000명)로 전국평균(15.1%)을 웃돌며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주택 2건 소유자는 15.1%(2만9,000명), 3건 소유자 2.9%(6,000명), 4건 소유자 0.8%(2,000명), 5건 이상 1.3%(2,000명)입니다.
■ 주택 소유율 늘었지만.. 44.9% 12만2,000가구 '무주택'
지난해 제주도내 일반 가구 27만1,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4만9,000가구로 55.1%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도 주택 소유율(54.9%)보다 0.2%p 늘었지만 전국 평균 소유율(56.2%)보다 낮았습니다.
44.9%(12만2,000가구)는 무주택 가구로 전국 평균 43%선을 훨씬 넘었습니다.
반면 주택 소유 가구 중 2건 이상을 보유한 가구 비중이 32.9%(4만9,000가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를 넘겼습니다.
전국 평균(26.1%)을 6.8%p 웃도는 수준입니다.
많이 가진 가구는 더 많이 갖고, 없는 가구는 그만큼 없어 심화된 양극화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주택 소유가구 33만여 가구 증가
다시,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2,144만8.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1,206만3,000가구(56.2%),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43.8%)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소유 가구가 전년(1,173만 가구)보다 33만3,000가구(2.8%) 증가했습니다.
■ 100만 명 ‘유주택’ 전환.. "상환 부담 압박"
유의해볼 건 무주택자와 유주택자의 상호 전환 부분입니다.
2020년 기준, 주택을 보유했다가 이듬해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이 55만2,000명으로, 2건 이상 갖고 있다 무주택자가 된 경우도 2만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2020년 무주택자이던 103만6,000명은 지난해 주택 보유자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주택시장이 정점에 달했다가 올해 본격 하락세를 맞은 걸 감안하면 이들 '유주택자' 전환자 대부분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 대출 등을 통해 주택 구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급박한 금리 인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더욱 자금 압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연령대 높을수록 주택 소유율↑
한편, 가구주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70대가 70.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60대(67.9%), 50대(63.9%) 순으로 높고 30세 미만(11.7%)이 가장 낮았습니다.
전년에 비해 30대(-0.5%p), 60대(-0.1%p)에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가구원수별 5인 이상 가구가 74.6%, 세대구성원별 3세대 이상인 가구가 79.2%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1인 가구가 30.6%로 가장 낮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택 2건 이상 '다주택자' 4만7,000명 감소
지난해 무주택자 103만 명 ‘고점’때 매입
고금리 시기, 대출 상환 등 부담 가중 불가피
제주, 주택 소유율 55.1%, 전국서 4번째 낮아
2건 이상 소유 20.2%로 전국 최고 ‘극과 극’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1년 사이 5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1주택' 보유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무주택자 103만 명 정도가 집값이 정점에 달했던 당시 집을 매입한 것으로 추산돼 가뜩이나 금리 상승기에 한층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올들어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집값은 떨어지는데다, 주택을 산 대다수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높은 금리와 집값 하락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 온도차는 달랐습니다.
제주는 개인 주택 소유 비율이 전국에서도 꽤 낮은 수준인데다, 다주택자 비율이 전국 최고로 나타나 첨예해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반영했습니다.
■ 개인소유 주택 중 아파트가 61% 차지
통계청의 2021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1월 1일 기준 총 주택 1,881만2,000가구 가운데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가구로 총 주택의 86.3%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1,596만8,000가구) 비해 27만4,000가구(1.7%) 증가한 수준입니다.
유형별로 아파트 비중이 컸습니다.
개인소유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992만4,000가구로 61.1%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 964만7,000가구 대비 27만7,000가구, 2.9% 수준 증가했습니다.
■ "다주택자 줄고 1주택자 늘어"
전 정부 시절 부동산 규제 강화로 '2주택자'는 감소하고, 집값 상승 여파로 인해 '영끌족' 등이 적극적으로 주택시장에 뛰어들면서 '1주택자'가 늘었습니다.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이 보유한 주택이 1,624만2,000가구,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1.08가구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건만 소유한 경우가 1,281만6,000명(84.9%), 2건은 180만4,000명(12.0%)으로 3건은 1.9%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1건 소유자 비율(84.9%)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증가한 반면 2건 이상 소유자는 227만3,000명(15.1%)으로 0.7%p 줄었습니다.
