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제주 뉴타운인데 중심 도로 넓혀라"
신대로 폭 40m, 제주에서 가장 넓은 도로
제주공항을 빠져 나오면 만나는 곳이 제주에선 신제주라고 불리는 제주시 연동입니다.
이 신제주를 관통하는 길이 신대로입니다.
말그대로 신제주를 지나는 대로(大路)입니다.
신대로의 도로 폭은 40미터.
제주에서 가장 도로 폭이 넓은 길입니다.
최근에 개설된 연북로나 도시우회도로 보다도 도로폭이 넓습니다.
신제주는 1978년 제주에 뉴타운을 만들라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성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뉴타운으로 건설하되, 미래를 생각해서 넓고 쾌적하게 조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초 신대로는 6차선 30m로 설계됐습니다.
1970년대말까지도 제주도내 도로는 대부분 2차선이었고, 4차선 도로도 많지 않았습니다.
6차선 도로는 아예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신대로를 6차선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왜 쓸데없이 도로를 넓게 만들려고 하냐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대로는 결국 8차선 40미터 도로로 설계가 바뀌었습니다.
신제주 건설 현장을 찾았던 박정희 대통령이 보고를 받자마자, "백년 앞을 내다보고 건설하는 신제주의 중앙도로가 고작 6차선이라는게 말이 되느냐?" 질타했습니다.
"당장 신대로 도로 폭은 8차선 40m로 넓혀라"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신대로는 40m의 널찍한 신제주의 중심도로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신대로는 6차선까지만 도로로 포장돼 있습니다.
나머지 도로 부분엔 넓은 화단이 조성됐고, 인도도 다른 도로에 비해 훨씬 넓습니다.
언제든지 8차선으로 확장이 가능하고, 화단을 걷어내면 10차선까지 확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신제주가 조성될 당시 제주시 구도심과 신제주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신대로였습니다.
차량들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지만, 신대로에선 차량 정체 현상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신대로가 제주에서 가장 넓은 40m도로로 만들어진 덕에, 신제주는 개발붐을 타고 빠르게 새로운 도심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제주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연삼로와 연북로가 생기고,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신대로를 거쳐 신제주로 진입하는 차량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대로는 지금 6차선 도로에서 확장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년을 내다보고 만든 도로지만, 40여년만에 기능을 다 한 셈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대로 폭 40m, 제주에서 가장 넓은 도로
신제주 건설 당시 '신대로' 공사 현장 (제주건설사, 김중근)
제주공항을 빠져 나오면 만나는 곳이 제주에선 신제주라고 불리는 제주시 연동입니다.
이 신제주를 관통하는 길이 신대로입니다.
말그대로 신제주를 지나는 대로(大路)입니다.
신대로의 도로 폭은 40미터.
제주에서 가장 도로 폭이 넓은 길입니다.
최근에 개설된 연북로나 도시우회도로 보다도 도로폭이 넓습니다.
신제주 조성 공사 이전 제주시 연동 (제주건설사, 김중근)
신제주는 1978년 제주에 뉴타운을 만들라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성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뉴타운으로 건설하되, 미래를 생각해서 넓고 쾌적하게 조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초 신대로는 6차선 30m로 설계됐습니다.
1970년대말까지도 제주도내 도로는 대부분 2차선이었고, 4차선 도로도 많지 않았습니다.
6차선 도로는 아예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신대로를 6차선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왜 쓸데없이 도로를 넓게 만들려고 하냐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대로는 결국 8차선 40미터 도로로 설계가 바뀌었습니다.
도로 폭 40m로 조성된 신대로
신제주 건설 현장을 찾았던 박정희 대통령이 보고를 받자마자, "백년 앞을 내다보고 건설하는 신제주의 중앙도로가 고작 6차선이라는게 말이 되느냐?" 질타했습니다.
"당장 신대로 도로 폭은 8차선 40m로 넓혀라"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신대로는 40m의 널찍한 신제주의 중심도로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신제주 중심도로인 신대로 모습
현재 신대로는 6차선까지만 도로로 포장돼 있습니다.
나머지 도로 부분엔 넓은 화단이 조성됐고, 인도도 다른 도로에 비해 훨씬 넓습니다.
언제든지 8차선으로 확장이 가능하고, 화단을 걷어내면 10차선까지 확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신제주가 조성될 당시 제주시 구도심과 신제주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신대로였습니다.
차량들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지만, 신대로에선 차량 정체 현상도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신대로가 제주에서 가장 넓은 40m도로로 만들어진 덕에, 신제주는 개발붐을 타고 빠르게 새로운 도심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제주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연삼로와 연북로가 생기고,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신대로를 거쳐 신제주로 진입하는 차량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대로는 지금 6차선 도로에서 확장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년을 내다보고 만든 도로지만, 40여년만에 기능을 다 한 셈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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