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돌려 받은 전세금 1,526억 원..한달 새 40%↑
일부 자치구 전세가격 > 매매가격.. '깡통' 경고
제주시권, 도심권 중심 전세가율 오름세 여전
"1년 평균 73.4%..전국 평균·수도권 넘어서"
당분간 고금리, 시장 침체 .. "월세도 대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대출 금리 여파에, 전세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 금액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에만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떨어지는 집값에 더해 이른바 '깡통 전세'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 실정입니다.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걱정만 키우고 있습니다.
혹시 했던 제주는 아예 사고건수나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되며, 위축된 거래시장과 침체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도심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 전세보증 사고금액 전달보다 40% 가까이 늘어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금액이 1,526억2,455만원으로, 9월(1,098억727만원) 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만 523건에서 704건으로 34% 늘고, 사고율은 2.9%에서 4.9%로 2.0%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 서울 239건 가장 많아..지방도 사고 여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3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인천(222건), 경기(191건) 등 92.6%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지방권 보증사고는 52건입니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계약을 해지하거나 종료한 후 1개월 내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계약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지면서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 제주, 건수-금액 2배 이상 늘어 "증가세 전환"
주춤하나 싶었던 제주는 규모나 건수가 좀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내 전세 보증 사고만 4건, 사고금액은 7억9,000만원으로 9월 2건, 3억 원이던데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보증사고율도 10월 11.2%로 전달(4.0%)의 3배 수준 가까이 훌쩍 뛰었습니다.
8월에 3건 4억3,000만원에서 주춤하나 싶던게 재차 건수나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선 셈입니다.
■ 전세가율, 매매가 대비 상승세 계속
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은 또 올랐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5.4%로 전달(75.2%)보다 0.2%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의 매매가나 전세가 할 것 없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 전세가격보다는 매매가격이 더 많이 떨어지면서 전세가율 오름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혹은 앞지르는 경우까지 생겨 결국엔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못받는 위험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 수도권 전달보다 상승.. 서울 자치구 80% 웃돌기도
수도권 아파트도 최근 3개월 전세가율이 지난달 70.6%로 전달(70.4%)보다 올랐습니다.
서울 역시 평균 63.5%로, 전세가율이 전달 63.2%에서 오름세를 이어갔고 특히 자치구별
자치구별로 80%선까지 넘어 중구는 81.4%로 뛰었습니다. 이어 △강서구 75.8% △동구 73.4% △종로구 72.2% △관악구 71.8% 등 순서로 70%를 오가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도 곳곳에서 '깡통 전세 위험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경남 함안군(96.2%), 경북 포항북구(94.4%), 경북 구미(92.0%), 사천(90.1%) 등 지역이 전세가율 90%를 웃돌았습니다.
■ 제주, 오름세 계속.. 제주시 70% 안팎, 서귀포시 약진
제주도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선을 오가는 가운데, 행정시별 증감폭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최근 3개월간 제주지역 전세가율은 전달(70.6%)보다 떨어진 69.8%로 70선에서 다소 내려갔지만 행정시로 나누면 제주시는 71.4%로 전달(72.9%)보다 내리고, 서귀포시 65.6%로 전달(63.8%)보다 1.8p 올랐습니다.
제주시 도심지 중심의 전세가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서귀포시가 약진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구나 1년 평균으로는 제주는 74.9%로, 전국 평균(75.4%)은 물론 수도권(70.6%), 서울 (63.5%)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연립·다세대 전세가율 주춤 또는 하락↔역전·근접 지역 속출
연립·다세대는 제주의 경우 전달 77.7%에서 74.8%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시 78%, 서귀포시 71%로 모두 전달(제주시 81.1%, 서귀포시 73.5%)보다 하락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연립과 다세대 전세가율이 10월 92.2%로 전달(83.4%)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세종이 116.8%, 경기 오산이 107.6%로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에선 관악구(92.7%)와 강북구(91.2%)가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90%를 웃돌았습니다.
부동산원은 임대차시장 사이렌을 통해 해당 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실거래 자료를 근거로 한 전세가율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거래가를 근거로 한 만큼 시세 기준의 전세가율과는 수치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부동산원은 덧붙였습니다.
■ "당분간 시장 침체 추이".. 월세도 방법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 상황에선 매매는 물론 전세 거래에 더 한층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입자들의 경우에도 전세자금 등 대출을 통해 집을 구하는 만큼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을 가입하거나 전세가율을 살피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습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당분간 회복기로 접어들기까진 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금리 추세가 이어질 때는 월세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실거래 기반의 전세가율은 시세 기반보다 등락이 크지만 ‘깡통 전세’ 위험을 감지할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며 "전세가율이 90% 넘는 곳은,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계약과정에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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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치구 전세가격 > 매매가격.. '깡통' 경고
제주시권, 도심권 중심 전세가율 오름세 여전
"1년 평균 73.4%..전국 평균·수도권 넘어서"
당분간 고금리, 시장 침체 .. "월세도 대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대출 금리 여파에, 전세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 금액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에만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떨어지는 집값에 더해 이른바 '깡통 전세'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 실정입니다.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걱정만 키우고 있습니다.