■ 제주, 2건 이상 소유자 비중 전국 1위
지역별로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이 높은 곳은 제주(20.2%)가 1위로 10명 중 2명꼴로 파악됐습니다.
다음이 세종(18.5%), 충남(18.0%) 순으로, 낮은 지역은 인천(13.6%), 광주(13.8%), 대구(14.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시 지역은 제주의 서귀포시(20.6%), 제주 제주시(20.0%) 순으로 역시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에 유독 다주택자가 많았습니다.
■ 제주 개인 소유 주택 21만5,000호..전년 대비 2.2% 늘어
지난해 제주도내 총주택은 25만 호로 전년 대비 1.3%(3000호) 늘었습니다.
이 중 개인 소유 주택이 21만5,000호로 전체 86.0%를 차지했고, 2.2% 증가했습니다.
관내인 소유 주택이 18만9,000호로 88.1%, 나머지 11.9%(2만5,500호)는 외지인 소유로 파악됐습니다.
외지인 소유주택 비율은 제주시가 9.6%, 서귀포시가 17.4%로 서귀포시 비율이 높았습니다.
서귀포권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 등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자녀 교육을 이유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소유 주택이 위치한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주택 소유자 증가율 높아.. 2건 이상 전국 1위
주택 소유자는 19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3%(6000명)가 증가했습니다.
세종(6.4%)과 경기(4.0%)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소유자 1명당 주택은 1.14호로 전국 평균(1.08호)을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주택 소유자 가운데 1건만 가진 경우는 15만3,000명으로 79.8%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택 2건 이상은 모두 20.2%(3만9,000명)로 전국평균(15.1%)을 웃돌며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주택 2건 소유자는 15.1%(2만9,000명), 3건 소유자 2.9%(6,000명), 4건 소유자 0.8%(2,000명), 5건 이상 1.3%(2,000명)입니다.
■ 주택 소유율 늘었지만.. 44.9% 12만2,000가구 '무주택'
지난해 제주도내 일반 가구 27만1,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4만9,000가구로 55.1%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도 주택 소유율(54.9%)보다 0.2%p 늘었지만 전국 평균 소유율(56.2%)보다 낮았습니다.
44.9%(12만2,000가구)는 무주택 가구로 전국 평균 43%선을 훨씬 넘었습니다.
반면 주택 소유 가구 중 2건 이상을 보유한 가구 비중이 32.9%(4만9,000가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를 넘겼습니다.
전국 평균(26.1%)을 6.8%p 웃도는 수준입니다.
많이 가진 가구는 더 많이 갖고, 없는 가구는 그만큼 없어 심화된 양극화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주택 소유가구 33만여 가구 증가
다시,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2,144만8.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1,206만3,000가구(56.2%),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43.8%)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소유 가구가 전년(1,173만 가구)보다 33만3,000가구(2.8%) 증가했습니다.
■ 100만 명 ‘유주택’ 전환.. "상환 부담 압박"
유의해볼 건 무주택자와 유주택자의 상호 전환 부분입니다.
2020년 기준, 주택을 보유했다가 이듬해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이 55만2,000명으로, 2건 이상 갖고 있다 무주택자가 된 경우도 2만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2020년 무주택자이던 103만6,000명은 지난해 주택 보유자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주택시장이 정점에 달했다가 올해 본격 하락세를 맞은 걸 감안하면 이들 '유주택자' 전환자 대부분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 대출 등을 통해 주택 구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급박한 금리 인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더욱 자금 압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연령대 높을수록 주택 소유율↑
한편, 가구주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70대가 70.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60대(67.9%), 50대(63.9%) 순으로 높고 30세 미만(11.7%)이 가장 낮았습니다.
전년에 비해 30대(-0.5%p), 60대(-0.1%p)에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가구원수별 5인 이상 가구가 74.6%, 세대구성원별 3세대 이상인 가구가 79.2%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1인 가구가 30.6%로 가장 낮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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