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서 감금, 병원 이송 방해...생명권 침해"
제주시민사회단체, 국정원 등 국가인권위 진정
제주시민사회단체가 최근 벌어진 국가정보원의 진보당 제주도당 전 위원장의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에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을 넣었습니다.
기대수명이 최대 반년 정도 남은 전 위원장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감금과 병원 이송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주지역 32개 진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오늘(1일) 국가인귄위원회 제주출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기암 환자 치료에 악영향을 주는 수사기관의 모든 조처를 반인륜적 행패로 보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대책위는 "국가정보원과 제주경찰청 수사관들은 강은주 전 위원장이 압수수색 장소에서 완전히 퇴거해 심신의 안정을 찾는 것을 방해했고, 심지어 급하게 병원으로 후송하려는 남편을 막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토대로 했을 때 압수수색을 벌인 사정당국이 강 전 위원장의 기대여명이 최대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을 모를 수 없는데 강압적으로 수사를 하며 강 전 위원장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위험을 발생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지만 정권은 위기 때마다 공통적으로 수많은 간첩조작 사건, 국가보안법에 기반한 색깔론 공세 등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 전 위원장의 치료를 돕고 국가보안법 폐지와 윤석열 정부의 공안탄압 저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정원 등은 지난달 9일 아침 7시 30분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장시간에 걸쳐 4기 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강은주 진보당 전 제주도당위원장의 자택에 대한 고강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된 강 전 위원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창원지법의 영장 발부로 강 전 위원장 외에 다른 지역에서 통일운동 관련 활동을 하는 관계자 5명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사정당국은 이들이 지난 2016년부터 '민중자통전위'라는 반국가단체를 결성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시민사회단체, 국정원 등 국가인권위 진정
지난달 9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전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자택에 배치된 경찰.
제주시민사회단체가 최근 벌어진 국가정보원의 진보당 제주도당 전 위원장의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에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을 넣었습니다.
기대수명이 최대 반년 정도 남은 전 위원장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감금과 병원 이송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주지역 32개 진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오늘(1일) 국가인귄위원회 제주출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기암 환자 치료에 악영향을 주는 수사기관의 모든 조처를 반인륜적 행패로 보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대책위는 "국가정보원과 제주경찰청 수사관들은 강은주 전 위원장이 압수수색 장소에서 완전히 퇴거해 심신의 안정을 찾는 것을 방해했고, 심지어 급하게 병원으로 후송하려는 남편을 막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토대로 했을 때 압수수색을 벌인 사정당국이 강 전 위원장의 기대여명이 최대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을 모를 수 없는데 강압적으로 수사를 하며 강 전 위원장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위험을 발생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지만 정권은 위기 때마다 공통적으로 수많은 간첩조작 사건, 국가보안법에 기반한 색깔론 공세 등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 전 위원장의 치료를 돕고 국가보안법 폐지와 윤석열 정부의 공안탄압 저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1일) 열린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가인원위원회 진정 기자회견.
한편, 국정원 등은 지난달 9일 아침 7시 30분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장시간에 걸쳐 4기 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강은주 진보당 전 제주도당위원장의 자택에 대한 고강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된 강 전 위원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창원지법의 영장 발부로 강 전 위원장 외에 다른 지역에서 통일운동 관련 활동을 하는 관계자 5명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사정당국은 이들이 지난 2016년부터 '민중자통전위'라는 반국가단체를 결성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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