혹시 했던 제주는 아예 사고건수나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되며, 위축된 거래시장과 침체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도심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 전세보증 사고금액 전달보다 40% 가까이 늘어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금액이 1,526억2,455만원으로, 9월(1,098억727만원) 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만 523건에서 704건으로 34% 늘고, 사고율은 2.9%에서 4.9%로 2.0%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 서울 239건 가장 많아..지방도 사고 여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3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인천(222건), 경기(191건) 등 92.6%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지방권 보증사고는 52건입니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계약을 해지하거나 종료한 후 1개월 내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계약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지면서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 제주, 건수-금액 2배 이상 늘어 "증가세 전환"
주춤하나 싶었던 제주는 규모나 건수가 좀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내 전세 보증 사고만 4건, 사고금액은 7억9,000만원으로 9월 2건, 3억 원이던데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보증사고율도 10월 11.2%로 전달(4.0%)의 3배 수준 가까이 훌쩍 뛰었습니다.
8월에 3건 4억3,000만원에서 주춤하나 싶던게 재차 건수나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선 셈입니다.
■ 전세가율, 매매가 대비 상승세 계속
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은 또 올랐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5.4%로 전달(75.2%)보다 0.2%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의 매매가나 전세가 할 것 없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 전세가격보다는 매매가격이 더 많이 떨어지면서 전세가율 오름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혹은 앞지르는 경우까지 생겨 결국엔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못받는 위험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 수도권 전달보다 상승.. 서울 자치구 80% 웃돌기도
수도권 아파트도 최근 3개월 전세가율이 지난달 70.6%로 전달(70.4%)보다 올랐습니다.
서울 역시 평균 63.5%로, 전세가율이 전달 63.2%에서 오름세를 이어갔고 특히 자치구별
자치구별로 80%선까지 넘어 중구는 81.4%로 뛰었습니다. 이어 △강서구 75.8% △동구 73.4% △종로구 72.2% △관악구 71.8% 등 순서로 70%를 오가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도 곳곳에서 '깡통 전세 위험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경남 함안군(96.2%), 경북 포항북구(94.4%), 경북 구미(92.0%), 사천(90.1%) 등 지역이 전세가율 90%를 웃돌았습니다.
■ 제주, 오름세 계속.. 제주시 70% 안팎, 서귀포시 약진
제주도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선을 오가는 가운데, 행정시별 증감폭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최근 3개월간 제주지역 전세가율은 전달(70.6%)보다 떨어진 69.8%로 70선에서 다소 내려갔지만 행정시로 나누면 제주시는 71.4%로 전달(72.9%)보다 내리고, 서귀포시 65.6%로 전달(63.8%)보다 1.8p 올랐습니다.
제주시 도심지 중심의 전세가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서귀포시가 약진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구나 1년 평균으로는 제주는 74.9%로, 전국 평균(75.4%)은 물론 수도권(70.6%), 서울 (63.5%)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연립·다세대 전세가율 주춤 또는 하락↔역전·근접 지역 속출
연립·다세대는 제주의 경우 전달 77.7%에서 74.8%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시 78%, 서귀포시 71%로 모두 전달(제주시 81.1%, 서귀포시 73.5%)보다 하락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연립과 다세대 전세가율이 10월 92.2%로 전달(83.4%)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세종이 116.8%, 경기 오산이 107.6%로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에선 관악구(92.7%)와 강북구(91.2%)가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90%를 웃돌았습니다.
부동산원은 임대차시장 사이렌을 통해 해당 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실거래 자료를 근거로 한 전세가율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거래가를 근거로 한 만큼 시세 기준의 전세가율과는 수치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부동산원은 덧붙였습니다.
■ "당분간 시장 침체 추이".. 월세도 방법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 상황에선 매매는 물론 전세 거래에 더 한층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입자들의 경우에도 전세자금 등 대출을 통해 집을 구하는 만큼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을 가입하거나 전세가율을 살피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습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당분간 회복기로 접어들기까진 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금리 추세가 이어질 때는 월세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실거래 기반의 전세가율은 시세 기반보다 등락이 크지만 ‘깡통 전세’ 위험을 감지할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며 "전세가율이 90% 넘는 곳은,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계약과정에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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